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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9.4 충북제천 동산 896m
땡큐 이영옥
2007. 9. 7. 06:14
성내리-무암골-남근석-성봉-동산-새목재-무암사-충주호 지루하고 무덥던 8월이 가고 가을에 문턱에 이르러도 날씨는 습도가 높고 잣은 비로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한달의 휴식기를 끝내고 오늘은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여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문막휴게소에서 한동안 여유를 가진다. 제천 IC 에서 나와 82번 지방도로를 타고 충주호반을 달린다. 청풍단지 안내판을 지나 무암사 입구 성내리에 이른다.(09:50) 이곳에도 새로운 상가시설, 팬션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진입로가 포장되어 예전보다 많이 달라진 시골풍경을 맛본다. 무암사(霧巖寺)입구 까지 2.8 km 를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 포장된 상가시설을 지나 지금은 숙박시설이 들어선 도로변 조금 올러가니 송어 양식장이 나타나고 큼직한 송어가 가득,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니 이제 부터는 제법 숲이 우거지고 느티나무가 우람하고 잣은비로 물소리가 요란하고 힘차다. 오른쪽의 저수지의 물이 푸르다 못해 아주 쪽빛이다. 낚시군이 한두명 시절을 낚으련듯 한가하게 물가에 앉아있고 길섭에는 비에젓은 잡풀이 하늘거리고 달맞이 꽃은 오무리고 양쪽으로는 싱그러운 소나무 숲이 신선한 공기를 뿜어낸다. 조금 올라가니 SBS 사극 촬영장이 새롭게 단장 중이고 오랬동안 방치 하였다가 새롭게 보수를 하느라고 요란하다. 한참을 올라가니 야영장을 닦아놓고 널직한 곳이 나오고, 어김없이 입장료를 받는 초소가 앞을 가로 막는다. 이제부터는 오른쪽 냇가를 보면서 무암사 입구에 이른다. 낙타바위, 장군바위, 남근석을 안내하는 사진판이 나오고 무암사 입구 갈림길 삼거리에 이른다 (11:00). 오른쪽으로 등산로를 따라가며 냇물을 건느니 안내판이 나오고 이제부터는 산길로 들어가면서 서서히 호흡을 조절한다. 조금 올라가니 무암사가 보이고 충주호가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구름이 겉치는가 십더니 도로 다가오면서 안개가 자욱하여지고 능선이 구름에 쌓이면서 빗방울이 한 두줄기 떨어진다. 희안한 모양의 남근석이 보이며 건너편 능선이 멋지게 보이고 세월의 무게를 못이겨 남근석도 풍화되어 균열이 심하다.(11:00) 모두다 한번 어루만져보며 산정기를 받아보듯 기쁨이 가득 사진에 담아보고 즐거운 표정을 지어보는 것도 이산의 매력, 그위 바위에 자리잡은 소나무의 자세는 올곧은 선비모양이다. 바위능선으로 오르니 이제부터는 밧줄을 단단히 잡고 오른다. 어렵게 줄을 잡고 오르면 또 더한 오름이 계속되어 힘들고 여러차례 밧줄과 바위면에 체중을 실어 힘이 들고 숨이 차다. 바위능선에 매달려 50여분 간을 정신없이 오르니 (11:50), 능선삼거리에 이르니 금수산 표지목이 반갑게 나온다. 오른쪽으로 가면 금수산 방향이고 우리는 왼쪽 능선으로 500 m 를 더 올러가면서 어느덧 또 하나 멋쟁이 소나무를 지나 바위에 노란꽃잎에 날라든 나비를 조심스럽게 만나보고 안내판이 세워진 성봉(845 m) 정상에 이른다.(12:10) 바위를 기어 오르느라 기력이 빠져 중간에 중식을 펴논다. 체력을 보충하고 다시 일어나 동산 삼거리에 이르니 반가운 얼굴들이 둘러 않아 역시 휴식을 하며 한잔씩 거치고 우리는 그사이 동산 정상으로 숲길을 바삐 헤처나간다. 언덕을 오르니 어느새 동산 정상의 하늘이 열린다.(13:30) 정상에는 충북도가 세운 네모난 오석의 표지석이 반긴다. 충북의 산정상에는 똑 같은 표지석이 언제나 우리를 만난다. 정상에 점찍고 다시 돌아서서 삼거리에 이르니 선두는 가고 이제는 새목재로 향하여 발길을 재촉하니 빗방울이 잦아진다. 30분만에 새목재에 이르니 물봉선화의 군락지가 나온다. 선두는 건너편 작성산(830 m) 으로 향하고 우리는 계곡으로 여유있게 하산하면서 분홍색이 짙은 물봉선화를 무수히 만나며 올라가던 지점에 냇물에 이르러 잠시 휴식한다.(14:30) 올라가던 입구에 이르러 이제는 무암사로 향한다. 예전과는 달리 이 사찰도 많이 증축하여 달라졌고 사찰 입구에 돌담장이 오래된 돌로 쌓아올려 고풍스럽고 천연 바위굴에 석간수를 맞보며 사찰안으로 들어간다. 극락보전에 충북 문화재 “목조아마타 여래 좌상”이 있다. 시원한 샘물로 원기를 보충하고 조용한 기도량을 돌아보고 이제는 내라막길을 여유있게 천천히 걸어서 야영장에 이른다. 빗방울을 간간히 맛아가며 송어 양식장에 이른다.(15:20) 도로에 나오니 충주호반 앞에 쉼터에서 뒷풀이가 열리고 반가운 대화에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감한다.(17:00) (산행거리 약 8 km-5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