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산/아름다운산

9 월11일 (화) 흥정산(1276 m)- 메밀꽃 축제(강원 평창 봉평)

땡큐 이영옥 2007. 9. 12. 19:25

팬션마을 끝-흥정산 정상-불발령-계곡- 분교터- 축제장

 

메밀꽃 필 무렵이면 해마다 봉평에는 축제가 열린다.

2007년은 이 효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다.

이 행사와 초가을 메밀꽃 축제를 함께 참가하면서

과거 산행을 했던 보래봉(1324 m), 회령봉(1331 m)을 지나  

우리는 이번 산행을 평창의 숨은산 흥정산으로 향한다.
 영동고속 도로를 달려 장평 IC 에서 6번도로로 나간다.

봉평 읍내를 거처 흥정계곡으로 가면서 무수한 팬션을 보고

허브나라 농원 지나 삼거리에 아르면서 흥정분교터에 이른다.(09:50)

 

이 산은 강원도의 오지로 여름 한철 피서지로서 이름나고

이제는 팬션의 열풍으로 몇 년전부터 흥정계곡이 개발되고

계곡을 따라 제법 다채로운 모양의 서구풍 팬션이 들어섰다.

벌써 여름 철이 지나 한물 간양 팬션 마을은 썰렁해지고

주중이라 그런지 드나드는 차량도 드문드문 하고 조용하다.

분교터에 차를 세우고 계곡을 따라 걸어서 팬션촌을 지나

계곡 깊숙이 들어선 팬션 마을을 지나 입산지점에 이른다.(11:30)

 

선두가 곧은골로 등산로를 잡아야 하는데 지나치는 바람에

우리는 하산 루트를 따라 반대로 입산을 하니 원시림이 가득하고

사람의 발길이 드문 곳이라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있다.

무성한 잡목숲은 한낮의 햇빛을 차단하여 시원한 그늘을 이루고

갖가지 들꽃을 피어나게 하고 장마철이 지나도 버섯이 돋아난다.

 

정상으로 향하면서 길을 헤처나가니 한 두사람의 등산객을 만나

이 산이 강원도 오지의 깊은 산임을 말해주듯 인적이 드물다.

한두번의 휴식을 거치면서 정상에 이르니 어느덧 12:00를 가리킨다.

숲이 무성한 정상은 시야도 좁고 표지판도 나무에 걸려있다.

쉴곳도 마당치 않아 우리는 계속 능선을 따라 북으로 향하다가

제법 널직한 능선에서  후미팀이 둘러 앉아 휴식을 갖는다.

한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계절의 빠름을 이야기 하며

식사와 더불 어 정상주로 복분자 술이 한순배 돌아간다.(12:20~50)

서북쪽 능선길로 나아가니 한강기맥 능선에 이르러 계속하여

왼쪽으로 능선을 가다가 또하나의 흥정산 표자판을 만난다.(13:20)

어느곳이 정상인가? 누가 장난으로 이곳에 표지판을 걸어논 것일까?

우리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이제는 왼쪽으로 계속 나아간다.

얼마를 내려가면서 여러가지 들꽃과 거목을 만나 사진에 담고

시야가 훤해지면서 임도에 내려서니 불발령(1013 m) 이다.(13:40)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고 봉평 16.8 km, 내면 14.5 km 로 표시되어

갈길이 멀어 한동안 걱정이 앞서나 우리는 임도로 따라 내려간다.

자연 보존지구라 출입을 금지한다는 평창 영림서의 경고를 보면서

우리는 잘 딱아놓은 도로를 따라 약 10 km 를 걸어야 할 것 같다.

태양이 작열하고 개설 한지 얼마 안된 길을 따라 천천히 간다.

길가에는 이름모를 꽃이 군락을 이루니 이곳이 깊은 곳이다.

차차 내려가니 계곡이 시작 되면서 이곳이 흥정계곡의 발원지이다.

계곡을 따라  당귀 꽃, 흰 바디나물 꽃, 하얀 전호의 군락지가

이어지면서 군데 군데에는 노랑 마타리가 눈부시게 피어 있다.

새로낸 임도의 절개지마다 엉성하게 돌을 쌓아 장마철 붕괴가 염려돠고

무슨 이유로 이 깊은 강원도 심산계곡 위로 길을 내는지 알 수가 없다.

수 많은 예산을 드려 임도를 개설하고서 관리를 제대로 하지않아

산이 매년 홍수때마다 임도가 유실되어 통행이 어려워진 곳을

나는 30여년을 산행하면서 수없이 보고 임도가 얼마나 낭비인지!

심기만하고 손질도 없이, 간벌도 하지 않아 깊은산에 빽빽한 나무들

도로를 내면서 자른 나무를 그대로 방치해 썩어가는 것을 늘 본다.

그럴때마다 항의하면 인건비가 비싸서 어쩔수 없다는 대답이 오고

산에 목책시설, 방책, 계단을 설치할때는 수입 원목만 쓰는 당국자여,

아무리 잘낸 임도도 3년만 방치하면 전혀 쓸모가 없어진다는 사실을?

내려오면서 왼쪽 절개지에 도로 계곡 물바지를 정성스레 쌓아도

매년 홍수는 이 인간의 무모한 도전을 원점으로 돌리거나 무력화 한다.

한시간 이상을 내려오면서 우리는 사방 사업을한 소규모 땜을 만난다.

 

흥정게곡이 넓어지면서 물소리도 요란하여 지고 차단기를 만난다.

다리 못미처 계곡가에는 등산객들이 수십명이 떠날 준비를 한다.

시간을 어느덧 오후 3시가 넘어 이제는 축제장으로 갈 시간이다.

우리는 다리를 건너 다시 팬션이 보이는 곳에서 오르던 지점에와서

우리가 입산지점을 지나처서 올라가 한시간 이상 길어진 사실을 알고도

오랬만에 전대미문의 오지의 산과 계곡을 답사한 것에 감사한다.

분교터에 이르니  15:30분, 시원한 물에 새로운 정기를 충전하고,

한동안  뒷풀이 행사를 가지면서 동료를 기다린다. (16:30)

이제는 봉평으로 나와  효석 문화제와 하얀 메멜꽃을 만나고,

효석 문화관에서 이 고장이 낳은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가 생전에 쓴 메밀꽃 필 무렵 등의 소설의 무대를 돌아본다.

허생원이 달밤에 로맨스를 이루던 물레방아도 돌아가는데

왼손잡이 동이는 장터에서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전설속으로 가고

축제장을 돌아보고 이제는 그가 태어났던 생가를 찾아간다.

하얗게 핀 메밀 밭 언덕 위로 그의 생가는 덩그라니 자리잡고

찾는이 별로 없어 아직은 쓸쓸한 문학의 고향으로 남아있다.

 

가산의 문학정신을 팔아 얄팍한 상혼을 앞세은 축제장은 붐비나

그의 문학 기념관이나  생가는 찾는 사람이 없는 척박한 우리현실?

우리는 그래도 이고장 음식으로 메밀전, 부침개로 메밀꽃술을 맛보며

흥정천 가에 들어선 축제장에서 오늘의 행사를 마감한다.(18:30)

( 산행거리 약 15 km-5 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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