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걸어서유럽속으로

베니스 영화제가 열리는 리도섬

땡큐 이영옥 2007. 12. 23. 15:16

2007.8.16일 목요일 오후 
 베네치아는 본래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토 지방 사람들이 기원전 5~6세기경 
이민족의 침략을 피해 섬으로 온 사람들이 세운 해상도시이다
베네치아는 아드리아 海의 갯벌바닥에 수백만개의 떡갈나무 말뚝과 
돌을 박아서 기반을 다진뒤 118개의 섬과, 117개의 운하,400 여개의 다리로
연결된 도시로,지구촌에서 가장 아름답고 독특한 도시다.
떡갈나무는 토양속에서 공기와 차단되면서 화석처럼 단단하게 굳어지고,
그위에 건축물들이 있는데,최근에는 지반이 점점 침하되고 있어 
지반 침하를 막으려는 공사를 하고 있으나, 옛건물들은 점점 기울어 지고 있다고 한다.
베네치아는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Venice and its Lagoon 으로 등록되었다. 
광장에서의 자유시간을 끝내고,다시 수상버스를 타고 리도섬으로 간다.
배에서 내려 비치로 가기전 큰 마트에 들어가 각자 필요한것을 쇼핑하는데
가격이 싸고 먹을것도 많아,천도복숭아,요구르트도,생수,샌드위치등을 산다.
이번여행에서는 천도복숭아를 많이 사먹는다.맛도 우리 천도복숭아처럼 맛있고
포장도 6개정도를 해놓아서 먹기도 좋고 사가지고 다니기도 좋다.
생수 다음으로 제일 많이 사먹은 과일이다.  
리도섬은 국제 베니스 영화제가 열리는섬으로,영화제는 1932년 처음시작되었으며
매년 8월말-9월초에 개최되고 있으며.베니스 영화제가 제일 오래된 영화제다.
우리나라에서는 1987년 영화 <씨받이>로 강수연이 최우수 여우상을 수상했고
2002년 영화 <오아시스>로 이창동 감독이 감독상을, 문소리가 신인 배우상을 수상했다. 
더운 날씨에 걸어서 비치에 도착하니 바다냄새와 함께
물빛도 파랗고,하늘도 맑고,모래사장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모래사장에는 우리들의 초가지붕같은 모습의 방갈로들이 많이 있고
베네치아에서 이곳으로 다들 피서를 왔는지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많다.
비치에 왔으니 수영은 못해도,물속에 발도 담그고 ,모래밭을 걸어볼겸 맨발로 바닷가로 나간다.
제이님과 함께 물속에 발을 담그고 어릴적 바다에서 놀던 생각을 하면서 계속 걷는다.
모래가 고와서 발을 간지럽힌다.모래사장이 내가 다녀본 비치중에서 제일 긴것같다.
다들 비키니 차림이지만 우리만 이더위에 옷을 입고 그래도 신이 나서 룰루랄라  걷는다.
상쾌하고,저 멀리 바다를 보니 시원하다.모래사장은 30분을 걸어도 아직도 저 먼곳 까지 연결되 있다. 
리도섬에서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산마르코 광장부근의 곤돌라 정류장에서 곤돌라는 타는시간이다.
나와 구닥다리님은 전에 곤도라를 타봤으니까,곤돌라를 타는대신 광장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물의도시 베네치아 <베니스>에는 우리가 흔히 타고다니는 자동차는 없고, 
바퀴가 달린 딱하나의 차는 어린이 유모차 뿐이라고 한다.
베네치아에서의 이동은 배를타고 섬과 섬사이의 水路를 이용하여 이동하거나
섬과섬을 연결한 다리를 건너서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곤돌라를 타면 곤돌리에의 능숙한 솜씨로 좁은 수로를 따라가면서
떡갈나무 말뚝도 볼수가 있고 그위 건축된 독특한 건축물들도 볼수가 있다.
그리고 오래된 건물들의 물속모습도 보고 좁은 수로에서는 냄새도 난다. 
전에 여행을 와서 곤돌라를 탔을 때에는 한국인 안내자가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라
우리들은 덤으로 아름다운 목소리로 부르는 <산타루치아>등 이태리 가곡을 들으면서
리알토 다리아래로 지나갔든,황홀했던 기억들이 새롭다.
구닥다리님과도 헤어지고,나는다시 광장으로가서 광장의 이곳 저곳을 구경한다.
이제는 어두워지고 밤의 광장은 은은한 불빛이 비치는,아름다운 광장으로 변한다.
카페에서는 저마다 다른 연주로 여행자들을 불러모은다.
곤돌라를 타러갔든 일행들도 돌아오고,우리들은 광장에서 차를마시면서 베네치아의 밤을 즐기고 
싶었는데........일행들이 이제는 호텔로 돌아가야 한다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곳에서 또다른 아름다운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야 하는데..........아쉬움을 남기고
리알토 다리까지 걸어가서 수상버스를 타고 산타루치아역에 내리고
다시 기차를 타고 우리들의 호텔로 돌아와,잠을 청하지만 잠들지 않는밤이다. 
눈에 아른거리는 베네치아의 불빛들이,햇빛을 받고 금빛으로 화려했든 산마르코 성당의 
모자이크 벽화들이,아름답고 예쁜 귀금속들이,이번여행에서는 꼭 사려고 했지만 ,
가방을 생각하고 사지못한 매력적인 가면들이,베네치아의 유명한 유리공예품들이,
눈에 아른거려서 잠이 오지않는다.
하지만 며느리를 생각하고 예쁘고 앙증맞은 귀고리는 하나 샀다.
귀국해서 보니 너무예쁘고 잘만든 예술품이다.숙연이도 예쁘다고 좋아한다.
이렇게 베네치아 여행은 끝났지만 그래도 시간이 된다면 한번더 오고 싶은곳이다.
다시 온다면 이번에는 베네치아의 다리들을 다 건너다니면서 길을 걷고
오랜역사가 숨쉬는 건축물들을 잘 살펴보고 다니고 싶다.베네치아여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