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여행기-(4) Grand Canyon 탐방기
(4)
세계 자연유산-Grand Canyon 의 신비
(4) 세계 자연유산-Grand Canyon 의 신비
Grand Canyon 은 미 서부 Arizona 주 Colorado 강이 흐르는 고원지대에 형성된 대 협곡이다. 이 강은 Colorado 북쪽 Rocky 산맥 기슭에서 발원하는 길이 447 km, 강폭 6~30 km, 깊은 곳은 1600 m 나 되는 협곡을 지층 변동과 침식작용으로 Grand Canyon, Glenn Canyon 등 고원지대를 흐르면서 서부의 5~6개 주의 농업, 공업 용수와 식수를 공급하면서 California 를 지나 태평양으로 흐르는 강이다. 1919년 이 일대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79년 UNESCO 지정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Powell 호수에서 Mead 호수에 이르는90 km 구간은 자연이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다. 이곳에는 South Rim 을 따라 여러 곳에 대자연을 감상 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일출 시와 일몰 시에는 붉은색 갈의 단층 기암이 더욱더 신비한 모습을 띠워 그저 대자연의 웅장함에 인간의 왜소함을 느끼게 하여준다. 최근에 West 지역에 “Glass Bridge”를 설치하여 1220 m 아래 강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우리는 1993년 영일 산악회에서 “Yosemite” 국립공원 내 “Half Dome” 을 등반 후 이곳을 탐방하였다. 2번째는 2004년 11.1~18일 까지 Canyon을 걸어서 탐사하였다. 산을 올라가는 것과 반대개념으로 내려가서 올라오는 것이다. 이번에 3번째 탐방은 경비행기로 하늘에서 내려다본 장엄한 모습을 사진에 담아왔다. (아래는 2차 탐방기이다)
1) Grand Canyon 탐방
11월 2일: Inn 에서 음료와 빵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09:10분 경 출발하여 남쪽 출구로 들어가니 30분도 안되어 Mather Point 주차장에 도착. 아침 해가 뜬지 얼마 안되어 Canyon 의 모습은 그늘져 있다. 벌써 11월이라 일기는 선선하다. Information Center 에 들러 자료를 수집하고 오늘의 일정을
대충 점검한다.
.
(사진: Grand Canyon 의 Mather Point 에서 본 모습)
우선 Kaibab Trail 을 가기 위하여 10여분 기다린 후 Shuttle Bus 에 탑승, 10분 후 Yaki Point 에 도착, 주변의 경치를 걸어서 감상 하였다.
아침이라 구름 속에 햇살이 비추면서 붉은 색의 층층이 인상적이다. 포인트 아래의 수직 계곡에는 나무 들이 상당히 많이 자라나고 바위는 오랜 풍화 작용으로 금방이라도 갈라져 붕괴될 것만 같았다. Trail Head 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젊은 이들이 급경사 Trail 속으로 까마득하게 보인다. 시간에 여유가 있어 오른쪽 끝까지 걸어가서 Canyon 의 동쪽 끝을 찬찬히 감상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우리는 도중에 Shuttle Bus 를 타고 가다가 Pipe Creek Vista 에서 내려 또한 차례의 트레킹으로 아래 경치를 감상. 2.1 km 의 Rim Trail 을 걸어서 이동, 포인트에서 새로운 곳의 계곡을 살핀 후 버스로 이동, 11:00시경 Market Plaza에 도착, Gift Shop에 들어가 30여분간을 둘러보고 견문을 넓히었다. 마트에 들어가니 너무나 매장이 넓고 다양하다. 식품, 의류, 등산 용구 등 모든 것이 갖추어져 카드만 가지면 다 해결 할 수 있는 곳이다.
대형 Pizza 한판으로 오랜지 주스를 곁 드려 점심을 해결 하였다. 다시 버스로 Yavapai Observation으로 이동, 이층에서 방향에 따라 먼 Canyon 의 봉우리를 차례로 보았다. 그래도 이곳은 예전에 왔던 곳이라 낮 익은 모습이다.
Canyon 안에 우뚝 솟아 정면으로 보이는 것이 Buddha Temple 로서 2196 m 봉으로 붉은 빛을 띤 사원 탑같이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좌측이 Isis Temple 봉 2138 m, 오른쪽 앞이 Hillers Butte 봉 1794 m, 가장 가까운 앞 자리에 솟은 봉이 Cheops Pyramid봉 1646 m 로, 이집트의 피라미드 형태라 가장 돋보인다.
(사진: Pyramid 형태의 1646 m 봉의 풍화되어가는 모습)
Shuttle Bus로 Yakip Point(2213 m)로 이동, 지척에 보이는 것이 1572m 의 Sumner Butte로서 풍상에 무너져 내려 붉은 빛을 띠며 위용을 자랑한다. 옆의 Kaibab Trail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걸어서 이동하면서 곳곳을 관찰할 기회를 가져보니 모든 바위가 침식작용을 하면서 계속해서 무너져 내리고 잇다.
오후에는 Village Route 를 따라 Hermit Rest Route로 Shuttle Bus로 13 km를 이동하면서 Marocopa Point, Powell P, Holi P, Mohave P, Pima P, 등 5곳의 전망대에서 Canyon의 서쪽의 대자연을 감상하였다. 절벽 밑으로는 Mead 호수로 부 터 Colorado 강의 깊은 지류가 형성되어 가늘게 흘러가고 있다. 멀리 아래로 Colorado 강을 바라보며 세찬 바람과 추위를 이겨내야 했다.
오후에 일기가 나빠지면서 다시 Bright Angel Depot 로 와서 버스로 주차장으로 이동, 오늘은 일찍 숙소로 와서 휴식.
이제 Canyon 의 생성과정을 잠간 고찰해 본다. 이 Canyon 은 우선 12개의 암석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맨 아래 12층 Granite Gorge Metamorphic Suite 는 16억년 전에 형성, 11층 Grand Canyon Supergroup 은 7억 4천 만 년 이상, 맨 위층 Kaibab Limestone 층이 2억 6천만년 전에, 그 아래 2층 Toroweap Formation 이 2억 6천 2백 만년 전 등 1층에서 내려가면서 형성된 것이 뚜렷하게 관찰된다. 이 모든 Canyon 의 층은 최종적으로 5-6백만년 전에 형성 되었다
(사진: 형성연대가 뚜렷이 구별되는 단층의 모습)
7천만년 전에 미국의 남서쪽의 대부분이 융기를 시작했다. Tectonic Plate (구조 판)의 충돌로 압력이 골로라도 고원을 바다 표면으로 부 터 3050 m 높이로 밀어 올렸다.
South Rim에서 보이는 Canyon 부분은 현재 Kaibab Uplift로 불리는 Colorado Plateau 의 남서 부분에서 분리되어 나갔다.
Yavapai Point 에서 Colorado 강까지 1400 m 는 평면 변화가 이루어 지고 현재 강은 바다면에서 750m 위에 있다. 강이 바위를 파고 바위 벽이 붕괴 되어 침식작용이 가속화 되었다. 강은 침식 물을 칼리포니아 만으로 가져 갔다.
Grand Canyon 은 전체 길이가 446 km, 폭도 South Rim 을 따라서 13~26 km의 넓이로 형성 되었다. 지금도 캐년은 계속해서 변해가며 깊이, 넓이, 길이가 점점 더해가고 있다.
11월3일: 오늘은 08:30분 출발, 09:10분 Bright Angel Parking Pot 에 주차 후 20분부터 “Bright Angel Trail” 로 내려가기 시작. 09:50분에 제 1 쉼터에 도착(2,4 km) 휴식. 이곳에는 수도시설, 화장실이 있다. 4.8 km 지점의 제 2쉼터에 10:55분 도착, Indian Garden 을 발 아래로 내려다보며, 그 앞에 “Plateau Point”를 바라 보았다. 시원한 물도 마시고 11:20분 다시 출발, 제 1쉼터에 올라와 도너츠 한 개식으로 간식을 하고 물로 원기 보충. 잠시만 쉬어도 추위로 몸이 오싹한다. Angel Trail 위의 바위 문을 바라보며 지그재그로 계속 오르니 어느덧 제 1문에 도착. 총 9.6 km 의 왕복 코스를 4시간 30분만에 다녀오는 쾌거를 달성했다.
평생 한번이나 할 수 있는 트레킹이다. 망원경으로 Plateau Point를 살펴보니 2사람이 가고 있다. 끝까지는 19.6 km 10시간 이상 소요되니 어려운 일. 해발 974 m 지점이고, 제2 쉼터는 644 m 이다. 산을 오르는 개념이 반대이다.
(사진: 쉼터 2에서 내려다본 Plateau Point, Trail 모습이 가늘게 보인다)
상당수의 트레커가 캠핑을 하고 올라온다. 인디언 가든 근처는 숲이 무성하고 시설이 되어 있어 누구나 캠핑을 할 수 있다.
내려가는 도중에 2마리의 순록과 만났고 그놈들은 길에다 덜 소화된 배설물을 내놓고 유유히 위로 올라갔다. 그 외에 여러 마리의 다람쥐도 갈 길을 막고 재롱을 떨었다. 이상하게 생긴 새도 이런 험한 곳에서 살아 가다니?
올라오면서 7층으로 된 암벽이 깊이 내려 갈수록 진한 붉은 색이다. 층층이 너무 색갈이 뚜렷하여 가로로 돌을 잘라 놓은 듯 하다. 내려 갈수록 지층의 압력으로 돌의 강도가 높게 보였다.
Bus Stop에 이르니 일기가 사납고 바람이 거세다. 계곡은 반대로 해가 나고 평화스러운데! 렌터카로 Wendy’s 에 도착, 점심식사를 하고 일찍 숙소에 도착.
11월4일: 오늘은 08:30분에 출발. 일주일간 20$의 입장권.
차를 역시 주차장에 두고 Shuttle Bus로 Kaibab Trail 로 향하니 날씨는 너무 화창하다. 계곡입구에 들어가니 너무나 엄청난 장관이라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아침 햇살을 받은 Canyon 의 모습은 지옥의 연상에서 오히려 온화한 자연미를 보여준다. 이곳도 7층 높이 정도의 암벽이 벽을 이룬 왼쪽 계곡은 그야말로 대 장관이다. 30분 후 Trail 을 따라 ‘Och Aab Point’ (1.2 km)에 이르니 좌 우측의 Canyon 이 모두 내려다 보이고, Colorado 강이 발 아래 나타난다. 잠시 쉬면서 대자연의 웅장함과 오묘
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사진: Canyon 사이를 흐르는 Colorado 강의 모습)
다시 Trail course 를 따라 내려가니 작업이 한창이다. 10:10분 ‘Cedar Ridge’에 이르니 쉼터가 있고 당나귀 5마리가 작업을 위해 내려와 있다. Ridge 로 내려가니 어제 Bright Angel Trail 에서 보았던 Plateau Point 가 바로 건너편에 보이고 그 아래는 낭떠러지, 여
기서 Colorado 강의 가까운 모습도 보았다. 이제야 Canyon 내의 깊숙한 곳 까지 (347 m) 내려온 것이다.
Ridge 바로 앞의 붉은 봉우리는 이제는 너무 산화되어 붕괴될 것 같다. 붉은 바위와 흙이 풍화되어 계속 흘러 내리고 있다.
Ridge 바위틈에 Cedar tree 가 뿌리를 내리고 간신히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다. 유카, 선인장 등 고산 식물이 여기저기 눈에 띤다. 너무 척박한 곳에서 살아가기 위한 식물의 적응도 놀랄 만 하다.
10:50분 되돌아 올라오면서 Canyon 의 대 협곡을 여유 있게 관찰하였다. 도중에 당나귀 때가 먼지를 일으키며 내려온다. 훈련 중 이란다. 가면서 배설물을 내놓아 Trail 여기저기 푸른 배설물 천지다.
(사진:자재를 운반하는 당나귀들)
당나귀는 이곳에서 Trail 보수용 자재도 운반하고, 사람 대신 노동력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올라오는 코스는 여섯번이나 돌고 돌아 급경사의 골짜기를 오르니 어느덧 12:00시. 수도에서 식수를 마시고 먼지를 털고 버스를 기다렸다.
점심 식사 후 2267m 의 ‘Desert View’를 향해 64번 도로로 이동 14:00시경 Watch Tower에 이르러 전망대에 오르니 이곳에서는 여태까지 보았던 Canyon 의 모습은 국지 적인 것으로 여겨 졌다. 이곳에서는 멀리 Utah 주까지 한눈에 보이고 굽이치는 Colorado 강과, 큰 계곡으로 광대한 지역이 한꺼번에 보이는 대 파노라마가 펼 처 진다.
이곳은 32 mile 이나 상류이니 그 규모의 엄청남을 말하기 어렵다. 여기서 왼쪽으로 나가면 East Entrance로 이곳은 이제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에서 Canyon 의 전망 Point가
또 5곳이 추가 된다. Lipan Point(2243 m)에서 다시 한번 대 협곡을 내려다 보고, 마지막으로 Grandview Point(2256 m)로 이동, 이 포인트에서 Yavapai Point 쪽과 Desert View 쪽을 다같이 볼 수 있는 곳으로, 1893년에 이곳이 처음으로 개척되었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이제 3일째의 Grand Canyon 순방을 마치고 16:00시경 모텔로 돌아왔다. 저녁은 아래 호텔에서 이태리식으로 품위 있게 진행하며 일정을 마감.
11월5일. 어제까지 Grand Canyon을 4일간 답사한 후 떠나는 날 이다. 09:40분 출발. South Gate 에서 “All National Park Pass Card”로 30$ 을 추가로 내어 바꾸고 (이 카드는 1년간 미 전국의 국립공원 입장이 가능) 경쾌히 출발 하였다.
64번 도로를 따라 어제 방문 하였던 Desert View Point 를 지나 89번 도로에 진입. 오전 내내 Arizona 주의 황무지, 붉은 산이 좌우에 널려있는 고원 평야를 달려갔다. 사람하나, 집하나 보이지 않는 이런 황량한 땅이라도 우선 넓어서 좋다.
Arizona 주 지역에 들어오니 인디언 마을이 군데 군데 한 두 집식 나타난다. 집이라야 바람을 가릴 정도이다. 농사도, 목축도 할 수 없는 황량한 붉은 땅에서 어떻게 사나? 그들은 이곳에 널리 흩어져 정부 보조금으로 살아간다. 아주 드문 드문 한집씩 나타난다. 그러나 차량은 다 가지고 있다. 차가 아니면 전혀 다른 교통 수단이 없는 곳. 그러나 도로는 산등성이를 넘어 고원사막 평원으로 이어 지면서, 가도 가도 끝이 없다.
도로는 대동맥이라 깨끗하게 포장되어 있고 65 mile 로 달려도 느낌이 느리다.
08년 3월 2일 오전 Mather Point 에서 내려다 본 Grand Canyon 의 대자연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