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바위산 (772 m)- 박쥐봉(782 m): 충북 제천,덕산면
북바위산 (772m)-박쥐봉(782m)-충북.제천, 덕산면
서울에서 여주휴게소는 아침 식사를 위해 머무는 곳이다. 휴게소 왼쪽에 육이오 동란 때 유엔 참전 16개국 가운데 Greece 참전비가 언덕 위에 서있어 언제나 숙연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이제 반세기가 지나 참전 비도 보수공사에 들어가니 참으로 감회가 깊다. 우리와 인연이 없던 고대문명의 나라가 851명의 전투병과 7대의 C-47 수송기와 62명의 항공단을 파병하여 186명의 전사자와 610명의 부상자를 내었다는 비문이 가슴에 와 닿는다.
북바위산은 월악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보기드문 명산 코스이다. 세계사 터를 지나 송계 계곡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만수산(983m) 줄기에서 덕주능선을 따라 월악 연봉으로 이어진다. 북배산은 그 건너편에 솟아오른 바위봉으로 백두대간 상의 마패봉(910 m) 에서 북으로 이어진 봉우리다. 이 능선은 지릅재에서 잠시 내려 앉았다가 다시 박쥐봉(782 m) 을 일으켜 송계계곡으로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여주 휴계소를 출발 충주 수안보로 진입 송계계곡 입구에 이르니 09:20분. 물레방아 휴게소 앞에서 준비 운동 후 오른쪽으로 입산.
북바위 1.2 km 라는 표지목을 지나 산으로 오른다. 삼거리를 지나면서 산길은 송계 계곡을 내려다보면서 30분쯤 올라가면 이 산의 간판인 거대한 북바위에 이른다. 건너편 북바위는 80m 높이에, 폭 40 m 의 거대한 수직 절벽을 이루고 있는 암벽이다. 포인트에서 북바위를 배경삼아 사진에 담는다.
여기서 북바위 정상은 2.2km 더 올라간다. 산길은 왼쪽 아래로 이어지며 대스램이 나타나고 소나무 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소나무는 악조건에서 자라나서 기괴한 형태로 구부러지고, 때로는 바위위를 기어가는 듯한 나무도 있다. 여기서 사방으로 조망이 된다. 멀리 월악산 영봉이 둘러져 있고 그 앞으로 덕주봉 능선이 만수봉으로 이어지고 있다. 송계 계곡 오른쪽으로는 주흘산이 큰 그늘을 드리우고 그 옆으로 부봉 1~6봉이 나란히 솟아 있고 포암산이 벽을 두르듯이 감싸고 있다. 왼쪽으로는 용마산(687m) 의 바위 벽이 가까이 다가온다.
계속 암반코스를 따라 서쪽으로 올라가면 600 m 봉을 지나 절경을 연출하는 전망대에 이른다. 소나무가 어우러져 노송군락을 이룬 곳을 신선대라 부른다. 거대한 대스랩에 서서 주위를 조망하는 것이 장쾌하다. 도처에서 감탄사를 연발하며 바위능선을 밟으면 마침내 북바위산 정상에 이른다. 검은 오석에 야트막한 표지석이 노송 밑에 자리잡고 주위로는 10여 그루의 노송이 에워싸고 있어 그늘이 진다.
정상에서의 조망도 일품. 서남으로 마역봉 과
정상에서 뫼약동 방향으로 1.9km 를 내려오면 도로가 나온다. 여기서 지름재로 내려오면 미륵리로 나간다. 그러나 520m 를 내려와 길건너 입산금지 현수막으로 올라 박쥐봉으로 가는 길은 가파른길. 이곳부터 250 m 이상을 단숨에 올라 773m 봉으로 가는 길은 숨이 가쁘다. 이 능선은 오른쪽은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있고 왼쪽은 참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등으로 무성하다. 나무가 능선을 구분하여 준다. 안부를 계속 따라가면 745 m 봉이 나오고 편편한 곳이라 휴식 장소로 중식을 하는 곳이다.
다시 몸을 일으켜 내려가면서 암벽을 오르면 박쥐봉에 이른다. 바위위로 나무 표지목을 배경 삼아 사진에 담아본다. 이제부터는 만수계곡으로 급경사 길이다.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고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경치를 감상 할 여유도 없이 송계 계곡을 향해 내려와야 한다. 한 시간 여 내려오면 만수계곡과 송계 계곡이 합류하는 곳이다.
등산화를 정비하고 땀을 씻으면 만수계곡이라는 커다란 입석이 나오고 휴게소에 이른다.
약 12 km-6시간. 당일 코스로서 최고의 경관을 여유 있게 볼 수 있는 빼어난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