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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걷고싶은길 청산도

땡큐 이영옥 2010. 5. 6. 15:36

2010년5월2일 일요일
완도에서 뱃길로 50분거리에 있는 청산도를 가는날이다.
청산도가 최근에 많이 알려져있어 서울에서 버스가 여러대 출발해
청산도행 배를 아침 8시에 타야하는데 ..........................
우리는 다행이 아침 8시배를 탈수있어 안심이다. 
오늘 같이 배를 탈사람이 많은날에는 배안에 자동차를 실어야할 공간에
깔개를 깔아놓고 사람들을 태운다고 하는데 
배에 타보니 바닥에 깔개를 깔아놓고 밟지 말라고 지켜서있다. 
우리는 무조건 이층으로 올라가 뱃전에 서서 가기로 한다. 
사람이 많으니 이층 배전에도 사람들이 빽빽하다.
기둥이 있는 바로옆에 자리를 잡고 멀어져가는 완도를 바라본다. 
멀리 크고 작은섬들을 지나 청산도에 도착한다.
배에서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내리고
청산도에는 5월2일 까지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기간이라
거리에 청산도 농산물도 전시해놓고 짚신만들기, 새끼꼬기등을 시연하고 있다.  
배에서 내린사람들은 슬로우표시를 따라  청산도 슬로우길을 걸어간다.
돌담사이로 마늘밭을 지나고 유채꽃밭도 지나고 밀밭도 지난다.
바람에 춤을추는 밀밭을 지나면서 물으니 맥주원료로 쓰는 호프밀이라고 한다.
잘자란 소나무길에는 예쁜정자도 있건만 마음이 급해 쉬어가지도 못하고 
유채가 바람에 춤추는길을 지나 상쾌한 기분으로 발걸음도 가볍다. 
서편제에서 진도 아리랑을 부르면서 내려오는 장면을 촬영한 돌담길에서는
우리도 진도 아리랑을 부르면서 가야하는데 ...................
아마도 소리에는 자신있는사람이 없는지 
그저 조용히  아름다운 주변의 유채꽃들의 춤을 즐기면서 지나간다. 
유채꽃밭 사이길로 예쁜 흰건물이 나타나는데 바로 봄의 왈츠 세트장이다.
오래전에 본 봄의 왈츠를 떠올려보면서 눈으로는 
주변의 유채꽂과 사진을 찍는 사람들,멀리 펼쳐진바다를 즐긴다. 
좁은 돌담길을 지나 초가로 지은 서편제 세트장을 찾는다.  
영화장면을 인형으로 재현해 놓았는데 ................영 마음에 안든다.
청산도를 찾아온 모든사람들이 이곳을 찾을텐데 
서편제 세트장까지는 함께온 롯데팀들과 걸었고 그 이후에는
마을길을 걸어 읍리에서는 고인돌과 하마비를 찾아 버스길로 걷는다. 
고인돌은 현재 자리를 잡아 공사를 하는중이고 
하마비는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유채꽃, 마늘밭, 밀밭사이로 이어지는 길들은 마을로 이어져있고 
지붕들은 붉고 푸르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시골 마을풍경이 인상적이다. 
청산도를 전망하기 위해 좀 높은곳으로 올라가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보니 바다에서는 바다 양식업이 한창이라
곳곳에 양식장이 있어 이제는 바다길도 
쫙 뚤려있는것이 아니고 복잡해져 있음을 실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