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여행기/발틱3국여행기

(2)에스토니아(Estonia)

땡큐 이영옥 2010. 9. 18. 16:57

2. 에스토니아(Estonia)

전체 면적은 45,226. 인구 134만의 소국으로 루터교, 러시아 정교. 수도는핀란드 만에 위치한  탈린(Tallinn). 인구 40만의 중세도시로 발틱 해의 중심도시. 1940~91년 까지 소련 점령에서 독립 후 1992 6 28일 독립국가 수립. 민주국가로 지방자치실시. 4 년 전 세계최초로 internet 선거를 치른 IT 강국. 년 중 6~8월은 25~30°С 로 습도가 없어 시원한 계절이다.

 버스로 구 시가지에 이르니 골목길 진입이 안 된다. 걸어서 숙소인 “Telegraaf” 호텔로 간다. 이 건물은 1878년에 에스토니아 전신국으로 건축되어 사용되어 왔으나 이제는 5성급 호텔로 리 모델링 되어 구 시가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중세 식 건물로 여겨진다.

한동안 휴식 후 구내차이코브스키”(Tchaikovsky) 레스토랑에서 러시아 형제의 연주를 들으면서 식사를 한다. 메인으로 훈제 연어, 닭 가슴살, 레드 와인을 함께하며 첫날의 분위기를 잡는다.

                        ( 사진:  Telegraaf Hotel  전경) 

식 사 후 우리는 저녁 산책에 나선다. 비가 한바탕 온후라 돌이 깔린 길의 물을 골라 디디며 구 시가지를 한 시간 넘게 산책한다. 길마다 노천 카페, 아름다운 꽃 장식으로 거리가 화사하다. “Saku” 라고 쓰인 그늘 막 아래 연인들끼리 앉아 여가를 즐기는 모습이다. 우리는 이 골목 저 골목을 산책하며 이 중세도시의 풍경을 하나 하나 체험해 간다.

다음날 아침 6시에 나가 한 시간 가량 구 시가지 시청 광장을 중심으로 산책을 하며 어제 보았던 곳을 사람이 없는 아침에 사진에 담는다. 골목마다 중세 건물을 확인하며 이제 본격적인 구 시가지 순방을 준비한다.  호텔 내 차이코브스키 레스토랑에서 아침 뷔폐로 깔끔하고 맛있는 음식에 신선한 과일을 즐긴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탈린 구 시가지 탐방에 나선다. 구 시가지 전체가 1997 UNESCO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구 시가지를 싸고 있는 석회암 성벽은 현재 70% 정도만 남아 있다. 20~30 m정도의 언덕에 들어선 구 시가지는 독일, 러시아 상선의 기착지로서 한자 동맹(길드라고 불리던 중세의 상인들의 조합)에 가입하여 250 년간이나 번영 하였다.

우선 버스로 이동하여 신시가지로 나와 카드리오르 공원으로 이동한다.

1) 카드리오르(Kadriog) 궁전과 공원: 카드리오르 궁전과 공원은 탈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은 러시아 황제 표도르(Peter)대제의 여름 궁전으로 지었다. 이 바로크 식 건축물과 공원은 이태리 건축가 니코로 미체티(Niccolo Michetti) 1718년에 짓기 시작하였다.  이 궁은 황후의 이름을 따서 카드리오르 궁으로 명명하였다. 카드리오르 공원에는 대칭을 이루는 백조의 호수가 조성되어 있고, 이탈리아, 프랑스식 정원을 함께 가지고 있다. 궁전 앞에는 넓은 정원이 자리잡고 있다. 궁전은 붉은색의 2층 건물로 양쪽으로는 단층 건물이 한 채씩 지어져 균형을 이루고 있다. 정원에는 분수대를 중심으로 사루비아, 채송화 등 갖가지 꽃이 만발하여 아주 찬란하다.

                              (사진: 카드리오르 궁전 전경) 

 

공원 분수대를 중심으로 아침 산책. 공원 주변에 예전에 한자 동맹구역이 있었고 번성하였으나 1500년 이 후에는 쇠퇴하였다. 그 후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인해 무역로가 차단되고 전염병의 창궐이 주 원인이 되었다. 이어 50년간 이 지구를 스웨덴이 지배하였고 이어서 러시아가 다시 지배 하였다.

공원에는 너도 밤나무, 보리수, 마로니에 등이 잘 가꾸어져 울창한 숲이 조성 되었다.

호수 뒤에는 크레우츠월드라는 작가의 동상이 서 있다. 그는 1850년대의 작가로 민족건국의 대 서사시를 써서 국민에게 추앙 받는 시인이다. 동상의 아래 기단 4면에는 역사적 투쟁 장면이 동판으로 제작되어 부착되어 있다.

 공원 뒤로 나가면서 유리 건물로 된 국립 박물관과 노란색 2층 건물의 Peter 대제의 박물관이 나란히 서 있다. 그 앞으로는 분홍색의 2층으로 된 대통령 궁이 조촐하게 서있고 정문에 경비병 2명만이 부동자세로 서 있다. 사진을 찍어도 괜찮은 곳이다. 집무실 주변은 각종 수목이 울창하다. 

                               (사진: 크레우츠 월드 동상)  

 

공원 산책을 마치고 시내로 들어오니 옛날 공장이 있었던 자리는 이제 새로운 시설로 탈바꿈 중이고 부두 터미널에는 다양한 소형 요트가 정박 중이다.

2) 톰페아(Tompea) 궁과 구 시가지: 구 시가지는 왕족이 살던 동네가 중심이다. 먼저 톰페아 언덕으로 간다.  톰페아는 높은 지대라는 뜻으로 틸린 시내 중심지에 자리잡고 있다.  20여 만평의 땅에 정부기관이 주로 있는 곳이다.

 걸어가는 길 모퉁이에 큰 바위 덩어리가 기념 표석으로 놓여 있다. 이는 소련군이 이 지역에 탱크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당시 시민들이 옮겨다 놓은 것이다. 이제 한쪽에 그 옛날 투쟁 당시를 회상케 하며, 세월이 흐름에 따라 서서히 풍화되어가고 있다.

톰페아 언덕으로 오르니 톰페아 궁이 3 층의 분홍색 건물로 시선을 잡는다. 이 건물은 제정 러시아 때에는 감옥으로 쓰였고, 1918년 이 후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어 왔다. 건물 위에는 에스토니아 국기가, 그 아래로는 국가 문장이 빛나고 있다. .

3) 네프스키 대성당: 톰페아 궁전, 국회 의사당 건너에 위치. 제정 러시아 때 알렉산더(Alexander) 3세가 18세기 러시아 정교회식 건물로 지은 것이다. 1900년에 지으면서 백성들의 모금으로 지었다. 이 건축물은 모스크바 붉은 광장 아래에 있는 바실리카 사원의 첨탑과 유사하다. 교회의 건축은 러시아 페테르브르그 아카데미의 프리오브라첸스키(M. Preobrazhenski)가 러시아 전통교회 양식으로 설계하였다. 건축물은 다섯 개의 양파모양의 첩 탑으로 러시아 후기 건축 스타일의 표본이다. 전면은 모자익 파넬로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5개의 종탑의 종의 무게는 총 27 ton 이며, 중앙의 탑의 종은 16 ton으로 그야말로 환상적인 울림을 자랑한다. 이 교회는 지금도 러시아 모스크바 교구에 속해 있다. 네 귀퉁이의 작은 탑에 중앙 돔 위에 큰 탑이 조화를 이루어 아주 멋지게 보인다. 5개의 돔 위 탑에는 황금색의 십자가가 빛난다.

 

                              ( 사진: 네프스키 대성당 전경) 

 

 내부로 들어가니 중앙의 대형 돔 밑으로는 찬란한 햇빛이 들어오고, 그 아래로는 화려하게 장식이 되어 있다. 여러 가지 성화가 그려져 있고 가운데 돔 아래로는 부활하는 예수님 상이 크게 그려져 있다. 좌우에는 천사 가브리엘, 미카엘의 모습이 수려하게 그려져 있다.

 성찬식은 회원만이 참석하고 실내에는 지정된 좌석이 나무 박스 안으로 마련되어 있다. 헌금을 많이 하는 순서대로 앉을 수 있는 좌석이다.

 4) 스텐복 하우스(Stenbock House): 톰페아 궁전과 네프스키 성당을 지나 언덕으로 올라 성으로 가는 길 라훅코토(Rahukohto) 거리 에 있는 노란색 3층 건물이다. 이 건물은 현재 총리의 집무실로 쓰인다.  이 건축물은 높은 석회석 절벽 위에 지은 고전적 건물로서 새로 단장하였다. 바깥 벽에는 에스토니아의 독립 투쟁 시 희생된 사람과 애국자의 이름이 두 장에 석판에 새겨져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그 옆길로 따라가면 성곽과 전망대가 나오고 아래로 구 시가지가 그림같이 보인다. 붉은 탑의 5개의 망루가 그림 같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발틱 해가 깊숙이 들어와 있다. 총리 집무실 건물 뒷 편으로는 해자가 있고 탈린 항의 배들이 정박해 있다.

4) 성모 마리아 교회 (Church of St. Mary the Virgin) : 이 교회는 성당으로 톰페아 언덕에 1219년에 시작하여 1240년에 완성하였다. 덴마크의 왕 발데마르(Waldemar) 2세가 탈린 주교구의 성당으로 명명하였다. 그로 인해 이 돔 성당은 에스토니아 성당의 모체였다.

1684년에 화재로 인해 소실되었으나 그 후 복원되었고 성당의 종탑은 바로크 형태로 1779년에 건축 되었다. 아름답게 조각된 제단, 설교 대와 샹들리에 등은 모두 17세기의 것이다. 1878년에 프란시스 랜드가스트(Fr. Landegast) 가 제작한 오르간은 이 성당의 자존심이다, 성당엔 4개의 종이 있는데 2개는 17세기에, 2개는 18 세기에 주조된 것이다.

                            (사진:성모 마리아 교회 종탑) 

 

 내부로 들어가니 벽에는  조각이 무수히 걸려 있다. 이는 귀족가문의 문장(紋章)으로 벽에 장식되어 있다. 중앙 돔에는 수난 받는 예수상이 그려져 있고 설교단위로 오르는 데에는 사도들의 초상이 그려져 있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예수상 옆에는 거대한 석관이 있다. 큰 석관이 오른쪽으로 2, 성인들의 유골 보관용이다. 그 옆 3, 4번째 석관에는 시신이 있다 한다. 석관 위로는 그리스의 아데네 아크로포리스 문양을 새겨 넣은 작은 석조 건물이 서 있다.

5) 톰페아 성(Tompea Castle): 전망대에서 구 시가를 조망한 다음 내려와서 이제 성 안으로 들어간다. 성벽은 석회암으로 쌓아 올려 하얀색으로 보인다. 이 성은 13~14 세기에 걸 처 쌓았다. 언덕을 감싸고 있는 성은 높이 가 15 m, 폭이 3 m로 총 길이 4k m에 달하며 46개의 망루가 있다. 성곽 안에는 중세부터 내려오는 유적이 가득하다.

제일 큰 망루가 키엑 인드 콕 이라는 이름으로 높이가 38 m에 이른다. 창문이 보이는 곳이 5층에 해당하며 그 아래는 성곽 속에 쌓여있다. 15세기에 건설되었으며 두께가 4 m나 되며, 해안가로 대포를 발사하기 위한 포 탑이었다. 포 탑에서 다른 건물의 주방을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주방에 난 구멍 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성에서 아래로 내려와 골목으로 나서면 스웨덴 기마병이 신던 장화모습이의 조형물이 걸려 있다. 성벽아래로 내려가면서 성벽에 그림을 잔뜩 붙여놓고 파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사진: 톰페아 성 망루 전경)

 

6) 중세 풍 식당 Old Hansa: 이제 성벽을 돌아본 후 구 시 청사 앞에 중세 풍의 식당 Old Hansa 에서 중식 시간을 갖는다. 컴컴한 내부에 벽에는 등잔이 걸려 있고 투박한 나무 테이블 위에는 촛불이 하늘거린다. 나무 의자에 수저, 포크, 칼 등의 손잡이도 모두 나무로 되어 있다. 중세의 에스토니아를 비롯한 유럽 지도가 벽에 그려져 있고 천정에는 포도 넝쿨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옛날 스프와  , 연어 등으로 아주 천천히 음식을 즐긴다.

7) 구 시 청사 망루와 광장: 이제 식사 후 옆에 있는 구 시 청사 광장으로 간다. 청사 벽엔 탈린의 상징인 토마스 상 용머리 2개가 지붕 밑 벽에 붙어 있다. 양쪽의 돌출한 쇠는 대들보 역할을 한다. 시청 앞 광장에는 매 수요일 마다 장이 스는데 오늘이 바로 장날이다.

이제 시 청사 첨탑으로 오른다. 한 사람이 내려와 나오면 한 사람씩 들어가 좁은 돌계단을 돌아 118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오를수록 좁아져 나중에는 간신히 한 사람씩 오른다. 돌 벽에 굵은 밧줄이 달려있어 붙들고 오른다. 맨 위에 오르니 8각형의 전망대가 나온다. 한 사람이 한군데의 창으로 올라 사방을 조망한다. 탈린 시 앞 바다와 유람선, 광장의 모습과 구 시가지의 아름다운 지붕과 첨탑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변 첨탑이 모두 전방위로 보이고 시내의 빨간 지붕의 높낮이가 조화를 이룬다. 입장료는 일인당 15 유로다. 탑에서 내려오니 변덕스런 날씨가 갑자기 소나기를 퍼 붙는다. 시장 구경을 할 수가 없어 한동안 아래층에 레스토랑 앞에서 비를 피해 기다린다.

                   (사진: 구 시청사 탑에서 내려다본 광장 전경) 

 

8) 카트리나(Katarina) 예술 거리: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 앞 길드 건물 옆 터널로 들어가니 중세시대인 800년 된 상점들이 나온다. 왼쪽에 바아(Bar), 기념품 점, 굴을 나가면 도미니카 수도원 벽에 무덤에서 발굴된 돌 판이 벽에 붙어 있다. 그림과 문자인데 잘 구별할 수 없다.

1392년에 문을 연 도자기 집, 그 아래로 크리스탈 가게, 그 다음의 유리 공방, 공방에서 유리 공예품을 직접 만든다. 너무 찬란하고 아름다운 색 갈로 된 잔, 그릇, 꽃병, 다양한 모양의 유리컵 등은 우리들의 눈을 현란하게 한다. 마지막 가게는 인형을 파는Art Dolls House 로 각종 인형이 전시되어 손님을 기다린다.

9) 구 시가 성벽: 예술거리를 지나 골목을 나가 성벽을 답사한다. 외 성벽위로 올라가 탑이 솟은 방으로 오르니 신, 구시가 잘 보여 비교된다. 성벽 위 통로에는 성벽주변의 오래된 건물의 사진과 함께 설명서가 붙어있다.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도 가장 오래된 우체국 건물의 리 모델링 건물이다. 비가 오면서 잠시 휴식을 하는 동안 기둥마다 걸려있는 주변 사진과 건물의 설명을 살펴본다. 사소한 건물도 다 수 백 년 된 중세시대의 건물이다.  이제 소나기 성 비가 그 처 성벽에서 내려와 비루(Viru) 거리로 나온다. 비루 문은 문 기둥 2개만 남아있다. 성곽의 5개의 문 가운데 남아있는 유일한 문 기둥이다.  

                             (사진: 비루문 탑의 전경)

 

문 밖 신 시가지의 비루 호텔(Viru Hotel) 은 현대식 호텔로 옛 소련 사람들이 애용하던 곳이다. 비루 문 옆 공원에는 젊은 남녀가 포옹하고 있는 석상이 2개가 서 있다.

10) 야외 음악당: 이제 구 시가지 골목길 다니기를 끝내고 15:00 시가 되어 시내의 노래 동산으로 간다. 이 곳에는 수 백 년 간 나라를 잃고 방황하던 에스토니아 인의 음악을 통한 민족의 함성을 녹아내는 야외 무대가 마련되어 있다. 1869년에 시작한 독립을 염원하는 에스토니아 인들의 대합창의 향연이 100주년이 되어 이곳에 비를 건립한 것이다.

다음은 1960년대에 조성한 야외 음악당으로 간다. 넓은 잔디밭 위에 조성된 관중석과 그 앞 무대에는 1 5천명이 함께 노래 할 수 있는 무대가 아주 크게 자리잡고 있다. 구릉으로 조성된 잔디밭 위에는 수 만 명이 함께 노래하는 무대가 마련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60년이 후 매 5년마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로 유랑하고 핍박 받던 에스토니아 인들이 모여들어 민족 음악회를 연다. 애창되는 곡으로는 국민시인 베르나 삭스나의 조국, 나의 사랑이란 노래를 다 함께 부르는 3 4일의 축제이다. 매번 30만 명의 거대한 물결이 모여 노래의 축제로 민족의 한을 풀어낸다. 수백 년간 러시아, 독일, 스웨덴 등의 침입으로 나라를 잃고 방황하던 소수민족의 울분을 토해내며 민족 화합을 다지는 거대한 코러스다.

                             (사진:  야외 음악당 전경)

 

 이제 마지막으로 해안도로로 나가 탈린 항의 경치와 바닷가 소나무 숲을 산책하려 한다. 해안도로를 달리니 오른쪽으로 하얀 탑이 언덕에 서있다. 이 탑은 이곳이 구 소련의 영토였다는 것을 표시하는 탑이다. 에스토니아에는 인구의 30%가 아직도 러시아 사람들로 구성 되어 있으니 가능한 것이다.

배진타 강다리를 지나니 도로변에는 빽빽한 소나무들이 수직으로 자라 올라 장관을 이룬다. 바닷가에 이르니 또 소낙비가 쏫아 진다. 이번에는 바닷가 카페에 들어가 차 한잔을 마시면서 멀리 탈린 항에서 떠나는 유람선을 바라본다. 13년 전에 핀랜드 헬싱키에서 실자라인을 타고 이곳 탈린을 경유하여 스톡홀름으로 가던 때를 회상해 본다.

어느덧 비가 그 처 바닷가를 산책한 후 다시 소나무 숲으로 간다. 숲의 시원한 향기를 맡으며 걸어가며 휴식을 취한다.

 다시 버스에 올라 해안가를 달리니 수 많은 갈매기가 조그만 바위 섬에 무수히 앉아 있다. 이제 모든 일정을 끝내고 호텔로 돌아와 한 시간을 쉰다.

저녁에는 호텔 근방에 잇는 Peppersack(후추부대) 라는 중세의 레스또랑에서 함께한다. 시원한 생맥주, 연어요리, 닭고기, 양고기와 더불어 이 중세 도시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가진다. 만찬 후 다시 이곳 뒤 언덕에 올라 본다. 이곳에는 1918~1920년 사이에 제정 러시아와의 독립전쟁 에서 승리를 기념하는 에스토니인의 기념탑이 있다. 2009년에 세운 유리로 된 하얀 기념탑에 마지막으로 경의를 표하며 모든 일정을 마감한다.

다음날에는 아침 6시경 비가 오기 시작하여 먹구름이 끼는 바람에 아침 산책을 멈춘다. 잠시 후 구름 사이로 아침 해가 얼굴을 내미니 참 변화가 무상한 날씨다.

                    (사진:  Old Hansa Restaurant  가 전경) 

 오늘은 Latvia(라트비아)로 가는 날이라 출발이 새롭다. 로비에 모여 구 시가 골목을 걸어나가 버스로 08:40분에 출발하여 파르누 해안도시로 향한다. 비가 방금 멎어 도로가 깨끗하고 시원하다. 시내는 붉은색, 푸른색, 녹색의 노선 별 전차가 다니고 신 시가지와 구 시가지의 뚜렷한 차이점이 바로 색깔의 차이다. 수 많은 관광객이 넘쳐나는 구 시가지는 골목마다, 레스또랑, 선물가게가 즐비하고 거리마다 노천 까페가 발달하였다. Old Hansa 당시의 레스또랑 등이 장말 아름답다. 이제 2일간의 에스토니아의 구 시가지 순례를 마치고 탈린을 떠난다. 

탈린시 교외로 나가니 높이자란 소나무 사이로 주택이 드문 드문 자리잡아 아늑하다. 대개 1~2 충으로 은색과 미색의 칼라가 소나무 숲과 조화를 이룬다. 인구 132/ 면적 4.5 의 넓이에 산도 없고 평야와 숲의 나라라 너무 좋은 환경이다. 우리 나라의 4800/9.7㎢ 의 비교하면 너무나 격세로 차이가 난다.

두 나라가 민족 문화, 정신 생활 면에서 집중과 선택, 획일화에서 우리 나라는 이제는 분산화, 다양화, 다문화로 전환하여 도시에서 농촌으로 흩어져 사는 삶의 형태로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너무 과밀하게 사는 것 보다 분산이 미래에는 좋을 것 같아 조용히 생각해 본다.

도로변 농토는 유채 밭, 호밀 밭, 보리 밭으로 벌써 수확이 다 끝나고 푸른 녹지대로 변해 있다. 추수가 끝난 밀밭에는 볏 집을 말아서 하얗고 둥글게 비닐로 씨워 놓은 것이 조화를 이루어 신선하다. 하늘의 뭉개 구름이 아름답게 땅과 하늘을 연결시켜주고 있다. 자작나무, 전나무가 가지런히 하늘 금을 이루고 있다.

 11월 초면 눈이 오고 이듬해 3월 초에나 녹는 이곳 기후, 눈이 녹으면서 얼음이 층층이 쌓이고 눈은 매년 12~이듬해 3월초까지 온다.

 10:30분 에스토니아의 남쪽 발틱 해에 면한 도시 파르누(Parunu) 란 제 2도시로 들어간다. 해변가 도시로서 1918년의 초대 대통령 콘스탄틴의 고향이란다. 우리는 파루누 해변가에서 한 시간 가량을 쉬어 가기로 한다.

                                  (사진: 발틱해 전경) 

 

 호텔 “Scandi Palace” 앞의 바닷가에서 철이 지난 휴식에 들어간다. 발틱 해변가로 나와 백사장을 거닐어 본다. 갈매기를 벗삼아 고운 모래사장을 밟아 나간다. 구름과 바다가 맛 다아 있고 바다는 잔잔하다.

해변가 산책을 마치고 버스에 올라 잠시 후 라트비아와의 국경 지대 휴게소에 이른다. 

    

                    ( 사진: 탈린시 구 시청사 전경)

                    (사진: 구 시청사 첨탑에서 내려다본 광장 전경)

                      (사진: Tompea  언덕에서 본 구 시가지 전경)

                (사진: 소련 침공시 탱크의 진입을 막았던 바윗돌)

 

      

                                  (사진: 상-하, 구시가지의 중세식 건물과 첨탑 들)

 

 

                                 (사진: 대통령 궁- 경비병   2명이 서 있다)

                                                     (사진: 왕궁 정원의 전경)

                           (사진:  네프스키 성당 전경,   아래는, 성당 전면과 측면 모습)

 

 

                             (사진: 국회 의사당 전경- 예전에는 왕궁으로 쓰였다.)

 

                   (사진: 총리 관저 벽에 걸린 석판-독립 투쟁시 순교한 인사들의 명단)

 

                                                      (사진:  Tompea  성벽 전경)

                               (사진: 스웨덴 군이 신었던 장화의 모형을 걸어논 모습)

 

 

   

                   (사진: 구 시청 첨탑에서 본 구시가 모습- 상, 하)

 

                    (사진 : 도미니카 수도원 벽에 전시된  무덤에서 발굴한 석판 모습)

 

 

                                        (사진; 국민 시인 "베르나 삭스" 동상)            

 

                           (사진: 1918~20 년 사이에 러시아와의 독립 투쟁 기념 탑 전경)

             (사진: Telegraaf Hotel 의 투숙한 방의 사용중인 중세 전화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