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선재와선우

선우 선재네 텃밭

땡큐 이영옥 2011. 6. 30. 13:48

작년 봄 어느날 며느리 숙연이가 
어머니 구청에서 텃밭 분양하는데 한번 신청해보세요 한다. 
그런데 나는 숙연이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버지도 그런것을 하시지 못하고 나도 할줄모르는데.......... 
하면서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후 아들집을 가보니 온통 베란다에 고추,오이,호박,시금치,상추등
 하도 심은것이 많아서 이름을 다 나열하기도 어렵다. 
아무튼 그렇게 선우네집 야채기르기는 시작되었고 
올해 다시 숙연이가 "어머니 구청에 텻밭을 신청해주세요" 하고 전화가 왔다. 
65세 이상 어르신들만 신청자격이 있기 때문에 부탁을 하는것이다. 
구청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이곳 저곳을 찾아 신청을 했는데 
신청자가 많아서 10 배수 정도는 했고 우리는 당첨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선우네 가족은 개인이 분양하는 텃밭을 하나 분양받았다. 
그후 동회에서 텃밭을 분양하는것을 신청 했으나 또 떨어지고.......... 
텃밭이 이렇게 인기있는줄은 몰랐다. 
선우네 가족은 그후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텃밭을 분양받아 씨도 뿌리고 모종도 심고 
어느날에는 상추,청경채,양상추,갓등 여러가지 야채를 잔뜩가지고 왔다. 
아버지가 쌈을 좋아하시는데...........이런 좋은일이 있다니 
그후 이제까지 쭉 야채쌈은 선우네 텃밭에서 기른것을 먹고있다.
 아니 오래 살고 볼일이네............... 
그후 열무도 가지고 와서 열무김치도 담그고 
어제는 오이를 따서 담근 오이소박이도 가지고 와서 먹어보니 맛있고 
이제는 오이,호박,피만,쪽파등 무공해 야채를 
아들덕분에 먹어볼줄은 예전에는 미처 몰랐는데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을듯하다. 
이제 일학년 선우는 아빠를 따라다니면서 야채도 종류를 알아보고 
야채에 생기는 해충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지고 관찰력이 생기고 있다. 
오학년 선재는 이제 엄마와 함께 공부를 하느라 바빠지고 
선우아빠는 바쁜중에도 열심이 야채를 기르느라 더 바쁘지만 재미가 있다고 한다. 
야채를 기르느것을 보지도 못하고 서울에서만 자란 아들부부의 텃밭가꾸기는 
이제 아이들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무공해 야채를 제공하고 
특히 우리부부에게는 쌈야채가 무제한 제공되니 하하하 이렇게 좋을수가 있남유. 

 

 

 

 

 

 

 

 

 

 

장마가 계속되고있어 텃밭에 나가 따가지고온 호박,오이,피만과 야채들

 

 

 

아래의 사진들은 선우네 텃밭이웃의 텃밭들이다.

애기도마도도 주렁주렁 열렸고 고추와 상추등이 줄도 맞추어 잘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