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선재와선우

삼대가 함께 남한산성을 찾아서

땡큐 이영옥 2011. 7. 18. 16:56

2011년 7월17일 
오늘은 장마도 끝나고 모처럼 해도 쨍하게 비치고 날씨가 좋다.
아들이 두아들을 앞세워 남한산성을 간다고 같이 가자고 집으로 왔다. 
오랫만에 찾은 남한산성은 그동안 비가 많이 내려 계곡마다 물이 흐르고 
많은 사람들이 가족끼리 찾아와 물놀이도 하고 물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쉬고 있다. 
아들은 아버지가 이야기한 삼대가 설악산을 오르고 싶다고 한 말을 실천하고 싶어
두 아들을 훈련 시킬겸 가까운 곳의 남한산성을 찾은것인데
날씨가 더워 산성을 오르기가 만만하지가 않다.
아들은 어려서 부터 우리와 등산을 함께해서 인지 잘 올라가고 있고 
선재도 아빠보다 앞서서 잘 올라가고 있는데 선우는 힘들어 한다. 
남한산성의 입구 남문<지화문>에 올라 성안도 보고 성밖도 보면서 선우는 질문이 많아진다.
남문의 높이는 얼마냐.지금 이곳은 성남시냐,아니면 경기도 어디냐.
우리가 올라온,걸어온 거리는 얼마냐.
궁금한것을 계속 물어 보는데 다 대답해주기가 어렵다.
묻고 답하고 땀을 흘리면서 수어장대까지는 잘 갔는데 
선우가 하는말 오늘의 미션은 누가 냈느냐고 묻는다.
그래서 할아버지 아빠 선재형 선우까지 설악산에 도전해보려고 오늘 연습하러 왔다고 하니
나는 안 갈거예요 ,한마디로 힘 들어서 인지 거부를 한다.
오늘의 미션이 선우에게는 재미도 없고 날씨는 덥고 땀 만나는 일이었을 테니까.......... 
선우는 작년까지만 해도 집 앞의 산을 오르면 형보다 먼저 가려고 뛰어가고는 했는데
이제는 산을 오르는 일을  관심없어 한다.
그래도 우리는 가끔씩이라도 선우 선재와 함께 산을 찾아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