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선재와선우

선재와 선우 북한산에서 서울시내를 보다

땡큐 이영옥 2011. 9. 19. 18:07

2011년 9월18일 일요일 
북한산 국립공원 정릉탐방센터-보국문-대동문-동장대-용암문-위문-도선사 <5시간>
선재 선우가 오늘은 북한산에 도전하는 날이다.
선우아빠도 초등학교 일학년때 우리부부와 함께 북한산을 올랐었는데
백운대를 오르기 직전 위문에서 백운대는 무서워서 올라가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해
우리는 백운대를 올라가면서 당시에는 아이스 케키를 파는 아저씨가 있어서 
아이스케키를 먹으면서 우리를 기다렸었든 일이 있었는데 
오늘 그아들이 아들둘을 데리고 백운대를 행해서 산을 오르기로 한날이다. 
북한산 국립공원 정릉탐방 센터에서 시작해 보국문을 향해서 오르는 길 
날씨가 더워 선재는 땀을 많이 흘리고 오르막길이 경사도가 심해 힘들어 하고
선우는 몸이 가벼워 땀도 조금 흘리면서 열심히 형을 따라 산을 오른다.
오랫만에 산을 오르는 나도 힘이든다.
보국문에 오르기 까지 쉬면서 보국문에 오르니 산성길에 사람들이 꽉찼다. 
칼바위 능선이 보이는 산성에서 서울시내를 바라보는 전망 최고다.
어제밤에 잠간 비가 와서 인지 하늘이 맑고 산 아래 아파트는 물론 한강다리가 다보이고 
그 넘어로 산과 아파트 더 먼곳의 산을 지나 인천 앞바다까지 보인다.
하늘이 한없이 넓고 더 멀리 끝이 없이 펼쳐진 모습 환상적이다.
선재 선우도 신기해 하고 우리집이 보이냐로 시작해 질문이 많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대동문을 지나 동장대에서 북한산 능선를 조망하고
용암문을 지나 위문으로 가는 길은 험하고
바위에 쇠줄을 연결해 놓아 잘잡고 지나가야 하는데 아직 어린 선우에게는 힘든 코스다.
쇠줄잡기 코스는 위문 바로아래까지 연결되어 있고
선우도 선재도 힘들고 지치고 무섭다고 내려가자고 하는데 내려갈수도 없고
여러번을 바위에 앉아 쉬면서 위문까지 어렵게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파인애풀도 먹고 오래쉬면서 인수봉을 오르는 산악인들을 보고 부러워한다. 
원래의 계획은 다시 온길로 내려가야 하지만 사람도 많고 아이들도 지치고
위문에서는 제일 빠른길 도선사로 내려가기로 한다.
내려오면서 계속 인수봉이 보이는 곳에서는 인수봉에서 붙어있는 산악인들을 올려다 본다.  
역시나 산을 오르기 보다는 내려가는길이 훨씬 쉽다는 것을 실감하고
선재는 이제는 빠른속도로 앞질러 내려가서 천천히 내려가라고 주의를 주고
선우는 힘이 다 빠져나가 버렸는지  아빠에게 천천히 가라고 하면서 뒤따라간다. 
선재 선우 방학동안의 등산 훈련이 오늘 용암문에서 위문까지 험한코스를 무사히 마칠수 있었고 
선재 선우와 함께한 오늘 우리가족 만세다.선재야  선우야 오늘 힘들었지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