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여행기/아프리카 여행기

아프리카 여행기-(8) 아프리카를 떠나면서-에피로그

땡큐 이영옥 2011. 12. 30. 18:11

 

(8) 아프리카를 떠나면서

 다시 출입국 사무소에 돌아와 버스에 오르니 느닷없이 트렁크 검사를 하란다. 아무 의미 없는 검색이니 불편이 가중된다.

11:15분 빅토라아 폭포 공항에 이르니 티켇 발급이 수작업이다. 좌석도 지정이 안되니 혼란의 연속이다. Victoria Falls 공항은 관광객이 전부인데 에어컨 작동도 안 된다. 티케팅을 하면서 좌석을 손으로 쓰니 이래서야 관광을 할 수 있나?

  SA 기는 이륙 후 35분만에 잠비아 내에 Livingston 공항에 기착하여 손님을 몇 사람 내리고 태운 뒤 45분만인 14:20 분에 조그만 시골 공항을 떠난다. 공항 주변은 수림지대가 두텁게 형성되고, 고도를 올리면서 강을 따라 간다.  잠베지 강 상공으로 날아 빅토리아 폭포 위로 간다. 그렇게 웅장하게 보이던 폭포는 악마의 골짜기만 까맣게 보인다.

 

                  (사진: 헬기에서 본 폭포의 물보라 현상)

 멋진 흰구름 사이로 나르면서 지상에 그림자를 던진다. 눈이 부시도록 하얀 뭉게구름위로 날아간다. 잠비아 폭포 위로 해서 짐바브웨 상공을 지나 보츠와나 영공을 지나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이른다. 16:00 시에 착륙한다.

17:05분에 예약된 SA 286기에 타려면 시간에 쫒긴다. 40분만에 티켇팅을 마치고 검색 대를 초고속으로 통과하여 게이트를 찾아가니 25분 전이다. 간신히 좌석을 찾아 앉는다.

 일 행중 드디어 4명이 티켇 발급을 못 받는 사태가 벌어진 채로 비행기는 17:20분 이륙. 10673 . 홍콩까지 약 13 시간에 대장정이 시작 되었다. 프리토리아 상공을 지나 모잠비크의 하라래 상공을 거처 인도양으로 나간다. 큰 섬인 마다카스칼을 가로 질러 인도양으로 진입하니 이미 어두워 밤이 계속 된다. Moritius 상공을 지나니 겨우 3분의 1을 비행한다.

 밤사이에 수마트라 북단을 통과하니 3시간 30분이 남아있다. 홍콩과는 6시간 차이가 나며,말레이지아 반도 북단으로 진입하니 3시간  남았다. 다시 타이 영내로 들어가 남부 라오스 상공을 지나  베트남의 고대도시 Hue Danang 사이를 날아 남 지나해로 나온다.  1 시간을 남겨 놓고 하이난도 앞 바다 상공을 지나 12:20분에 홍콩 카이탁 공항에 안착 한다.

 Tranzit 구역을 통과하여 세관 검사를 받고 CX 418 기에 오르니 14:00 시가 된다. 3시간 반 거리, 2068 km , 시차 1시간 이다. 14:20분 이륙.
 
대만 해협을 건너 섬으로 상륙하여 대북 상공을 거처 제주 남족으로 상륙하여 전남 해남 상공을 지나가니 우리나라는 그린니치 표준시와는 3시간 차이 즉 +3시간이다.

                   (사진: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눈 덮인 산 풍경)                  

 군산 앞을 지나니 18:00시가 되어 이미 어둠이 내리고 한반도는 영하의 추위 속에 들어있다. 인천공항에 18:30분에 안착. 정말 30 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참고 견디니 사람만 오고 트렁크는 실종되었다. 4사람 외에 트렁크도 없이 우리는 공항을 벗어나 다시 복잡한 나라로 돌아왔다.  CX 418 기가 내일 사람과 더불어 트렁크를 가져 올 것을 기대 하면서 우리는 작별을 고하고 총총히 사라져 간다. 이제 아프라카 꿈에서 깨어나리라. 아프리카여 안녕! 

  에피로그

 우리 부부는 이제 어느새 여행 한계를 느끼며 금년에 남미 20, 아프리카 20일 등 두달여에 양 대륙 탑사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었다. 이로서 남미는 2003년에 이어 두번째로 안데스를 종단 하였고, 아프리카는 북으로 이집트, 모로코에 이어 킬리만자로 산을 등산하였고 당시에 사파리를 하고, 남아공화국도 대개 섭렵하였다. 이번에 2번째로 동아프리카와 남아공일대, 특히 나미비아, 빅토리아 폭포 등을 탐사하는 대 장정을 마친다.

  아프리카 식민지 시대의 지배 지도

 

사업을 하려면 투자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여행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무엇을 얻었단 말인가? 한번 자문해 본다.

 아프리카 대륙은 독립된 국가가 45개에 이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대륙이다. 이제 이 대륙은 깨어 일어나야 한다. 지구촌에 150여 나라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

북 아프리카의 모로코는 오랜 회교 국가로 왕정을 실시하여 찬란한 이스람 문명을 이어오고 북아프리카 중심국가로 발전하고 있다.

이집트는 지구상의 가장 오랜 문명의 발상지로 수천 년에 걸치는 찬란한 문명을 이루고 오늘날 수 많은 고대 유적을 가진 신비의 나라이다. 그러나 국가 지도층의 무능으로 오늘날 오랜 침체를 벗어나 민주화 과정을 걷고 있다.

 대부분의 북 아프리카 지역은 사하라 사막으로 오랜 불모의 인식을 심어주고 서구 열강의 수백 년의 지배 끝에 2차 대전 후에 국경이 획정 되고 독립체제를 갖추었으나 아직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부 아프리카는 대부분 프랑스의 재배를 밭다가 독립 한 후 나라의 기반이 형성 되지 않아 침체되어 있다. 서구 열강이 식민통치를 하면서 자원 수탈을 일삼아 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교육투자가 열악 하여 민주주의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탐방한 동 아프리카 제국은 오래된 영국의 지배를 벗어나 독립을 하였으나 역시 사회,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  부족 국가의 변방에 머무르고 있다. 아프리카가 깨어 나려면 우선 사회, 정치, 경재, 교육의 기반을 확고히 하지 않으면 어려운 것이다.

부족 현실을 무시한 국경선은 갈등을 야기시켜 수많은 분쟁을 유발 시키고 무고한 종족이 희생되는 과정을 수없이 보아왔다.

 작년에 발틱 3국과 코카서스 3국 여행에서 강대국의 영토야욕이 약소민족의 나라를 짓밟고 문화를 말살하는 과정을 탐구하며 그들이 어떻게 나라와 문화를 지키며 살아 남았는가를 탐구하는 기회였다.

 이번 아프리카 여행에서도 인간이 포유동물의 일종인데 인지가 발달하여 동물 세계를 지배한다.그러나 동물들은 자연에서 가족이 무리를 이루며 초원에서 살아가는 것에서 만물의 영장인 인간보다 더 결속이 강하고 그들만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여정이었다.

아프리카는 이제 부시맨의 고향은 아니다. 깨어 일어나 당당히 세계인의 대열에서 지구촌을 함께 살아나가는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한다.  THE End-

 PS: 이 글은 나의 아프리카 탐구를 위한 것이다. 지명, 인명은 가급적 영어 식 표기를 하였다. 동물에 관한 것과 기타 자료는 현지에서 구입한 책과 팜프렛에 의존하고 지도를 구입하여 참고 하였다. 그리고 항공편, 도로 등을 소상히 기재한 것은 여행문화의 발전을 위한 것이다. 여행에 한발 다가서는 이정표로 삼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