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2. 서울 둘레길 157km-<1코스-수락~불암산 코스-10.4.km>-9차
서울 둘레길 157km-제 1코스 수락.불암산 코스중
<당고개~철쭉동산~덕릉고개~학림사~노원골~창포원~도봉산역> 약 10.6KM
당고개 역에서 철쭉동산으로 오르니 벌써 꽃은 지고
수락산(638m)의 웅장한 산세가 우리를 압도한다.
이 구간은 불암산(508m)과 연결되는 코스로 산행길이다.
어느덧 5월의 신록이 무성하니 짙은 산림속을 오르내린다.
덕릉고개를 향해가니 비가온 후라 시원한 바람도 함께한다.
이 구간은 등산 코스로 오르락 내라락이 심해 가장힘든 코스이다.
당고개로 통하는 길목엔 벌써 여름꽃들이 줄지어 피어나고,
덕능고개로 오르니 외곽순환도로가 환하게 보이며,
수락산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는 어느덧 나무가 무성하고,
도안사, 송암사, 수암사 등 사찰이 숲속에 숨어 있다.
거대한 바위를 잘라낸 암벽이 하얗게 직각으로 다가오니
이 구간의 보조 둘레길 4.3km구간은 모두 당고개로 연결된다.
이곳에는 옛 궁도장이었던 곳에 "수락정" 이 600년의 전통을 말해준다.
옛날의 채석장에 전망대에 이르니 상계동 일대가 발아래 있고
수락산 자락에 아파트 단지가 산과 더불어 멋있게 어우러져 보이고,
학림사 길로 접어드니 나가 무성하여 산골을 이루고,
암자 앞에는 큰 개들이 진을 치고 으르렁 거린다.
이제 도봉산역으로 가는길로 들어가니 6.6km 거리이다.
엄청난 화강암 바위덩이가 다가와 길을 막는다.
노원골로 내려오니 수락산 오르는 길목에는
천 상병 시인의 시가 여러편 나무판에 새겨져 심금을 울린다.
그는 유신시대에 동백림 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었다 하여
고문후휴증으로 어려운 생을 살다간 이 땅의 기인으로
평생 막걸리와 담배를 벗삼아 암울한 시대를 살다간 사람이다.
그의 시 "귀천"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시로 심금을 울려준다.
이제 노원골을 지나 백운동 계곡을 거처 산자락으로 내려오며,
4.2km를 걸으며 전망대에서 시원하게 상계동 일대를 전망하고
도봉산역으로 내려가니 잘 조성된 공원이 나오고,
냇가에는 갈대들이 무성하고, 중랑천위에 다리를 건너,
서울 창포원에 이르니, 잘가꿔진 습지 식물이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분수가 솟아나 마음이 편안하게되면서, 길건너 도봉산 입구에 이르니
도봉산의 만장봉, 자운봉의 솟아오른 암벽이 다가온다.
이제 10.6km, 5시간에 걸친 둘레길을 마감한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