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사-까치봉-정상-입꺽정봉-법륜사
스마일 회원들은 무더위가 맹위를 떨처도 부담없이
휴가중에도 매주 화요일은 명산을 찾아 산행에 나선다.
이번에는 경기 5악중 지난번 운악산에 이어 파주소재
감악산을 향해 아침일찍 서둘러 행주대교를 건너 가서
자유로를 향해 북으로 향하여 시원하게 달려간다.
파주를지나 임진강 폭포어장 앞을 지나 적성으로 향한다.
적성면 상가를 지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군부대를 지나
6.25 당시 유엔의 참전국으로 영국 연방군의 격전지를 지난다.
당시 영국군 연대는 1.4 후퇴시 밀려내려오는 중공군을
감악산 일대에서 사투를 벌여 저지하면서 백병전을 벌여
수많은 인명손실을 입고 수도권을 사수하는 위업을 이루었다.
당시 감악산 전투에서 전사한 병사들의 위령비는 세월에 무심속에
이제는 잊혀져가고 자유를 수호하던 영국인들의 정신도 바래간다.
우리는 37번 국도를 접어들어 감악산 앞 계곡을 지나 왼쪽으로
다리를 건너 매표소에 이르러 비탈진 길을 힘겹게 올라간다.
빈공간에 차를 편안하게 세우고 포장도로를 따라 법륜사로 향한다.
법륜사는 신라시대 진흥왕때 세웠으나 수차레 소실 후 재건한곳,
지금은 태고종 산하의 사찰로서 제법 “세계평화”라는 큰 화두를
화강석 비석에 노란 글씨로 크게 세웠고 그 좌우로 석상이 으젓,
우리는 서서히 산길로 접어들어 돌밭길을 여유롭게 올라간다.
첫번째 만남의 장소에서 잠시쉬며 배낭의 무게를 줄여본다.
다시 출발하여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산을 둥글게 답사하려한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능선에 오르니 표지판이 반갑게 맞이한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능선을 올라 까치봉으로 향한다.
높지 않은 산이라 되도록 길게 잡으면서 여유롭게 산행을 하며,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산이 있다고 감탄하며
능선에 오르니 멀리 비구름 속에 북한쪽 산이 가려있고
아래로는 적성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한탄강이 유유히 흐른다.
흐린날씨에도 시야가 넓어 멀리 고대산 금학산 쪽 까지 보인다.
소나무도 가지가지 모습으로 바위틈에서 싱싱하게 자라나고
우리는 가다가 전망좋은 바위마다 올라가 주위를 조망,
까치봉에 오르니 정말 주변이 환하게 보이고 깨끗하다.
능선에 옛날 설치한 토치카를 살펴보며 군생활을 회상하며
이제는 쓸모없는 시설로 보여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난간다.
까치봉을 지나 오르니 갑자기 소나기가 몰려온다.
우리는 정자로 올라가 이른 시간이나 중식을 펼처논다.
소나기가 지나는 동안 즐거운 시간을 마음껏 누려본다.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르니 금새 군초소 전망대가 나타나다.
철망으로 둘러 막은 초소위로 감시병이 멀리 북쪽을 응시한다.
그 옆으로는 깃대에 태극기가 바람에 힘차게 휘날린다.
정상에 오르니 넓은 곳에 앉은 등산객 십여명이 휴식중이다.
감악산 정상에는 새로세운 오석의 정상비가 앞에 있고,
그 위로는 파주시 향토유적 제 8호로 지정된 紺岳山碑가 있다.
이 옛날 비는 기단, 비신, 개석을 갖춘 것으로 높이 170 ㎝,
너비 70~79㎝ 크기이나 너무 오래되어 글자 마모가 심하다.
현재로서는 판독이 불가능하나 옛날 당나라 장수 “설 인귀 비”로
전해지고 있으나 확인 할 수가 없고 이 지역이 삼국시대 신라와
고구려의 격전지로 신라 진흥왕때 평정후 세운 순수비로 추정된다.
우리는 여기서 정상을 사진에 담고 사방을 조망한 후 내려간다.
건너봉으로 보이는 임꺽정봉으로 향하여 능선을 내려 거너간다.
왼쪽으로 돌아 임꺽정보으로 오르니 머리 파주 들판이 보이고
그 양쪽으로 저수지가 푸른물을 가득히게 담고 평화롭게 보이다.
바위로 올라 온누리를 조망하고 푸른고 비옥한 농토를 바라보고,
다시 능선으로 코스를 잡아 바위지대를 건너 원형상태로 산을 돌아
오른쪽으로 내려가면서 만남의 쉼터로 방향을 잡아 이제 하산한다.
잠시 후 쉼터에 이르러 다시 한동안 산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흐르는 냇물로 들어가 산뜻하게 몸을 다시 단장한다.
범륜사에 내려와 다시 사찰을 여유있게 돌아보고 물한잔 마시고,
주차장에 이르러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14:00)
통일로로 나오다 좋은 집을 만나 오늘도 오리고기로 보신한다.
인심좋은 주인에게서 옛날 된장, 무공해 깻잎, 가지도 챙기니,
오늘도 산이 주는 즐거움을 모두 만끽한 하루가 되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