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산/아름다운산

10월2일 화 경기 가평 북배산(867 m) 가덕산(858 m)

땡큐 이영옥 2007. 10. 7. 17:31

목동2리-싸리재-북배산-퇴골고개-가덕산-홍적갈림길-화악리 
지루한 장마가 지나자 어느덧 가을, 10월의 문턱에 이른다.
경춘가도를 달려 상천리 농산물 판매센터에 이르러 잠시 쉬고
391 지방도로로 목동 2리 호주-뉴질랜드 6.25 참전 비를 지나
목동 마을 청소년 회관 앞에서 멈춘다. 여기서 마을 버스 종점은
단군제단 앞 싸리재 종점. 버스가 다닐 수 있는 포장길이다.(09:50) 
팬션이 산뜻하게 들어선 마을, 깊숙이 가을이 찾아와 풍요롭다.
도로에는 포도원이 풍성한 가을을 장식하고,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오른쪽 언덕위로 산뜻한 싸리재 산장을 지나면서 다리를 건너간다.
오른쪽 숲으로 들어가면서 비에 젖은 산행 길을 힘겹게 오른다.
싸리재 까지 2.83 km 의 표지판을 기억하며 능선을 오른다.
한 시간 만에 싸리재 고개에 이르니 억새가 무성한 가운데
북배산 2.82 km, 계관산 1.18 km  등산 이정표가 서있다.(11:00) 
이 코스는 가을 억새산행의 장관을 자랑하는 등산 코스이다.
漢북정맥의 도마치 봉에서 남동으로 뻗어나간 경기 화악산(1468),
응봉, 촉대봉을 거처 홍적이 고개에서 갈라져서 큰 산군을 이룬 능선,
몽덕산(690 m)-가덕산-북배산-계관산(736 m)-작은 촛대봉(665 m)등
연이어 山줄기를 이루어 석파령으로 내려와 삼악산(546m)에 이른다.
몽덕산에서 계관산에 이르는 약 10 km 의 능선에는 폭 10~15 m
방화선이 형성되어  가을에는 멋진 억새가 피어나서 장관을 이룬다.
봄에는 여러 가지 야생화의 꽃밭을 이루고, 여름에는 초록의 비단길로,
가을에는 은빛의 억새물결, 겨울에는 눈썰매를 타기 좋은 천연의 명소, 
한여름 장마로 인해 억새가 무성하게 피어나 등산로를 뒤덮고, 
산행 로는 이제 막 피기 시작한 키를 넘는 억새를 헤치면서 
북으로 북으로 뻗어난 방화선을 따라 자연 속에  파무치면서
가을을 재촉하는 들국화의 행열과 이제 막 피어나는 산 부추
붉은 꽃술에 인사하고 사진에 담으면서 힘겹게 앞길을 헤쳐 나간다.
북배산 능선이 안개 속에 멋진 자태를 들어내며 웅장하게 이어지고
가는 길에는 이제 올라온 방화선을 따라 점점이 행열이 이어지고
싱싱한 초록색 비단길에 몸을 감추면서 숨바꼭질 하듯 간다.
북배산 정상에 이르니 새로 세운 화강석 표지석이 서있고(12:00)
주위는 온통  억새 밭으로 넓은 초원을 이루고 있어 여유가 만만하다.
억새 숲 길에 귀한  산용담 꽃이 짙은 보라색을 발산하며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고귀하고 기품있게 피어난다.
산길에는 진 분홍색의 산 부추가  겹겹이 줄을 이어 피고
제철이 넘어간 숙뿌쟁이 들이 무더기로 피어 바람에 날린다.
산행이 빨라지면서 시간에 여유가 생기고 선발 회원들이
큰 먹 골 하산 코스 이정표를 지나 가덕산으로 향하여 전진한다.
퇴골 고개를 지나면서 다시 오르는 방화선 길을 힘겹게 오르면서
넓은 풀밭에 삼삼오오 모여 않아  중식시간을 즐긴다.
계속하여 억새 밭을 온몸으로 헤쳐가면서 가을을 즐기니 
어느덧 우리는 가덕산 과 삿갓봉(716 m) 갈람갈 헬기장에 이른다.
널 다란 공터에 각종 야생화를 즐기면서 가을을 만끽한다.(13:50) 
갈림길에서 몽덕산 이정표를 배경으로 회원들의 사진을 담아본다.
가을 정취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한가한 휴식으로 재충전하여
모두가 몽덕산 방향으로 다시 대열을 형성하여 모두 함께 간다. 
능선에서 가덕산 표지석을 만나 다시 한번 위치를 확인하면서
몽덕산 방향 1. km 지점까지 모두 함께 하며 윗홍적 갈림길을 찾는다.
가덕산 1.25 km, 몽덕산 1 km, 윗 홍적 마을 2.3 km의 갈림길(14:40)
왼쪽 숲으로 들어가 이제는 지루한 하산 길에 모두 함께하며
여유 있게 대화를 나누며 잡목 숲을 헤치며 능선을 내려간다.
장마철 끝이라  아름다운 독버섯이 가는 길마다 색 갈로 유혹하고
이제는 그 많던 억새는 간 곳이 없고 능선에는  나무만 무성하다.
큰 나무 밑에는 어울리지않게 작은 화강석 비석이 외로이 서있고
누가 무슨 이유로 이런 외진 곳에 돌 비석을 세워 놓았을까?  
지루하게 계속되는 능선위로 내려가니 모두 무릅에 아픔이 오고
무명봉에서 주저 앉아 한동안 휴식을 가지며 재충전한다.
다시 하산을 재촉하니  오른쪽으로 가을 들판이 보이면서
하산로는 계속하여 능선으로 이어지고 냇물소리가 요란하면서
어느새 화악리 초등하교 건너 마을 도로에 하산한다. (17:00)
포장도로 옆으로 홍적천이 넓게 흘러가고 밤나무, 대추나무 등
모두 밤과  대추를 따고 줍느라 즐거운 표정으로 가득한 山꾼 들.
자연이 선사한 하루를 뒷 풀이 행사로 마감하면서 출발.(17:50)
어둠이 내리면서 갈 길은 바쁘나 포도원에 들러 자연산 포도
무공해 포도를 맛보고, 포도즙을 음미하면서 하루를 마감한다.
     (총 山행 거리 약 15 km-7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