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여행기/차마고도 답사기

하늘 길-차마고도 답사기 (4)

땡큐 이영옥 2008. 11. 30. 14:36

                                 하늘 길 - 차마고도 답사기 (4)

    이제부터 윈난성 리장에서 13:00 시 차마고도 답사를 떠난다.

 

                      (사진:윈난성 리장에서 부터 옌징 까지의 구간 지도)

제 1일: 리장(2410m)→중티엔(3200m)→샹그릴라(3200m) 약 300 km, 5시간

차마고도의 출발점은 윈난성의 성도 쿤밍에서 라싸까지, 또 남부 보이시에서 라싸까지. 쓰좐성 청두에서 라싸까지 등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 우리는 이 가운데 보이시에서 올라온 리장에서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리장 중심도로에 나오니 최신 호텔 건물이 앞에 보인다. 시내이지만 고도는 2410 m 로 나타난다. 이 코스는 진사강(金沙江), 란창강, 노강이 흐르는 곳을 따라 북상하면서 오늘은 샹그릴라 까지 간다. 메콩강 상류, 노강, 장강 상류 호도협을 거처 가는 길, 좌우 1차선 도로는 옥룡설산을 뒤로하고 가로수 우거진 길을 달린다. 주변은 옥수수 밭, 벌써 대가 누렇게 되고, 수확을 하여 트레일러에 싣고 있다. 맑은 하늘, 뭉게 구름, 따듯한 날씨는 우리의 장도를 축하해 주는듯하다. 길가에는 과일 행상도 보이고, 다시 오른쪽으로는 눈 덮인 설산이 나타난다. 길 아래 마을은 오래된 기와지붕이 고풍스럽고 우측으로는 강이 나오고 그 사이는 넓은 평야가 비옥하게 펼 처 져 있다.

다시 소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찬 야산 사이로 길은 이어진다. 콩을 탈곡하는 부부가 뙤약볕에 열심히 일을 한다. 길은 고도를 높이면서 오른쪽 아래로는 계곡풍경이 전개되고 중티엔(中甸) 139 km 라는 표지판이 우측에 서있다.

이제는 왼쪽으로 양자강 지류, 진사강이 흙빛으로 흐른다. 진사강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지점에서 내리니 과일 가게, 기념품 노점상이 겹겹이 줄지어 있다.

전망대에서 강이 멀리서 휘돌아 가는 곳에 섬처럼 생긴 산이 멋지게 보인다. 우리는 잠시 쉬는 동안 석류를 사서 반쪽씩 나누어 수분을 맛본 후 그 끈적거림을 식수로 씻고 다시 차에 오른다.

길 건너엔 노란 옥수수를 나무건조대에 가지런히 매달아 놓아 말리는데 아주 볼거리다.

이제는 리장 호도협으로 간다. 중티엔 호도협도 있으나 우리는 가는 길에 리장 호도협에 들른다. 옛날에 호랑이가 이 해협을 뛰어넘어 호도협(虎跳峽) 되었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가는 도중에 호도석이 자라잡고 길이 21 km, 깊이 40~3900 m, 좁은 곳은 30 m, 수량은 초당 7800라고 쓰여 있다.

탁하게 흐르는 강 건너에는 마을이 평화롭게 자리 잡고 있다. 강변으로는 억새가 흐드러지게 피어 흔들리고 다리를 건너면서 샹그릴라 간판이 크게 보이고 125 km 전방,. 안내판에서 우회전 하니 표지석에 장강에서 고기를 잡지 않는 것이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길이다. 라는 한자가 눈길을 끈다.

샹그릴라, 1933년 영국의 소설가 James Hilton(1900~1954)의 장편 소설 Lost Horizen”(잃어버린 지평선)에서 찾는 이상향이 바로 이곳이란 말인가? 그 책에서 히말라야 남쪽 티베트에 평화로운 땅이 있다고 했다. 작가는 주인공 “콘웨이”가 찾아간 사원을 “샹그릴라”로 이름 붙였다. 이 후로는 샹그릴라는 “인간의 이상향”으로 불리게 되었다. 우리는 지구상의 최고의 이상향을 향해 2410 m 의 고도를 내려오면서 주유소에서 휴식을 한다.

코스모소가 바람에 휘날리고 우리는 진사강변을 달려간다. 제법 멋지게 놓인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강변도로를 따라 옥수수 밭 사이로 난 길, 도로 가에는 수확한 옥수수가 수북하게 쌓여있고, 강 건너의 높은 길은 리장에서 차마 고도로 가는 길이다. 우리는 이제 호도협으로 가는 길로 들어간다.

이번에는 인력거를 타고 가기로 한다. 강변의 낭만을 만끽하기로 한다. 입구에 인력거 꾼의 명단이 22명으로 게시판에 사진과 더불어 인적 사항이 기재되어있다.

호도협 터널과 다리를 통과하여 가는 길, 대당 4 위안이다. 가는 길에는 터널이 4개가 있다. 첫째가 가장 길어 250 m, 둘째 취선동 터널은 100 m, 셋째 터널은 100 m 정도로 절벽을 만나 아슬아슬하게 터널을 통과하여야 한다. 마지막 터널은 그 앞에서 내려 걸어서 나간다. 다리위에서 호도협의 세찬 물결을 내려다보며 우측으로 계단을 타고 내려간다. 우측 끝으로 소용돌이치는 거센 물결에 중간에 버틴 바위는 물살을 가른다. 다시 올라오면서 바위에 뛰는 물이 날라 와 물벼락을 맞는다. 다시 왼쪽 호도협 비석으로 오르니 가관, 남미의 이과수 폭포의 악마의 목구멍처럼 물살이 구비 치며 굉음을 내며 바위를 치고 내려간다.

다시 올라와 이번에는 걸어서 나가기로 한다. 이번에는 천천히 걸으면서 절경을 다시 한 번 감상하려 한다. 강변 굴곡에 따라 대리석을 발파하여 낭떠러지 위로 길을 내고 그것도 안되는 곳에는 터널을 뚫어 연결하고 요소마다 안전요원을 배치하여 낭떠러지로 접근을 못하게 한다. 호도협 길 위 바위지대로도 산길이 나있고 여러 갈래의 길이 산을 휘감고 있다. 건너 중티엔으로 가는 길 위에는 가파른 곳에도 계단식 밭이 있고 그 사이로 주택이 여러 채 보인다.

입구에 나오니 간판에 <Tiger leaping Gorge>라는 영문아래 이곳이 깊고 자연적이고, 아주 특이한 경치를 지닌 아름다운 곳으로 묘사되어 있다. 추가하여 여기부터는 위험 구간이니 보험을 들고 가라는 친절한 문구로 끝을 맺는다. 아까 인력거를 타고 간 구간을 40여 분간 걸어서 나오니 출발지이다. 차로 다리를 건너오면서 다시 샹그릴라로 향한다.

이제는 2시간 이상을 아름다운 길로 달리어 옥룡설산과 하파설산을 보면서 가는 길,호도협

길 위로 설산의 큰 위용을 보면서 다가간다. 이제는 도로가 오른쪽 호도협진”마을로 들어가니 대형주택, 상가, 식당이 즐비하고 마을이 크다. 도로로는 쿤밍에서 라싸로 가는 2층 침대 버스가 지나간다.

침대버스는 원래 높이가 2층이 아니다. 그래서 일어나거나 앉아 있지는 못한다. 라싸까지 누워서 가야한다. 몇일이 걸리기 때문에 기사 2명이 교대로 운전하여 가는 형태다.

이곳 까지는 나시족의 영역이다. 이제는 장족지구로 넘어간다. 옛날 Tibet 지구에 토번국을 세우고 번영하였고 왕성할 때 라싸에 사원을 세우고 벽화를 그려 세를 과시한 시대, 차를 달려 동파 게이트에 이르니 통행료 30위안, 길에 당나귀도 함께 간다.

나시족은 소수민족으로 그 존립을 위해 현명한 정책을 써간다. 공부를 잘 시키고, 대학도 리장에 땅을 무상으로 기증하여 유치하고 그들이 소수민족으로 살아남기 위한 길을 간다. 리장 고성에도 처음에는 나시족이 살았으나 이제는 상권을 한족에게 넘겨주고 임대료를 받아 살아가는 길을 택하고 있다. 교육열이 높아 그들 스스로 자치능력을 보유한다.

이제 큰 산을 넘어가는데 이곳부터는 티벹의 땅이다. 티벹은 중국의 점령으로 영토가 줄어 들었다. 길은 점점 3000 m 이상고원지대로 올라가는데, 천천히 걷고 물을 많이 마시고 자주 소변을 보아야한다.

고선 증세는 숨이 차고 갚은 잠이 안온다고 하는데 걱정이다.

명차(明錯) 전방 21 km, 도로는 서서히 오르고, 산사태 지점을 통과하며 진사강 협곡위로 간다. 차후 산사태에 대비해 석축을 단단히 쌓고, 그 위에 철망 속에 돌을 채워 넣어 토사를 차단 한길, 강 건너 오른쪽 산 위로는 송전탑이 산을 넘어가고, 전방 500 m 앞에 터널이 예고된다. 355 m 의 터널을 통과하니 좌로는 맑은 물이 흐르고 도로는 양질의 아스팔트가 깔려 부드럽게 간다. 건너 밭에서는 큰 기둥의 나무를 운반하려는 농부가 저항하는 말을 제압한다. 험한 산비탈 험로를 달리어 도로에는 감속운행 표지가 달려있다. 2965 m 고지에서 잠시 쉬고 측소(厠所-간이 화장실)를 5각에 이용한다. 차량들은 고산지대를 운행하느라 브레이크 냉각수도 돈을 주고 채운다. 건너편으로 우리가 올라갈 길이 무섭게 보이고 흙이 밑으로 내려온 것이 50 m 이상이나 흐르고 아래로는 물이 마른 개울이다. 이곳은 얼마 전에는 비포장 길이었으나 최근 포장되어 “평안대로”로 명명되었다.

소수민족은 종종보존 차원에서 근친결혼에서 오는 것을 극복하기위해 외국남자가 오면 족장이 처녀와 합방 시키는 풍습이 있다한다.

이제는 진장공로(214번 도로)로 들어온다. 새로 단장한 도로, 공로 건너 언덕으로는 쌀 보리 밭으로 추수는 다 끝났다. 도로변에는 토사를 치우는 인부가 바쁘게 움직인다.

옛날 토번국의 송첸 캄포 왕이 번영의 여세를 몰아 이 길을 따라 사천성으로 영토를 넓힌 길이다. 그로인해 당나라는 태종의 딸인 문성공주를 캄포왕에게 하사하여 화친을 도모하였다. 옛날 고려시대의 우리역사에서 몽고의 부마국이 되었던 것처럼. 그때 가져온 석가의 12세때 부처의 모습이 조캉 사원에 안치되어 있다. 그 후로 차와 말을 바꾸는 교역이 이루어지고 길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티벹인들은 고산지대에 살면서 차가 필수품이 되어 이를 널리 애용하니 윈난, 쓰촨성에서는 찻값이 오르고 티벹산 말은 값이 내리게 되었다. 당나라는 기마병에 필요한 말을 몽골산 말로 대치하였기 때문이다. 송나라를 거치면서 몽골산 말이 기마병에 적합하면서 말 값은 계속 떨어 졌다. 다음 원나라 부 터는 소금(티벹산)과 차를 물물교환 하는 시대가 열리니, 말은 싸지고 차는 비싸졌다. 이 후로는 티벹인들이 중국 한족에 의존하면서 이제는 티벹으로 가는 차는 한족의 군용트럭으로 공급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차로서 티벹족을 지배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차마고도에서 만나는 마을은 한족이 지배하고 군 주둔지로서 도시가 형성되면서 중국 중앙정부의 지배가 강화되어 티벹의 독립이나 자치는 멀어져 간다.

이제 고도 3250 m로 도로가 넓어지고, 산사태에 대비한 축대도 점점 견고 해지고, 도로에는 40 km/ Per 표지판이 등장. 하늘 길은 넓어 보이고, 내려가면서 나무가 무성하고 마을 인근에서는 검정개도 차와 함께 도로로 간다. 고원 지대가 나오면서 말이 많이 보이니 말을 타고 전망대로 가는 관광용말이다. 소도 한 마리 왼쪽 축대위에서 풀을 뜯고, 이제 부터는 주위에 겨울용 건초장이 나온다. 산 중턱 아래로는 흰 말뚝이 연이어 박혔으니, 방목이 더 이상 내려오지 못하게 한 중국정부의 하한선이다.

전형적인 장족의 주택이 보이고 샹그릴라 37km, 톨게이트 25위안으로 통과한다. 고도가 높은 지역이라 추수가 끝 난지 오래되었다. 오른쪽으로 목장과 타르초와 탑이 나온다.

타르초란 솟대(Ovoo)로 마을 어귀나 산비탈이나, 정상에 나무로 된 기둥을 설치하고 5색의 깃발(룽다)을 걸어놓은 곳이다. 다섯 가지의 색깔로 흰색은 구름, 빨강은 불, 파랑은 하늘, 초록은 대양, 노랑은 땅을 의미한다.

오색 천에는 기도문이나 불경이 새겨져 있다. 이것은 여기 적힌 불교경전이 바람에 날려 우주만물에 전파되라는 뜻이다.

60km/Per Hour 로 길은 이제 직선에 4차선으로 바뀐다. 길섶의 조그만 나무는 어느새 붉은 색으로 갈아입고, 계속 라마교 탑이 하얗게 길가에 보이고, 정기 버스가 지나간다. 나무 기둥을 세우고 건초를 층층이 달아 말리는 곳이 계속되고 이제는 소 3마라가 반대편에서 버스로 다가온다. 해는 벌써 서산에 걸리고 4차선의 평안대로, 고도 3325 m 고원지대에 4 차선 도로가 생기다니? 붉은 복장의 스님이 걸어가고 5색의 타르초가 바람에 휘날린다. 그곳에도 라마교 탑(Pagoda) 이 솟아있다. 뒤로는 Hongda Garden Hotel 이 길가에 새로 나오고 왼쪽은 넓은 고원 평야, “더친”(德欽) 표지판이 나오고 이제 샹그릴라는 가까워 진다. 고도에서는 물이 생명수, 시내가 나오고 19:00시경 우리는 Paradise Hotel 에 이른다. 5 성급 최고의 천상의 호텔이다. 여기서 더친 18km 남아있고 마침내 차는 지상낙원이라는 곳에 도착한다.(18:55). 이곳에서 3년 전에 나평 여행시 안내자를 다시 만나니 참 인연이란 무서운 것이다. 저녁을 늦게 시작.

 

                             (사진: 리장 교외 도로가의 옥수수 건조 풍경)

                                        (사진: 도로가의 기념품 노정 상)

                                        (사진:도로가의 과일 노점 풍경)

                                           (사진:샹그릴라 표지판)

                                                (사진: 호도협 입구)

                                          (사진: 호도협 표지석)

                                       (사진: 호도협의 거친 흐름) 

 

                                 (사진: 대리석 절벽위에 낸 길)

                                   (사진: 호도협의 인력거 모습)

 

                                  (사진: 호도협의  제원 표지석)

 

                            (사진: 호도협 계곡의  표지석 - 깊이가 3900 m?)

                         (사진:세찬 물살 가운데 있는 바위 군-물 이 뛰겨 옷이 젖는데)

                            (사진: 견고한 대리석 암반을 깨고 낸길)

                      (사진: 호도협에서 봉사하는 22명의 인력거 꾼의 명단)

                                      (사진: 샹그링라 대반점의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