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길산(610 m)-시가 흐르는 산(3) -경기 남양주시

           운길산 (610 m)-시가 흐르는 산(3)- 경기 남양주시

  

 

        중앙선 전철이 팔당에서 국수까지 연결되면서 수도권 전철상행코스로서 예봉산(683 m) 과 함께 서울 시민에게 가깝게 다가왔다.

용산역 3번 노선에서 09:02분에 출발하면 운길산 역까지 1시간 8분 소요된다. 직전 역인 팔당역에서 내라면 기차선로 밑을 지나면 예봉산으로 쉽게 오를 수 있다. 예봉산에서 능선으로 둥글게 따라가면 철문봉(612 m),  적갑산(564 m) 지나 오거리에서 오른쪽 능선을 타면 운길산으로 연결된다. 이렇게 4개의 산을 동시에 간다해도 12 km 정도로 6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는 부드러운 산이다.

 용산역에서 전철에 오르면 평안하게 구리,도농을 지나면서 전원마을 을 통과하여 느긋하게 팔당역을 지나 운길산 역에 도착한다.

밖으로 나와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전철아래를 통과하면 진중리로 가게 된다. 가면서 산중턱에 수종사가 훤하게 올려다 보인다.

 조안리 보건지소 못 가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포장도로가 마을 까지 연결되어 있고 산 입구에 안내판이 서있다.

 수종사까지 포장도로가 여기서부터 연결되어 있다. 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오른쪽 숲길로 들어가면 수목 사이의 길을 따라 일주문에 오르게 된다. 큰 석불을 만나고 조금 더 오르면 수종사 길이 나온다.

 수종사(水鐘寺)는 조선 세조 6년(1460년)에 창건. 세조가 단종을 몰아내고 권좌에 오른 지 4 년 되던 해에 오대산에서 불공을 드리고 오던 중 양수리에서 날이 저물어 하룻밤을 쉬게 되었다.

 그날 밤 범종소리가 들리어 이 튼 날 그곳을 찾아 산으로 올라

지금 터에 절을 짓게하고 “수종사”라 이름 지었다 한다.

절에서 남북 한강의 물길이 갈라지는 양수리(두물머리)가 평화롭게 내려다 보이고, 삼정헌(三鼎軒)에서 차 한잔을 음미하는 여유를 가진 곳으로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산사(山寺)다. 경내에는 대웅전과  5층 석탑(도 유형문화재 22호)과 부도 (157호)등이 있다.

 절 아래 동쪽에 수령 500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자랑거리다. 세조가 기념으로 심은 것으로 전해오며 높이 40 m, 둘레가 7m 의 거수로서  용문산 은행나무와 함께 자연유산으로 손 꼽힌다.

 절에서 나와 편안한 마음으로 정상으로 향할 수 있다. 지금은 안전 로오프를 설치하여 누구나 쉽게 오르게 된다.

 잠시 오르면 조그만 석굴이 나오고 그 안에 작은 불상이 모셔져 있다.

여기서 잠시 쉬고 오르면 소나무가 우뚝 선 바위를 만나고 오른쪽으로 난 능선을 따라 안부를 지나 바위를 한 두 번 넘으면 정상이 나오고 새로 설치한 표지석이 서있다.

 등산로 도처에 표지목에 이정표와 시가 흐르고 있다. 김 영랑 시인을비롯한 여러 시인의 시가 새겨져 있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능선 삼거리에는 다산 정 약용의 “백운대에 올라”라는 시가 표지목에 걸려있다.

 옛날 운길산 정상이 백운대라 불린듯하다. 시를 음미하면서 여유있게 산행을 하며 느림의 철학을 음미해 본다.

  정상에는 최근 나무로 설치한 데크가 20 여 평 되어 안전하게 쉴 수 있게 되었다. 정상에서는 남으로 예봉산이 보이고 검단산 정상도 가까이 보인다. 북서로는 멀리 북한산, 도봉산이 조망된다. 동쪽으로는 문안산 줄기가 첩첩이 북한강 너머로 보인다.

 정상에서 예봉산으로 가는 안내판이 서있고 6 km 로 표시되어 있다.

운길산역에서 출발하면 정상까지 약 3.5 km 로 2시간 정도면 족하다.

건각이면 예봉산으로 건너가 팔당역으로 가도 4시간이면 가능하다.

정상에서 하산길은 온 길을 따라가다 능선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515 m 봉으로 방향을 잡으면 수종사 동쪽 은행나무 앞으로 내려가게 된다.

 여기서 북한강을 내려다 보면서 내려가면 잣나무가 무성한 숲길이 나와 마음껏 피턴치드를 마실 수 있다. 숲길을 여유 있게 따라 내려오면 한 시간 내에 등산로 입구에 이른다. 큰길로 내려오면 연세중고교가 나오고 45번 국도에 이른다.

 길가에서 이곳의 별미인 동치미 국수 집에서 누구나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아도 여유가 있다. 도로를 따라 역으로 오면서 조안 보건소를 지나 진중리 삼거리에서 아침에 오르던 길을 만나 운길산 역으로 돌아온다.   

   (총 산행 거리 6 km- 3시간이면 여유 있게 산행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