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행

자작나무 숲을 찾아서

땡큐 이영옥 2020. 1. 24. 04:13

 

    무심재클럽 여행
    어느 깊은 산골 순백의 자작나무숲을 찾아서

겨울 자작나무 숲은 쓸쓸하다.
황금빛으로 일렁이던 노래가 사라지고
앙상한 가지마다 삭풍이 울고 갈 때
밀어처럼 속삭이던 청춘의 날도 가고 없다.

메마른 바람 소리가 떨고 있는
순백의 자작나무 숲에서
시간의 어떤 굽이를 넘지 못하고
울먹이고 있을 때가 있다.

미농지처럼 창백한 겨울의 한복판에서
지난 시절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며
시린 나목의 어깨를 쓸어 안아본다.
분분하게 눈발이 쏟아지던 날이다.

겨울 수산리에서 / 이형권

 

2020년 1월20일 여행바람처럼 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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