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3.13 빛고을 광주의 진산 -무등산(1187 m)
원효지구-꼬막재-규봉암-입석대-서석대-장불재-중머리재-증심사
봄이 온 듯 하였으나 경칩이 지나도 날씨는 심술을 부린다. 그러나 새싹은 줄기차게 돋아나고 날씨는 다시 화창해 진다. 아침 일찍 등산에 나선 스마일님들은 호남고속도로를 달려 09:30분 애마는 광주외곽 창평 I C 에서 나와 소쇄원 방향으로 887지방도로로 해서 광주 호를 바라보며 배치재를 지나 원효사 입구 무등산 주차장에 이른다.( 10:00) 안내 판을 읽고 나서 갈 길을 가늠해 본다. 도립 공원이라 모든 시설이 잘되어 있고 쉽사리 산으로 오르는 길로 들어오니 산중턱 깊숙히 산장이나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갈 길을 막는다. 무등산(1187 m) 은 “빛 고을 광주”의 진산이다. 광주 광역시와 담양군, 화순군에 걸 처 있고 산세가 유순하다. 산의 자랑은 기암괴석으로 圭峯庵, 立石臺, 瑞石臺 등이다. 백제 때는 무악(武岳) 이라 하였고 한때는 서석산으로 불리었다. 사찰로는 신라 법흥왕4 년에 철갑선사가 창건한 증심사, 원효대사가 617년에 창건한 원효사가 있으며 정유재란때 소실, 6.25 동란 후 복원되었고, 중턱에 자리잡은 圭峯庵이 빼어나며, 이산은 임진왜란 때 충장공 김 덕령 정군의 5천 의병이 궐기한곳,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단풍과 장불재의 억새 등이 화려하고 식물들도 다양하고 사철 물이 풍부하여 식수준비가 필요 없고, 광주시민의 휴식처이며, “의재 허 백련” 화백의 남종화의 발상지로 그는 예향 “광주”의 자부심이며 그의 그림의 발자취가 도처에 퍼져있어 광주 시민의 마음의 고향이다. 우선 꼬막재 까지 3.4 km 를 숲속을 향해 오른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니 아직 겨울풍경이 그대로다. 조릿대 숲이 산길에 무성하여 푸르름을 더해준다. 침엽수림이 빽빽히 들어찬 중턱에 오르니 의자도 있고 잠시 쉬어 가면서 배낭을 벗고 의자에 앉아 봄기운을 느낀다. 다시 올라가니 왼쪽으로 무너진 성곽이 나타나고 능선에 오르니 어느덧 꼬막재 (640 m) 표지석이 나타난다.(11:00) 이제는 등산로가 서서히 오르면서 너덜길이 계속된다. 신선대 입구를 지나니 물이 오른 진달래가 길섶에 즐비하고 어느덧 규봉암 입구에 이르며 조그만 안내 표지석을 본다. 규봉암 입구에 일주문을 올라가니 커다란 바위 벽이 나타난다. 그 아래 관음암이 자리잡고 그 뒤로 암벽이 둘러 처진 곳 바위 위에 소나무가 청정하게 솟아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햇빛이 따듯하고 멀리 까지 시야가 트여 시원하다.(12:00-30) 불사 공양이 끝나서 한창 음식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도 식사나 과일 한 쪽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이다. 바위 벽이나 관음암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가 바쁘다. 다시 규봉암 입구로 내려와 너덜 길을 힘겹게 오르내린다. 입석대로 향하여 오르니 사방이 터지면서 억새가 너울 거린다. 우로는 무등산 정상이 까마득하게 올려 다 보이고 좌로는 건너편 봉우리까지 억새 평원을 이루어 노란 물결이다. 장불재 능선에 이르니 널 다란 평원처럼 광활하다. 각종 차량이 올라와 주차하고 산이라기 보다는 그냥 평지다. 건너편 산으로는 방송 시설, 통신시설이 산 전채에 들어차있다. 억새평원에 화순군에서 세운 표지석이 우뚝하다. 우리는 억새평원을 지나 입석대로 올라간다. (13:10) 입석대에 오르니 그 모습이 중국 운남성 석림의 축소판, 수십 개의 바위가 수직으로 죽 둘러 처진 모습이 위압적이다. 그 사이에서 석간수가 졸졸 흘러나오고 잠시 휴식한다. 사진에 담아보고 나서 입석대의 바위 벽을 자세히 살펴본다. 수직 바위 벽에는 수십 명의 이름과 직위 등 벼슬이 새겨져 있다. 崇禎 紀元 4 戊辰 孟夏 暗行御史 鄭 稷朝(숭정 기원 4 무진 맹하), 右營將 申林, 湖左御使 呂 圭益, 牧使 趙 雲明 등 다양한 벼슬아치, 그 당시 힘께나 쓰던 사람들의 새겨진 이름이 수두룩하다. 세월의 무심함을 새기며 이번에는 서석대로 향해 오른다. 오르는 길 우측에 누군가 조상의 무덤을 설치해 경관을 해친다. 비석을 자세히 살펴보고 2002년에 설치한 것에 놀라움을 느끼고 아직도 지방행정에 이런 허점이 있는가를 의심해 본다. 서석대 정상으로 오르니 정상 밑에는 군사시설이 들어 차 있고 철조망 울타리로 둘러 처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우측으로 광주 시내가 내려다 보이고, 5.18 당시 함성이 들리는 듯 서석대 아래로는 광주호의 푸른 물이 멀리 보이고 봄철에 아지랑이 현상으로 아른거린다. 아파트의 숲이 솟아있고, 다시 내려와 입석대에서 잠시 쉬면서 양주 한잔으로 피로를 푼다. 이재 다시 장불재에 내려와 황폐한 산등성이를 아쉬워 하며 용추 삼거리를 향해 내려오며 샘터에서 목을 추기며 중머리재(586 m)에 이르니 여기도 나무는 없고 황량하고 건너편 세인봉으로 오르는 사람이 간간이 있고, 횡하다, 우리는 증심사로 내려가는 코스에 접어들어 (15:00) 돌길을 부지런히 밟아 증심사에 이르러 사찰을 돌아보고 일 주문을 나와 산 중턱까지 들어찬 식당 가를 벗어나 주차장에 이르러 장정을 마감한다.(15:50)(약 12 km-6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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