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고봉 Mt. Kinabalu 4101m 등산기( 1992년 여름)
영일 제 10주년 기념등산!
학교 산우회가 구성되어 국내 산행을 해온 지가 어느덧 10년, 이제 제 120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운길산(610 m)에서 몇이 모여 산행을 한 달에 한번씩 하기로 뜻을 모아 그 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국내산행, 그것도 매회 안가 본 산을 선정하여 시외버스를 이용, 첫 새벽에 가는 경우가 많았다. 버나와 코펠을 이용하여 점심을 해결하던 시대라 추억 거리도 많았다.
지금처럼 산행 지도가 보급된 것도 아니어서 지방에 있는 산을 갈 때에는 지리원에 가서 5만분의1 지도를 사다가 복사기로 떠가지고 등산지도를 그려 가지고 가는 경우도 있었다.
부정확한 지도로 인해 길을 잃고 헤매던 경우도 있었고, 아무튼 고생으로 점철된 모임이었다.
동남아 최고봉 Kinabalu 산 (신들이 사는 곳)
이제 이런 산행을 한 것을 보다 발전시키기 위하여 두 번째로 (첫 번째는 일본의 Mt. Fuji 3776m) 멀리 말레이지아 보르네오 섬 북단에 있는 Kinabalu (4101 m)산을 가기로 의견을 모아 준비를 치밀하게 하였다.
. 이산은 동남아에서는 최고로 높은 산이면서 국내 산악인들에는 낮선 산인 듯 전문가를 찾기가 어려웠다. 방학은 이용하여 가야 하는 곳이라 제약도 많았다.
7월12일: 아침 일찍 김포 공항에 모여 10:00에 세관 통과하여 11:00시에 이륙.
현지사간은 우리나라와 한시간 차이다. 현지 시간 15:30분 보르네오 섬 Kuching 공항에 도착. 16:30분에 Kota Kinabalu 행 쌍발기에 탑승하여 스코올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륙.
기내 창 밖으로 Sarawak 지방의 수로가 삼림지대를 구불구불 굽이 처 흐른다. 마을이 군데
군데 점처럼 보이고 길이 직선으로 난 것이 포장도로 이고, 사잇길은 역시 비포장 도로이다.삼림의 수해를 건너가는 MH 2822 쌍발기는 17:15분 Sibu 에 기착. 조그만 소도시 공항이다.
다음에는 Miri 라는 소 읍에 기착 하여 승객을 내려 놓고, 40분만에 출발 19:20분 , 마침내 Kota Kinabalu 공항에 안착하였다.
20:10분, Dari Senang (한식당)이라는 곳에서 저녁식사. 이 식당은 한국인 50대 여인이 경영하며 여행사에서 오는 손님을 주로 받는다.
우리를 안내하는 사람은 10년 전 서울 기계공고를 졸업하고 어떻게 하여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한다. 저녁 식사는 육개장,된장,비빔밥으로 각자의 기호에 맞게 식사하고, 김치, 깍두기, 물김치, 시금치 나물 등 상당히 우리 입맛에 맞도록 하여 다들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다만 밥이 현지 쌀이라 안남미와 같은 냄새에 끈기가 적은 것 같았다.
식당을 떠나 봉고형 차로 숙소인 “Rikas Hotel” 에 도착하여 11:00시경에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에어컨이 잘 가동되고 생각보다 방이 깨끗하여 예상보다 편안하게 쉴 수 있었다.
Kota 시는 인구 20만 명이라 한적하였고, Sabah 주 전체 인구가 150만이라 모든 것이 넉넉하게 보였다. 호텔 주변은 드넓은 초원 같으며, 비교적 최근에 지은 야구 경기장이 나이트 시설을 잘 갖추고 있었다.
7월 13일: 새벽에 일어나 산책을 나가니 공기가 시원하고 정원 조성이 잘 되었다. Likas Hotel 은 좀 낡았으나 위치가 좋고 조경이 돋보인다. 각종 아름다운 꽃들이 향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작은 분수대도 있으나 고장이 나서 작동이 되지 않았다. 더욱이 천장에는 “Danger falling ceiling” 이라 써 붙여 있는 레스또랑을 보니 기분이 언짢았다.
앞에는 야구장, 뒤에는 축구 장 등이 들어선 종합 컴프렉스 인 것 같다.
식당에서 바나나 튀김, 복음 밥, 에그후라이 등으로 식사하고 07:50분 Kinabalu 로 출발.
09:40분 National Park Office 에 신고를 한 후 서서히 차로 산행을 시작. 도중에 구름위로 나오는 산의 위용의 탄성을 발하면서 중간에 차를 세우고 기념촬영을 하였다. 중간에 가면서 현지의 과일인 망구스탄도 사고, 우리가 보통 국내에서 먹는 바나나 보다 적은 바나나도 충분하게 샀다. 여기서 큰 바나나는 사료용으로 쓴다니 우리는 여태 사료용 바나나를 먹은 것인가?
가는 길 가에는 과일 장수, 야채장사가 고도에 맞추어 장사를 하고 있다.
저지대의 대로변에는 무단으로 도로를 횡단하다가 죽은 개를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산 입구로 가는 97 km 의 도로상에서는 개들이 달리는 차의 속도를 피할 수 없어 일어난 일이다. 또 도로변에는 임신을 하여 배가 부른 여성이 많이 보이고, 출근길이라 Ranau 로 향하는 도로는 무척이나 붐비었다.
공원 사무소에서 Porter 2명을 12 M$ 로 고용하였는데, 나중에 나오는 사람을 보니 여자 Porter 였다. 우리는 15kg, 10 kg 으로 나눈 짐을 여자에게 맡기니 마음이 좀 불안 하였다.
한편 이나라는 등산객에게 입산료로 일인당 2M$, 가이드 2일에 60M$, Porter 2인 12M$,를 징수 하였다. 공원을 관리하면서 이렇게 체계적으로 하는 것도 국가 경쟁력이다. 이렇게 하니 등산,관광에서 상당한 수입을 올리게 되고, 또한 일자리를 제공하여 많은 국민이 수입을 올리게 하는 것도 국가 시책으로 하니, 우리나라도 공원관리 정책을 한번 재고해 볼만 하다.
Timphon Gate 등산로 입구
10:00시에 공원 앞에 도착, 기념촬영을 마친 후, 그곳에 세워진 안내 판에 산악 마라돈의 영웅들의 명단이 새겨져 있었다.
. 10 km 에 남자는 2시간 42분 33초 의 기록으로 Nepal 의 Kusang Gurung. 여자는 3시간 52분 17초의 기록으로 Sabah 의 Elom Bte Unding 등의 이름이 새겨있어 놀라웠다.
이곳의 입구는 1889 m 의 Timphon Gate 로서 10:10분 이었다. 이후로는 쉼터마다 시간이 기록 되어 편리 하였다.
제일 쉼터인 Ponduk(쉼터) Kandis, 0.5 Mile 로서 30분만에 도착. 6모형의 정자로 사람들이 둘러 걸 터 앉아 쉬게 되어 있었다. 옆에는 산에서 흐르는 물을 네모난 통에 모아 Pipe Line 으로 연결하여 식수로 쓸 수 있게 하여 편리 하였다. 참고로 아래에 쉼터의 명칭과 높이와 시간.
11:00- Pondok(Shelter), Ubah , 2059 m,
11:30- Pondak, Lowi, 2286 m.
12:00- Pondak, Memzening 2518m,
12:40- Layang, Layang Staff Qtrs , 2621 m, 식사 20 분간 휴식, 13:00 출발.
13:55- Pondak, Villosa, 2942m,
14:25- Pondak, Paka , 3052m,
15:20- Laban, Lata 산장에 도착.
Laban Lata 산장은 2층으로 지어져 흰색으로 칠하여져 깨 끗 하게 보였고 , 멀리 서도 쉽게 눈에 띠었다. 관리 사무실,식당,숙소 등이 잘 가 추어져 있으나 화장실은 고장 난 부분이 많
아 아쉬웠다. 실내에는 차를 마실 수 있게 의자가 배치되어 있었다.
16:00- Gunting Lagadan Hut , 3300 m,
우리가 하루를 묵어야 할 산장으로 1,2,3 호의 방 배정을 받았다. 취사장은 개스의 사용이 가능 하였으나 화장실이 역시 여기서도 문제 였다. 배낭을 풀고 정리 하였다. 우리가 1시간 이상 빨리 올라온 관계로 휴식시간이 충분하여 주변을 사전에 둘러 볼 수 있었다.
수려한 바위가 등반 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사진가 들에게는 아주 좋은 산악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으로 생각 되었다. 금방 구름으로 덮였다가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내는 하늘, 거기에 암벽이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안내인들이 준비한 저녁식사를 마친 후 내일을 위해 8시 이후에 2층 목침대에 누웠으나 춥고 불편하여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침낭 한 개에 낡은 담요 한 장, 침낭은 낡아 작크도 없었고, 담요는 나이가 먹었다는 사유로 배정 받았다.
추위로 인해 다음 날에 입어야 할 옷을 다 입고, 방한복 까지 입고 누우니 불편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렇게 멀리 Borneo 섬 Kinabalu 산장에서의 밤은 그 동안 120여 회까지 다녔던 산에 대한 생각 , 이곳 정상을 오를 수 있을 가하는 생각에 잠을 못 이루다가 새벽 2시에 기상하였다.
7월 14일: 마침내 02:20분 정상을 향해 후래쉬를 켜고 출발.
03:45- Saya Saya 산장에 도착 , 3810 m,
산장 안에 들어가 잠시 쉬었다. 달이 밝아 바위에 반사되어 후래 쉬나 랜턴이 필요가 없을 정도 였다. 우리 일행 10명은 진행속도가 좋은 편이었으나 Saya 산장 위로는 고산 증세로 자주 쉬게 되었다.특히 여성 대원 4명은 호조를 띠었으며 기대이상으로 잘 적응하여 참으로 다행이다.
여기는 정상-신들이 사는 곳!
05:45- 마침내 4시간 45분을 오른 후 정상에 도착. 이곳은 정상이 Lows Peak (4101m) 로서, 저 멀리 구름 속에서 아침해가 솟아 오르고 있었다. 동남아 에서 최고봉에서 해를 맞다니 너무나 감격 스러웠다.
날이 밝으면서 이제서야 산의 진면목이 서서히 시야에 들어오니, 그 웅장함, 엄청난 바위 암벽, 주위에 여러 암 봉이 우리를 압도 하였다. 특히 우측의 큰 골짜기를 내려다보니 전율을 할 정도로 아찔 하였다.
Laban 산장에서 본 바위 봉은 저 발아래 품위 없는 작은 봉에 불과 하였다. Saint John 봉(4023 m), Victoria 봉 (4093m) 과 오른쪽에 솟아오른 암 봉은 두려움을 더하여 주었다.
정상에서 사진 촬영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하였다. 정상에는 철제 박스 속 노우트에 각자의 서명을 하여 넣고, 한시간 이상 정상에서 머무는 영광을 가졌다.
정상에 오른 등산객은 거의 다가 자랑스런 한국인 들이었다. 우리 팀 10명, 포항 산악회원 13명, 인화관광 11명, 대전 팀 8명 과 외국인 남 녀 4명 등으로 좁은 정상은 40-50명으로 붐비었고 저마다 성취감으로 들떠 있었다.
하산을 할 때에는 날이 환하게 밝아 정상 부근의 앞도 적인 산세에 기가 죽을 지경이다. 특히 오른쪽 정상 밑 골짜기는 내려다 보는 순간 다리 가 떨리고 아찔한 감이 들었다.
하산 길에서 비로소 새벽 달빛 속에 강행군한 암반 길을 바라보니 그저 감탄사만 나올 뿐이다.
모두다 자연의 섭리 앞에 인간이 얼마나 왜소한가를 다시 느끼었다. 내려오면서 Saint John 봉으로 오르는 길이 보였으나 시간상 오를 수가 없어 아쉬움 속에 하산하였다. 밤에 보면서 올라온 암 봉 들은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다.
07:30분 - Saya Saya 산장에 도착 잠시 휴식.
08:25분- Laban 산장에 도착. 장비를 챙기고 식사를 한 후 하산시작.
13:10분 -관리 사무소 도착.
13:30-14:30분. 공원 관리 사무소 식당에서 식사 후 국립공원 Video 관람. 우리가 혼신의 힘을 다하여 오른 산의 모든 것이 다 담겨져 있었다.
도중에 난초고원을 감상한 후 비가 오는 가운데 하산을 하여 모든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시내로 나와 정부 청사와 시내를 관광한 후 중국식 절인 용산사를 방문 하였다 . 이 절은 공자상과 관우와 장비상을 모신 곳으로 이 지방에서는 볼 거리이다.
오후 늦게 이곳 원주민이 사는 수상가옥 빈민촌을 방문 하였다. 그들은 문명과 어울리기를 거부하며 바 닷 가, 물이 들어오는 곳에 판자촌을 짓고 마을을 형성하여 생활하는 모습이 마치 원시시대로 돌아가는 듯 하였다. 이들의 생업은 고기잡이가 주업이었다. 저녁 시간대라 연기가 올라오는 집이 더러 있었다. 통로로는 징검다리가 연결되어 있었다.
7울 15일: 어제의 등산과 바쁜 일정으로 좀 늦게 일어나니 식당에 식사가 모자라게 되었다.
시내로 나가 남흥 주점이라는 중국식당에서 아침을 해결. Man Xing Hotel 이란 간판을 단
레스토랑으로서 접시 숫자로 비용을 계산하는 곳으로 이곳에서의 특이한 음식 습관을 경험 하였다.
Sapi 섬의 낭만
09:30분 Sapi 섬으로 출발하는 Moter Boat 에 승선. 날씨가 화창하여 기분이 상쾌 하였다. 20분 후 섬에 도착하니 물이 너무나 푸르고 맑아 바다 속의 산호나 물고기가 훤하게 드려 다 보였다. 섬 선착장에 도착하니 Selamat Berakege(Welcome) 라는 환영 간판이 인상적이다.
오리발, 튜브, 수경 등을 렌트하여 사용하였다.
점심때는 새우 바베큐와 소주로 멋진 파티를 열었다. 야자수 열매도 2개를 사서 위쪽을 도려내어 그 액을 마시니 찝찔한 맛이 나나 이곳에서는 이것을 음료수로 사용한다. 조그만 산호석 2점을 채취, 기념으로 삼았다. 해안이 조그마하고 조용하여 무척 한가하다. 한국사람이 대부분이라 그곳에서도 고스톱 판이 벌어지니 참으로 문제이다.
섬 일주 도로를 따라 330 Feet 정상으로 트레킹. 잘 다듬어진 트레일에다 요소마다 시간을 표시하여 누구나 안심하고 산책할 수 있게 하였고 한바퀴 돌면 원점으로 내려 올 수 있었다.
시내관광
14:45분: 섬을 출발하여 백화점 Gift Corner 를 관람. 토산품이 빈약하다. Sabah Tea, 도자기 등을 Borneo 선물 점에서 구입하였다. 필립핀 마켓을 방문. 주로 조개로 된 장식품이 진열되었고, 진주 등도 있으나 제대로 된 것이 아니었다. 시내에도 원주민 빈민 가옥이 바닷가에 산재하여 악취가 난다. 해가질 무렵에 회교 사원을 방문하니 큰 돔과 탑이 인상적이다.
저녁은 해물 바베큐로 만찬을 하였으며, Palace Hotel 에서 Karaoke 로 한 곡조 씩 하고 12시경 호텔로 귀환하여 하루를 마감하였다.
7월16일: Likas Hotel 분수대 앞에서 대원 전원이 기념 촬영. 식당에서 식사가 부실하여
Dari Senang 으로 가서 아침식사. 모두가 침을 챙기고 나서니 그래도 3일간이나 머문 곳이라 아쉬움이 남는 것일까?
식사 후 보타사라 중국식 사원으로 출발. 이 사원은 부처님을 모시었고, 지은 지 얼마 안되어 상당히 웅장하고 화려 하였으며, 시주를 한 중국인의 명단이 비에 새겨져 있었다. 중국의 해외 화교들의 경제력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다음으로는 Sabah 주청사를 방문. 특이한 모양의 둥근 모습의 건물로 멀리 강 건너 새로운 땅에 지어 놓아 별천지 같았고,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초원지대에 우뚝 솟아있는 모습.
앞으로 뻗어나갈 신 시가지를 위하여 자리잡은 듯하다. 23층 까지는 독일 회사가 지어서 사용하고, 그 위의 23 층은 Sabah 주에 기증한 것이란다. 초 현대식 건물이라 돋보이나 이곳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건너가는 다리는 시멘트 다리로서 차선도 없고 격에 맞지 않아 보였다.
박물관 관광-생활의 지혜
10:30분 경 Sabah 박물관에 도착. 이곳에는 조상들, 원주민이 살던 대나무로 지은 집이 여러 채 보존되어 있었다. 대나무를 쪼개서 못 질도 하지 않고, 나무 기둥에 역어서 지은 주거형태의 집. 출구로 올라가니 좌 우에 주거용 방이 대나무 문 뒤로 보였고, 디디면 떨어질 것 같으나 관람객들의 무개를 견디어 내는 것을 보니 참으로 그네들의 조상들이 슬기로운 솜씨를 남겨 논 것 같았다. 이런 집에서 몇 대가 같이 살았다 하니 그들의 생활 양식을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떤 것은 2층이 넓어 무슨 회의장으로 쓴듯하며, 주거용엔 부엌이 가추어져 있었다. 부엌에는 불을 때는 데에는 흙이 대나무 바닥 위에 깔려 있었으니 그 연기를 어떻게 다 감당 하였을 까? 의아해 진다.
방위에는 다락같이 올라가는 곳도 있으니, 생활양식은 달라도 동양적인 구조는 같았다. 밑이
훤히 보이는 방이고, 열대 지방이라 바람이 잘 통해 시원하였으나 남녀가 부부 생활을 이런 가옥 구조에서 어떻게 영위하였을 까? 그것도 몇 대가 나란히 일자로 된 대나무 집에서 어떻게 생활 하였는지, 또 그 많은 자녀들을 어떻게 낳아 길렀을까? 도저히 상식으로는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그 옆 박물관은 새로운 건축의 Sabah 주 박물관으로 보수공사 중이나 입장할 수 있었다. 역사가 오래 되었으나 유물은 빈약하였고 옛날 영국에 대항하여 싸웠던 무기가 전시 되었다. 우리나라 조상들 처럼 옹기, 항아리, 도자기 등이 전시품의 주류를 이루었다. 그들의 고대 의상들이 시선을 끌었다. 특이한 것은 습기를 제거하는 풀이 사방에 걸려 있었다. 그 풀을 걸어두면 습기가 거의 완전하게 제거 된단다. 옛날 Sabah 주의 상선이 원형대로 보존되어 눈길을 끌었다.
대체로 오전 중에 모든 관광과 일정을 끝내고 공항으로 출발.
4박 5일의 짧은 여정이 끝나 가고, 공항으로 이동하면서 단궤(협궤)의 열차 길이 놓여 있어 물어보니 우리나라의 옛날 수원과 인천의 단궤 열차와 같은 기차가 다니고 있다 한다.
Kinabalu 山이여 영원하라 -안녕!
송정국 안내자에게 수고와 감사표시로 100$을 건네고 치하하였다.
공항 보세 구역에서 Sabah 주 특산물인 새우 2짝 (16마리*2) 을 30 U$ 에 구입하여 포장하고 출국 준비. 기다리는 사이 졸업생 이재승 군이 지난번 올 때에 만나더니 이번에도 출국이 같아 또 만나 반갑다.
한국시간 오후 8시20분 . 김포 공항에 도착. 9시에 나오니 어두운 밤. 공항이 가까운 관계로 우리는 쉽사리 돌아올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