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뿔바위봉(牛角峰-475m)-지장봉(地藏峰-274m):전북 부안
가락저수지-옥녀봉-동쇠뿔봉-서쇠뿔봉-지장봉-새재-청림리
시원한 서해대교를 지나 행담도에서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휴식한다.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며 다시 출발하여 부안 IC 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벗어나 30번 지방도로를 달리다가 신성 3거리를 지나 하서중교를 지나면서 가락저수지 입구에 이른다.
길을 건너 마을로 들어가 저수지 앞에 이르니 마을의 삽살개들이 낮선 사람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저수지 앞에서 가볍게 준비운동을 한다.
11:00가 다되어 진달래가 가냘프게 피어난 산행로 에 들어간다.
저수지 물이 유난히 푸르고 주변에 새싹들이 돋아나고 새봄의 냄새가 은은히 퍼진다. 낙옆이 쌓여있는 산행로 주변에는 야생화가 봄기운에 머리를 내민다. 하얀 바람꽃, 노란 괴불 꽃, 현호색 등의 가냘픈 꽃송이가 봄바람에 나부낀다.
산길을 헤쳐가며 오르니 뒤로는 바다가 시원스럽게 보인다. 부안반도를 둘러싼 바다가 오늘 따라 잔잔하다. 어느덧 전망대가 나타나고 옥녀봉을 지나니 멀리 의상봉(509 m) 위에 국가시설물이 지척으로 건너다 보인다. 지나온 능선위로 비룡 상천봉(445m)의 왼쪽바위 절벽 사이로 새만금 방조제가 아득하게 보인다.
다시 참나무 숲 속으로 이어지면서 “라주 김씨 묘지 입구”라 씨어진 조그만 비석을 만난다. 다시 길은 오른쪽으로 내려가면서 봉우리를 올라가니 동 쇠뿔봉이 우람한 바위군으로 다가온다.
기묘하게 생긴 바위덩어리의 능선을 오르니 주변이 온통 암봉으로 둘러쌓인 아늑한 산속이다. 바위모습이 미국의 “요세미테” 국립공원과 같은 인상을 준다. 고래등 바위를 걸어가면서 바위가 부드러워 발걸음이 가볍다. “우각봉”이란 표지목이 나무 사이에 머리를 들어낸다.
바위에 소나무가 수없이 뿌리를 내려 여러 가지의 나무모양이 형성되어 특이한 모습이다. 소나무를 벗어나니 “동 쇠뿔바위 봉”이란 종이표지가 나무에 메달려 있고 이 나무를 의지하여 정상으로 오른다.
좁은 바위 정상에 서니 조망이 아주 뛰어나다. 사방이 낭떠러지니 위험하다. 잠시 숨을 고르고 나서 다시 내려가서 표지목을 지나 고래등 바위로 건너간다. 건너편에 “서 쇠뿔 바위봉” 이 제법 우뚝하게 보이고 굵은 밧줄이 걸려있어 부담스럽게 보인다.
고래등 바위를 돌아서 내려가서 서 쇠뿔 바위봉 밑으로 오르니 무덤을 파헤친 곳이 나오고 조릿대가 휴식하기에 적당하게 둘러싸고 있다.
무덤이 이장된 곳에서 노인이 막대기로 부장품을 찾는지 흙에 구덩이를 파고 있다. 따듯한 햇살아래 중식장소로 좋은 곳이다.
한동안 휴식을 하고 이번에는 나무 밑에 배낭을 벗어두고 “서 쇠뿔봉”으로 밧줄을 잡고 오른다. 동봉에서 본 것과 다르게 쉽게 오를 수있다. 정상에 오르니 동봉보다 제법 큰 바위 정상이 기다린다.
주변 변산반도의 산군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변산 쌍선봉이 지척이고 왼쪽으로 저수지도 보이고 멀리 “울금바위”가 작은 병풍처럼 보이인다. 한동안 주변을 사진에 담고 주위를 조망한다.
동봉 420m, 서봉 430 m , 그 중간에 소나무 숲에 “우각봉 475 m” 표지목은 정확한 숫자로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동봉에서 내려오니 마치 거시기를 상징하는 3 단계로 된 포개진 바위가 눈길을 끈다.
골짜기를 건너 건너편 지장봉으로 향한다. 지장봉은 얕은 바위봉이나 마치 철모를 씨워놓은 거대한 하나의 암봉으로 이루어 졌다. 지장봉 중턱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일품이다. 과연 “변산 12 경”중에 이 일대가 최고라는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사방이 바위로 둘러쌓인 협곡에 들어 앉은 느낌이다.
지장봉을 지나면서 뒤돌아 보니 그제서야 “쇠뿔 바위 봉”이 2 개의 암봉으로 마치 노쇠한 소의 머리 뿔처럼 보인다.
내려오면서 시원한 풍광을 아쉬움으로 간직하고 새재에 이르러 좌측 길로 청림 마을로 하산한다. 736번 지방도로에 내려오니 마을 제사당이 으젓하게 서있고 현판에 “蓬萊 洞天”이라 써있다.
(약 10 km- 5 시간)
'아름다운 산 > 아름다운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매산(1108 m)- 철쭉의 명산 (0) | 2009.06.03 |
---|---|
용봉산(381 m)- 수암산(260 m): 충남 홍성 (0) | 2009.04.13 |
백운산(1218 M)- 전남 광양시 (0) | 2009.03.21 |
북바위산 (772 m)- 박쥐봉(782 m): 충북 제천,덕산면 (0) | 2009.03.14 |
아차산 (0) | 2009.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