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가족이야기

숲속 판화학교 2일

땡큐 이영옥 2009. 8. 14. 23:34

2009년 7월30일 
아침 일찍 일어나 밖으로 나가니 산이 구름에 숨어있어 그경치가 아름답다.
명주사 주변을 돌아보면서 오랫만에 보는 산과 운해를 작은 디카로 담아본다.
이럴때에는 좀 더 큰카메라가 있었으면 하지만 
여행중에 내가 가지고 다니기에는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디카가 딱좋으니
욕심을 버리고 그런데로 열심이 담아본다.
이곳에는 나비보다 잠자리가 많아
벌개미취꽃에 잠자리가 앉아있어 잠자리도 카메라에 담고 
꽃잎에는 이슬이 방울 방울 옥구슬같다. 
아침 6시30분에 모이라고 했는데...............
선우와 선재는 한밤중이다.
선재는 흔들어서 일어나라고 하니 금방 일어났는데
선우는 아직도 잠에 취해서 간신히 일어났지만 기분이 영 아니다.
그도 그럴것이 어제 형과 2학년누나와 함께 뛰어다니면서
달리기를 하듯이 놀았으니 고단하고 일어나기가 힘이들겠지. 
세명의 아이들은 어제 이곳에서 강아지 하고도 뛰어다니고
술래잡기,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등 저희들이 놀이를 만들어서 
자유롭게 마음껏 뛰고 떠들면서 노느라고 피곤했으리라.
선재는 괸찮은데 선우와 2학년 누나도 아침잠이 부족한 모양이다. 
어제 잠간 내려갔든 계곡을 지나 숲속으로 명주사 뒷산으로 아침산책을 한다.
물소리도 요란하게 제법 큰 계곡이 작은 폭포를 이루면서 
아이들의 아침잠을 깨운다.
하루의 시작을 이렇게 멋지고 상쾌하게 시작하다니........ 
산책을 마치고 교실로 들어와 명상시간을 갖는다.
다리를 가부좌하고 숨을 길게 내밷고 짧게 들여마시는 호흡법을 
설명해주고 일상생활에서도 호흡법을 익히기를 권유하신다.
아직은 박자가 안맞고 잘되지 않는다.
잠간의 명상시간을 갖고 맛있는 아침식사시간
이곳 텃밭에서 기른채소로 정갈하게 차려진 반찬이 입맛을 돋운다. 
오늘의 일정은 전통책만들기
어제 만든 판화도 찍고,
이곳에 있는 여러가지 문양의 판화에 한지를 놓고 찍어내야 하는데
먹물이 많아도 안되고 먹물이 문양사이사이 골고루 먹혀야 잘나오는데
생각데로 뜻데로 나오지 않아 다시 찍어낸다 글씨는 더 어려운데......
옛날에는 이런방식으로 책을 만들고 그림을 그려서 찍어 냈으니
옛 우리 선조들의 손재주가 뛰어났고,
그런 연유로 팔만대장경이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될수 있었구나 싶다. 
전통책을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문양도 찍고,글씨도 찍고
책제목을 쓸 작은 제목표도 만들고,책속에 들어갈 속지는 준비완료
다음에는 겉표지와 뒷표지를 만들기 위해 
배접한 두꺼운 한지에 초를 문질러서 표지를 반질반질하게 하고
반질한 겉표지아래 전통문양을 놓고 문질러서 문양을 찍어 내고
책표지와 속지가 다 준비되면 책을 만들기 위해 구멍을 뚫고
검은색 끈을 두번째구멍에 끼고 한땀 한땀씩 바느질하듯이 끼고
돌아 올때도 같은방식으로 구멍을 끼고 마지막 끈은 
두번째 구멍사이에서 마무리 한다. 
우리의 책은 이런식으로 묶었구나,족보가 그렇고,옛날책은 이렇게 묶여있다.
마지막으로 책제목을 쓴다.이제 책이 완성
어제와 오늘 동심으로 돌아가 우리 가족모두 한마음으로 
새로운것을 경험하는 기분 괸찮고 손주들과 함께한 시간 재미있었다. 
책 만들기도 끝나고 우리들의 일박이일 일정도 마지막
점심을 먹고 다시 만나 기념사진도 찍고
일정을 마무리 하면서 한마디씩하고 빠이 빠이
좋은 프로그램을 신청한 우리 며느리 착하고 예쁘다.
우리는 이곳에서 가까운 유어캐슬에서 하루를 더있기로 했다.
선우,선재와 함께 놀았든 유경이는 그동안 같이 놀고 정이 들었다고
차를 타지않고 부모님에게 우리도 천천이 출발하자고 조른다.
선재 선우와 함께 더 뛰어 놀고 싶었을 텐데...............
다들 떠나고 우리도 유어 캐슬로 출발 
함께한 모든님들과 고판화 박물관 관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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