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31일
상쾌한 아침이다.
캐슬 바로 옆에 싱그럽게 잘자란 벼들이 영롱한 물방울을 달고 있다.
아주 건강하게 잘자란 벼들이 보기만해도 가슴 뿌듯하다.
캐슬 가까이 아침산책을 나갔는데
우리가 어제 낚시를 하던곳에서 조금 상류로 올라가니
강물에 깨끗하게 씻긴 희고 큰 바위들이 장관을 이루고
바로 가까운곳에 작은 암자가 하나있고 돌탑 세개가 다정하게 서있다.
암자를 뒤로 하고 낮은 언덕길을 오르니 요선정과 마애불이 계곡을 바라보고 있다.
조용한 이곳에서 마애불을 무엇을 생각하고 있으려나 궁금해진다.
요선정은 불교 전성기인 통일 신라시대 철감국사 도윤과 징효대사가
이 곳에서 그리 멀지않은 사자산 기슭에 흥령선원을 개원하고
자주 이 곳에 와서 포교를 하던 곳으로 그 당시 작은 암자가 있던 곳이라 한다.
징효대사가 이 곳에서 열반했을 때에는 1천여개의 사리가 나왔다는 불교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지금도 정자 주변에는 마애여래좌상과 작은 석탑 1기가 남아있다.
요선정 앞에는 치악산에서 흐른 물이 옛 흥녕선원지 앞을 지나는 법흥천과
합류하여 맑은 계곡을 형성하고, 깊은 물이 흐르는 강바닥에는
물에 씻긴 큰 바위들이 넓게 깔려있어 아름다운 계곡을 이루고 있다.
강기슭 반석 위에는 요선암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어, 이곳을 요선암이라 부르고 있다.
이 글씨는 조선시대 시인이며 서예가인 楊蓬來(양봉래)가 평창군수 시절
선녀들과 함께 이곳에와 일대의 경관을 즐기다가 새겨놓은 글씨라 전해오고 있다.
邀僊(요선) 또는 邀仙(요선)이라 쓴 글씨의 뜻은 신선을 맞이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요선정은 대대로 이 지방에 살고 있는 원세하, 곽태응, 이응호를 중심으로 하는 주민들이 힘을 모아
숙종, 영조, 정조 세 임금이 써준 御製詩(어제시)를 봉안하기 위하여 1913년에 세운 정자이다.
<요선정글은 영월군 홈페이지에서 가지고 온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