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Meteora 의 수도원 단지
메테오라는 핀도스 산맥 기슭에서 만나는 테살로니아 평야 북서 자락에 거대한 수직바위 절벽 위에 있다. 이 기이하고 경이로운 경치는 여행객들에게 두려움과 동시에 놀라움을 준다.
이 지역은 선사시대에는 바다로 있다가 수천 년 전에 바다 속에 퇴적사암이 지각변동으로 인해 융기하여 솟아오른 지역이다. 뾰족 뾰족한 바위 봉우리에는 나무도 자라고 있고 덩치 큰 바위에는 조그만 굴이 무수하게 패여 있다. 수 많은 은둔자들이 하늘과 맛 다은 이 바위 정상이나 굴에서 신에 의지하며 기도와 명상에 전념하면서 이곳에 정착하여 이루어진 곳이다.
(사진: 대 메테오른 수도원 원경)
최초의 은둔자는 10세기 이전에 바위산에 안식처를 찾으며 동굴과 바위가 파진 곳에서 생활하였다. 11세기에 와서 최초로 프로티스키티 스케테(Protiskiti Skete) 교회가 메테오라의 아토스(Athos) 산 위에 들어섰다. 수사 "아타나시오스"(Athanasios)가 1334년 이곳에 정착하여 10년을 살았다. 그는 14명의 수사를 모아 카람바카(Kalambaka)시에서 400m 떨어진 이곳 해발 613 m 의 바위 위에 정착하였다.
아타나시오스가 죽은 후 이아사프(Ioasaph)가 이어받아 수도사들을 위해 새로운 조그만 독방과 부속시설을 이곳에 하면서 교회를 증축하였다. 외부로부터 아무런 침입이나 간섭도 없이 수직 바위 위에서 수도 생활을 해 나갈 수 있었다.
수도원은 당시에는 수도사들이 영적인 훈련을 하는 곳이며 당시 학문의 요람이었고 지성의 상징 이었다. 기상, 천문학이 이곳에서 탄생한 것에서 유추할 수 있다. 이곳 수도원은 종교적인 차원을 떠나 터키의 400년 지배에 항거하는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하였다.
이후 수많은 수도원이 들어서서 그 숫자가 24개나 되었다. 그러나 세원이 흘러 이제는 Great Meteoron, Barlaam, Agia Triada, Saint Nicholas, Rousanou, Saint Stephens 등 6개만 남아있다.
1) 대 마테오른 수도원
암반 위 6 헥타 정도에 넓이에 세워진 것이다. 1388년에 성자 아나타시오스에 의해 세워졌다. 처음에는 줄사다리와 그물망으로 각종물품과 사람을 끌어올리게 되어 있다. 1923년에 와서야 바위 속으로 터널을 뚫고 146개의 계단을 만들어 지금은 올라가기 쉽게 되었다.
“하늘의 것을 사모 하십시요”써 있는 안으로 들어가는 입장료 2유로. 여성들은 검은치마를 입고, 남성은 탈모, 찰영 금지 등 여러 가지 제약이 뒤따른다. 창고로 들어가니 각종 농기구, 공구, 와인제조기, 와인 통이 전시되어 있고 독립 전쟁 당시에 희생자들의 두개골이 창고에 나란히 전시되어 있어 마치 캄보디아의 킬링 필드 사원을 연상케 한다. 박물관으로 들어가니 전쟁 시 사용한 각종 총포류, 병사들의 군장, 군복, 무기, 수도 복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그리스 전쟁당시를 그림으로 정리한 길다란 한폭의 그림이 시선을 끌며 자유와 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그리스인의 투쟁이 묘사되어 있다.
밖으로 나와 대 수도원 건물로 들어간다.
(사진: 메테오른 수도원 본당)
수도원은 12면의 돔과 반원형의 지붕을 갖추고 네 기둥이 24 m 의 높이로 떠받치고 있다. 벽과 천장에는 종교적인 그림과 순교한 성인들의 그림으로 장식되어있다.
왼쪽 반원형의 지붕에는 선지자 요한이, 중앙 출입문 위로는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가 그려져 있다. 오른쪽 반원형 지붕에는 요단강에서 세례받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제단 북쪽으로는 수도원의 창설자인 아타나시오스와 이아사프의 무덤이 있다. 중앙에는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고, 요한, 마가, 마태, 누가의 4성인의 그림과 행적이 사면 벽에 가득하게 차있다.
가운데 천장아래로는 가운데 큰 촛대가 걸려있고 그 아래로 8명의 성인들의 청동상이 금박판으로 그려져 걸려있다.
이 성소는 폭이 10 m 길이 32 m로 모두 성화로 장식되어 있다. 식당 뒤의 부속건물은 1572년에 지어 졌고 1층은 교회로 쓰였다. 지금은 수도원의 유물을 보관하는 박물관으로 되었다. 수사들이 쓰던 작은 방들도 있다. 빵을 굽던 곳도 그대로 남아있다. 또 물건들을 올리는데 사용했던 감아 올리는 대형 도르레도 그대로 있고 당시 도르레 탑도 있다. 사용했던 비개도 보관되어 있다. 비개가 나중에는 줄사다리로 변했다.
지금도 그물망으로 도르래를 사용하여 식량과 기타 필수품을 올리는데 사용하고 있다.
2) 발르람 수녀원:
14세기 중엽은둔자 발르람이 바위로 기어 올라가 조금만 교회를 만들었다. 그는 누더기 옷을 입으며 생명이 다할 때 가지 기도를 하였다. 그가 죽은 후 오랫동안 버려진 채로 있다가 16세기에 와서 메테오른 대 수도원출신의 압사라데스(Apsarades)의 아들 네크타리오스(Nektarios) 와 테오파니스(Theophanis)가 바위로 올라가 사원을 재건 하였다. 1518년에 사원을 재건한 사실이 바위에 새겨져 있다.
(사진 :발르람 수도원 전경)
시간이 흐르면서 수사들의 수가 30여명이 되었고, 1542년 성현에게 바치는 쌍둥이 돔으로 된 넓은 제2의 기도 실을 지었다. 그 후로 수도원이 점차 확장되었고 나무로 된 천장과 비잔틴 양식으로 정교하게 벽화를 그린 교회당이 생기었다. 그 후 네크타리오스와 테오파니스의 벽화도 그려졌다. 1542 년에 모든 성인들의 벽화가 완성 되었다. 제단 위 돔 위로는 황금 옷을 입은 예수상이 그려져 있다. 그 아래로는 십자가에 못박히는 장면, 그 옆으로는 마리아와 그의 제자들이 그려져 있다. 돔 아래 4면으로는 4명의 복음 전파자가 그려져 있다. 두 창시자의 무덤이 남동쪽 코너에 자리잡고 있다. 그 위 벽에는 흰 수염을 늘어뜨리고 두 손으로 수도원을 잡고 있는 그림이 장식되어 있다.
계단을 오르면서 바라보는 암벽의 경이로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3) 성 니콜라스 수도원:
메테오라에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보게되는 수도원으로 조그만 바위위에 자리잡고 있다. 수도원 입구는 바위를 뚫은 계단으로 오른다. 아래층에 성 안토니오를 위한 교회가 있다. 니골라스 교회는 1층에 있고 멋진 벽화로 장식되고 길고,좁은 형태의 창문없는 돔으로 된 성소이다. 교회 본당은 촛불로 밝히고 있다.
(사진: 성 니콜라스 수도원 전경)
2층은 옛날 식당으로 지금은 접견실로 사용되고 있고, 요한 교회와 많은 수사들의 유골이 있는 납골당이 있다. 이 수도원의 창설자는 아나파프사스(Anapafsas) 수사이다. 내부는 그리스도의 성스런 프레스코화로 장식되고 3개의 커다란 램프가 돔을 장식하고 있다. 그 아래로는 예언자, 복음 전파자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이 모든 아름다운 장면은 방문자에게 뚜렷한 인상을 주고 깊은 신앙심을 심어주고 있다.
4) 루사노 수도원:
메테오라에서 아주 뛰어난 경관의 수직 바위 밑에 자리잡고 있다.
이 수도원은 1288년 고위 성직자 니코디모스(Nikodimos)에 의해 창설. 그 후 오래 동안침체되어 있다가 대 메테오른 원장 에피롯(Epirot)형제가 비잔틴 양식으로 개축한 후에 방치 상태에 있었다. 1950년부터 20여 년 동안 에프세비아(Efsevia) 여수사(Nun)가 어렵게 운영하다가 복구하여 오늘날에는 여자들만의 수녀원이 되었다. 하나의 돔을 가진 십자형 건물로 본당에는 1561년에 그린 성화가 화려하다. 오른쪽에는 성 바바라(Barbara)의 벽화가 있다. 예수의 부활이 그려져 있고 대 천사 미카엘과 가브리엘이 측면에 그려져 있다. 서쪽 벽으로는 순교성인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사진: 성 루사노 수도원 전경)
5) 성 스테파노 수도원:
메테오라에서 가장큰 스테파노 수도원은 카람바카 시내를 내려다보는 가장 견고한 바위 위에 세워져 있다. 메테오라 남쪽에 자리잡아 방문자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반대편 언덕과 8 m 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1192년에 은둔자 이레미아스(Ieremias)가 조그만 스티픈 예배당을 최초로 지었다. 수도원은 14세기에 와서 카타쿠지노스(Katakouzious) 에 의해 창설되었다. 1880년에 31명의 수사가 있었으며 그 후 1960년 까지 방치되어 있었다, 그 후 복원되어 오늘날에는 미카엘과 가브리엘 천사의 그림과 창설자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스티픈 수도회의 비잔틴 음악, 선인 언행록, 기타 종교서적 등이 보관되어 있다.
(사진: 성 스테파노 수도원 전경)
6) 아기아 트리아다 수도원:
이 수도원이 서있는 바위는 메테오라에서 가장 특징이 있는 곳이다. 바위 사이로 아래 평야를 내려다 보는 경치가 가장 뛰어난 곳이다. 선지자 요한의 조그만 교회는 수도원으로 들어오는 입구의 첫 건물이고 이 교회 벽은 1682년에 장식되었고, 프랑스 고고학자 호이제(L,Heuzey)가 그의 책에 이곳의 역사를 기록하였다. 은자의 거주지로 기록되었고 바위 위에는 두 개의 수도원, 식당, 도르래가 달린 탑, 작은방, 저수조 등이 있었다. 초기에는 사다리와 그물망으로 올라 다녔고 1925년에 와서 니칸도르(Nikandor) 원장이 바위를 100 여 m 파서 40여 개의 계단을 만들었다. 은색 카바로 된 복음서가 1539년 베니스에서 인쇄된 것이 이곳에 보관되어 있다. 교회의 벽화는 1741년에 수사 안토니오스(Antonios)에 의해 이루어 졌다.
(사진: 아기아 트리아다 수도원 전경)
이제 수도원 순례를 끝내고 전망대를 찾아간다. 메테오라의 모든 산 봉우리와 수도원 6개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다. 전망대에서 보는 바위는 사람의 모양, 짐승의 모양으로 생각에 따라 볼 수 있는 곳이다. 조그만 봉우리 마다 나무가 자라니 정말 희한한 곳이다. 멀리서 보는 것, 가까이서 보는 것, 보는 방향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달리 보인다. 걸어서 내려오면서 돌을 깨어낸 부분을 보니 참 안타까웠다.
(사진:메테오론 수도원의 그물망 완강기)
(사진: 순교자의 프레스코화)
(사진: 발르람 수도원의 창설자 상)
(사진: 발르람 수도원의 예수상 프레스코화)
(사진 :루사노 수도원의 내부 프레스코 성화)
(사진: 루사노 수도원의 나무로 만든 십자가)
Meteora 수도원 단지 주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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