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여행기/그리스에게해답사기

11.아테네와 아크로포리스에 다시 돌아와서

땡큐 이영옥 2009. 11. 21. 17:07

11. Athene 와 Acropolice 에 다시 돌아와서

 오늘은 다시 아침부터 아크로포리스로 향한다. 이제 그리스에 대한 마무리를 해야 할 때이다. 해발 156 m 의 타원형 언덕으로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어 오르면 아테네 전 시가지가 전방위로 다가와 하얀 모습으로 비친다. 이보다 더 높은 건물은 들어서지 않아 철저하게 옛도시의 유지에 힘쓰는 모습이, 자랑스러운 문화국가로서 거듭나려는 국가정책이 돋보인다.

 맨 위의 파르테논 신전은 현재도 복원 중이고 정부가 75%, 민간의 헌금이 25% 로 충당된다. 그리스 왕정시대의 흔적들은 BC 5 세기 전후기 건축물이었고 당시에도 계단은 대리석으로, 바닥도 대리석으로 깔았고, 1687년의 폭발 사고로 한동안 방치된 신화의 언덕이다.

 독립 후 1835년~45년에 일차 복원공사, 1935년~40 년에 2차 복원 공사 후 최근에도 공사를 진행. 지금은 현대적인 공법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 한다. 이음새에는 티타늄을 사용하고 연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며 언덕 아래에서 석재와 자재를 크레인으로 올려 괘도 차로 현장으로 가져가 사용한다.

                                       (사진: 파르테논 신전의 야경) 

 전면에 8개의 기둥, 양 측면에 각기 17개 기둥의 배흘림 양식으로 복원공사 중이다. 스페인의 성 가족성당도 100년의 보수공사를 하듯이 이곳도 고대의 영광을 재현하리라!

 각 기둥은 11개의 높이가 같은 돌로 쌓아 올리고 있다. 신전 앞에서면 전 시내가 원형으로 보이고 명실공히 신전이 옴파로스(배꼽=중심)가 된다. 신전에는 항상 흰 바탕에 청색선의 그리스 국기가 1945년 이후 게양되어 있다.

 왼쪽에는 에릭슨 신전. 이곳은 참배객이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파르테논신전 아래로 보이는 스토아는 지금은 박물관으로 되었고 그 앞에 제우스 신전은 하늘높이 기둥만 솟아있어 위용을 자랑한다. 신전 오른쪽 아래로는 현재도 사용중인 야외 음악당이 하얗게 내려다보이고, 그 앞쪽으로는 야외극장이 옛모습 그대로 자리잡고 있다.

 파르테논 신전을 다시 어루만지듯이 둘러보고 이제 마지막 코스로 그 앞에 알레오파고스언덕에 올라 다시 한번 하얀 시내 푸른 하늘밑에 정답게 어울려진 도시를 내려다본다.

 이제 우리는 그 옛날 “Socrates”가 투옥되었었다는 감옥으로 가기 위해 필라파포스 언덕아래 숲 속에 있는 감옥을 찾아간다. 넓은 소나무 잔디밭 끝에 돌산 밑에 굴을 파서 만든 곳이 그가 투옥되었던 감옥이다. 3개가 돌 속으로 파졌고 둘은 서로 연결되었고 오른쪽은 안으로 깊이 파여 연결되어 있다.

 이제 유적을 향한 순례는 끝내고 시원한 바람을 쏘이려고 차를 달려 수니오(Sounio) 해안가로 간다. 수니오 해안은 그리스에서 가장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에게 해가 내려다 보이는 해안가 언덕에는 고급 주택이 줄지어 있고 부자들의 별장이 들어서 있다. 예전에 그리스의 선박 왕이자 갑부였던 오나시스잭크린 케네디의 염문의 장소이기도 한곳, 이제는 흘러간 과거의 영화인가? 바닷가엔 요트 정박항구가 있고 고급요트가 즐비하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수니오 마을 언덕에 오르니 멀리 바닷가 언덕위로“포세이돈신전의 기둥만이 바다를 향해 늘어서 있다. BC 4 세기에 건축된 것으로 지금은 바람을 통제하지 못하는지 바람이 거세게 불어온다. 경치가 뛰어난 곳으로 배들이 지나갈 때 항해 기점으로 삼았으리라.  

                                    (사진: 포세이돈 신전 전경)

 영국의 낭만시인 “Byron” 이 이곳에 와 아름다움을 노래했다는 친필 싸인이 있다는 곳,

우리도 아름다운 에게 해, 푸른 물과 그리스 정신을 노래 하면서 모든 일정을 마감한다.

 일정을 마감하면서 우리는 그리스의 지정학적인 위치를 새삼 따져보게 된다. 지중해 동쪽 에게 해 해상에 그림같이 떠있는 1400여 개의 섬을 거느리고 고온 다습한 지중해성 기후로 연중 따듯하여 풍부한 농산물과 과일이 대량으로 생산되는 비옥한 반도국가이다.

 이러한 지정학적인 위치로 고대부터 뱃길로 교역이 발달하여 동서양의 가교 역활을 함으로서 부를 쌓고 화려한 문화를 발전 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동서양의 교차로 역할로 인해 역사이래 끊임없이 외침이 있었고 분쟁의 터전이 되었다. 로마제국에 의해 1400여년을 지배당하였고, 이어 오스만 터어키제국 지배하에 다시 400년의 인내의 세월을 견디어 내는 동안 고대국가의 유적은 파괴되고 멸실 되었으나 땅속에서 화려하게 부활하여 세계인에게 끝없는 숙제를 제공하여 주었다.

 근대에 들어와서도 발칸 전쟁으로, 또 2 차 대전으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독립전쟁에서 겨우 나라를 보존한 끈질긴 민족, 어쩌면 우리 한민족과 같은 시련을 겪은 것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사진: 지중해, 에게 해, 아드리아 해, 흑해에 둘러 쌓인 그리스)

 이제 세계는 교역전쟁에 돌입하고 있다. 우리는 부존자원이 없는 나라로서 두뇌 한국을 최대한 활용하여 세계를 무대로 교역을 하여야 생존할 수 있는 나라이다.

 세계사에서 교역 전쟁을 한번 살펴보자.

 고대 폴리스 국가간의 교역이 에게 해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유지되어 부를 쌓은 것이 그리스가 고대문명의 발상지로서 기초가 되었다. 이것이 지중해로 확대되고 로마제국이 점차로 세력을 넓히면서 중심 교역국가로 등장하여 번영을 누리었다.

 로마가 오랫동안 교역의 패권을 장악하다가 아랍상인 들에게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로마의 패권이 축소되었고 그 후 암흑시대가 다가왔다. 그 후 실크로드가 열리면서 동서양의 교역로가 더욱 확대되어 중앙아세아 지역이 교역의 중심지로서 번영하면서 이때부터 아랍의 상인들이 천년 동안 교역로를 장악하면서 유럽대륙이 암흑시대에 접어들었다.

 이 후 유럽인들은 그대신 해양을 개척하면서 영국, 프랑스, 네델란드 등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서 수백 년간 계속되어 번영을 누리었다. 마침내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인도로 가고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에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과 중남미 대륙을 개척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유럽 중심의 해양세력이 전 세계의 무역을 장악하면서 세계사의 주역으로 등장 하였다.

 번성헀던 낙타와 말 중심의 교역로인 실크로드가 쇠퇴하고 새로운 교역으로 유럽이 전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 이로 인해 천년 이상을 번영했던 교역로를 상실한 아랍권은 쇠퇴를 거듭하면서 세계사의 무대에서 사라져 갔다.

 근대 유럽은 발칸 전쟁, 2차 대전을 통해 붕괴됨으로서 세계는 미국과 소련의 주도권으로 넘어갔다. 그 후 소련이 붕괴되면서 20여 년 이상을 미국이 세계 주도 세력으로 등장하면서 영어 단일어 권으로 재편되어 가고 있다. 최근 이 세력이 점차 동방으로 이동하면서 중국이 부상하고 있으니 역사는 도는 것이다 수천 년 역사 이래로 중국대륙이 단일한 지배세력에 의해 통치된 일이 없었다. 이제 중국은 엄청난 파워로 다가온다.

 역사적으로 볼 때 교역은 고대에는 에게 해, 지중해, 실크로드, 대서양, 1,2차 세계 대전 후 미, 소의 부상, 소련 붕괴, 유럽연합과 중국의 부상 등으로 미국과 더불어 3 대 축으로 이동해 가고 있다. 이것이 바로 교역전쟁의 역사일 것이다.

 

                                    (사진: 일렉티움 앞에서-필자 부부)

 우리는 이제 베르린 장벽이 1989년11월 9일 급격히 붕괴 되듯이 세계사의 격변 속에 언제 어떻게 전개될지 이에 대비하여 국력을 극대화하고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교역 중심 동북아 국가로 발전하여야 한다. 그리스와 같이 반도국가로서 입지를 살려 유럽대륙으로 향하는 트란스 컨티넨탈 루트를 개척하고 영국과 프랑스처럼 일본과 바다를 연결하는 해저 루트를 개척하여 교역의 중심지로 부상하여야 한다.

 문호를 개방하여 세계로 나가고 우리도 그리스의 조그만 미코노스 섬과 산토리 섬 처럼 칼라 시티를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 흰색 벽에 하늘색 지붕, 비탈진 언덕, 좁은 골목길도 개발하고 원형을 살리면 자원이 된다.

 인도의 예에서도 볼 수 있다. 자이프르 시의 핑크색, 우다이프르 시의 흰색, 조디프 시의 푸른색의 도시를 우리는 트라이 앵글이라 부르며 도시를 즐긴다. 이제 세계는 하나고 모든 것은 그로벌 기준으로 해야 한다. 교육열이 높아 우리국민 모두가 세계인구의 5% 안에 드는 교육대국이다. 반도 국가답게 바다로 대륙으로 진출하여야 한다.

 부동산 투기의 열풍에 600 년 옛 한양의 성곽도시가 새로운 현대도시로 태어나려는 몸부림. 우리도 이제 옛 문화의 가치를 헤아려 이제는 성곽을 복원하고 문화적 마인드를 갖추려는 우리의 서울. 한양의 아크로포리스인 남산의 경관은 빌딩 숲 속에 묻히어 신음하고 있다.

 남산에 올라 한강을 보라. 프랑스의 세느 강, 런던의 테임스 강 보다 더 아름다운 강이 수도를 관통하여 흐르고 있으니, 위정자들은 제발 이제는 문화마인드를 가져야 할 때가 다가온 것이다. 우리는 세계를 향하여 개방된 자세로 나가고 안으로는 부질없는 정쟁과 갈등을 성숙하게 극복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여행을 늘 배우는 자세로 하여야 한다.   

     이번 답사여행에 함께한 여러분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사진:  수니오 해변가에서 필자부부)

 

                        아테네-아크로포리스-수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