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호수와 숲의 나라-핀란드 헬싱키에서
한국에서 핀에어를 타고 가는 승객들은 거의 다 이곳에서 트랜스퍼하여 유럽 각지로 간다.공항 밖으로 나오니 우리 일행이 전부인 것 같았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헬싱키 시내로 나와 30여분을 달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부 헬싱키 핀란드만가에 있는 “Helsinki Kalastajatorppa Hilton Hotel” 로 향한다. 도로 가에는 보라색 꽃, 흰 꽃이 반갑게 맞이하고 15:00시 조금 넘어 언덕 위에 자리잡은 Hilton Hotel Reception 건물에 도착한다. 건너편 바다에 면한 1층 105호에 들어오니 15:30분이다.
창 밖은 바닷가로 끝없이 넓은 수면위로 비가 내리고 있다.
15년 만에 온 헬싱키 바닷가에 산책에 나선다. 각종 수목이 울창하고 호텔 주변의 산책로가 바닷가를 중심으로 나있다. 우산을 쓰고 나가니 물가에는 오리 떼가 무리 지어 노닐고, 인적은 드물다. 오른쪽 길가엔 고급 주택지로 너무나 한적하다.
산책하는 동안 비는 내리고 발틱 해는 잔잔하다. 산책 길에서 만난 두 여인은 우산도 없이 빗속을 달려간다. 우리들의 습관과는 아주 판이하다. 비가 오는 가운데도 숲 속의 꽃의 향연이 계속된다.
저녁은 1층 레스또랑에서 품위 있게 진행한다. 메인 코스로서 “Fish of the day” (당일 생선 요리), “Reindeer”(야생의 순록)<Healthy Option 418 Cal> 두 가지 중에서 선택 하고, 레드 와인과 함께 식사를 하며, 디저어트도 별도 계산방식으로 하니 상당히 비싼 편이다. 우리보다 소득이 높은 나라답다.
식사 후에도 비는 계속 내려 방에서 휴식. 창 밖으로는 오리 가족이 두 무리가 되어 한쪽은 새끼 5마리, 다른 한쪽은 새끼 3마리 등 각기 부부가 이끌어가며 먹이를 찾아 이동한다.
여기서 우리는 핀란드에 대한 몇 가지 기초상식을 공부해 본다.
핀란드 공화국은 핀란드어로 “Suomen Tasavalta”라하고 “Suomi” 라고 줄여 부른다. 국토는 33만 8.145㎢, 인구는 521만, 수도 헬싱키는 56만, 1917년 12월 6일 러시아로부터 독립. 전국토의 70%가 삼림이고 호수가 10%를 차지한다.
북위 60~70도에 위치하나 멕시코 난류와 발트해의 영향으로 온화한 편이다. 종교는 루터교 88%, 1인당 GDP 3만4000$, 언어는 핀란드어 93%. 평균수명 남자 72.7, 여자 80.2세다.
군사는 비동맹 정책을 채택하고 정부형태는 대통령 중심제에 내각제가 가미 되었다. 금년 3월 취임한 임기 6년의 “Sauli Väinämő Ninistő”(사울리 베이네뫼 니니스퇴) 다.
북쪽은 년 평균 73일 이나 해가 지지 않고, 반대로 51일은 해가 뜨지 않는 나라다. 또 6개월은 눈이 오고, 발트해는 겨울이면 얼어 5월초에나 녹는다. 여름은 백야 현상, 겨울은 흑야 현상이 특징이다. 교육은 초등에서 대학까지 무상이다. 우리와는 1973년 8. 24일 수교했다.
우리나라에 알려진 시기는 우리가 6.25의 폐허 속에서 헤메던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 21명의 선수단이 파견되어 태극기를 앞장세워 입장하는 장면은 눈물겨웠다. 역도에서 김 성집(金 成集)선수, 권투에서 강 준호 선수가 각기 동메달을 땀으로서 국내에 알려졌다. 당시에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사진: 헬싱키 올림픽 경기장)
그 후 1997년에 방문 했을 때 이미 정보통신 강국으로 유명했고 “NoKia” 휴대전화로 세계를 제패했고, 이로 인해 국가 재정의 20%를 점유한 시기였다. 그러나 이제 세상은 바뀌었다.
핀란드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본다.
핀란드는 아세아계 종족으로 러시아와 스웨덴 사이에 낀 지정학적인 이유로 전쟁터가 되었다. 4세기경에 처음으로 핀족이라 불리었고 이 땅에 들어와 살기 시작 하였다. 그 후 1100년경에 십자군에 의해 알려지면서 이후 650년간은 스웨덴에 의해 지배를 받았고, 1697년 경에 대 기근이 일어나 인구의 3분의1이 사망하기도 하였다.
그 후 1808년 스웨덴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패함으로 이 후 100년 동안 러시아의 통치가 이어졌다. 1917년 10월에 와서 볼쉐비키 혁명이 일어나 이때 독립을 선언하였다. 그러나 고난의 연속으로 일년 후에 내전이 발발하면서 공산당이 패배하였다. 그로 인해 민주국가로 탄생하였으나 1939년 소련이 다시 침공하였고, 1944년에 와서야 소련과의 마지막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오늘날의 핀란드 공화국이 탄생 하였다.
헬싱키에서의 첫날은 밤에도 해가 지지 않아 백야현상으로 아주 낫서른 풍경이다. 아침 일 찍 3시경에 잠이 깨니 밖에는 짙은 안개가 바다를 덮고, 가는 비가 내리고 있다. 한 시간 후 일어나 기온이 의심스러워 밖으로 나오니 역시 바람이 불고 비가 계속된다.
아침 식사로 과일 연어 회 등을 주로 하고 시내로 나갈 준비를 한다. 09:00시에 출발히여 30분만에 원로원 광장으로 진입한다. 이른 아침인데도 차와 관광객으로 붐빈다.
이 광장은 유럽의 다른 나라와 같이 중심부에 조성된 3천㎢의 사각형 경사진 광장으로 화강석을 깎아 만든 둥근 돌을 원형무늬로 바닥을 깔았고 중앙에는 러시아의 “Alexsander 2세” 황제의 동상이 우뚝하게 서있다. 이곳에 러시아 자르의 동상이 서있는 것은 그가 핀란드국민들에게는 존경 받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Alaska” 를 미국에 판 황제이기도 하다.
중앙에서 우측 노란 건물은 총리 집무실이고 좌측의 건물은 헬싱키 대학 본관 건물이다.
다른 유럽 국가처럼 중앙광장이 정치, 종교, 문화, 교육의 중심지다.
광장 위 계단 위로는 대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1) Lutheran Cathedral(루터교 대성당)
광장 위 계단 위로는 위엄 있게 대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이 대성당은 핀란드 루터교의 총본산이다. 1830년에 착공하여 22년간 이나 공사를 한 후 완공한 Neo-classic 양식으로 지은 건축물로 외양이 아주 화려한 바로크 양식이다. 계단을 올라 서쪽으로 난문을 들어서니 일요일이라 아침미사 준비 중이다.
성당 외부의 열주, 그 밑의 주랑, 박공 지붕 등이 그리스 건축물과 유사하다. 처음에는 러시아 정교회였으나 지금은 루터 교회로 바뀌었다. 중앙의 대형 돔, 그 주위로 4개의 소형 돔이 균형을 이루고 , 지붕에는 예수의 12 제자상이 조각되어 있다.
(사진: 루터교 대성당 전경)
내부에는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와 그의 추종자인 “필립 멜란톤”(Philipp Melancthon), 그리고 핀란드 대주교 “미카엘 아그리콜라”(Mikael Agricola) 석고상이 크게 장식되어 있다. 석고상 밑에 표시된 숫자는 성서의 장을 표시한 것이다. 너무나 엄숙한 분위기이고 중앙의 설교단과 정문 출입구 위의 파이프 오르간은 아주 거대한 교회의 상징이다.
(사진 : Martin Luther 상)
이 광장을 벗어나 이제는 바닷가로 향하여 걸어서 간다. 이번에는 유람선 JT 라인을 타기 위해 걸어서 바닷가 옛날의 마켇 광장으로 내려 간다. 광장에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오래된 건물이 선창가에 길게 서있다. 그 앞으로는 선착장이 있고 바다에는 호화 유람선인 “Silja Line” 과 멀리 “Viking” 유람선이 위용을 드러내고 출항 준비 중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해안 요새로 가는 JT Line 작은 페리에 승선하여 바다로 나가 요새로 향하여 15분을 달린다.
2) Suomenlinna Sveaborg(Sea Fortress): 수오멘리나 스베아보그
오늘은 먼저 핀란드만의 헬싱키 앞 6개의 섬을 연결하여 성을 쌓은 “Suomenlinna Sveaborg”, 영어로 “Sea Fortress” 를 찾아간다. 이 해상 요새는 먼저 핀란드가 Sweden 지배하에 있던 시기에 건설하였다. 1747년에 스웨덴 국왕 “Gustav 3세”가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해 “Augustin Ehrensvärd” (오거스틴 에렌스베드)에게 명해 축성을 시작하여 총 7.5 km를 쌓아 1772년에 “Sveaborg”(요새) 라고 불렀다.
핀란드가 1808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다시 108년 동안 러시아의 지배를 받으면서 러시아의 수비대 역할을 하였다. 1906년에 이곳에서 반란이 일어나 78명이 죽었고, 핀란드가 1918년 공산주의 세력에 맞서 승리한 후 독립을 선포하면서 핀란드에 귀속 되었다. 그 후 2차 대전 때 군사기지로서 해안포대, 대공 방어기지, 잠수함 기지로 사용되면서 “Suomenlinna”로 불리며 요새가 되었다. 260년의 역사가 배어 있다.
1991년 UNESCO의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 되면서 핀란드의 대표적인 명소가 되었다. 현재 이 성은 6 km의 성벽과 190여 개의 건물이 있으며 성안에 약 900명이 거주한다. 박물관이 6개나 있고 매년 70만 명이 찾아오고 있다. 이 요새는 수 백 년 간의 독특하고 다양한 축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페리에서 내려 안내센터를 지나 성문을 향해간다. 돌로 쌓아진 성문을 통과하여 성안으로 들어가 성안 내부를 살펴본다.
a) Suomenlinna Church: 이 교회는 1854년에 러시아 정교회로 지어졌다. 외부는 핀란드 초기의 형태였으나 후에 루터교회로 바뀌었다. 교회의 첨탑은 등대의 역할을 하였다.
b) Courtyard(무덤): 요새를 축성한 “Augustin Ehrensvard”(오거스틴 에렌스바드) 에 무덤으로 1760년이래 요새의 중앙광장에 있다. 기초석 위에 동으로 만들어진 상은 일견 무덤이 아니라 조각품으로 보인다. 1835년 크리미아 전쟁 시에 폭격으로 훼손 되었으나 복원하여 지금은 아주 인상적인 모습이다.
(사진: 오거스틴 에렌스바드의 무덤)
c) Dry Dock: 이 독은 아직도 사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조선소이다. 1760년대에 해군들이 스웨덴 함대를 제작하던 곳이다. 지금은 오래된 나무배를 복원하고 있다.
d) Kustaanmiekka(포진지): 19세기말에 러시아 군인들이 연안 방어선으로 뚝과 포진지를 구축하였다. 지금도 그 당시에 연안을 방어하던 대형 구경포 여러 문이 바다로 향해 방열되어 있다.
성안을 두루 돌아보면서 바닷가에 대포진지 주변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노란 유채꽃과 민들래들이 피어 있어 그 옛날 전쟁의 상흔은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운 요새였다.
이 곳을 두루 돌아보면서 성채 안쪽에서 바다 쪽으로 총탄을 발사할 수 있는 구조를 살펴 보았다. 바다 쪽으로 길다랗게 좁은 구멍으로 축성을 하였다. 한 시간 넘도록 바닷가로 난 성채를 두루 살펴보면서 다시 페리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이 요새는 “Sweden, Russia, Finland” 3국의 지배하에 각기 쌓은 것으로 문화재로서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
JT Line을 타고 11:40분에 부두에 다시 와서 이번에는 걸어서 이동하여 “Zector” 레스또랑에서 중식을 갖는다. 농촌 풍의 오래된 전통 식당으로 Salad, Steak, Ice-cream 3코스로 이곳의 Gull 맥주를 함께 마시면서 독특한 맛을 음미하였다.
식사 후 공항으로 이동하면서 보는 도로 가에 러시아 정교회 건물이 인상적이다.
3) Uspenski Katedraali(우스펜스키 정교회 사원)
마켇 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에 서있어 아주 인상적으로 보인다.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있는 사원같이 우아하다. 붉은 벽돌로 쌓은 위에 촛불모양의 돔이 뾰족히 하늘을 행해 솟아있고 금박으로 빛난다. 러시아 정교회 건물로 1868년 성모 승천기념일을 기해 지은 것이다. 러시아 건축가 “코르노 스타예프”가 비잔틴-슬라브 양식으로 지었으며 내부에 그리스도와 12 사도의 그림이 템페라 풍으로 그려져 있어 유명하다.
(사진: 우스펜스키 교회 전경)
이제 버스로 가면서 이 나라의 음악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을 감상한다.
4) Johan Julius Christian Sibelius
핀란드가 배출한 음악의 대가로 그의 교향시 “Finlandia”는 그의 조곡은 물론 전세계의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곡은 10만개가 넘는 호수와 자작나무숲을 예찬한 교향시로 독립의 불꽃을 지핀 위대한 곡이다. 1899년 “핀린드여 일어나라”라는 독립사상을 고취시킨 곡으로 핀란드인에게는 잊을 수 없는 곡으로 우리나라의 애국가와 같은 곡이다. 그는 1865년 태어나서 92세에 타계한 위대한 악성 이었다.
(사진: 시벨리우스 공원의 파이프 오르갠 조각품)
30여분 만에 다시 Vanta 공항에 와서 이제는 아이스란드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할 차례다.
헬싱키 시간 15:35분 “Iceland Air” 343 기로 Iceland의 Keplavik 공항으로 가는 것은 약 2시간 35분이 소요된다. 2552 km 이다. 비행기는 반타 공항을 이륙하여 북으로 날아가다가 왼쪽으로 기수를 돌려 핀란드의 삼림지대 상공을 통과하여 Baltic 해를 건너 Sweden 상공으로 날아 Norway 영토로 평행으로 날아가니 어느덧 노르웨이의 눈 쌓인 산이 내려다 보인다. 노르웨이의 대서양 연안도시 “Trondheim” 상공으로 진입하니 피요르드가 내려다 보이고, 이후부터는 망망대해인 북대서양으로 날아간다. 15:10분이 되어 Iceland 섬이 나타나고 해안가로 눈 덮인 산 군이 나타난다. 15:50분이 되어 우리가탄 비행기는 회색의 황량한 땅 위로 내려왔다. 공항에는 사람들로 붐볐으나 트렁크를 찾아 세관검사도 없이 나오니 바람이 거세게 몰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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