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여행기/Lost in Iceland

Lost in Iceland- 북부 소도시 Akureyri 지역 답사-(6)

땡큐 이영옥 2012. 7. 23. 16:55

 

6) 북부 소도시 “Akureyri” 지역 답사

오늘은 국내선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도로가 발달되지 않아 지방으로 가려면 국내선으로 이동하는 것이 편하다. 내륙국가인 몽고와 비슷한 체계다. 철도와 노선버스가 없는 나라다.

새벽 05:30분 기상하여 06:00시에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07:15분 국내선 비행장으로 향한다. 국내선 비행장은 시내 한복판에 있어 15분만에 도착하여 08:30분에 뜨는 국내선 티켇을 미리 발급 받아 한 시간 이상을 기다린다. 미리 좌석이 지정되고 전자발급이니 일찍 안와도 좋을 텐데 시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10분전에 탑승. 118기는 레이카비크 국내공항을 떠나 중북부 지방에 있는 “Akureyri”로 향하니 비행시간은 40. 우리나라의 김포~제주간 이나 비슷하다. 그러나 붐비지 않는 공항이니 여유가 있다.

 비행기에 자유롭게 오르니 금방 출발하여 하늘로 오른다. 비행기 창으로 내려다보이는 경치는 아주 신선하고 경이롭다. 호수와 바닷물이 들어와 푸른 곳과 회색 빛의 땅 위로 흰 구름이 움직여 가는 풍경은 푸른 색 갈로 그린 수채화 같다.

호수와 바다 물은 청색, 초지는 녹색, 산지는 회색의 3색이 아주 잘 대비된다. 118기는 40분만에 하강한다. 초지는 녹색, 산은 눈으로 덥히고, 골짜기로는 눈 녹은 물이 흐르고 군데 군데 동화에 나오는 듯한 하얀 집에 빨간 지붕이 그림같이 보인다.

 

 Myvatn(뮤바튼) 호수 지역의 자연풍경

09:10분 착륙하니 날씨는 너무나 화창하다. 다시 버스에 오르니 하얀 바닷가도 환상적으로 보이고 그 위가 눈 덮인 산이 마치 남아공의 “Table Mountain” 같이 보이고 Myvatn(뮤바튼) 호수는 잔잔하고 끝이 없다. 맑은 날은 호수와 하늘이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끝이 보이지 않는다. 호수 주변으로는 습지와 연못이 많아 새들의 낙원이 되기도 한다. 호수 주변은 우리나라 제주도 같이 수많은 오름이 있어 아주 신기한 지형이다.

 고개를 넘어가니 파우산 사이로 눈 녹은 물이 모여 개울을 형성하여 호수로 흐르고 산야는 온통 녹색으로 덮여 있다. 버스는 고개를 넘어 폭포 주차장에 멈춘다. 이 지역은 “Lava”(용암)지역이 아니라 수목이 자란다.

 

1) Godafoss(고다 폭포)

먼 산밑으로부터 폭포가 형성되어 요란하게 쏟아져 내리는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고다폭포라 명명된 이 폭포는 폭 20 m, 높이 10 m정도이나 가까이 갈수록 물보라가 날리고 검은 현무암 사이로 흐르는 개울을 건너 폭포로 접근하여 쏟아지는 소리에 묻혀본다. 이곳에서 한 동안 휴식 후 해발 460 m의 고개를 넘어가니 양떼들이 3마리씩 무리를 지어 이동한다.

 

                          (사진:  Goda  폭포 전경)

 

 

버스는 이제 3거리에서 39 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Myvatn” 지역으로 이동한다. 이곳은 세계적으로 이색적인 경치를 제공한다. 가면서 보니 학교건물이 숲 속에 숨어 있다.

 

이 학교는 이 지역에 매년 6~8월 사이에 관광객이 넘치면 학교 기숙사에서 지역 관광객을 수용하여온 곳이다. 버스는 길 양편으로 야생화가 만발한 도로를 달리니, 긴긴 겨울 잠에서 깨어난 자연은 아주 싱싱하고 풋풋한 모양이다. 도로 옆으로 흘러가는 개울에는 송어 낚시꾼이 3~4명이 보인다.

 

2) 의사 분화구  (Pseudo Craters)

호수 건너에 여러 분화구가 있는데 화산이 폭발하여 생긴 것도 있고 지각변동으로 생긴 것도 있어 이들을 유사 분화구라 부른다.

우리는 Hotel Ciger 11:15분에 도착하여, 이번에는 유사 분화구를 탐사하러 산으로 오른다. 조금 오르니 호수가 아름답게 보이며, 점점 크게 보이고 언덕으로 오르면서 분화구를 내려다보니 주변에는 야생화가 끝없이 피어 바람에 휘날린다. 

 이곳 Stakholstjorn 지역은 호수 주위의 해안선에서 멀리 않은 곳에 형성된 유사 크레이터 지역이다. 언덕으로 오르면 2~3곳에 분화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이곳은 자연 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다. 가스의 폭발로 형성되어 용암이 호수와 습지를 만나 유사 크레이터가 된 곳이다. 이런 곳은 하이킹 코스가 개발되었고 이 지역을 답사하는 데는 깔따구(날파리 일종)가 심히 날라 얼굴을 들기가 어려웠다.

                   (사진: 유사 크레이터에 호수가 생성된 곳)

 

 

점심시간이 되어 앞의 레스또랑에서 중식. Soup의 맛이 좋고, 송이 맛도 독특하다. 거기에 맥주 맛도 아주 일품이다.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하고 이제 오후에는 3시간의 걸치는 트레킹을 할 예정이다. 

 

 

  

3) 호베르벨 대 분화구

이 분화구는 뮤바튼 지역의 최대 분화구로 약 2500년 전에 형성되었다 한다. 그러나 물이없고 화산 석과 화산재만으로 뒤덮여 있어 오랜 세월이 지나도 아직도 어떤 식물도 뿌리를 내리지 못해 죽음의 땅이다. 높이가 140 m, 둘레가 1 km 이상으로 주변을 한 바퀴 돌려면 한 시간 이상 소요된다. 왼쪽의 봉우리로 올라가 내려다 보니 엄청난 크기로 온통 황량한 풍경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여주는 잔형적인 하일랜드의 풍경이다. 그러나 높은 한쪽에 오르니 이 일대를 멀리 조망하는 곳으로 간판에는 Dimmuborgir라 써있다. 14:30분 하산.

 

                      (사진: 물이 없는 대 분화구 전경)

 

 

 

 

 

4) Krafra 지역 답사

  Blue Lagoon 지역을 지나 화산으로 오른다. 이곳은 유황으로 덮여있어 냄새가 코를 찌른다. 아주 대형의 지열 발전소로 Krafra  Geo-thermal Power Station이라한다.

 

                                    ( 사진:  지열 발전소 전경) 

가까이 가면서 웅장한 모습을 본다. 이곳을 지나니 거대한 칼데라 지형으로 1729년 대폭발로 이 일대가 용암으로 뒤덮여 있다.

지하에서 대규모로 Magma가 분출되어 땅속이 빈 이 일대가 함몰되어 20가 넘는 대형 냄비 모양의 칼데라가 형성 되었다.  이중  Leirhnjukur(레이르 뉴쿠르) 지역 답사에 나선다.

나무 판자가 깔려 있고 유황 가스가 분출되고, Mud가 솟아오르는 지역을 지나 용암지대로 들어가 한 시간 이상 지형을 답사한다.

 

 

 

 

검은 화산석이 덮여있고 그 위로 자연의 습기를 받아 이끼가 솟아나서 오랜 세월을 거처 자연의 풀씨가 뿌리를 내려 조그만 야생화를 피우고 풍화작용이 더해졌다. 용암이 흘러내리 면서 속이 빈 Cave가 형성되고, 그 안에 또 소형 Cave가 형성된 지역도 무수히 관찰이 된다.

 이 지역은 1984년 경에도 화산 폭발이 일어나고 계속된 지각의 변동으로 작은 분화구 들이 산재해 있다. 검은 땅속에서는 하얀 연기가 솟아나고 따듯한 온기를 퍼뜨린다.

 이 곳에서 유황성분이 함유된 다양한 색 갈의 땅을 살펴보면서 트레일 코스를 간다. 높은 곳에 이르니 주변의 광활한 지역이 검은 화산석으로 덮여있는 곳으로 아주 먼 곳의 눈이 덮여있는 설산에 반사되어 더욱 검게 보인다.

 

                (사진: 유황 성분의  Gas가 분출되는 지역)

 

 

5) Viti 분화구 답사

Krafra 지역에 있는 거대한 분화구로 약 한 시간이 소요된다. Viti Big Hell 의 의미로 지옥을 뜻하는 단어이다. 그러나 이와는 정반대로 아주 수정같이 맑고 청정한 푸른 물이 타원형으로 가득한 호수를 이루고 있다.

우측에서 좌측으로 능선으로 올라 한 바퀴 돌면서 각 지점마다 분화구의 가득한 물을 내려다보니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1724년에 화산의 폭발로 생긴 칼데라 호수로 폭이 350 m, 높이는 61 m, 호수 둘레가 3 km 나 되며, 한 바퀴 도는데 50, 높은 지점에서 이 일대를 내려다 보면 아주 장관이다. 중간에 우측으로 내려가면서 또 다른 작은 분화구에 맑은 물이 찰랑이는 곳을 지나 다시 왼쪽 능선으로 오르니 방향이 달라지면서 새로운 경치를 보게 된다.

 

            (사진: - Viti  분화구 능선 위로.   -분화구의 푸른물)

 

 6) Myvatn 자연 온천 체험하기

우선 광활한 화산 지대에 이런 시설이 있어 놀랍다. 단층으로 지어진 온천장이 차량으로 가득하고 1 인당 3000 kr로 입장료가 비싼 편이다. 블루 라군의 물은 염기가 있으나 이곳  뮤바튼 자연온천지구는 아주 부드럽고 알맞은 온천수의 공급으로 많은 관광객이 즐긴다.

우리는 30분 이상 노천온천에서 부드러운 푸른 물에 몸을 담그고 온천 욕을 즐겨 본다.

 나와서 샤워장에서 몸을 씻으니 아주 산뜻한 기분이다.

 이곳 Myvatn Nature Bath 은 지하 2500 m 깊이에서 끌어 올린 물로, 다량의 미네랄을 함유, 인체에 아주 적당한 화학적 성분이 함유되고, 박테리아가 전혀 없어 어떤 Chlo rine(염소)도 첨가할 필요가 없는 순수한 물이다. 또 다량의 유황(Sulphur) 성분이 함유되어 입수 시 귀금속의 색이 변하니 주의가 요망된다.

 

                                  (사진: Myvatn  자연 온천 전경)

 

Myvatn 자연 온천은 따듯한 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안정 시켜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 주변의 Hverfjail의 분화구와 뮈바튼 호수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는 천연의 온천으로 주변 경치가 뛰어나다.

 오후 7시가 넘어 오늘의 숙소인 Reynihlid Hotel 에 이르니 새로 지은 3층의 단아한 곳이다.

 

 20:00시부터 레스또랑에서 송어요리와 맛있는 와인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식 사 후 호텔 앞에 펼쳐진 호수가로 산책을 나서니 오후가 늦었는데도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고 고즈넉하고 한적한 곳에 교회를 만나고, 그 주위의 교회무덤에 잠든 사람들의 편안함을 바라보고 돌아와 하루를 마감한다.

 

                                                    (사진: 호텔주변 호숫가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