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추천 여행지

도산서원과 퇴계선생님의 예던길을 따라서

땡큐 이영옥 2015. 1. 7. 18:20

12월 12일 안동문화 탐방(2) 도산서원과 퇴계선생님의 예던길을 따라서|

여고시절의 친구와 사진공부를 함께하는 친구와 찾아간

안동은 우리의 모습이 고운 모습으로 남아있어

여유롭게 걸으며 무심재님의 문화재설명을 들으며 하루를 보낸날이다.

 

己酉年 납월
溪山의 한가로움을 얻고자
陶山으로 돌아온 한 선비가 있어

淸凉으로 가는 길은 빛을 더했다
부드러운 산허리를 휘감고 가는 강물처럼
曲, 沼, 潭, 池, 巖, 山, 峽을 지나서
사유의 뜨락은 깊어졌다.

더러는 늙은 노새에 의지하기도 했고
흥이 일어나면 서책을 덮고
명아주 지팡이를 짚고 길을 나서기도 했다.
이슬 젖은 풀숲을 헤치고
여름 소나기에 도롱이를 적시고
강물속의 달빛을 희롱하던 길이었다.

算가지를 놓아 시름을 점쳐본 듯
세상의 일이란 대저 헤아릴 수가 없고
물소리에 의지하여 성찰하고 성찰할 뿐
백운지 구름의 연못을 지나
미천장담 흰바위  벼락소 가송협을 지나
학소대 너머 먹황새가 날아가듯
천길 벼랑을 흐르던 붉은 절벽의 길.

삼가 생각하노니 그 길은
모든 헛된 꿈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강물 속을 구르는 돌처럼 단단해지는 길
잎 지고 빈 가지에서 새싹이 돋아나듯
천년을 이어온  마음이
맑은 물에 비친 가을 달과 같았으리

산다는 것이 지친 역마처럼 길을 걷고
시름 많은 강물처럼 저물도록 흘러왔듯이
봄이면 꽃잎 가득한 산길을 걷고
가을이면 달빛 쏟아지는 들길을 걸어
어느 허물어져가는 古家에서
하룻밤을  머물다 가는 일들과 같을진져
古今의 일들이 다만 외로운 벗이 되어
그 길의 시인이 되어서
구름과 바람 속의 길을 걸어간다.

예던길에서 / 이형권

 

여행 일정

07:30 압구정 6번출구 현대백화점 앞 출발 동영관광
07:50 죽전 경유
11:00 진성이씨 대종택 두류종택과 뚝향나무 답사
12:30 중식
13:30 도산서원 답사
14:10 퇴계 종택, 계상서당 답사
15:00 퇴계태실 답사
16:00 낙동강변 숨은 오솔길 퇴계 예던길 걷기
17:00 농암종택, 고산정 답사
17:30 출발
20: 30 서울 도착예정

 

안동에서 북향으로 10여분의 거리의 이하역에서 북동향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진성이씨의 종택이 있다.
이 곳에는 일반나무와는 조금 다른 모양의 향나무를 볼 수가 있는데 뚝향나무라 불리운다.
향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을 비롯해 울릉도와 일본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뚝향나무는 향나무와 비슷하지만 똑바로 자라지 않고 줄기와 가지가 비스듬히 자라다가 전체가 수평으로 자라는 것이 다르다.
강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제사 때 향을 피우는 재료로 쓰이거나 정원수, 공원수로 많이 심는 나무이다.
안동 와룡면의 뚝향나무는 나이가 55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3.3m, 둘레 2.3m의 크기이고 가지가 아래로 쳐지는 것을 막기위해 받침대를 세워서 관리하고 있다.
조선 세종(재위 1418∼1450) 때 선산부사를 지낸 이정(李楨)이 평안북도 정주판관으로서 약산성 공사를 마치고 귀향할 때 가지고 와서 심었던 세 그루 중 아직 남아 있는 한 그루라고 하며,『노송운첩』에 이에 대한 내력이 실려 있다고 한다

 

 

 

 

 

 

 

 

 

 

 

 

 

 

퇴계 종택이 들어선 것은 퇴계의 손자 동암(東巖) 이영도(李詠道)에 의해서다.

그리고 1715년 그곳에 추월한수정(秋月寒水亭)을 지어 종택으로서의 위엄을 갖추게 되었다.

추월한수정은 창설재(蒼雪齋) 권두경(權斗經: 1654-1725)이

퇴계의 도학(道學)을 추모해 세운 정자다.

추월한수라는 문구는 주자의 시 '재거감흥(齋居感興)'에 나온다.

"천 년을 이어져온 마음 생각해 보니,

가을 달빛이 차가운 물에 비치는 것 같네(恭惟千載心 秋月照寒水)."

맑고 깨끗한 성현의 마음을 차가운 물에 비치는 가을 달빛에 비유했다.

추월한수정이라는 글씨는 이고(貳顧) 이동흠(李棟欽)이 썼다.

 

 

 

 

 

 

 

 

 

 

 

 

 

 

 

 

 

 

 

 

 

 

 

 

 

 

 퇴계선생이 걷던 예던길걷기

멀리 청량산의 하늘길 다리가 보인다

멀리 청량산의 하늘길 다리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