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선재와선우

선우 주왕산에 오르다

땡큐 이영옥 2017. 10. 18. 06:09

 

2017년10월5

10일간의 추석연휴에

선우가 아빠와 함께 주왕산을 간다고해

나도 함께 가기로 한다


7시20분쯤 집에서 출발

고속도로에는 예상 보다 많은 차들이 나왔다

 해외여행을 많이 떠나 고속도로가 조용할줄 알았는데...


달기 약수로 끊인 닭백숙 맛집을 찾아간다

예약도 했고 10시쯤 갔는데도 20분쯤 기다렸다가 방으로 안내 받는다


 달기약수 닭백숙은 처음이다

닭가슴살 양념구이가 독특하고

숯불에 구운 더덕구이가 거친듯 하면서 맛있고

 고운색의 사과 막걸리 상큼하고 톡쏘는 맛이 일품이다


이제 주왕산으로 출발한다

주차장은 아직 멀었는데 차가 움직이지를 못한다

왕복4차선 도로에 차가 지나는 길만 빼고

모두가 차를 세워놓아 우리도 길에다 주차하고


12시 선우와 아들은 먼저 주왕산으로 올라가고

나는 천천이 주변구경을 하면서 올라간다.


길가에 꽃들이 저마다 활짝피고

담쟁이 넝쿨이 예쁘게 단풍들어 가을을 느끼게 하고 

주차장은 만원이고 온통 길이 사람들로 북적인다


주차장에서부터 주왕산 오르는길에는

큰 홍두께로 칼국수 반죽을 밀고있는 아줌마도 있고

홓화씨로 기름을 짜는 아저씨

오랫만에 만나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주왕산의 주봉이 보고 싶었는데 올라갈수가 없어서 어쩌나 했는데

상가를 지나면서 넓은  공간이 나타나고 청송의 대전사 안으로 들어간다

대전사 경내에서 주왕산의 주봉이 보인다 

한때는 모든산을 겁 없이 올라 갈수가 있었는데.....

이제는 이곳에서 보는 주왕산 주봉이 이렇게 반가울수가


대전사 경내에서 주봉도 만나보고 절구경도 하는데

오후2시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선우와 함께 정상에 올랐다는 보고다

이제 선우의 등산 실적이 하나 더 추가된것이다


아이들이 어렸을때부터 낮은산을 올라가면서

등산 실력을 쌓아온 결과다

아들과 선우가 고맙고 이제는 선우도 많이 성장했음을 느낀다


3시20분 산길은 다 내려오고 계곡길로 내려오는 중이라고 한다

이제는 나도 천천이 내려가 차를 찾아간다


4시30분 주왕산 -상의리 -청송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아서 메모를 한다

 

 

 

 

 


 

주왕산에서 내려와 샤워를 마치고

강구항으로 영덕게를 먹으러 간다


길에는 주차장처럼 차들이 거의 서있다

우리가 차를 두고 나오기를 얼마나 잘했는지...


영덕게를 찾아서 식당을 가는데

식당마다 수조에 영덕게가 없다

추석연휴라 물건은 들어 오지 않고

대부분의 재료들을 다 팔아서 먹을것이 없다는 애기다


계속 강구항 안으로 들어가도 마찬가지

그러다 한곳에서 큰 영덕게가 있는데 비싸다고 한다

선우는 이번에 영덕게를 마음껏 먹고 싶다고 했는데.....


아무튼 큰 영덕게를 두마리 주문하고

가리비조개 삶은것을 먹으면서 기다린다

삶아온 영덕게는 크기는 크다

게를 먹기 좋게 잘라서 큰 접시 두곳에 담아왔다


선우 이제야 영덕게를 보드니 싱글벙글

게를 좋아하는 나도 선우 덕분에 마음껏 먹고

선우와 아들도 마음껏 먹고 그래도 남았다.

천천이 걸어서 숙소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