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산/아름다운산

9월26일 화요일 춘천 바위산

땡큐 이영옥 2006. 9. 29. 16:46

홍천고개-매봉-바위산-850m조교리 (약 10km-5시간)

 

국도 44번 도로는 이제 확장공사가 마무리 단계이나 도처에서 조심해야 한다.

설악산 가는 시간이 단축되어 이제는 대부분 당일 산행이 가능해 졌다.

Smile  산악회는 오늘도 새로운 산을 찾아 나선다.

추석 전이라 회원들의 참여가 낮아 걱정이다.

44번 도로를 달려 홍천읍을 벗어나 원동리에서 

좌로 나가서 우회전하여 가다가 한림대 수련원 입구를 만난다.

여기서 조교리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홍천 고개로 향한다.

벌써 가을의 문턱인 양 수목이 찬란한 빛을 잃어가고 있다.

 

홍천 고개를 구불구불 돌아 올라가니

우리가 지나온길이 눈아래로  바로 보인다.

고개 마루를 구비 돌아 오르니 춘천시 북산면의 경계이다.

홍천고개 안내판이 왼쪽에 걸려있다.시간은 09:50분을 가르킨다.

안내판 건너 절개지에 흐미한 발자국이 눈에 띤다.

 

우리는 시멘트 옹벽을 기어올라 등산로에 들어간다.

10분만에 삼각점을 만난다.(내평 505, 2005년 재설)

제법 가파른 산길을 따라 능선을 올라가니 등산로는 뚜렷하다.

참나무, 상수리 나무 숲을 헤치며 올라가니 산길이 호젓하다.

여유를 부리며 숲속 길을 가면서 즐거운 발길을 옮긴다.

발길마다 도토리가 갈 길을 멈추게 한다.

지난번 선바위봉 산행이 더덕 채취 산행이라면

이번 산행은 도토리 줍기 산행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가는 길목에는 어느덧 뒤늦은 야생화도 반긴다.

보라색 투구꽃과 이름 모를 들꽃이  한창이다.

어느덧 매봉(800 m) 에 이르러도 아무런 표시가 없다.

조그만 봉우리에 잡초만 무성하고, 시야도 제로이다.

그대로 진행하여 내려가니 어느덧 수산재를 지난다.

숲속에서 큰 나무 밑에서 둘러 않아 점심식사를 펼친다.

빛깔 좋은 과일 주를 가져온 회원님 덕분에 즐거움이 더 커진다.

 

식사를 끝내고 또 산행에 나서 능선을 오르니 도토리 세상이다.

가다가 멈추어 허리를 펼 줄 모르는 회원님들, 자루가 두둑하다.

오늘의 목표 지점인 바위산에 오르니 좁은 정상에 잡목이 가득하다.

 

삼각점만이 정상임을 알려준다. 13:30분이다. (내평 23- 1988년 재설)

쉴 자리도 없어 그대로 내려오니 오르막길이다.

고사목이 두 그루가 서있는 바위봉에 오르니 850 m 봉,(14:00)

그 너머로 소양호가 가물 가물 보이니, 잠시 멈추어 휴식한다.

오늘의 산행에서 처음으로 주변이 조망되는 봉우리다.

아쉬움을 남기면서 올라온 곳으로 다시 내려간다.

잠시 후 계곡이 나타나면서 돌길이 계속되나 좀처럼 물이 나타나지 않는다.

한시간 이상을 마른 계곡을 내려오니 물이 졸졸 흐른다.

 

모두 휴식 겸 개울 물에 발을 담가본다. 시원하게 정비한 후

발길을 재촉하여 조교 2리 농기계 창고 앞에 이른다.

포장도로에서 좌로 돌아 오르니 산간마을이 나타난다.

다리 앞 위 도로에서 오늘의 조촐한 파티가 벌어진다.(15:30분)

가을의 문턱에서 호젓한 산행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