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산/백두대간

10 월17일 백두대간:구 조침령-단목령 구간

땡큐 이영옥 2006. 10. 18. 15:24

 

 

 

 














 

 





 쇠나드리- 구 조침령-조침령-북암령-단목령-설피밭

 

가을이 깊어 가면서 백두대간 장정이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오늘도 안개 자욱한 44번 국도를 달려 홍천 며느리고개 휴게소 도착,

아침을 서둘러 해결하고, 홍천 읍내를 벗어나

철정리 삼거리에서 우회전 국군 철정병원 앞을 지나간다.

 

오늘은 지름길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방태산 휴양림 방향으로

지난번 홍수로 인해 절개지가 무너져 보수가 한창인 고개를 넘어간다.

31번 국도로 접어들어 오매재고개(500 m) 를 넘어가면서

418번 지방도로로 인제군 상남면 진동리 방향으로 들어가니

이 깊은 오지도 이제는 팬션으로 얼룩지어 썰령한 곳으로 변하고

주변산 언덕에는 가을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 가고

깊은 계곡이었던 쇠나드리 원시림과 계곡은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마구 파해 처 지고 곰배령으로 들꽃 트레킹을 하던 추억은

이제 옛일로 되어버려 안타까운 느낌이다.

 

차는 지난번 하산 지점인 다리지나 넓게 조성된 마을 앞에 이른다.

지난번 하산로를 따라 들 머리에 다다르니 가을이 한창이다.(10:00)

 

민간 팬션업자가 처 놓은 줄을 따라  숨가쁘게 구 조침령으로 오른다.

능선에 이르니 지난번 보았던 종이 홍보물이 다시 보인다.

방향을 좌측으로 틀어 가을이 깊게 드리운 능선을 오른다.

어느덧 푸른 잎은 산행 길에 수북이 떨어져 딩굴고 밟힌다.

참나무, 신갈 나무 등 잡목 숲에 드문드문 상록수가 보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조침령으로 향하니 한시간 만에 조침령 이르고

도로로 내려가는 곳에는 나무계단이 멋지게 설치되어 편안하다.

 

옛 조침령 길을 걸으니 가을 정취가 물씬하며, 하늘이 밝아온다.

어느덧 낮 익은 조침령 비에 이르니 반갑기 그지없다.(11:00)

즐거운 마음으로 느긋하게 기념사진에  담으면서

여유롭게 산 간 길을 걸어  대간 길에 다가가니 안내판이 서있고

새로 만든 아담한 표지목이 반갑고 단목령 9.8 km 라 써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대간 트레킹에 돌입하여 언덕을 오른다.

 

이곳에도 나무계단을 설치하여 전망대도 만들어 놓았고

도토리마저 딩구는 산길을 따라 한가한 기분으로 숲길을 오르니

멀리 양양방면으로 도로가 훤하고 조침령 터널이 눈앞에 보이고

조금 더 나아가니 전망대로 포토 포인트라고 안내판이 붙어있고

안개가 아니라면 멀리 양양시내도 보이련만 건너편 산등성이만

가을 옷을 갈아 입어 가느라고  아름다운 색 갈로 변신하여 간다.

능선으로 향하면서 멀리 안개 속에 양양방면의 하부 땜이 보인다.

 

1133 m 봉으로 오르는 길은 제법 가파 라서 숨이 차오르고

숲속에는 삼각점만(2005년 308호)이 정상임을 알려주고

아무런 표시도 없어 유감이다. 가면서 새로 설치한 표지목 만이 반기고

山행 길에는 내년 봄에 필 준비를 하는 철쪽 나무가 무성하며

가을의 전령사인 단풍나무가 점점 아름다운 색갈로 다가오면서

눈을 즐겁게 하며, 마음은 이제 가을의 한가운데에 들어와

물들어가는 가을을 보내기 아쉬워 하며 마음마저 붉게 물든다.  

 

평평한 곳을 지나 이름없는 봉우리를 올라 넘어가서 중식을 펼친다.

모두 즐거운 산행에 가족적인 분위기라 마냥 즐겁다.

식사 후  산행 길은 이제는 단풍의 터널을 이룬 양 끝없이 이어지고

그 사이로 사색을 하며 쉬임 없이  산길을 즐겁게 간다.

"속초 1992년에 설치한 삼각점"을 보면서  북암령 방향으로 간다.

어느덧 북암령 안내판에 이르니 오늘의 반 이상을 걸어온다.

좌측 숲속으로 상부 양수 땜을 바라보며 언덕에 오른다.

숲속에는 발전소 방향으로는 입산금지를 계속하여 알리는 표지판.

 

마침내 계속되는 단풍터널을 통과하여  단목령에 내려온다.(15:00)

널 직한 곳에 백두대장군,백두여장군 장승이 흰 표지목과 어울려 있고

여기서 오늘의 하산 지점으로 좌측 설피 밭으로 방향을 바꾼다.(855m)

오색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출입금지 구역으로 설정되어 있다.

얼마를 내려오니 어느덧 시냇물이 반갑게 소리 내어 흐른다.

 

가을을 만끽하면서 곰배령 입구에 내려오니 팬션이 우후죽순으로

그 원시림 골짜기를 훼손하여 여기저기 서있으나 비어 있어 쓸쓸하다,

일년에 한 두달 사용하기위한 투자와 자연 훼손이 과연 옳은 일인가?

이제는 한물간 팬션이 흉물로 변해가는 현실이 그 져 슬프기만 하다.

제법 멋을 부려 지은 풍경소리 팬션을 뒤로 하고 냇가에 내려오니

회원들의 뒷 풀이가 한창이고 오늘의 장정이 마감된다. (15:35)  (약15 km-5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