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산/백두대간

2005~6 백두대간을 가다(2차). 대관령-곤신봉-황병산-노인봉-진고개(23.5km)<겨울풍경>

땡큐 이영옥 2013. 1. 4. 18:30

졸저: 백두대간을 가다(2차)-2005~6년 (p172-176)

대관령-선자령-곤신봉-황병산-노인봉-진고개(23.5km) <겨울 풍경>

 

 

 

48. 노인봉 구간 48

 

대관령-선자령-곤신봉-매봉-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

  이번 구간은 겨울철 하루 산행으로는 무리하게 생각된다. 영동고속도로 횡계  IC 에서 나와 구 대관령 고개로 오른다. 구 휴게소에 이르니 사람의 인적이 없고 바람만 스산하다. 휴게소 뒤로 기상대로 오르는 길목에서 오른쪽으로 입산한다.(08:00)

방풍 복, 방한 모, 스패시, 아이젠 등 이번에는 완전 무장이다. 대관령 870 m 고갯길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눈이 항상 쌓인다. 멋진 설산을 예상하면서 포장도로를 따라 이번에도 대소 봉우리가 10여개 이상 연결되어 있으나 눈에 덮여 구별이 쉽지 않으리라?

30분만에 국사 성황당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이곳 성황당은 영동지방에 자주 찾아오는 재앙을 막아달라는 뜻으로 해마다 봄철에 산신에게 제를 올리는 곳이다. 북으로 향하는 포장도로에는 쌓인눈의 제설 작업을하였고 바람만이 불어오고 날씨는 화창하여 축복 받은양 온 천지는 하얗다. 멀리 선자령으로 향하는 능선 왼쪽으로는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갈수록 그 숫자가 많아진다. 마침내 선자령(1157 m)에 이르니 넓은 공터에는 큰 표지석이 자리잡고 백두대간 지도가 뒷면에 새겨져 있고 산줄기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 선자령의 표지석)

 건너편에도 풍력 발전기가 계속 나타나 산줄기는 다 훼손되었다. 곤신봉(1131 m) 을 향해서 평탄한 능선길을 가니 눈은 쌓이기만 하고 오른쪽으로 대공산성터는 평평짐한 곳으로 눈만을 이고 있다.(10:10) 길가에서 왼쪽으로 오래된 곤신봉을 알리는 표지석이 눈속에 뭍처있다. 제설차가 내리막에서 올라와 제설 작업을 하여 가기가 편해지고 가다가 눈위에서 과일은 나누기도 하면서 끝없는 능선을 간다.

언덕을 넘어가니 동해 전망대가 눈속에 드러난다. (11:00) 이른 아침이라면 장엄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텐데? 아쉽다. 눈보라가 치면서 하늘이 흐려지고 바람이 불어 모자를 쓰며 나아간다. 목장위로 난 길을 따라가다 드라마 촬영지로 향해 오른쪽으로 길을 바꿔야 할텐데? 직진한 선두대열이 돌아오고 우리는 모두 눈속에 파뭍친 드라마 촬영장을 바람과 더불어 지나면서 삼양축산 목초지를 향해 끝없이 펼처진 설원을 간다. 여름철이면 풀밭이 싱그러울 텐데!

초지 밖으로 돌아가야 할 텐데 직선으로 가다가 눈이 꺼져 습지대에 빠지는 불상사가 일어나고 그래도 마냥 즐겁다. 저멀리 삼정평 아래에는 겨울 축사가 눈에 덮여있고 소들은 아마 겨울을 나느라고 축사에서 생활하겠지? 이곳에는 천혜의 목초지대로 우수한 풀이 잘자라고 좋은 목초를 공급하는 Reed Canary Grass  로 단백질 함유량이 14%나 되어 아주 양질의 우유를 공급한다. 목장을 뒤로 하고 내려가면서 눈속에 서있는 낙락장송을 예찬하며, 매봉(1173 m)을 향하여 눈속을 헤치며 오른다. 넓은 공터에 따듯한 햇살이 비추어 모두 눈 위에서 요기를 선채로 한다.(11:45) 이 구간부터는 오대산 국립공원 역내라 출입금지 안내판이 서있고 공원법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언제나 눈에 띤다. 이제 천연의 원시림 구간을 눈속에 헤치면서 1119 m, 1156 m, 1172m 의 봉우리를 구분할 수 없이 쌓인눈과 사투를 벌이며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산속을 헤메어 가면서 대열을 이어간다. 넓은 평원이 전개되면서 멀리 황병산(1407 m) 위로 눈덮인 정상의 거대한 국가 시설물을 바라보면서 산줄기를 가늠한다. 아래 구릉위에 소 황병산(1338 m) 의 표지판이 서있으나 바람이 너무 거세고 눈더미에 발이 빠져 접근을 포기하고(14:20) 오른쪽으로 방향을틀어 숲으로 들어가 노인봉(1338m)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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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노인봉 정상의 표지석 )

 

마지막 안까님을 쓰면서 한발짝식 앞으로 전진하나 눈속이 너무 깊어 빠지면 얼른 나오기가 쉽지않다. 체력소모가 너무크나 식사도 할 수 없어 그대로 능선을 넘어가니 멀리 노인봉이 나타나고 그 아래 산장이 눈속에 설인이나 사는 동화속에 집인냥 보인다. 그위로 대원들이 이어지고 마침내 고전끝에 노인봉 대피소에 이르니 사람은 간곳없고 바람만 썰렁, 여기서 노인봉 300 m위 바람소리만 요란하고 인적이 없다. (16:45) 이제는 진고개로 하산길, 3.9 km에 해는 저물어 가고 갈길은 바쁜데 눈속에 발은 빠지고 등산화도 젖어들어 오고 마음은 바쁘지만 발걸음이 제대로 중심이 안잡혀 넘어지기 일수다. 마지막 가파른 눈길을 스라이딩으로 내려오니 어느덧 진고개 산장, 어두워지면서 산장에 이르러 약 23km-10시간의 고행이 끝난다.(18:00)

 

선자령의 백두대간  산경표

 

       

 소 황병산의 설원  풍경 

 

 

48. 노인봉 구간 48차 안내도(A, B)

  

 대관령-곤신봉-매봉-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 23 km-10 시간)

                                                             (A)

                      (B)  

 

    

 

    졸저: 백두대간을 가다-(1차) 1999~2000(P200~201)

                       <여름 풍경>

 

47. 오대산 구간 (10구간1): ( 23.5km)

 

 대관령-선자령-곤신봉-매봉-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

4,5월 두달, 봄철 입산 금지 기간을 쉬다 6월 둘째주에  설레는 마음으로 만났다.

 04:50분경 강능 휴게소를 떠나 구 대관령 도로를 따라 오르니 새벽 공기가 싱그럽고 6월의 신록은 구 도로변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이곳은 아카시아 꽃이 이제야 피어나고 있었다.

 해발 840m, 옛 대관령 휴게소에 이르니 모두 폐쇄되어 유령의 건물이 되어 있다.

  05:20분 출발하여 포장도로를 따라 기상대 쪽으로 올라 왼쪽 방향으로 국사 성황사로 오르는 포장길로 들어 가니, 아침 이슬을 머금은 들꽃이 반겨 주었다. 노랑매미꽃, 미나리 아재비꽃, 털 굉이꽃, 바람꽃, 쥐오줌 풀꽃, 애기똥풀, 엉겅퀴꽃 등이 바람에 나부낀다.

 20여분 만에 국사 성황사에 이르니 벌써 아침 공양이 시작 되었다. 신당안에 촛불과 향이 피어 오르고, 제물이 가득히 마련되어 있었고, 우측 산신각에도 부지런한 참배객이 제물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곳은 매년 4월초에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산신제를 봉안하는 우리나라의 최고 성황당이다.   

  참배 후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오른쪽으로  동해가 보이고, 아침해가 솟아 오르고 있었다.

                                    (사진:구 선자령 표지판-1:50,000지도로 보면 잘못 설치된 곳으로 추정)

 대간 능선길은 왼쪽으로 나있고 서서히 고도가 높아가는 아름다운 초원의 길이다. 오른쪽으로 부드럽게 내려가면서 초지가 형성되어 나아가면서, 선자령(1157m)까지는 초원을 걸어가는 신록의 트레킹 이었고 모두가 열려진 마음으로 마음껏 공기를 들어 마실 수 있었다.

 첫 능선에 올라 뒤돌아보니 기상대의 넓은 시설이 보이고, 그 아래 골짜기는 안개에 쌓여 신비로운 정경을 연출하였다. 능선을 오른쪽으로 오르니 06:50, 광활한 초원이 전개되고 이곳이 바로 겨울철 선자령 심설 트레킹 지점이었고,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 아래 왼쪽에는 넓게 타원형으로  정상이 조성 되었고, 전방으로 멀리 황병산(1407m)                                     

능선이 왼쪽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노인봉(1338m) 쪽으로 이어져 가고 있었다.

 곤신봉(1173m)으로 향하는 길은 내려가면서 오른쪽으로 이어지고 푸른 초원이 끝없이 전개되어 있었다. 07:30분 대공 산성터에 이르니 산성은 간곳 없고 풀만이 우거져 있었다.

 산성터 좌측 초원 위에 선자령 표지석이 있는데, 지도상으로는 위치가 맞지 않는데 그렇다면 선자령은 어디인가?  08:20분경 동해 전망대에 이르니  동쪽으로 멀리 안개속에 경포호수가 보이고, 그 너머로 바다가 안개속에 잠겨 있었다.

 아래로 내려가니 왼쪽으로 삼양 축산 대관령 목장이 광활한 분지안에 전개되었다. 09:30분 매봉(1173m)을 오른쪽 방향으로 바라보면서, 끝없이 트인 초원 위에 오랫만에 신선한 공기를 만끽하면서 능선위로 오르니 멀리 삼양목장의 주 건물이 그림처럼 초원 밑으로 전개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대관령 우유가 과연 청정한 고단백 우유로 자리잡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뉴질랜드를 연상하면서 초원을 오르니 어느덧 11:00, 소황병산(1430m)앞 광활한 풀밭에 이르러 표지석 아래  푸른 창공을 이고 누었다.

 30분이나 휴식하다 일어나니 왼쪽 방향으로 노인봉이 바라보이고, 그 너머로 대청봉(1707m)능선이 아스라히 바라 보인다. 노인봉 산장을 향해 내려가니 길은 이제는 숲속으로 이어 지면서 무성한 나무 숲속에서 이름모를 들꽃들이 수즙은듯 머리를 내민다.

 

                         (사진: 노인봉 정상의 표지석)

  힘들어 하면서 산장에 이르니, 12:30분이 되었고 시원한 막걸리로 더위를 식히는 산꾼들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산장 옆에  백두대간이라 새겨진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13:00시가 되어서 노인봉 정상에 올랐다. 소금강으로 내려가는 계곡은 오른쪽이다.

자리를 비워주고 숲길을 따라 진고개 산장 방향으로 향하니, 잡목 숲길의 연속이고 완만하다. 어느덧 진고개 휴게소 지붕이 시야에 들어오고, 산장 왼쪽에경찰 순직 기념비가 세워져 있어 6.25의 상흔을 상기시켜 주었다. 14:10분 긴 장정을 마감 하였다.                            

                      

                             

                         

주변의 명소

 

1.    국사 성황사

 

강원도 기념물 제 54호로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에 위치하고 있다.

대관령 성황사는 영동지방의 가뭄, 홍수, 폭풍, 질병, 흉작 등을 보살펴 주는 신을 모신 사당으로 강능 단오제가 시작되고 끝나는 곳이다. 성황사에는 신라 말기 강능 지방의 고승인 범일 국사를 모신 곳이라 전해오나 현재 사당에는 일반적인 산신의 탱화를 봉안하고 있다.

매년 4 1일 제사를 올리고 산신들에게 복을 내려 달라고 기원한다.

그 위쪽 오른편으로는 산신각이 지어져 있고 무속 신앙을 숭상하는 사람들이 매일 모여들어

산신께 제물을 바치고 소원 성취를 빈다.

 

                                  (사진: 국사 성황사 전경-아침 공양 준비 모습)

 

2.    대관령 목장(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 2)

 

삼양축산의 대관령 목장은 총면적 600만평(2000 ha), 초지면적 450만평(1500 ha),   사육 두수 젓소 155, 목장 일주거리 전장 22 km 인 동양 최대 규모이다.

해발 850-1470 m 의 고원지대에 위치하며, 1단지는 꽃밭재를 중심으로 16개 동 우사에 젓소 88, 비육우 100두를 사육하며, 최신의 착유시설 헤링본 시스템을 가추고 있다.

2단지는 소황병산과 매봉사이 삼정평이라는 천혜의 목장 지대로 젓소 550, 비육우 50두를 사육하며, 분만동에서는 수시로 송아지가 태어나며, 목장에서 재배하는 목초는   “Reed Canary Grass” 로 단백질 함유량이 14%나 되어 양질의 우유를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