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산/백두대간

백두대간 산줄기 타기-정령치-고리봉-세걸산-부운치-바래봉(1165m)-용산리-약 13km-(1)

땡큐 이영옥 2014. 5. 16. 13:11

        백두대간 산줄기 타기(약10km)

 정령치-고리봉-세걸산-부운치-바래봉(1165m)-용산리<약13km>

   -신록의 계절에 분홍의 철쭉의 능선을 즐기며- 

 

 졸저 "한국명산 순례"P115~117 에서 보실수 있읍니다.

 

 

33.바래봉(1165m),세걸산(1220m):전북 남원 운봉읍

 

수철리-교육원-세걸산-부운치-바래봉-운지사-용산리

5월이 되면 전국각지의 철쭉이 만발한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이 지리산 바래봉으로 꼽힌다. 시원하게 뚤린 대진 고속도로를 달려 함양 IC 에서 88도로를 택한다. 흔한 코스로는  정령치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인월리에서 24번 도로를 거처 운봉읍으로 진입한다. 수철리 전북 학생 교육원 입구에서 4km 가 포장도로이다. 교육원 입구에서 안내도를 따라 가파른 시멘트 길을 따라 오른다. 도로 끝에 가면 학생 광장이 나온다. 우측 언덕으로 오르면  수련시설이 아주 잘 되어 있다. 학생들의 체력 훈련장으로 훌륭하다. 이 코스는 수련 학생들이 세걸산 까지 오르는 2.5 km의 등산로이다.  굵은 밧줄이 안전하게 매어있어 더욱 믿음직 스럽다. 우거진 소나무 숲 향기를 마시며 새들이 지져귀는 숲길을 따라 30분 쯤 오르면 960 m 지점으로 세걸산 1.5km 라는 표지목이 서있다. 이제부터는 좀더 가파른 길이 전개되면서 3거리에 이른다. 여기서 세걸산은 오른쪽으로 500M 거리에 있다. 짙푸른 녹음이 시원한 공기를 내뿜는 숲길을 따라 세둥치에 이르면  헬기장이다. 정상은 여기서 앞쪽에 뾰족한 봉우리로 숲속을 15분 정도 오른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일망 무제다. 좌측으로는 지라산 천왕봉 에서 노고단 능선이 수려한 수목으로 짓 푸르다. 우측으로는 정령치로 오르는 도로가 보인다.

    

                     

                                          (사진:  바래봉으로 가는 길목의 철쭉 동산)

 

 아래로는 반선계곡이 아득하게 내려다 보인다. 정령치에서 보통 세걸산으로 오르면 3.8 Km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코스이다. 뒤 돌아 보면 바래봉 까지의 능선이 까마득하게 이어져 나간다.  오르던 길을 되 돌아 세둥치를 지나 이제 부터는 본격적으로 능선 트레킹 코스(5.8 km). 숲으로 난 길을 걸으며 마음껏 심호흡을 하면서 부운치(1115 m) 로 향한다. 부운치에서 부터 바래봉 능선 좌우로 진달래 철쭉 능선이 전개되어 벌겋게 타오르는 빛갈로 청명한 하늘아래 빛난다. 팔랑치(1010 m)  능선부터는 불타오르는 꽃 천지가 전개된다.

바래봉이란 봉우리가 승려들이 사용하는 밥그릇처럼 생긴 것에서 유래 되었다. 실제로 봉우리 모양이 삿갓처럼 보인다. 1971년 호주에서 수입한 면양을 이곳에서 방목하는 목장이 689 ha(2067천평)나 개척되었다. 초식 동물인 면양은 방목 동물로서 이곳에 방목시 잡목과 풀을 모두 다 먹어버려 먹이가 되지 않았던 철쭉만 남아 그 후 군락이 형성 되었다.

 철쭉은 남원시 지정 꽃으로 은근, 끈기, 풍요, 절개의 의미를 지닌다. 해마다 남원춘향제와 더불어 5월 중순부터 철쭉 축제가 열린다. 주말이면 버스와 사람이 뒤엉켜 운봉읍 부터 움직일 수가 없게 된다.

 

                                                                        (사진: 바래봉 정상의 모습)

 

이곳 바래봉에는 4월에 연분홍색으로 먼저 핀 후 길쭉한 잎이 나오는 진달래, 연분홍 꽃이 잎과 동시에 피고 달걀 모양의 잎이 5장이 돌려 나는 것이 철쭉이며, 잎이 꽃보다 먼저 나고  자홍색으로 안쪽에는 짙은 자주색 반점이 있는 것이 산철쭉이다. 팔랑치 정상 주위에는 철쪽이 바다를 이루어 온 산을 빨갛게 물들이고 사람들은 통로를 따라 관람하게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전국에서 최고 군락지로서 제철에 꼭 가볼 만한 곳이다.

철쭉 군락지를 빠져나가 바래봉으로 오르는 길은 사람들의 물결로 가득하다.정상에 오르면 운봉 읍내, 산내면과 넓은 들판이 풍요롭게 보이고 마음도 풍성해 진다. 나무 한그루 없는 민둥산이라 시원하다. 다시 내려와 삼거리에서 우측 도로를 따라가면 돌을 깔아놓아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오른다. 임도를 따라가면 운지사 방향 500m 표지판에서 좌로 숲으로 내려간다. 30분만에 운지사를 거처 축제장에 이른다.

 온통 먹거리, 풍물패로 시끄러우나 흥이 절로 난다. 여기서 바래봉은 3.4 km 로 아주 평탄하다. 종축장이 있는 용산리는 인산인해다. 당일 산행으로 수도권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33. 바래봉, 세걸산 안내도

 

수철리-교육원-세걸산-바래봉-운지사-용산리  (10km-5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