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산/백두대간

2014.06.26. 강릉- 석병산(1055m)- 윈시림과 야생화의 백두대간 코스 탐방

땡큐 이영옥 2014. 6. 28. 08:25

 

2014.06.26 백두대간-석병산(1055m)-<삽당령-두리봉- 정상-쉰길폭포-칠선녀당-상황지미>약12km-(1)|

 

 산 수정 산악회는 백두대간 석병산 구간을

 삽당령에서 시작 두리봉을 거처 정상을 밟고

 일월문을 거처 쉰길폭포-칠선녀탕을 지나

 상황지미 마을 까지 약 10km를 무사히 밟으니,

 이 구간은 원시림이 들어차고 야생화의 보고이니,

 유전자 종 자연생태계 보전 지역이어서

 떡 조팝나무,백리 향, 은방물꽃, 쥐오줌풀 등

 희귀종과 각종 버섯이 자생하는 구간 입니다. 

 

 

 

 

 

 

 

 

 

 

 

 

 

 

 

 

 

 

 

 

 

 

 

 

 

 

 

 

 

 

 

 

 

 

 

 

 

 

 

 

 

 

 

 

 

 

 

 

 

 

 

 

 

 졸저 "백두대간을 가다" (2차)에 P160~165

석병산 구간 45차 산행기를 실었읍니다.

 

45. 석병산 구간 45

 백봉령-생계령-석병산-두리봉-삽당령

 

지루한 장마가  강원도 곳곳을 할퀴고 갔다.  장마로 연기된 백두대간 36구간 석병산 산행이 시작되는 날. 영동고속도로는 정체된 차량으로 붐비면서 강릉휴게소를 지나 65번 동해고속도를 남으로 달려간다.

옥계 휴게소에 이르니 동해바다 푸른 물이 눈앞에 펼처지고 버스 안은 술렁이고 모두 동해 바다로 시선이 쏠린다. 끝없이 푸른 바다 마음마저 뻥 뚤린듯 시원해 진다.

42번 지방도로로 접어들어 백봉령(780 m)에 오르니 10:50, 정선군에서 세워놓은 아리랑의 고장 이란 표지석이 자리잡고, 각종 시설이 고개 마루에 세워져 있다.

 

 

 

                                                         (사진: 백봉령에 세워진 기념표지석)

 

오늘은 백봉령에서 삽당령 까지 약 18 km 의 산행길. 삼복 중에 산행이라 걱정이 앞선다.

11시경 숲으로 들어가니 아직 습기가 많다. 잠시 후 자병산이 나타난다.

백두대간이 산정에서 부터 송두리째 잘려나간 현장, 이 지역은 석회암 산이라 시멘트 원료를 채취하기 위해 위에서 부터 산이 계단식으로 깎여나갔다.

인간의 삶을 위해 자연이 대표적으로 파괴된 곳, 허옇게 벗겨진 산을 안타깝게 바라본다.

내려가는 길에서 부터 42번 송전탑을 지나 길을 건너가면서 생태 복원 계획 안내판을 만난다. 예전에는 방화선으로 잘려나간 나무가 복원되면서  무성한 졸 참나무, 잡목 숲으로 변하였으니 자연은 무서운 복원력을 지닌 듯하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에도 제법 시원한 바람이 간간히 불어오는 능선 길을 걸어 생계령에 이르니 공터에 야생화와 잡초가 무성하다. 좌우가 카르스트 지형이라 깊게 함몰된 곳을 내려다 보며 노송이 드문드문 서있는 능선을 지나 900 고지에 이른다.

숲이 무성해 시원한 산줄기가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 석병산 까지 가는 길에는 우거진 숲으로 가득 차 시야가 막힌다. 829 m 봉에서 중식시간을 가지며 잠시 쉬어간다. 900 고지에 올라도 역시 전망은 없다.

등산로는 조릿대와 싸리나무가 무성하여 헤처 나가야 한다. 주위는 때늦은 들꽃으로 화원을 이루고 있다.  노루오줌풀은 이제 시들어가고, 동자꽃이 제철을 만난듯 하고, 장마 뒤 끝이라 아름다운 버섯이 꽃보다 아름답다. 빨간 색이 둘러 처진 우산 모양의 버섯, 하얀 지붕이 곱게 덥혀 있는 버섯, 자연은 천태만상의 풍경을 선사하여 마음이 훈훈하다.

어느덧 옥계 석회동굴 갈림길에 이른다. 이따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피로를 풀어 주며,언덕을  올라가니 커다란 헬기장이 나타난다. 잡초가 무성한 가운데 마타리의 노랑 꽃대가 바람에 흩날린다. 멀리 자병산 잘려나간 뒷면이 보이고 어느덧 석병산 삼거리에 이른다.

 

                                                                        (사진: 석병산 정상의 표지석)

 

배낭을 벗어놓고 석병산에 오르니 이게 웬 일인가?  

멀리 동해바다와 주변 산군이 한눈에 보이고 표지석이 자리잡은 좁은 정상이 오늘의 하일라이트 이다. 그 너머로 그랜드 캐니언 같은 석화암 봉우리가 줄지어 보이고  푸르른 산줄기가 퍼져 나가고. 아쉬움에 내려오다가 수즙은 듯이 머리 숙인 새로운 야생화를 만나 사진에 담고, 다시 두리봉(1033 m) 을 향해 내려가면서 마음이 바빠진다.

두리봉 정상에 오르니 나무사이에 조그만 안내판이 달랑 거린다. 어느덧 17:30분 이 되어 오후의 햇볕이 따갑다. 산길은 평탄해저서 속도를 내어 강행군 한다. 866 m 를 지나 오르내리기를 반복한 끝에 가파른 내리막을 만나, 계단을 설치한 급경사를 내려오니 시냇물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삽당령 (680m) 고개에 이르니 표지석이 반긴다.  고속도로에 들어오니 차가 만원, 멀고먼 강원도라니! 백두대간은 아무나 하나!

 

 

  45. 석병산 구간 45차 안내도

백봉령-생계령-석병산두리봉-삽당 ( 17.5km-8 시간)

 

 

 

백두 대간상의 자연파괴의 대표적인 현장 (자병산의 모습)

 

 

 

            능선에서 바라본 주변의 파괴 현장

 

 

 

 

아름다운 버섯

 

 

 

 

  능선상의 야생화

 

  무르익은 산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