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9일 두번째 일요일
지하철 4호선 4번 출구에서 나와 모교로 가는길이 가물가물하다
2,3년전에도 왔건만 기억력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길이 많이 변해서
좌측으로 가야할지 우측으로 가야할지 잠시 망서리다
좌측길로 가보기로 한다.
도대체 옛 모습이 하나도 없으니
길가의 젊은 친구에게 이리로 가면 성대가 나오는냐고 묻는다
네 맞아요 쭉 가다가 길을 건너면 된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모교 길건너편 까지 오니 학교행사를 알리는 안내글로 마음이 놓인다
먼저온 친구들도 있고 하여
은행나무가 궁금해 명륜당안으로 들어가 본다
내 머리속의 은행나무는 어느것인지 모르지만
은행나무가 샛노란 은행잎을 온몸에 가득 입은채로
눈앞에 기다리고 있다
아침햇살을 받은 은행잎은 화려하게 빛이 나고
자랑스럽게 서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거리의 은행잎이 물들면 언제나 모교의 은행나무가 궁금했는데
올해는 절정기에 모교를 방문하게되 감동적이고 행복하다
친구들과 함께 은행나무 아래서 사진을 예쁘게 담으려고 했는데
아침 햇살이 너무 강해서 인지
사진이 내 마음에 들지않아 마음이 아프다
아직 새로운 카메라에 적응을 못했고
그동안 작은 디카로만 사진을 찍어서인지
아직은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열심이 사진을 배우고 더 좋은 사진을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친구들과 원남동에 새로 신축한 글로벌센타도 방문한다
아래층은 동문회관과 동창회 사무실이 있고
위층에는 재학생들의 기숙사가 있다고 한다
제일 꼭대기에는 연회장이 있고
내년도 우리들의 졸업 50주년 기념식은 이곳에서 한다고 한다
친구도 만나고 모교의 발전된 소식도 듣고
이곳에서 헤어져 친구들 몇명은 모교의 옆집
창경궁으로 들어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고궁의 멋을 느끼고
가을의 단풍구경과 올해의 가을을 마음껏 즐긴다
행복한 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