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4일(화) 운악산(937 m)- 경기 가평

 현등사-절고개-정상-만경삼거리-주차장

장마철이 물러났다 하나 아침부터 비가내린다.

후미팀은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산행을 해야한다.

오늘도 망서림없이 출발하여 교통체증을 뚫고

외곽순환도로를 타고가다 3번-87번-37번-47번도로를 경유

아침고요 수목원 입구를 지나 왼쪽으로 돌아 군부대를 지나

가평군 하판리 조종천 상류 운악 산입구에서 다리를 건너

상가를 지나면서 산두부집 가마솥에 두부가 익어가는 집을 지나

현등사 입구 일주문에 이른러 좌측에 차를 세운다.(10:35)

빗방울이 던지는 가운데도 그저 마냥 즐겁기만한 산 매니아들,

등산로 입구에 새로 세운 우람한 운악산 화강석 표지 앞에서

오늘의 기념촬영을 하여두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어 오른다.

현등사 까지는 잘 정비된 도로를 따라오른면서 잘자란 소나무들,

왼쪽으로 우렁차게 쏟어져내리는 폭포를 지나면서 깨끗한 도로를

이야기꽃을 피우며 또하나의 폭포를 만나면서 잠시 쉬어 간다.

비가 좀 세게내리면서 우산을 바처들고 3번째의 폭포를 만난다.

“민영환 바위”에 새겨진 글자 위로 폭포가 �아져 내린다.

잠시 후 오른쪽 언덕에 “불이문” 정자를 바라보며

신라 법흥왕때 창건한 현등사 경내로 들어가 돌아본다.

최근에 증축을 하고 단청을 새로 하여 제법 기품있는 사찰같다.

기둥에 매달린 목탁 구멍에 새가 둥지를 텃다는 유래가 있는곳,

절을 돌아보며 흰 연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사진에 담아보고

고승들의 부도가 여러 개 서있는 길을 따라 절고개로 오른다.

잠시 후 쇠줄 을 잡고 비가오는 가운데 조심스럽게 오르니

무지개 폭포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 내려오고 안개가 자욱하다.

오른쪽으로 돌아오르니 안개속에 꼬끼리 바위가 나타난다.

비와 안개에 가려 흐미한 형상을 사진에 담아보며 아쉬워 한다.

잠시 후 비가 좀더 내리는 가운데 절고개 삼거리에 오른다.

이 능선에서  왼쪽으로 가면 애기봉(722 m), 마주가면 대원사로

하산하고 오른쪽으로 가면 정상으로 가며, 한북정맥 능선이다.(12:30)

여기서 북으로 향하는 능선을 따라 계단을 올라가면 정상이다.(12:45).

정상에는 포천군에서 세금으로 세웠다는 큼직한 표지석이 서있고,

뒷면에는 “백사 이 항복”의 한시가 새겨지고 우리말로 해설하고,

평평한 정상에는 옛날에세운 조그만 표지석과 둥근바위가 있고

둥근바위 사면에는 “비호 결사대”의 전적 기록이 흐미하게 보이고

바람과 비가 거세져서 더 이상 머물 수가 없어 숲으로 들어간다.

운악산은 한북 정맥 한가운데 솟아있는 험한 암봉이다.

암봉을 넘어 정맥의 원통산줄기로 가려면 더욱더 험한 암봉이다.

이 암봉의 바위틈의 봄철 진달래, 가을 단풍은 절경을 연출한다.

또 날씨가 좋으면 국망봉, 명지산, 청계산이 지척으로 보일텐데?

비가 오는 가운데 나무 밑에서 둘러앉아 점심을 해결한다.

비는 계속내리고 안개가 짙어 앞을 가늠하기가 어렵다.(13:15)

하산길은 이제 부터 험한 길로 운악산의 진면목을 자랑한다.

쇠줄과 발판고리를 잘 붙들고 비바람을 견뎌가며 하산을 한다.

급경사 길에서 손잡이를 단단히 잡지 않으면 사고가 날판이다.

옛날 녹슨사다리가 걸려있고,그 옆으로 새로설치한 계단으로

이제는 안전하게 내려와 또다시 한바퀴 돌아 바위를 내려간다.

갈겨내리는 비와 안개속에 과연 악산이라는 느낌을 되새기며,

만경로 삼거리에 이르며 이제 평탄한 길로 접어든다.(14:05)

여유가 생기면서 등산로에 피어난 갖가지 버섯을 만나게 된다.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아 형형 색색의 버섯이 숲을 장식한다.

비가 내려오면서 조금 약해지고 안개가 거치면서 물소리가 요란,

만경 등산로 입구 표지판에 이르니,3 km 구간에 1시간 30분 소요(15:05)

비에 젖고 땀에 젓은 심신을 폭포 밑으로 내려가 대충 정비하고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15: 40분,  오늘의 우중 등산을 마감.

내려오면서 아까 오를때의 산두부집으로 들어가 회포를 푼다.

비는 계속 내리며 등산 매니아 들은 길을 재촉하여 늦게 돌아온다.

 (산행거리 약 8 km-4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