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 맑음
바티칸시티를 보는날이다. 바티칸시 또는 교황청이라고도
불리는 바티칸시국은 가톨릭의 총본산이며 전세계 카도릭교회와 카도릭교구를 총괄하는
최고통치기관인 교황청이 있다. 바티칸시티는 하나의 국가이지만
국방은 이탈리아에 위임되어 있고 스위스근위병이 근무하고 있다.
국명은 그리스도교 발생 이전부터 전해져온 오래된 말로,
티베르강옆에 위치한 '바티칸 언덕'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하고 있다.
바티칸시티안에는 산피에트로 광장이있고 그광장 중앙 끝에 성베드로 대성당이 있다.
산피에트로 광장은 이탈리아 바로크양식의 대가 베르니니가 1656년 설계하고
12년만인 1667년에 완공했다.입구에서 보면 좌우로 안정된 타원형의 광장이다.
좌우의 넓이는 240m,정면에는 산피에트로대성당<성배드로대성당>의 입구다.
반원형의 광장좌우에는 4열의 그리스건축양식인 도리스양식 원주 248개와
88개기둥이 회랑위의 테라스를 떠받치고 있다.테라스 위에는 140명의 성인들이
대리석으로 조각되어 있어,이 광장을 설계한 베르니니의 예술적 감각이 돋보인다.
회랑은 예수그리스도가 인류를 향해 두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광장 중앙에는 로마 3대 황제 칼라굴라가 자신의 경기장을 장식하기 위해
40년 이집트에서 가져온 오벨리스크가 우뚝서있다.
이오벨리스크는 로마로 옮겨진뒤 경기장에 세워졌으나,
나중에 경기장에서 죽은 순교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1586년 지금의 위치로 옮겨지고,
오벨리스크의 꼭대기에는 알렉산데르 7세 가문의 문장과 십자가가 장식되었다.
오벨리스크 좌우에는 마데르나(Carlo Maderna)와 폰타나(Carlo Fontana)가 각각 만든
2개의 아름다운 분수가 있다. 이 광장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자,
베르니니의 대표적인 걸작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오늘은 가이드 투어를 하는날이다.산피에트로광장을 바라보면서 계단에 앉아 가이드를 기다린다.
가이드가 우리들에게 나누어줄 오디오를 가지러 가면서 잠간 자유시간을 준다.
자유시간을 이용해 바쁘게 기념품매장을 찾아간다.성당이 정면으로 나온 엽서를 한장사서
이곳을 방문한 기념으로 나에게 엽서를 보낸다. 오전 9시가 조금은 지난 시간이라
사람들이 붐비지 않고 조용한 틈을 타서,엽서를 사고 ,간단한 내용을 쓰고 집으로 붙인다.
시간이 좀 있어서 성모 마리아가 기도를 하고 있는 금속의 예쁜 기념품도 하나 골랐다.
다시 광장으로 나가서 분수대에 설치된 음료대에서 시원한 물도 마시고 물병에 물도 채운다.
우리는 10시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들어간다.
이성당은 지구상에서 가장 화려하고,가장 웅장하고,가장크게지은,지구상의 하느님의 집이다.
성(聖)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진 4세기의 바실리카식 성당으로,
16세기 미켈란젤로를 비롯한 당시의 대표적 건축가들에 의해 전성기(全盛期)를 맞은
르네상스의 건축이념에 바탕을 두고 재건되었다.
기독교의 교회 건축으로서는 세계 최대급의 크기를 자랑한다.
최대 5만 명을 수용할 정도로 거대하며, 바닥 면적은 2만 3천 평방미터이며<약85000평>
중앙통로의 길이 187m,폭은 140m,높이는 46m이다
40개의 제단과 400개의 동상 및 석상과 1천 300개의 모자이크를 갖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교황이 기거하는 바티칸 궁전, 바티칸 미술관 등과 인접해 있으며,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또한 성 베드로 대성당은 로마의 4대 바실리카(고대 로마 양식의 대성당)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가이드가 나누어준 오디오는 성당 설명을 듣는데에도 사용되지만,조금 떨어진 거리에서도
말소리가 들려서, 자유시간을 주고 ,우리들의 약속시간을 알려주는데에도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성당에 들어가는 순간,성당내부의 화려함 과 웅장함 크기에 압도되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성당 저 앞의 제대뒤 정면에는 날개의 길이가 1.5m인 <성령의 비둘기>상이 유난히 눈에 뛴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성령을 의미하는 비둘기상은 빛이 강해서 사진으로 잘 담아지지 않는다.
성당에 들어가 제일 먼저 오른쪽에 있는 미켈란젤로가 25세에 제작하고
미켈란젤로의 싸인이 있는 <성 피에타상>을 본다.
흰 대리석의 피에타상은 성모마리아가 예수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예수를 안고 있는 마리아상인데
성모마리아의 슬픈표정과 옷자락의 부드러움과 주름표현은 최고의 예술품으로
많은 피에타상들 중에서 첫 손에 꼽히는 작품으로 지금은 방탄유리속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또하나 사람들에 둘러 쌓여있는 청동으로 만든 베드로상은,아르놀드 칼피오작으로
이곳을 찾은 수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오른쪽발을 만지면서 행운을 빌어,
이제 오른쪽발은 다 닳아서, 왼쪽의 발가락 까지 선명한 발과는 확실하게 비교가 된다.
성당바닥의 대리석 문양도 아름답고,벽에는 있는 모자이크화,수많은 조각상들이 다 소중한 예술품이고
성당의 측면 아래에는 순교한 추기경들이 밀납처리되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바쁘게 성당을 보고 나오면서 이곳에 근무하는 근위병들을 본다.
이근위병들은 스위스용병으로,스위스도 아주 오래전에는 가난하여 외국으로 용병을 보냈는데
1527년 신성로마제국의 촬스5세가 교황청으로 쳐들어 왔을때,189명의 용병중 147명이 전사하면서도,
클레멘트 7세를 피신시키고 끝까지 지켜준이후,교황청은 지금까지도 스위스 용병들이 근무하고 있고,
스위스용병들이 입고 있는 화려한 제복은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한것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