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17일 천진항-쇠물통언덕-서천진동-홍조단괴해빈 해수욕장-하우목동항- 하고수동 해수욕장-비양도입구-조일리 영일동-검멀레해수욕장- 망동상-꽃양귀비 군락지-우도봉정상-돌칸이-천진항
어제까지 제주올레를 함께한 일행들은 집으로 가고 이제는 줌마와 나만 남았다. 우리는 우도올레와 남어지 올레 11코스부터 14코스를 모두마칠예정이다. 줌마님과 슈퍼에 들어가 우유와 빵도 사고 둘이 택시를 타고 다시 둥지로 들어온다. 우리둘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큰집을 사용하라고 한다. 오늘은 우도 올레를 해야하는데........... 줌마는 그동안 너무 힘들었는지 오늘은 쉬고 싶다고 한다. 오늘중으로 우도올레를 마치고 다음 숙소 노을이 아름다운집까지 가야하는데 밤새 어떻게 해야 할가를 궁리하다가 가방은 둥지에 두고 우도는 나혼자 가기로 하고,아침 8시에 출발하는차로 우도 선착장에서 내린다. 우도를 가는배가 1시간에 한번씩 출발해 9시 출발하는 배를 타야하는데 오늘은 토요일이라 그런지 8시40분에 출발하는 배가 있어 배에 오른다. 배는 잠간사이에 우도에 도착 올레길을 찾아 걷기 시작한다. 올레길을 걸으면서, 바닷가에서 양식소라를 건져올리고 운반하는것을 보다가 올레길을 놓치고 다시 길을 찾으면서 젊은 부부와 이야기를 나눈다. 우도 올레가 제일 멋지다고 해서 왔다고 한다. 우도올레길은 해안길을 걷다가 어느틈에 마을로 들어와 땅콩밭도 지나고 땅콩농사를 지은 농부는 땅콩을 멍석에 펴놓고 햇빛에 말리느라 바쁘고 돌담길 사이로 지나가는 부부올레팀들이 보기에 좋다. 자연을 즐기면서 마음껏 심호흡을 하면서 혼자서 걷는 오늘 기분이 상쾌 통쾌하다. 어느틈에 홍조단괴해빈 해수욕장에 도착 에메랄드빛 바닷물과 홍조단괴돌들이 덩어리모양이라고 해야하나 독특한 흰돌들이 인상적이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예쁜숙소들이 줄지어 서있고, 우도를 걸어서 일주가 아니고 스쿠터나 자전거를 타고 일주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대여점들이 있다. 홍조단괴해수욕장에서 만난 여인들을 하고수동 해수욕장에서 또 만난다. 다시만나니 반갑다고 나를 보자마자 언니하면서 보리빵을 건넨다 하고수동 해수욕장 물빛은 에메랄드빛으로 은은하고 맑아서 더아름답다. 하고수동해수욕장을 지나 비양도로 들어가는 해변은 검은색 바위로 바다물빛도 짙은 청색을 띄고 있고 바람도 많이 불어 바람에 밀린다. 소라양식장에서 건져올린 소라를 해녀들이 관광객들에게 팔고 있고 소라를 바로 바위로 깨뜨려 소라을 꺼내먹느라고 주변이 시끌시끌하다. 비양도를 돌아서 나와 바로 좌측으로 가야 올레길로 이어지는데................ 바다와 모래와 해변의 사람들을 보다가 다시 길을 지나쳐 다시 찾아나간다. 길에서 계속 만났던 인천에서온 부부을 만나 비양도에서 사가지고온 소라를 맛본다. 바다냄새가 물씬나는소라맛 싱그럽고 짭짤하고 쫄깃쫄깃하다. 나는 인천여고를 나왔는데,인일여고 2회 졸업생이라고 나를 보고 선배님이라고 한다. 하긴 이먼곳 제주도 하고도 우도에서 같은 고향사람을 만났으니 반가울수밖에. 후배부부와 헤어져 마을길을 걸으면서 우도의 해풍에서 자란 쑥과 감국으로 만든 허브차를 무료로 마시고 가라는 안내문을 보고 차를마시니 은은한 향기가 코를 간지럽히고 따뜻한 차가 목을 부드럽게 맛사지하는듯하다.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혼자서 인사를 하면서 걷는다. 세계범선 모형전시관을 지나 작은 연못이 있고 수련이 피어있는곳을 지나 멀리 보이는 우도봉을 바라보면서 발길을 재촉한다. 우도봉 가까이 갈수록 사람들이 많고 관광버스도 많고 복잡하다. 오늘이 바로 동굴음악회를 하는날이라는것을 숙소에 와서 뉴스로 알았으니 우도봉 일대가 사람들로 붐빈 이유를 알수있었다. 동굴음악회를 하는 동안경굴은 주변의 검은색 현무암절벽과 바위들이 오랜세월 동안 파도에 깍이고 부셔져서 생긴 검은색 모래로 유명한 검멀레해수욕장이 있고 ,그 끝에 동굴이 있으며 옛날에는 큰고래가 살았다고 하고 일명 고래콧구멍 동굴이라고도 한다. 동안경굴은 밀물과 썰물의 교차가 크게나는 날에만 들어갈수 있는 동굴로 대부분은 바닷물이 차있는 동굴이라 특별한 날에만 들어갈수가 있다. 몇년전 우도에 왔을때 동안경굴을 한번 들어가 본적이 있는데 동굴안은 축축하고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작은 음악회를 한다는 이야기를 그당시에도 들었었는데,오늘이 바로 음악회를 하는날인 줄은 몰랐다. 미리 서울에서 알았다면 동굴음악회도 보고 우도에서 하루밤을 보냈을텐데. 봉우리 전체가 흰색의 억새가 바람에 날려 춤을추고있는 우도봉을 오른다. 우도봉을 오르는 계단길에서 보는 억새들은 햇빛에 반사되 반짝이고 내려오면서 보는 억새와 올라가면서 보는 억새는 햇빛의 방향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몇년전에 우도봉을 오르는길은 바람이 얼마나 세게부는지 날아갈 정도였는데 이제는 우도봉에서 억새들이 바람에 날려 마음껏 춤을 추고 있으니 ....... 억새를 심어 놓은 우도 주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우도봉 정상으로 오르기전 갈림길에서 올레표지를 따라간다. 우도봉 정상을 오르고 등대박물관도 가보고 싶지만 ........... 숙소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줌마와 함께 오늘 12코스 종점인 한경면 용수까지 가야하는데 갈길이 걱정이 되어 빨리 둥지로 가야할것 같다. 우도봉에서 내려와 등대공원을 지나 다시 해변길로 나온다. 등대공원에서 빠져나오니 또다시 시원한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고 짙푸른색의 바닷물이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해변길에는 작은 돌탑들이 계속이어져있고 우도에 있는 지석묘<고인돌>도 지난다 우도에서 올레표시를 따라 걸으면서 바다를 끼고 도는 해변길도 아름답고 마을로 들어가 우도의 밭들과 집들 돌담사이 꽃들 모두가 정답고 우도 주민들이 열심이 살아가는 모습도 보기좋고, 어느 마을에서는 집집마다 태극기를 계양해놓았다. 우도항에서 배를 타고 등대를 지나고 소가 앉아있는 모습의 우도를 바라보면서 우도여 안녕 안녕 안녕 ............... 줌마님은 무거운 내 가방까지 함께가지고 콜택시로 우도항 인근 초등학교로 오고 나는 배에서 내리면서 바로 택시를 타고 성산초등학교에서 내려 줌마님과 만나 제주시외 버스터미날에서 한경 용수까지 버스로간다. 버스에서 만난 할머니는 멸치젖을 먹어보라고 봉지에 담아주고 용수에서 내리니 벌써 깜깜한 밤중이다. 우리를 기다리는 노을은 길건너에서 기다리고있어 우리를 못찾고 우리는 한번 더전화를 하고 노을이 아름다운집으로이동 이제 이집에서 4일간 머물면서 남은 구간을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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