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여행기/남미안데스여행기

남미 안데스 여행기- 2. 내륙국가 볼리바아의 원초적 자연 풍광-(2)

땡큐 이영옥 2011. 4. 13. 13:43

 

2. 내륙국가 볼리비아의 원초적 자연 풍광

우리는 라 파즈 3600 m~4200 m의 고원지대라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

이 나라는 서울과 13시간차로 뉴욕과 같다.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로 안데스 산맥 고원지대에 자리잡고 있어 해발 평균고도가 3500 m~3800 m 내외라 우리에겐 고산증세가 항상 따라 다닌다.

면적은 110㎢에 인구는 약 1천만에 이른다. 6000 m이상의 안데스 고봉이 14좌나 된다. 남서부 고원 사막지대, 알티프라노 지역과 아마존강의 상류인 동부, 원시림이 가득한 미개발 지구로 나누어 진다. 경지면적은 겨우 2%, 인디오60%, 메스티노 32%, 기타 군소 종족으로 구성 되어 있다. 1879~1883년 칠레와의 전쟁에 패함으로 발포아 조약에 의해 태평양 연안과 연결된 아타파카스타 주를 상실 함으로서 내륙국이 되어 항구가 없다. 그래서 티티카카호수에 해군력을 양성하면서 절치부심하고 있다.

 “La Paz” (평화)- 볼리비아의 중심지

1952년 이후 21회나 정변이 일어나 나라의 안정이 어렵고 국가발전이 정체상태에 빠져 있다. 현 인디오 출신의 모랄레스 대통령이 재선되어 집권하고 있으나 나라의 운세가 열리지 않고 있다. 수도인 “La Paz” (평화란 의미)는 지방의 난민들이 모여 들어온 이웃도시 “El Alto” 와 더불어 광역 도시를 형성하여 인구는 110만이나 된다. 전망대에서 보는 도시 풍경은 그야말로 붉은 지붕의 집들이 다 닥 다 닥 붙은 현기증 나는 도시다. 길다란 계곡에서 산 마루까지 들어찬 판자촌은 지붕만 보이는 도시를 방불케 한다. 헌법상의 수도는 남쪽에 있는 수크레이다.        

                (사진: 볼리비아의 수도 La Paz의 전경)

 

 볼리비아 전도

 La PazTitikakaOruroPotosiUyuni

 

이제 버스로 우선 티티카카 호수로 간다.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우기라 비가 제법 내린다. 최근 일주 전에 라 파즈는 대홍수가 나 1000여 가구가 침수 되고 6000여명의 이재민이 났다 한다. 거리에는 인디오 전통 복장을 한 사람들이 많이 오간다. 여성들은 어깨에 봇짐을 메고 특유의 모자를 쓰고 화려한 색의 옷을 입고 걸어가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안데스 산맥 한가운데 거대한 호수- 티티카카

 티티카카 호수는 해발 3890m의 안데스 산맥 정 중앙에 위치하며 면적이 8300나 되는 바다와 같은 크기로 실제로 내륙국가인 볼리비아의 바다 역할을 하고 있다. 최고 깊이도 281 m 나 된다.           

                     (사진: 티티카카 호수의 원경)

티티카카 호수는 잉카제국의 탄생지이고 인디오 족이 주인인 곳이다. 창조의 신인 파차카막(망코카파크)가 강림 하였다는 전설이 서려 있고 볼리비아인이나 남미국가에는 고대 문명의 발상지로 중요한 지역이다. 창조의 신은 처음에는 태양, 다름에는 달을 창조하고, 3번 째로는 별을 창조하였다 한다. 그 다음으로 대지를 창조하였으니, 하늘, , 물을 창조하고 마지막으로 인간을 창조 하였다는 전설의 현장이다. 그리고 미래에는 불의 의해 망한다는 예언도 존재하는 곳이다. .

바다 같은 호수라 크고 작은 섬들이 많다. 태양의 섬, 달의 섬, 우로스 섬, 타킬레 섬 등 잉카문명의 발상지로서 각종 유적과 전설이 서려 있는 곳이다. 특히 우로스 섬은 호수에서 자라나는 토토라는 갈대로 만든 인공 섬이다. 10여명이 사는 섬에서 부 터 수 백 명이 사는 큰 섬까지 약 40여 개의 섬이 호수에 산재해 있다. 주민은 원주민인 케추아족으로 스페인이 침입할 때 그들을 피해 이곳으로 와서 정착한 사람들이다

우로스 섬과 타킬레 섬은 배로 2시간이나 걸린다. 타키레 섬으로 오르는 데는 500여 개의 돌계단이 있다. 섬 정상은 4150 m나 되고 마을은 4000 m 이상의 산 위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도 잉카시대에부터 내려오는 계단식 밭에서 아직도 여인들이 일하고 있다. 섬에서는 물물교환이 아직도 거래 수단이다. 이곳은 3 6일부터 5일간이 대지의 여신의 축제 기간으로 사람들이 붐빈다.

꼬빠까바나-티티카카 호수의 유람선

 볼리비아 쪽 티티카카 호수에 이르니 오늘의 숙소인 Copacabana(꼬빠까바나)로 가기 위해 호수 가를 돌아가는 대신 전마선을 타면 호수의 가장 짧은 폭의 물길을 건너 가게 된다. 100 m의 거리를 멀리 돌아가는 대신 버스를 전마선으로 싣고 건넌다.

대형 버스라 수심이 얕아 한동안 고전하면서 호수를 건너 언덕으로 올라 오늘의 목표지인 꼬빠까바나로 간다. 산길을 구비구비 돌아 오르면서 안데스의 6000 m가 넘는 산 군의 설경을 볼 수가 있다. 왼쪽은 작은 호수, 오른쪽으로 큰 호수가 연결되어 있다.

 

                                         (사진: 티티카카 호수의 밤 풍경)

호텔을 찾아 가면서 어둠이 내려니 멋진 일몰 광경이 버스 앞으로 펄 처 진다. 티티카카 호수에 비치는 저녁노을은 정말 환상적이다. 우리는 버스를 멈추고 사진에 담아본다.

페루는 년간 4~5백만의 관광객이 찾아오나 볼리비아는 수많은 관광자원을 가졌으나 고산병, 숙소, 도로 등 인프라 미흡으로 관광객 접근이 어렵다. 어둠이 완전히 내린 가운데 꼬빠까바나 시에 들러와  Rosario Hotel 에 여장을 푼다.

우리는 새벽에 나와 꼬빠까바나 시내를 두루 산책한다. 시내는 작으나 호텔이 여러 개 있고 오른쪽 산정으로는 교회와 십자가가 서 있다. 고산 증 관계로 올라가기를 포기 한다.

잉카제국의 요람인 티티카카(Titikaka)호수

아침 08:40분 경 호수 선착장에서 조그만 배를 타고 티티카카 호수로 나간다. 날이 흐리고 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우리는 태양의 섬 (Isla del sol) 으로 출발한다.

바다 같은 호수에 흐리고 빗방울이 내리치니 좀 기분이 내려 앉는다. 언제나 여행지에는 변수가 많아서 준비는 하고 있으나 막상 비가오면 우울해 진다. 왼쪽으로는 멀리 안데스 산맥의 높은 산들은 하얀 옷을 입었으나 호수 안팎의 가까운 섬 산은 구름에 감겨 있다.

 배에서 내려 태양신이 있다는 곳으로 오르기 위해 60 m의 계단을 오른다. 가는 빗속에도 돌 계단에 물이 흐른다. 입구에는 태양신이 건설한 왕국의 제 1세 왕 부부의 상이 좌우로 서 있다. 조심하여 계단을 오르니, 페루의 마추픽추의 높은 곳에서 물이 떨어지는 곳과 똑 같이 돌 틈에서 3 줄기 물이 힘차게 쏟아져 나온다.  그 위로는 옛날 잉카제국 당시에 인디오 족이 쌓았다는 성벽이 나오고 성문이 있다. 그 위로는 수백 년 된 나무가 서있고 언덕위로는 계단식 밭이 조성되어 있다.

 

                                          (사진: 태양의 섬 입구)

 그 사이 비가 그치어 날이 밝아지고 있다.  30 여분 후에 내려와 유람선을 타고 이번에는귀로에 달의 섬으로 상륙한다. 그곳에는 돌로 쌓은 성곽과 좁은 공간의 방을 둘로 나누어 놓은 곳을 돌아본다. 너무 허술하고 좁아 왕이 머무르기가 어려운 곳으로 생각 된다. 이름 모를 들꽃이 만발한 주위를 돌아보며 유적지로서는 별로 가치를 부여하기가 어려운 곳으로 보였다. 이곳 산 위로도 계단식 밭이 끝없이 개발되어 있다.

날이 개어서 돌아오는 길에 주변 산과 섬들이 부드럽게 보이고 멀리 하늘과 라인을 이루고, 밭 사이에는 나무를 심은 조림지도 있고 계단식 밭이 수 없이 많다.

진정 바다가 없는 내륙국 인데도 이렇게 큰 호수가 있어 수산물, 물류, 관광 등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이니 내륙국이자 높은 산지국가인 볼리비아는 참 다행스런 나라이다.

잔잔한 호수에 유람관광을 즐기며 12 시경 다시 Rosario Hotel 에 돌아와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닭 가슴살 요리, 초코렏 파이 등으로 여유 있게 즐긴다.

La Paz 로 돌아오는 길

이제 다시 라 파즈로 돌아가야 한다. 이곳에서 수도 까지는 약 154km 로 어제 왔던 길을 되돌아 가야 한다. 이런 경우는 어제 라 파즈에서 오후에 호텔에서 좀 쉬었으면 고산 증세도 가벼워 질 수 있고 먼 길을 왔다가 다시 돌아가지는 않고, 오후에 시내를 관광하고, 달의 계곡을 보는 것으로 바꾸면 좋았을 텐데? 티티카카 호수는 이 튼 날 여유 있게 관광을 할 수 있을 텐데 아쉽다.

우리 가 탄 버스는 라 파즈 151 km의 표지판을 지나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오른다. 나무도 없고 주변 산은 둥글게 부드럽게 능선을 이어가며 초지로 덮여 있다. 주변 산이 모두 다 3000 m 이상이라 수목이 자라는 한계선 이상이라 나무는 자랄 수 없는 곳이다. 도로가 언덕에는 드문 드문 주민들의 집이 있고 양떼가 풀을 뜯는다. 티티카카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이라 포장도로 변이고 전기도 공급 된다.

 

 

    (사진:상- 볼리비아 해군 Rodma 53호 .하 -티티카카호의 유람선 모습)

 

버스가 고개마루에서 스니 아래는 페루와 볼리비아의 국경선이 지나는 마을 이다. 오른쪽 언덕으로 국경선을 표시하는 비석이 있고 길다란 언덕 능선이 두 나라 사이에 국경선이다.

버스는 어제 건너왔던 선착장에 도착하여 이번에는 전마선으로 버스만 먼저 보내고 사람들은 따로 건너기로 한다. 라파즈 126 km 지점이 이 큰 호수의 가장 좁은 물길이다. 여기서 전마선을 이용하면 멀리 호수를 돌아가는 시간을 단축한다. 잠시 후 우리는 내리고 선착장으로 버스만 보낸다. 우리는 볼리비아 해군 Rodma 53 호 배로 건너가는 수속을 밟아 40분이나 걸려 마침내 해군 함정으로 100 m길을 건넜다. 호수를 관장하는 해군이니 대양해군과는 다른 것 같다. 우리는 100 m 정도를 건너느라 수속을 밟고, 구명복을 입고, 승선하여 건너오니 해군의 지나친 친절을 받은 것이지만 시간 손실이 많다.

먼저 건너온 버스에 다시 올라 라 파즈 112 km의 표지판을 떠나 15:00 시에 겨우 출발 한다. 이곳은 요새가 축제 기간이라 차를 타고 가는 아이들이 물 주머니를 던지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과는 얼굴이 판이하게 다른 외국인이라 삼가는 모습이다.

도로 옆으로는 방목하는 돼지들이 한가하게 풀을 뜯고 있다. 우리는 어제 공항에서 왔던 끝없는 고원평야를 달려 이제는 라 파즈 시내 외곽에 있는 달의 계곡으로 간다.

 

                                    (사진: 인디오 원주민들의 모습)

가는 길에는 인디오의 모자를 쓴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이곳에 와서 원주민들인 인디오 여인들을 농경지에 서 일을 시키며 낮에는 뙤약볕을 조금은 덜 받게 하기 위해 당시에 씨운 것이다. 그러나 인디오 여인들은 요즘은 색갈이 다양해지고 어깨에 메는 짐 싸게도 여러 색갈이 되었다. 그리고 여성들이 키에 비해 아래 치마를 여러 개 입어 뚱뚱하게 보인다. 이는 여인들이 결혼기념 10년 주기로 치마를 한 개씩 추가로 입기 때문이다.

차창으로 소나기 형 굵은 비가 내린다. 라 파즈 41 km 지점에는 텐트를 치고 군인들이 주둔하고 있다. 그 앞 평원으로는 장례 행렬이 길가로 줄지어 간다. 평원에는 묘지가 조성된 곳도 보인다. 돼지들이 길가에서 무더기로 먹이를 찾아 헤맨다.

 드넓은 평원은 이 나라의 감자의 주산지다. 에발로 고원평야는 끝없고 광활하다. 감자 외에도 보리 맥주의 원료가 대량으로 생산되는 지역이다. 조금 더 가니 공항지역이 나온다. 어제 우리가 이 공항에서 내려 꼬빠까바나로 간 것이다. 고도 3600 m의 지역으로 시내 도로변에는 붉은 벽돌로 1층만 짓고 그대로 있는 집들이 많다. 이곳도 페루의 리마처럼 연차적으로 집을 완성 한다고 한다. 

시내에는 축제기간이라 악기를 연주하며 춤을 추는 사람들이 길에 넘쳐나고 있다. 인디오 여인들도 화려한 색 갈의 옷을 입고 참가한다.

 라 파즈 시내로 진입하는 로타리에는 체 게바라 동상이 높이 서 있다.

                                      (사진 : 인디오 여인의 모습)

드디어 라 파즈 시내를 바라보는 전망 언덕에 이른다. 이곳에서 차를 내려 수도인 라 파즈를 관찰한다. 1~2층 건물부터 4~5층 까지 붉은 색 갈의 벽돌 건물이 조밀하게 들어서 도시를 형성하고, 그것도 도로 아래쪽 계곡에서 반대편 계곡 언덕위로 주택과 건물이 빽빽하게 늘어선 것이 장관이다.  이런 풍경은 아마 라 파즈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것이다. 중간에 빌딩 단지가 몇 개 보이니 그곳이 시내 중심지다. 어느덧 17:00 시가 되었다. 외곽 신 도시 El Alto와 합하여 너무 밀집한 도시다. 이 길은 수도 외곽도로로 수도가 내려다 보이는 중심도로다. 이곳에도 삼성 전자 제품, 컴퓨터, 노오트 북 광고판이 도로 가에 크게 자리잡고 있다.

높은 외곽도로에서 내려와 시내 중심부로 이어진 도로로 내려오니 모든 건축물이 밀집되어 있고 유럽풍 건물과 여러 가지 양식으로 혼합되어 있다. 라 파즈 시내의 메인 도로로 가니 식민지 시절에 지은 프란 체스코 성당이 무너진 체로 방치되어 있고, 시내는 주로 봉고 형태의 차가 주를 이루어 달리고 택시는 드물다. 우리가 가는 도로는 강을 복개하고 개설한 도로로 로타리가 스페인 풍으로 되어 있다.

 수크레 장군 동상 (독립 영웅으로 초대 대통령)이 서있는 로타리를 지나간다. 시내로 내려가면서 해발 3100 m의 지역은 부자들이 사는 마을로 형성 되어 있고 레스토랑도 그 모습이 다르다.

달의 계곡

교외로 나오니 우리가 가는 달의 계곡이 오른쪽으로 나타난다. 왼쪽으로는 복개가 안된 강이 흐른다. 달의 계곡 언덕에 오르니 벌써 18:00시가 된다.

이곳은 시내 외곽지역으로 달의 표면과 같이 좁은 지역에 바위들이 오랜 풍화작용을 거처 뾰족 뾰족한 피내클(뾰족 탑) 형태로 바위가 솟아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회색의 현무암이라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나 브라이스 캐년에 경치에 이르지 못한다. 고만 고만한 높이로 날카롭게 톱날처럼 서 있고 아래로는 그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탐방로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 달의 계곡  전경)                      

우리는 이곳의 탐방을 마치면서 시내로 들어와 중심부에 자리잡은 Radisson Plaza Hotel 에 들어간다.  저녁은 호텔 밖으로 나가 전문 레스토랑으로 간다. 비폐식 야채와 스프, 메인으로 소고기 스테이크가 나오나 너무 크고 먹기가 불편하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온 엘리스 같은 존재라서 일까? 모두 고산 중세가 심한데 식사메뉴에 세심한 조율이 필요한 시점인데 유감이다.

다음날은 4번째 날로 버스로 라 파즈를 떠나 남쪽의 Potosi 시로 가는 날이다. 항공편이 오전에서 오후로 멋대로 옮겨져 비행기를 포기하고 대신 최고급 리무진 버스로 대치된다.

08:50 27인승 리무진 버스로 호텔을 출발하여 시내 중심도로를 경유하여 어제 왔던 외곽도시 El Alto시를 향해 가니 어제 시내로 들어와 달의 계곡을 가던 도로이다. 로타리를 지나가니 독립 영웅 이자 이 나라의 국명으로 Bolivia 를 사용하게 된 Bolivar 장군의 동상이 높이 서있고 조금 더 올라가니 어제의 프란치스코 성당이 나오고 녹지대를 한동안 따라간다.

 

                                                  (사진:  La Paz 중심가)

어제 내렸던 전망대 고지를 지나 다시 공항으로 가는 대로를 따라 내려 간다. 라 파즈 외곽도시 엘 알토는 50만의 신도시로 공항이 있고 지방에서 고지대 농업이 어려운 인디오 들이 이주 해와 빈민들로 전락한 사람들이 주로 거주한다. 버스는 이제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은 대로를 벗어나 포토시 방향으로 달린다. 거리의 전주엔 축제기간이라 검은 인형을 걸어놓아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내를 벗어나 3 거리에 나와 오른쪽으로 진입한다. 푸른 고원에는 감자 밭, 밀밭이 끝없이 이어진다. 한 시간 반 정도를 나와 도로변에 식당 겸 상점이 있는 곳에 주차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다.

물이 풍부한 우기 고원지대의 3월은 늦가을, 들꽃이 노랗게 피어 바람에 날리고 있다. 넓은 땅은 개발을 기다리는 것으로 볼리비아의 농촌은 미래의 땅이다. 남한에 10배가 넘는 땅에 인구는 고작 천만에 불과하니? 농지 개혁으로 잉카의 후손인 인디오 들이 잘사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현재의 인디오 출신의 최초의 모랄리스 대통령 재선 기간에도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도로 주변 산은 나무가 없어도 푸르다. 끝없는 초원에는 양떼가 군데 군데 보이는 한가한 전원 풍경이 한 폭의 그림이다.  풀밭을 네모나게 돌로 쌓아 둘러막은 곳에는 묘지가 질서 정연하게 자리잡고 있다. 세상을 떠나도 초원에 들어 누워 있다는 느낌이 드니 나도 이제는 이세상을 많아 살아서 일까!

Oruro 광산 도시

왼쪽 도로변 초원에는 축제를 하는 팀이 3개가 준비 중이다. 초원에는 양들도 드문 드문 사육되고 있다.  잠시 후 우리는 Oruro라는 도시에 이르게 된다.

 들판에는 라마들이 무리 지어 우리가 달려가는 도로를 뛰어 넘어간다. 사람이 보기 드문 광활한 초원에는 이들 짐승이 주인이다.

거리상으로는 포토시를 절반이상이나 왔다. 이제 부 터는 내려가는 코스가 주로 나온다. 이제 알티프라노 지역으로 가는데 티티카카 호수는 북쪽에 있고, 오루로는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은 우기라 초원에 물이 풍부하다. Oruro 지역은 스페인 사람들이 들어와 은광을 개발하여, 미 서부의 은광 촌처럼 호황시절이 있었으나 지금은 폐광으로 호경기는 사라졌다.

 

              (사진: Oruro 광산도시의 상징물-녹슨 철모)

그러나 이곳의 당시의 카니발 축제가 지금은 유네스코 전통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당시에 수많은 은의 채굴은 이 지역에 엄청난 부를 가져오고, 영화를 누렸으나 은광의 고갈로  지금은 쓸쓸한 마을로 변하였다. 시내 로터리에 들어오니 광부들이 쓰던 헬멧의 모형이 황금색으로 가운데 우뚝 전시되어 상징물로 되어 있다.

 오른쪽 언덕으로는 당시의 광부들의 주택이 빽빽이 들어차 있으나 지금은 광부들이 떠나 일반인들이 살고 있다. 집이 있는 작은 산 넘어가 은 광산이고 이곳 전체가 은광 촌으로 당시는 부의 상징이었다. 당시는 인구 6만의 활기찬 도시였으나 지금은 회색의 도시로 남아있다.

11:50분이 되어 버스 터미널 위에 있는 International Park Hotel 2층 식당에서 주 메뉴로 양고기 구이, 국수 면, 콜라 등 푸짐한 메뉴로 여유 있게 한다. 호텔이지만 엉성한 곳이라 창문이 잘 열려 시원한 바람이 불어 들어오고 축제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터미널 주변에서 폭죽을 요란하게 터트려 폭음 소리가 연속으로 들려온다. 그들은 이제 이곳 버스 터미날에서 고향으로 돌아갈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축제를 끝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

 이제 점심식사를 마치고 12:40분 인터네셔날 파크 호텔을 떠나 포토시로 달린다. 오른쪽 평원에는 군사 훈련소가 멀리 자리잡고 있다. 그 앞에는 Oruro Carnival 축제 홍보 판이 달려있다.

Potosi 옛 은광 도시-유네스코 문화유산

 13:30분이 되어 포토시 입구에 들어오니 구름이 몰려오고 빗방울이 떨어진다. 고원지대엔 한껏 풀들이 자라나고 그 사이 사이로 사막 선인장 들이 비죽 비죽 솟아나고 있다.

13:40분 출발 한 시간 만에 도로 가에 멈추어 신선한 공기를 마신다. 노란 야생화들이 끝없이 피어난 곳을 보니 구름과 조화를 이루어 색갈이 더 노랗게 빛난다. 14:20분 큰 호수가 좌측에 나타나고 호수 가에는 목축단지가 있어 소와 양이 방목되고 있다.

15:30분부터 비가 오면서 구불지고, 경사진 길을 올라가고 있다. 천천히 가면서 풀밭 언덕위로 비를 맞으며 이동하는 양떼를 만난다. 16:00시부터 짙은 안개 속을 천천히 달린다. 3900m~4100 m 고지대를 넘느라고 차가 천천히 달린다. 이제 포토시는 40분 정도 남았다. 차는 힘겨워 3800 m 고원지대에서 한동안 쉰다. La Paz 기점 480 km 지점이다. 이제 포토시는 60 km 남아있다.

도로 언덕 위로는 방목한 양과 소의 우리가 돌로 네모나게 막아 쌓아놓은 것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521 km 지점에서 차를 잠시 멈춘다. 험준한 지역이라 붉은 사암들이 풍화되어 무너져 내려 골짜기가 형성된 곳으로 아주 가파르게 협곡이 이루어진 곳으로 내려 간다.

17:20분이 되었는데 벌써 도로 가엔 전깃불이 켜져 있다. 이제 시내로 들어오니 포토시 버스 터미널이 나오고 비가 와서 도로에 물이 가득하게 고였다. 시내로 들어오니 비가 더 쏟아져 내리고 우리가 탄 버스가 대형이라 길이 좁아 들어갈 수가 없다. 소형으로 바꿔 타고 호텔로 들어가니 5성급 호텔로 표시되어 있다. 이곳도 고도 3700 m나 된다.

호텔에서 잠시 쉬고 19:301층 식당에서 닭고기 수프, 돼지고기 구이, 케익이 후식으로 나오면서 하루를 마감한다.

 

(사진:  Potosi의 옛 은광 터의 모습)

포토시 시는 원래는 광산 마을이었다. 해발 4000 m 나 되는 높은 곳에 위치한 도시로서 1545년에 은광이 발견되었다.  당시에는 은광의 채굴작업에 들어가면 8~24 시간작업을 하였다. 코카 잎을 씹고, 알코올과 담배 등으로 연명하였다.  당시 볼리비아에서는 평균 500 볼리비아노 (1 볼리비아노=182)임금을 받았는데 이곳 광부는 600~800 볼리비아노의 임금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열악한 채굴작업으로 광부의 평균 사망 나이는 35세였고, 15~18세의 소년들도 채굴작업에 동원되었다. 한때는 20만 명 이상이 거주하던 큰 도시였다.     

당시의 은광은 스페인의 카를로스 5 왕의 소유로 1672년부터 생산된 은이 스페인 본국으로 방출되었다. 그 당시 산 높이는 4824m 였으나 채굴로 인해 현재처럼 낮아졌다. 1825년 볼리비아의 독립과 더불어 은의 가치가 하락하여 도시가 쇠퇴하게 되었다. 1987년 이 도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되었다.

이 튼 날 포토시 호텔을 나서려니 갑자기 비가오기 시작한다. 걸어서 시내를 탐방하기로 한다. 구 시가라 차가 다니기가 불편하다.

포토시 시내의 문화제 탐방

1) 화폐 박물관(Casa Nacional de Moneda)

포토시 시내에 있는 화폐 박물관은 볼리비아에서는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여기고 있다.

                                          (사진: 화폐 박물관 )

 1773년에 개관하고 1930년부터 박물관으로 되었고 14세기 부 터의 각종 문서를 보관하고 있다. 이 박물관에는 볼리비아에서 가장 큰 그림을 소장하고 있다. 제일 귀중한 것은 13 세기의 La Virgen Cerro Rico 의 그림이다. 이 그림들은 400백 년 이상 된 것이다. 원주민에게 카도릭 교리를 설명하는 당시 그림이 4점 있다. 이 그림들은 Mestizo, Baroque style 로 당시 인디오 들이 신앙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림으로 표시하고 있다.

1750년 부터 은을 가져와서 제련하여 여기에 보관된 것이 있다. 이곳에는 은화, 은화 제조기, 은제품, 광산에서 사용한 도구, 무기 등이 보관되어 있다.

 2층으로 오르니 당시에 은으로 화폐를 만든 과정이 전시되어 있다. 그 당시에는 흑인 노동자와 광산에서 부상당한 사람들이 화폐 주조국의 중심 노동자였다.  화폐를 주조하는 과정은 1) 초기인 1575~1773년 사이에는 은을 손으로 다져서 만드는 과정. 2) 1776년 부 터는 은화를 둥글게 잘라서 만드는 과정. 3) 다음 단계로는 왕의 초상이 은화에 들어가도록 찍어내는 과정이 3단계로 전시되어 있다. 화폐 주조의 발전단계를 본존하고 있다.  당시는 이곳에서 스페인의 화폐가 제조되어 본국으로 운반해다가 사용하였다.

화폐국은 스페인 식 건축물로서 이곳에서 제작한 은화가 당시 유럽 통화의 60%를 차지 했다고 한다. 전시장에는 증기 기관차도 있는데 이는 당시에 은광으로부터 은을 날랐던 것이다. 은화를 눌러 찍는 프레스 기계, 동전을 늘리는 기계 등이 있다

                            (사진: 화폐 주조국에서 당시 제조된 은화 모습)

이층에는 당시 스페인 본국에서 가져온 기계로, 은화 제조 과정에서 은을 납작하게 늘리기 위해 아래층에서 말 4필이 기계를 돌리는 과정이 전시되어있다.

동전에 나라의 기()가 들어가는 단계는 1767~1773년 간 이었고, 다음은 동전 주조와 더불어 기념메달을 만드는 단계로 넘어가고, 마지막 단계에서 왕의 초상화가 들어가는 동전 주조과정이 전시되어 있다.

2층의 전시실 바닥은 당시에 원형목재 바닥 그대로이다. 건물 내부에는 은을 은광석에서 녹여 빼내는 도가니 등 기타 여러 가지 도구가 별도로 전시되어 있다.

 전시실에는 은으로 만든 은제품, 은잔, 주전자, 예수상, 은으로 만든 갑옷 등이 전시 되어 있다. 이층 건물의 돌출한 다락방은 당시의 흑인 노예들의 숙소였다 한다.

2) 콤빠니아 예수교 교회: 좁은 골목 안에 당시 교회의 전면 조각만이 남아있는 교회다.  그 당시에는 이 도시에 20여 개의 성당이 있었다.

3) Santa Teresa 수도원: 1685년 당시의 출입문과 문 위의 조각상이 뛰어나며, 나머지는 제자리에 복원하기 위한 보수공사로 된 것이다.

 

                                (사진: Santa Teresa  수도원 전면)

4) 쿠스코 문: 로는 물바다가 되었다. 배수구와 배수로가 없으니 경사진 곳에서 물이 흘러 도로는 개울을 방불케 한다. 이 문은 당시에 시내 안쪽은 스페인 사람들이 거주 하였고 밖에는 인디오 거주지로 나가는 문이었다. 밖으로는 멀리 산이 보이고 산 위에는 당시에 스페인 사람들이 노동자와 노예를 위해 지은 성당이 있다. 문밖으로 나가보니 쿠스코 문이라는 표지가 새겨 있다.

                                 (사진:쿠스코문 전경)

 포토시 시내의 문화유적을 탐방하는 동안 비가 끝첫으나 도로는 물바다가 되었다.배수구와 배수로가 없으니 경사진 곳에서 물이 흘러 도로는 개울을 방불케 한다.

11:00 시가 되어 오전에 Potosi 시를 둘러보고 골목 안에서 현지식으로 이른 점심식사를 한다. 수프, 닭고기, 주스 등으로 간단히 하고 나니 비가 또 쏟아진다. 마이크로 버스로 호텔로 돌아와 개인 소지품을 가지고 호텔을 나와 도시 입구 광장에서 새 버스에 오른다. 골목길 끝자락에는 이 도시가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되었다는 기념 표지 탑을 발견 하였다. 버스가 떠나면서 도시 입구에는 예전에 은 광산을 폐광한 곳을 목책으로 둘러 막고 전시장으로 한곳이 넓고 높게 보인다. 주변에는 은광에서 나온 폐광석이 조금은 희고 회색으로 빛나는 색 갈로 보인다. 포토시는 당시의 은광 촌의 영화를 재현 하려면 우선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고 외국인들을 위해 변신을 해야 한다.

 우유니(Uyuni)로 가는 길

 13:00 시경 포토시의 미로 같은 도시를 벗어나 교외로 나가니 초원과 산들이 푸르다. 언덕 위에 바위들은 버섯모양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협곡으로 난 길로 내려가니 여러 가지 모양의 바위들이 시야를 어지럽힌다. 협곡위로 다리를 건설하는 현장을 돌아 올라가니 고원 사막지대가 나오면서 시야가 확 트이고 포장도로다. 마치 티베트의 서부 고원같이 넓은 사막 지대다. 멀리 풀밭에는 방목하는 양이 천여 두 이상으로 움직인다. 비가 온 후라 영양가 높은 목초와 신선한 물이 있는 곳이다.

 

 

 

                            (사진: 바위틈에 자라난 선인장)

 가는 길 오른쪽에는 길다란 호수가 펼 처져 있어 후라맹고가 무리를 지어 거닌다. 도로가 언덕 위로는 사막 선인장이 높고 크게 자라고 있다. 마치 캘리포니아의 데스 밸리를 연상 시키는 곳이다. 14:30.  이번에는 고갯길에서 내려서 걸어가면서 주변 경치를 감상한다. 주변의 붉은 사암 위에 사막 선인장이 여러 가지 모양으로 자라나는 모습이 신기하다. 잠시 후 비포장길이 나타나면서 등성이 위로 3마리의 산양이 나타나 버스를 내려다 본다. 다시 평탄한 포장도로 가에 내려오니 여러 마리의 산양이 거닐고 있다. 모래 사막 한가운데로는 라마 한 마리가 나타나니 벌판의 왕자인 것 같다.

16:30분경이 되어 해발 4018 m지역에 올라오니 수백 만평의 고원 사막 지대, 우기라 잡초들만 푸르게 돋아나고, Uyuni(우유니)로 가는 길은 변화가 무상하다.

이런 사막 고원은 겨울이 오면 무서운 추위와 눈으로 뒤 덥힐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간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에는 젊은 시절에 Che Gevara 가 방문하여 이곳의 광산 노동자의 비참한 삶을 보고 혁명가의 길을 가게 되었다는 현장이 나타난다. 그는 이곳에서 그의 인생이 뒤바뀌어 혁명가의 길을 가게 된다.

 잠시 후 우유니 평원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휴식을 한다. 도로 공사 중이라 이정표도 찾을 수 없다. 3800 m 고원 위에서 멀리 우유니 마을이 보이고 그 앞 아주 먼 곳의 반짝이는 지점이 소금 사막이다. 시간은 어느덧 17:20분이 되어 태양이 기울면서 유난히 하얗게 빛난다. 이제 우유니 마을에 도착한다. (17:35)

 이제 우리는 버스를 버리고 Toyota Lexus 찝차에 3명씩 타고 본격적으로 소금 사막 트레킹에 나선다. 우리가 본 우유니 마을에는 조그만 기관차들이 전시 되어 있다. 여기서 28 km 거리인데 끝없는 불모지대가 계속되고 그 사이로 길이 나있다. 비가와 물이 고인 곳이 수없이 많다  

                                            (사진: 우유니 시의 전시물)

시내를 벗어나 비포장길에 들어가니 물웅덩이가 군데 군데 있고 강력한 태양빛이 사막에 내려 쪼인다. 30 분이 넘게 사막 지대를 달리니 주변 안데스 산 군의 눈 쌓인 모습이 장관이다.

18:45분 일몰이 이루어 지는 것을 보며 오늘의 목적지인 소금 호텔로 간다. 멀리 산이 소금 호수에 비추면서 산 1개가 2개로 보이고 2개가 3개로 보이는 환상적인 일몰 풍경을 보면서 호텔에 이른다. 주변에 산과 구름도 아주 먹물을 뿌려놓은 동양화의 한 폭같이 보인다.

 19:10분 소금의 결정체로 지은 소금호텔 Luna Salida에 들어가니 바닥, 벽이 모두 소금으로 되어 있다.  욕실 바닥, 화장실 바닥만 제외하고는 모두 소금으로 되어 있다. 소금 원석을 벽돌 모양으로 잘라서 쌓은 벽이 하얗고 깨끗하다. 침대도 소금 벽돌을 3단으로 쌓고 그 위에 비닐을 깔고 시트를 언고 그 위로 모포와 이불이 준비되어 있어 특이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닥에는 전부 소금 부서진 것이 깔려 있고 침대 앞에만 시트 한 장씩이 깔려 있다.

저녁도 소금으로 지은 식당에서 스프, 맥주, 소고기 스테이크, 초코렛 디저트로 화기 애애한 가운데 마감하였다.

 

 

 

 

 

(사진: 소금 호텔  전경)

 

 다음날은 오전 05:00시에 기상하여 일출을 보러 나간다. 06:15분이 되었는데도 아직 먼  구름 속에 있다. 날씨가 쌀쌀한 가운데 아침 해를 장엄하게 맞이 하려 하였으나 싱겁게 끝나버리고 말았다.

우리가 들어가 하루 밤 묵은 Luna Salida Hotel 101호는 소금으로 된 방이다. 개스 스토브가 있어 따듯한 밤을 보낼 수 있었다. 고원지대라 호흡곤란이 올 것 같아 끄고 잘 가 하다가 12시가 넘어 잠이 들었다. 이불과 모포 등이 포근하여 숙면을 할 수 있었다.

 

                                       (사진:  Luna Hotel  앞에서의 일몰 장면)

 아침 식사로 과일 한 접시, 식빵 군 것, 티 등 간단하게 하고 계란 후라이 한 개로 마감. 아침 아홉 시에 출발하니 햇볕이 강한 날이다. 호텔을 출발하여 4km 정도 나오니 마을이 나오고 아침부터 선물 가게를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들르는 것도 통과 의례인 것 같다.

우유니 소금 사막(Uyuni Salt Lake) 

다시 출발하여 마침내 우유니 소금호수에 이른다. 이제부터는 맨발로 소금물 속으로 걸어 다녀야 한다. 신발을 벗고 바지를 걷어 부치고 이제는 소금 호수로 들어가야 한다.

 호수 앞에는 오석으로 된 커다란 기념비가 서있다. 서투른 어학 실력으로 대충 읽어보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유니 호수에서 자동차 충돌사고로 불이나 모두 13명이 죽었다는 내용의 비문이었다. 일본인 5, 이스라엘인 5, 볼리비아인 3명 등 모두 13명 전원이 사고로 사망하였다는 사실이다.  2008.5.1 

 

                      (사진: 소금 사막 앞의 위령비)

이곳의 소금호수 트레킹을 하는 차량은 찝차로 모두 경유를 지붕 위에 파란 통에다 담아 싣고 줄로 매어달고 다닌다. 소금 호수나 사막에는 주유소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두 차가 충돌하여 불이 나면서 기름통의 폭발로 인해 전원이 사망하였다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우유니(Uyuni) 소금사막  위치도

 

                                (사진:  Salar de Uyuni- 소금 사막)

우유니 소금 호수는 해발 3540 m에 있는 소금 사막으로 면적은 약 12000나 된다. 라 파즈로 부터 200 km 떨어진 칠레 국경근처에 위치한 곳이다. 지각 변동으로 솟아오른 바다가 2만년 전에 녹기 시작하면서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 졌다. 비가 안 오고 건조하여 오랜 세월 동안 물이 증발하고 소금 결정체만 남아 지금처럼 되었다.

소금의 추정 액은 약 100 Ton, 그 두께는 1~120 m로 다양한 층으로 되어있다. 우기인 12~3월에 20~30의 물이 고여 얕은 호수가 되나, 낮에는 강렬한 햇살, 푸른 하늘과 구름이 거울처럼 투명하게 반사되어 절경을 이룬다. 밤에는 별이 모두 호수에 들어 있는 듯하며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되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나는 소금은 90%가 식용으로 쓰이고 나머지는 가축용으로도 쓰인다. 순도가 거의 100%에 가깝다.

                                          (사진: 소금 호수를 찝차로 )

 우리는 이곳에서 20여분을 쉰 후 이제는 소금 호수를 건너간다. 이렇게 하여 우유니 소금호수 투어가 시작된다. 소금호수 가운데 멀리 조그만 하얀 산이 점점이 솟아있고 물에 반사되어 빛이 난다. 우리는 소금 산으로 향해 걸어간다. 이 작은 소금 산은 사방 10m10m의 주변의 소금을 긁어 모아 놓은 것이 햇빛에 반사되어 빛이 난다. 우리는 발을 벗고 산처럼 보이는 작은 소금 산으로 걸어가는 “Walking Tour” 를 감행한다.

 

 

 

 

 

              (사진: -소금호수의 작은 소금산 풍경, -소금 호수로 찝차 투어 전경)

 

소금 호수는 바닥이 딱딱한 곳도 있고 부드러운 곳도 있다.  참으로 지구촌에는 이런 곳도 있다네가 실감나는 표현으로 이 세상에서 색다른 감동을 느껴보는 곳이다.

 한참을 걸어 나가니 “Salt Flats Eyes” 라는 영문으로 된 표지판이 호수에 박혀있다. 이곳에는 바닥 구멍에서 물이 솟아나는 곳이 있다. 만약에 큰 구멍을 밟으면 깊은 속으로 빠지니 조심하여야 한다. 조그만 구멍에서는 하얀 소금이 솟아오른다. 일종의 소금 온천인 샘이다.

우유니 소금 호수는 바닥이 거북의 등 같은 곳도 있다. 구멍아 난 곳에서는 물이 솟아오른다. 일종의 소금 화산(Volcano)인 것 같다.  우리는 소금호수로 나와 1차로 도착한 곳에서 앞으로 나가 4 km전방에 있는 조그만 소금 산을 배경으로 호수 속으로 산책을 한다. 깊이는 종아리를 차오를 정도다. 신발을 벗고 바지를 걷어 올리고 소금 호수를 산책하기를 한 시간이다. 11:20분 다시 출발하여 도중에 있는 국기가 펄럭이는 조그만 소금 산 앞에 이른다.

머나 먼 이국 땅에서도 대한민국은 휘날린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자기나라의 국기를 꽂아놓아 기들이 바람에 펄럭인다. 미국, 영국, 일본, 한국, 이스라엘 등 의 국기가 중앙의 볼리비아의 국기 주위에서 바람에 펄럭인다. 태극기는 기울어져 있고 국기를 맨 줄이 아래가 풀리고 옆으로 기울어져 있다. 우리는 먼저 깃대를 바로 세우고 국기의 상단 부를 단단히 부뜨러매고 위로는 큰 깃발, 아래로는 작은 깃발 두 개를 바로 잡아 아래 위로 바로 매니 바람에 국기가 힘차게 펄럭인다.

 

 

                            (사진:  Uyuni 소금 사막에서 휘날리는 태극기)

그 앞 식당에서 점심식사. “Luna Hotel” 식당 요원들이 준비하여 온 것이다. , 스테이크, 다진 고기, 감자, 오이, 도마도, 포도 등에 Wine과 더불어 모처럼 기분 좋은 시간을 나눈다. 식사 후 휴식시간에도 또 소금 호수 물로 들어가 워킹하면서 멀리 나가기도 하면서 모두 즐거운 표정을 사진에 담는다.

더 멀리 소금 호수로 나가 의기양양하게 사진에 담고 지구촌에 참 이상한 나라에 온 것을 온 몸으로 체험한다. 13:30분에 먼저 아침 10:00시에 도착점인 곳에 와서 14:20분에 다시 휴식. 14:30분 재정비하여 찝차로 다시 출발. 이제는 끝없는 고원 사막을 달려 “San Juan“ 까지는 장거리 투어에 나선다. 거리의 이정표도 제대로 없는 곳. 15:00시경 길 옆에 40여 마리의 큰 양들(라마)이 한가하게 풀을 뜯는다.

 열차의 무덤을 보며

15:10분 어제 출발하였던 우유니 시로 다시 들어간다.  우유니 도로는 정말 너무 심하다. 물웅덩이를 피해 다녀야 하며 이곳이 관광지라니 정말 의심스럽다.

잠시 후 시내를 벗어나면서 열차의 무덤에 이른다. 기차 선로 위에 녹슨 열차가 2줄로 수 십 개의 기관차가 세월의 무게를 못 이겨 녹슬어 가고 있다. 열차에는 커다란 글씨로 알 수 없는 낙서가 눈길을 끌고 그 위로는 화물객차가 수 십 칸씩 녹이 슬어 부식되어 가고 있다.           

 

 

                (사진: 예전에 광석을 실어 나르던 열차의 모습)

이곳은 한창 번창하던 광산의 광석을 실어날라 태평양 연안 항구에서 외국으로 팔려나가던 때의 수송 수단으로 쓰던 기관차 들이었다. 당시 칠레와의 전쟁으로 패배하여 항구를 잃고  더는 광석을 수출할 수 없게 되어 소용없게 된 기관차와 객차들이 벌판에서 녹이 슬어 수명을 다해가고 있다. 말하자면 볼리비아의 패배와 수치의 전시장이다. 화물 객차의 운명은 더 처참하게 보인다. 이제는 완전히 풍화되어 내려 않고 말았으니?

“San Juan”으로 가는 길

15:40분 출발하여 이제는 풀 한 포기 없는 고원 사막, 물이 도로 양쪽으로 흐르거나 고여 있다. 왼쪽으로는 어디론가 물이 흘러간다. 고압선 전주만이 벌판을 횡단한다.

 인적도 없고 햇빛만 내려 쬐는 사막을 가니 “Rio Grande” 다리가 나오고, 그 밑으로는 상당량의 물이 흐른다.

17:10 분경 고원 사막에서 정차. 앞차의 돌이 뛰기는 바람에 뒤에 따라오던 찝차 앞 유리가 구멍이 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해는 중천에 걸리고 오른쪽으로는 라마 한 마리가 나타나 도망간다. 우리기 탄 차의 실비오기사는 가장 어린 나이처럼 보이나 운전은 잘한다.

 

                               (사진: 사막 트레킹에 함께하는 찝차 모습)

18:00시 경 “Julaca” 마을을 통과하니 길 좌우로는 소금기로 하얗고, 왼쪽으로는 호수가 길게 연결되어 도로가 곤죽이다. 최근에 내린 비로 도처에 도로가 끊어져 물이 넘쳐 흐르고, 거대한 진흙 벌판을 가로 질러 가는 모험의 길이다.

“San Juan” 12 km 지점을 통과한다. 그곳이 오늘의 숙소가 있는 곳이다. 라마 한 마리가 소금물에서 무엇을 찾을까?  두리번거린다. 조금 지나니 묘목을 심은 지역이 나오고 좌우로는 녹색의 묘목단지가 조성되어 가고 있다.

라마가 수 십 마리씩 보이고 멀리 녹지대에 쌓인 “San Juan” 마을이 보인다. 가까이 가도 사람의 흔적은 볼 수가 없다.

18:35. 마침내 골목으로 들어간 곳에 있는 “San Juan Hotel” 에 도착한다. 조그마한 2층 구조의 건물로 밖으로는 외벽이 하얗게 칠해 있어 깨끗하게 보이나 걱정스럽다. 온수도 아니 나오고 방에 온기도 없고, 난방 기구도 없으니?

몸에 묻은 소금기를 가까스로 씻어내고 정리 후 8시에 2층 식당에 모인다.

  한 시간 반 이상을 식사. 맥주, , 감자, 돼지고기 구이, 구운 빵, 스프, 후식을 마치니  21:40. 밖으로 나와 머리 위까지 가까이 내려온 유난히도 큰 별들을 보고 깨끗한 하늘에 깊은 심호흡을 한다. 오늘밤은 어떻게 보내야 하나?

아름다운 후라맹고들의 낙원을 찾아

오늘은 후안 마을을 떠나 알티프라노 지역으로 찾아가는 날이다. 수 많은 화산과 호수,   후라맹고(Pariguanas) 등 아름다운 새들이 낙원을 이루는 고원지대로 간다. 06:30분 아주 쌀쌀한 아침 날씨에 지난밤 여러 불비한 여건 속에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오늘도  어제의 찝차로 “Avaroa” 방향으로 44 km 떨어진 곳으로 간다.

                         (사진: 화산 Gas가 분출하는 치구아나 산의 전경)

 라구아(lake) 디온다, 우루무딩고 볼캐노 등 안데스 산 군에 둘러 쌓인 화산 “Chiguane”(5278m)가 보이는 San Pedro방 향으로 대로를 달린다. 산 위로는 화산 Gas가 하얗게 분출되어 치솟아 오르고 있다.  이제 4200 m에 올라 전망을 한다.(08:30)  이 지역은 전체가 화산 지역이라 바위들도 붉은 색 갈을 띠고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괴기한 모양의 화산 석과 개스를 계속 분출하는 화산을 배경으로 사진에 담는다.  09:20분경에 분출하는 화산을 멀리하고 다시 황무지 고원을 달려가니 라마(Vicumas) 도 여러 마리가 나타난다.

다시 앞으로 나가니 “Laguna Canjapa”(호수 깐자파) 건너의 안데스 산 군의 눈 덥힌 봉우리 7개가 나란히 호수에 비치는 곳이다. 후라맹고가 무리 지어 수십 마리씩 동시에 비상하는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푸른 호수의 물이 잔잔하여 그 위로 날아가는 모습은 한 폭의 동양화 같다. 동영상에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담아본다. 그 사이에 라마 2마리가 어슬렁 거리며 길 건너에서 내려와 호수가로 간다.

               (사진:  Canjapa 호수에 투영된 안데스 산 군의 모습)

 10:10. 이번에는 4125 m 고원에 위치한 “Hedionda”호수로 간다. “Salt, Borum, Potasium, Mangan” 등 의 여러 성분이 호수에 플랑크톤 형성에 영향을 주어서 철새들이 몰려오는 곳이다. 수 많은 후라맹고가 거닐고 나르는 묘기를 연출하는 가운데는 오리 한 쌍이 아주 한가로이 먹이를 찾고 있다. 한쪽으로는 9마리의 후라맹고가 마치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듯 아름 다운 무대를 선사 한다. 주변의 6개의 산의 눈 덥힌 봉우리와의 조화를 이룬 에디온다호수는 너무나 평화롭고, 그 안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수 백 마리의 후라맹고의 낙원이다.

주변에는 티아르 코타 호수, 온다(Honor) 호수도 아름답다. “Honor” 는 깊다는 뜻으로 이 호수는 4 m 내외로 이 호수군 가운데 가장 깊어 겨울에도 얼지 않는 호수다. 겨울이 오면 근처의 호수가 모두 얼어 이곳에서 새들이 월동을 한다.

(사진:-Hedionda호수에 후라맹고들. -Honor호수에 투영된 안데스 산)

“Red Laguana”(붉은 호수)는 불모지의 사막 고원 지대가 한 시간 가까이 계속 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안데스 산 군의 4200~4900 m의 산악지대로 난 길을 붉은 먼지를 일으키며 달린다.

이곳 호수들은 박테리아가 플랑크톤에 기생하고, 여러 가지 화산재의 광물질이 섞여 호수 전체가 붉은 색 갈을 띠고 어느 곳은 보라색으로 보이는 아주 색다른 호수 지역이다.

 이제 “Colorada” 호수에 온다. 4300 m고원지대에 있다. 12:30분이 되어 전망대 아래로 수백 마리의 후라맹고가 붉은 호수에서 춤추는 모습은 아주 천사의 그림 같다. 이 호수의 뒷산은  “Chijlla”(5709 m) 산으로 산정에는 하얀 눈이 덮여 있어 호수와 조화를 이룬다. 우리는 “Colorada” 호수 변 식당에서 14:10분경 식사를 한다. 닭고기 구이, 감자. 사과, 푸른색의 귤 등으로 간단히 한다.  

                  (사진: Red Laguana-붉은 호수 전경)

다시 사람의 흔적이 없는 황량한 고원을 지나 화산 Gas의 분출과 각종 Mud가 뿜어 나오는 4920 m의 고원지대에서 차에서 내려 관찰한다. 이곳의 분출 Gas는 위력이 엄청나서 미래에 발전에 이용할 수 있다 한다. 이 일대의 유황 성분과 Mud도 다양하게 분출되고 있다. 모두 접근금지의 표지판을 뒤로하고, Gas, 유황연기, 걸쭉한 Mud가 나오는 곳으로 직접 냄새를 맡아가며 트레킹에 나서본다.

 Bolivia 국경선을 넘으며

이번에는 국경근처의 아주 큰 호수인 “Verde”호수로 간다. 이 호수도 붉은 색 갈을 띠고 있으나 후라맹고의 무리는 보이지 않는다. 아주 광활한 높은 고원지대에 이렇게 큰 호수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 일이다. 이제 20분 후에는 Chile 국경에 이른다. 비포장길만 온종일 달리면서 하루를 지난다. 햇빛이 너무 강하고 바람이 거세다. 이제 Bolivia와 작별할 시간이 다가온다.

 

                      (사진: 고원 지대 크게 자리잡은 Verde 호수 전경)

붉은 산 사이로 난 먼지 길을 달려 17:20분 볼리비아 국경 초소에 출국신고를 한 후 바람과 황량한 풍경을 뒤로하고 우리는 17:30분 이번에는 Chile 버스에 옮겨 타고 45분이나 산을 내려온다. 칠레의 풍경은 볼리비아와는 다르다 우선 도로가 깨끗이 포장되고 이정표가 잘 정리가 되어있어 역시 다르다. 18:45분이 되어 칠레 국경에서 20 km나 떨어진 “San Pedro” 출입국 사무소에 도착한다. 한참 동안 줄을 서서 기다리며 순서대로 나가면서 트렁크를 하나하나 열어 뒤져본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신속하게 진행한다.

19:45분이 되어 소형 버스로 “San Pedro Tierra-Atacama Hotel”에 들어온다. 어둠 속에 흐릿한 불빛을 따라 레스또랑에서 연어를 주 메뉴로 하여 와인을 함께하며 칠레에서 첫 밤을 보낸다. 칠레는 한국과는 낮과 밤이 정반대다. (12 시간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