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여행기/남미안데스여행기

남미 안데스 여행기-4 아름다운 나라 Argentina-Patagonia(4)

땡큐 이영옥 2011. 4. 16. 12:52

 

4) 남미의 아름다운 나라 Argentina-Patagonia

Osorno” 도시에서 “Samore” 검문소 까지 95 km, Puerto Varas 에서는 184 km를 달려온 것이다. 16:20 Chile 국경에서 출국수속을 마치고 아르헨으로 넘어간다. 지금은 해발 1500 m 고개를 넘는 도로변은 원시 수림대가 짙게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16:40분 국경선에 도착해 10분간 휴식한다.  

멀리 핏츠로이 송곳 봉이 보이나 안개에 싸여 있다.  1987년에 세운 성모상(Virgin de La Paz)을 만난다. 주변의 산들은 바위 군으로 연이어져 있다. 나무가 하얗게 등걸만 남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제는 아르헨티나의 국립공원 원시림의 비경을 보며 간다. 마침내 17:10분 아르헨 국경초소에 이른다. 아르헨 검문소는 2층의 목조로 지은 아주 거대한 건물이다.

 

                      (사진: 아르헨티나 국경 검문소-목조건물)

입국심사는 여권에 Stamp를 찍는 것으로 마치고 17:40분 아르헨 마을로 간다. 국경부터 바리로체 까지는 스위스풍의 마을과 더불어 아름다운 경치가 이어진다.

아르헨티나는 어떤 나라인가? 남미 대륙의 남부의 광활한 영토를 자랑하는 나라다. 우선 면적이 278만 ㎢으로 세계 8위의 대국이고, 인구는 4100만 정도다. 기후는 아열대, 온대, 한대가 공존한다.

기원전 1만년 전부터 인디오 부족이 거주 하였고 대부분이 버려진 땅이었으나 1516년에

아르헨티나 전도

바로리체→깔라빠테→엘 찰텐→핏츠로이→포레토 모레노→우수아이아-부에노스아이레스

 

유럽인들이 들어왔고 1580년에 가서야 스페인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식민지를 건설 하였다. 17세기에 와서야 유목민을 통합하고 1810년 에서야 스페인 통치로부터 벗어났다.

1816년에 공식적으로 독립국가를 건설하면서 남부의 광활한 영토까지 국토를 통일 하였다. 1900년 대에 들어와서 부국으로 성장하면서 국가체제가 갖추어 졌다. 1946후안 페론 이 대통령이 되면서 현대체제를 갖추었으나 1955년 군부 쿠테타로 실각하였다.

 그 후 1973년 선거로 재집권하고,  이사벨 페론이 승게 하였으나 다시 쿠테타로 축출 되었다.  그 후 연달아 로베르토 비욜라”, “레오폴트 갈티에라의 독재정권이 출현하면서 산업이 위축되고, 1982년 영국과 포크랜드 전쟁에서 패한 후 1983년 자유선거로 알폰신정부가 출현하였다. 이렇듯 잦은 정권교체로 나라가 정체되고, 발전이 이루어 지지  못했다. 현재는 크리스티나 페른난데스여성 대통령이 2007년 취임 후 나라의 안정이 계속되고 있다.

아름다운 휴양지 Bariloche 에서

18:50분 국경마을을 떠나 호수를 끼고 “Bariloche” 로 간다.  삼거리에 나오니 왼쪽으로는 “Buenos Ailes” 로 가는 길로 여기서 1600 km를 가야 한다. 오른쪽으로는 바리로체가 20 km 떨어져 있다.   “San Carlos de Bariloche” 시는 아르헨티나의 Swiss로 불린다. 리어 네그로 지방 남서쪽에 위치하여 나우엘 우아피 호수가 있고 국립 공원 내에 위치한다. 

 

                                           (사진:  Huinid Hotel 전경)

  주민은 12만 명으로 관광, 상업도시로 발전 한다. 12~2월은 여름철 피서지로, 7~9월에는 스키를 즐긴다. 고급 호텔 등 목조건물이 가득하며, Manso river 에서 래프팅, 호수에서 낚시, “Cerro Lopez” 산의 트레킹, 승마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휴양도시다.

왼쪽으로는 낮은 산, 오른쪽으로는 여전히 호수가 계속된다.  19:30“Nahuel Huapi Lake” 언덕에 위치한 “Villa Huinid Hotel” 에 들어온다. 나무로 된 벽, 계단이 친근감을 주고 온도가 높다.

늦게 저녁을 마치고 산책을 한 후 하루를 쉰다.

이 튼 날 아침 눈을 뜨니 창 밖 호수가로 해가 솟아오른다. 아침 식사 후 산책을 나서 호텔 뒤로 오르니 나무를 베어 제재를 하여 쌓아 놓은 곳이 나온다. 참 엄청나게 큰 나무들을 베어 목재로 만들고 폐목을 쌓아놓고 있다. 이곳의 나무는 질이 단단하고 색갈이 좋아 건축자재로 사용가치가 높다.

오늘은 캄파나리오(Campanario)로 가는 날이다. 이곳 바릴로체는 처음에는 교역도시로서 배를 이용해 물류를 공급하였고, 다음에는 예술도시로 발전하였다. 지금은 이곳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스위스 풍의 집들이 즐비하다. 인구 12만 명의 이 도시의 95%가 관광수입이다. 이제는 점차 유럽풍의 알파인 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사진:  Campanario 전망대에서)

우리는 캄파나리오 전망대를 오르기 위해 2인씩 리프트를 타고 산 위로 오른다. 전망대에 오르니 사방이 호수로 둘러 쌓이고 호수 뒤에는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 처 있다. “Cerro Lopez(2076m)”, “Cerro Capilla (2167m)”를 필두로 호수둘레에는 호수를 에워싼 1500~2000m의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과나코(낙타과 동물)가 방목되고 있고, “Moreno” 호수 근처는 유럽 사람들이 이주해와 유럽풍의 양식이 지배하고 있다. 바람이 몹시불고 추위로 인해 오래 머물 수가 없다. 다시 리프트를 타고 내려온다.

이제 11:50분부터 숲길을 걷기로 한다. 밤비오 나무, 대나무들이 아주 무성하게 자란 섬으로 올라 대나무 숲 터널로 트레킹한다. 이곳의 대나무는 우리 나라와는 달리 70년이 되면 꽃이 피고 수명을 다한다 한다. 수백 년 된 나무들, 하얗게 변해버린 고목 등 큰 나무등걸에는 야우야우 버섯이 엉켜 자라고 있다.

 

                    ( 사진: 대나무 숲 터널 산책 길)

“Lago Escondido Walking Trail” 500 m 25분이 소요된다. 큰 살구나무가 수많은 열매를 떨어뜨린 곳에서 우리는 많은 열매를 줍고 나무에서 따기도 한다. 먹어보니 새콤 달콤하고 아주 상큼한 맛이 나고 싱싱하다.

이런 국립공원   휴양지와 호수를 품고 이곳에서 26 km 떨어져 있는 바릴로체는 호텔 수입, 운송수입(버스), 관광수입(숙박, 음식)등이 도시의 주된 수입이다.

우리는 다시 선착장으로 간다.  이곳에는 1938년에 지은 목재로 된 아름다운 성당이 서 있다. 이곳에는 화가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는데 문이 다처 있다. 이 성당은 “Senora” 의 기부로 지은 “Juana Conzalez” 교회다. 이곳은 나가면서 이번에는 “Rosa Mosqueta”(장미기름) 상점으로 간다.

13:30분 배에 오르면서 배에서 중식을 갖는다. 군 만두, 스넥에 음료수로 대체한다.

14:30분 이번에는 배에서 “Victoria” 섬에 상륙한다. 먼저 “Casa de Anchorena” 집에 이르니 이분은 1905년 이 섬에 이주해와 나무를 개량하여 심어 오늘날에 이 섬이 나무가 무성하게 되었다는 안내판이 있다. 이 섬에는 “Eucalipto” 나무들이 많은데 이는 호주의 “Tasmania”산이다. 아주 오래된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다. 메타세콰이어 나무는 90~100년의 연륜으로 높이 자라 하늘을 가린다. 다시 15:30“Cau Cau” 배로 오니 날씨가 나빠지고 바람이 거세게 분다.

15:30“Victoria” 섬을 떠나면서 배 안에서는 산장의 여인”(권 혜경 노래) 의 노래가 잔잔히 울려 퍼진다. 16:00시경에는 아기사슴의 상징인 “Bahio” 나무가 지천으로 자라난 섬에 상륙한다. 붉은색 갈의 휘어진 나무들이 하늘 높이 솟아 올라간 모습은 빅토리아 섬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비가 오는 가운데 계단을 따라 트레킹 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한 바퀴 돌아오니 시간이 얼마 안 걸려 끝난다.  이 바이오 나무는 휘어져서 자란다. 그로 인해 목재로서는 가치가 없다.  

 

                            (사진: 밤비오 나무들의 모습)

 

우리는 17:00시가 되어 Cau Cau 유람선으로 돌아와 이제 돌아간다. 우리는 비가 오는 가운데 유람선 2층에서 빵 구운 것, 살구 주은 것을 안주 삼아 와인을 마시며 여유롭게 귀환한다. 터미날에 도착하여 25 km 떨어진 호텔로 간다. 시간이 남아 원하는 사람은 바릴로체 시내로 나가고 남은 사람은 호텔로 일찍이 귀환한다. 이로서 바릴로체에서의 일정은 마감된다.

이튼날 09:15분 바로리체 공항으로 가서  “Calafate” 행 비행기를 타야 한다. Air Argentina 1692 기를 10:50분에 타기로 되었으나 2차례나 지연되어 오후로 넘어간다. 오늘 “El chalten”으로 가기로 되어있다.

09:10“Huinid Hotel” 을 떠나 공항으로 간다. 이제 이곳도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공항에는 30분만에 왔으나 비행기는 한 시간 디레이 된다는 연락. 호수가 내려다 보이고 호수건너 멀리 Andes산 군의 하얀 봉우리가 아침 햇살에 빛나고 있다. 10:00시에 보어딩 패스 발급받 고도 ”Air Argentina” 1692  기가  또다시 한 시간 디레이 된다니, 참으로 지방 항공은 믿을 수가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일부는 택시를 타고 다시 시내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공항 내 몇 안되는 면세점을 들락거린다.

다시 찾은 Patagonia의 관문도시 Calafate

시간이 흘러 12:10분이 넘으니 다 함께 공항 레스또랑에서 음료와 스넥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하고, 서서히 출구로 나가 14:10분이 되어 겨우 비행기는 이륙한다. 바로리체 호수와 도시를 내려다 보면서 회전하여 비행기는 이제  “Patagonia”“Calafate” 시로 향한다. 호수를 향한 언덕의 주택들이 하얀 구름아래 보이면서 이제 남쪽으로 간다.  파타고니아의 넓은 고원 평원에는 크고 작은 수 십 개의 호수가 청정지역임을 보여주고, 그 사이로 실 같은 도로가 호수를 연결시켜주고 있다. 대서양을 내려다보며 잔잔한 물결과 오후의 햇살이 비치는 하얀 들판 그 위에 떠도는 뭉게구름은 자연의 숭고함을 새삼 일깨워준다. 이렇게 오염이 안된 청정지역이 남반부에 남아있는 곳으로 우리는 찾아간다.

 

                                  (사진: Calafate의 청정 하늘)

 한 시간 50분만에 푸른 호수를 낀 활주로에 내린다. 풀 등은 누런 색 갈을 띠고 겨울을 준비해 가는 것 같다. 16:30분 버스에 올라 남반구의 맑은 하늘과 공기의 시원함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드넓고 황량한 벌판으로 난 길을 따라 우리는 두 번째로 “Calafate” 시로 향한다. 2004년 이곳에 왔을 때 한국인 여행자 한 명이 카라파테에서 비행장까지 걸어서 온 사람을 만난 일이 있으니 그는 지금도 우리처럼 지구촌 여행을 하고 있을까?

“Calafate” 작은 도시도 처음에는 Spain 사람들이 이주해오면서 잇달아 이태리 사림들도 이곳에 정착해 들어 왔다. 그들은 이곳에 집을 짓고 양을 치기 시작하여 지금은 양이 30만 마리나 방목 사육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양모산업이 발달하고 있다. 그 외에 광산물, 석유가 발견되어 채굴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Santa Cruz” 강을 건너간다. 넓고 사람이 드물어 땅에 대한 소유의 개념이 없는 평화로운 지역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초창기에 살았던 인디언 원주민이 내몰리고 수없이 죽어갔다.

 

                             (사진: 파타고니아의 고원 지대 풍경)

 “Peron  Eva Paron 시대에 과다 복지 정책으로 경기가 후퇴하고, 지금은 관광사업에 치중하면서 넓은 땅이지만 척박하여 농지로 개간된 곳은 한도 없다. 그로 인해 관광, 호텔, 사냥, 낚시, Jeep차 투어 등 관광이 주업을 이루고 있다.

가는 길에는 광활한 초원지대가 형성되어 와나코 한 마리가 초원으로 뛰어가고 멀리  “Fitzroy” 산이 보이며 차는  “El Chalten”(엘찰텐)으로 달린다.

  Pitzroy 등산의 출발지점- “El Chalten”

 엘 찰텐이란 안개에 가려진(Smoky)이란 뜻이다.  아까 건넜던 “Santa Cruz” 강은  이곳 평원을 300 km를 흘러 대서양으로 들어간다. 우리는 “Argentino” 호수를 지나 “Viedma” 호수지역 사이를 잇는 “Leona”(레오나) 강을 지난다.  레오나라는 말은 암사자라는 뜻으로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지은 강 이름이다.

 오른쪽 들판으로 야생 말이 사육되는 들판이다. 겨울에도 영하 5°С정도이나 바람이 강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왼쪽 들판으로는 많은 와나꼬들이 나타나 뛰어 다닌다. 레오나 강변으로 한 시간이 상을 달려 오니 오른쪽 언덕에 집 한 채가 보인다.  1시간 반 만에 두 번째의 집이 나타난다. 이렇게 사람의 흔적조차 찾기 힘든 고원 평야다. 다시 끝없는 평야를 달려 18:00시가 되어 우리가 찾아가는 언덕 위에 “La Estela” 라는 레스또랑에 도착한다.       

 

     (사진: 황량한 초원 위에 홀로 있는 “La Estela” 레스또랑 전경)

비행기의 연발로 늦었으나 우리의 도착을 목빠지게 기다린 듯하다.  연어+, 닭고기+감자, 푸딩이 연속하여 나오며, 우리를 기다리던 여인이 연속하여 “Gracious” 라는 감사의 말을 반복한다. 이 외진 곳에서 식당을 하다니 사람이 그리운 곳이다.

 식사를 끝내고 나니 근처의 여러 건물을 개방하여 우리를 안내한다. 민박형태를 할 수 있는 시설도 있고, 한 곳에는 래프팅 기구가 가득한 곳으로 아내 한다. 우리가 비행기 지연으로 3시간이나 늦었는데도 남극이 가까운 곳이라 해가 아직도 중천에 있다.  

 우리는 친절한 여주인과 이들, 딸들과 작별을 하고 19:00 시경 마치 영국의 작가 “Emily Bronte” 가 머물며 작품을 썻던 폭풍의 언덕을 연상하는 황량한 곳을 떠나간다.

 레스또랑은 여인의 이름을 따서 “La Estela” 라 부른다고 하며, 그녀의 아들 “Pablo” 가 나와 우리를 배웅하며 나무로 된 사립문을 닫고 우리와 작별을 고한다.

 

 우리 차는 또다시 늦은 길을 달려 이제 “El Chalten” 90 km 지점을 통과하여 직선 도로를 달린다. 엘찰텐 30 km 지점을 지나면서 해가 지기 시작한다. 전방에 멀리 “Fitzroy” 산이 6개의 봉우리를 거느리고 우리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20:10분 태양은 구름위로 마지막 빛을 불사르며 벌겋게 몸을 태우고 피츠로이 산은 서서히 명암을 드리우며 어두워 지면서 하얀 눈이 빛난다. 자연이 선사하는 최고의 명품 풍경이다.

 

                                   (사진:  Fitzroy 산의 일몰 광경)

 중국의 계림의 일몰 풍경을 능가하는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모습이다. 마침내 20:40분 엘찰텐 마을에 도착한다. 호텔  “Los Cerros” 에 도착하여 또 저녁 식사를 한다. 양고기를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시며 내일의 피츠로이 트레킹 준비를 한다.

이 튼 날 아침 일찍 호텔에서 나오니 바람이 무섭게 분다. 이 호텔은 방마다 히말라야 산의 이름을 달아 놓았다. 우리 부부가 유숙한 방은 초오유 봉이라 명패를 달아 놓았다. 멀리 일출을 하면서 하늘이 벌겋게 타오르면서 구름이 이동한다. 반대편의 설산은 반사광으로 빛난다.

 Fitzroy(3405 m) 트레킹에 나서며

 08:30분 출발하여 피츠로이 트레킹에 나선다. 배낭에 호텔에서 마련한 점심식사와 물을 챙겨 넣고 비에 대비하여 우비와 우산을 준비하여 마을로 내려가 포장도로를 따라간다. 도로 가에는 각기 독특한 모양과 색 갈로 지은 집들이 즐비하게 연결되어 있다. 모두가 숙소나 쇼핑 점으로 선물 가게다. 간판이 특별하여 눈길을 끈다. 바람이 거세지면서 빗방울이 갈겨 떨어진다.

09:30분 등산로 입구에 이르니 나무로 된 안내판이 색다르게 서 있다. 이곳이 해발 400 m지점이다. 왕복 12 km 코스를 하기로 하고 출발. 나무들이 바람에 쓰러져 수명을 다하면서 하얗게 변해 나목(裸木)으로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모든 나무들도 생명이 있듯이 이제는 죽은 나무의 등걸이 여러 가지 모양으로 휘어지거나 하여 둥글게 문을 이룬 나무도 있다.  한 시간 10분쯤 올라가다 해가 잠시 얼굴을 내민 곳에서 휴식.

                (사진: Pitzroy 산의 빙하 지대 안내판)

10:30“Mirado Fitzroy” 안내판에 이른다. 바람이 무섭게 불고 빙하가 골짜기 밑으로 밀려 내려와 파랗게 보인다. 왼쪽 봉이 “Pizarras” , 그 옆의 주봉 “Pitzroy” 은 안개에 쌓여 몸을 감추고 있다. 여기서 우측으로 가면서 호수가 나타나고 휴식을 한다. 11:00시가 조금 넘어 배낭에 휴대해간 간식 거리를 풀어 낸다.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빵, 조그만 약식, 케익으로 간식을 한다. 사과도 하나, 그러나 맛이 별로 없다.

 이 산의 나무는 랭가리래로 대부분의 가지와 잎이 아주 강해 비바람과 추위에 견디게 적응되어 있다. 간식 후 다시 출발 하여 호수 가를 지나 캠핑지역에 이른다. “Capri” 호수는 물이 차고 맑다. 안내판에 이 호수 물은 마셔도 좋다고 쓰여 있다. 이곳에서 야영하는 등산객이 취사와 음용수로 쓸 수 있어 주변에는 여러 개의 텐트가 처 있다.  또 간이 화장실도 마련되어 잇다. 앞쪽에는 대형 텐트가 2개가 처 있다. 그 안에는 야영도구, 매트 등 장비가 가득한 것으로 보아 대여하는 곳으로 보인다.  이곳을 지나 이제 하산 코스로 접어든다.

 

            (사진: Pitzroy <3405 m> 산의 주변도-  엘찰텐- 전망대-약 10 km)

날씨가 고르지 못하고 비바람이 강해 우리는 더 이상 올라 갈 수가 없어 이제는 하산 코스로 들어간다. 라 파즈에서 이곳까지 4300 km를 내려와서 3405 m의 정상을 볼 수도 없는 날씨가 무척 원망스럽다. 낮은 트레일 코스만 트레킹을 마치고 입구에 내려오니 12:40분 이다. 4시간이 넘었으니 천천히 걸어서 “Los Cerros Hotel” 로 온다.  도중에 기념품 점, 쇼핑 점들을 둘러보며 5시간 만에 트레킹을 마친다.

호텔에서 따듯한 차 한잔으로 허전한 마음을 달래고 지도 한 장을 사서 산 군을 머리에 간직한다. 14:10분 호텔을 출발하여 어제 오후 버스로 오면서 그토록 신비한 모습을 드러냈던 “Fitzroy” 봉에 대한 환상은 이제 서서히 사라져 간다.

Patagonia 관광의 중심지 Calafate 에서

 이제 버스는 출발하여 한 시간을 달려가니 “Calafate” 120 km 표지판을 만난다.  호수를 끼고 노란 초원을 끝없이 달린다. 15:30분의 되어 “ La Leona Hotel” 에서 잠시 쉰다. 도쿄가 21.064 km 등 세계 여러 도시의 이정 표가 붙어 있고 한쪽에는 아르헨티나의 국기가 바람에 세차게 펄럭인다. 코카서스 3국의 조그만 나라도 국기를 대형으로 만들어 곳곳에 계양 하듯 이곳에도 도처에 국기가 바람에 휘날린다. 우리나라도 이런 것을 본받아야 좋을 텐데?

17:15분 마침내 “Calafate” 입구에 들어온다. 이곳은 이제 관광도시로 발전하면서 2004년 보다 훨씬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마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곳으로 알려진 곳, 쇼핑 시설도 잘 되어 있고 작은 소도시가 전부 상점, 식당, 호텔 등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척박한 땅, 농토로는 전혀 쓸모 없는 땅이 천혜의 관광지로 부상하니, 사람들은 이곳에서 문명의 번잡함을 떠나 원시 자연의 투박함을 느끼러 온다.  2004년에 와서 묵었던 호텔이 이 소도시에 멘 끝 자락 페론 부부의 조그만 동상이 선 4거리였는데 이제는 도시가 확장되어 도로가 뻗어나가고 가로수가 울창하다. 그 호텔 아래로 여러 개의 숙박 시설이 들어서 있다.

 

       (사진: Calafate 시내 사거리에 있는 “Peron”전 대통령 부부상)

 당시 우리를 안내해준 홍 수현씨에 빌라도 깨끗하게 보였다. 우리가 들어간 호텔은 “Posada Los Alamos”로 새로 지은 곳이나 방이 좁은 편이라 불편하다. 우리는 그 당시 우리가 묵었던 “Bahia Hotel” 을 찾아 당시 우리를 안내해준 한국사람 홍씨를 찾아 빌라를 밤늦게 방문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미 이 세상을 따나고 그의 뒤를 이어 빌라를 여인 후계자가 밤늦게 피곤한 모습으로 지키고 있다. 한국에서 최초로 이민 1세대로 브라질 땅을 밟아 이곳까지 왔던 그에게 이국에서의 생활은 결코 편안한 것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당시에도 알고 있었. 그는 나보다 10여 년이 아래인 것으로 기억한다. 머나먼 아국 땅에서 고된 타향살이가 힘겨웠으리라. 부디 편안히 쉬십시요!

   Perito Moreno 빙하를 다시 찾아

우리가 묵은  “Los Alamos” 호텔에서 포레토 모레노 빙하까지는 90 km 이다. 당시에는 포장이 조금만 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아주 시원한 포장도로가 되었다.

 ”Calafate” 는 지금은 인구 2만 명, 아르헨티나 호숫가에 자리잡고, 갈레고 강과 Santa Cruz 주도로 부 터 319 km 멀리 떨어진 소도시다. 시내는 붉은 지붕을 이은 집, 포풀러와 소나무, 장미 숲으로 도시가 장식되어 있다. 지금은 거리가 잘 포장되어 있고 “Gallegos” 강과 연결도로가 직선으로 345 km 나 뚫려 있다. 200012월 개장된 까라빠테 공항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바로리체, “Ushuaia” 와 항공편으로 연결된다. 근처의 ”Argentino Lake” 는 길이 60 km, 14~20 km  넓이 1600 k㎡의 아르헨티나 최고의 호수이며 남미에서 3 번째로 크다. 이 호수는 ”Santa Cruz” 강으로 흘러 대서양으로 간다. 기후는 여름 평균 18°С, 겨울 최저 평균 -1.8°С 로 북반부의 영국 런던과 같은 위치에 있다.

 버스가 출발하여 가면서 하늘이 일출로 인해 신기루를 형성 한다.  한 시간 만에 호숫가에 들어오니 해가 올라오면서 무지개가 산밑 호숫가에서 버스가 가는 도로의 우측 산 위로 둥글게 다리를 걸치고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다. 파란색, 노란색, 빤강색이 가장 선명하게 빛나고 있다. 옛날 어릴적에 무지개의 발원지를 쫓아가던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사진:  Perito Moreno 빙하 원경)

08:30분이 되어 빙하 주차장에 도착한다. 포레토 모래노 빙하는 높이가 약 70 m, 면적이 약 250㎢이나 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도시의 면적과 같다. 빙하가 갈라져 떨어져 나가면서 굉음을 우리던 기억이 새로워진다. 

계단을 새로 하고 아주 안전하게 바닷가 빙하로 내려 간다. 아침 해가 빙하에 비추어 옥색 빛깔의 수정 같은 색갈이 감돈다. 아래로는 진한 하늘색, 뾰족 뾰족한 피나클 형태의 약 200 m의 폭과 70 m 높이의 탑 모습 같다. 아래로는 빗 선의 흑갈색이 돌출된 모습이다. 그것은 먼지 띠가 2~3층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마치 옥의 티 같다. 앞의 호수는 빙하가 녹은 물이 넓게 호수를 형성한 것이다.

 이제 빙하는 저 아주 먼 곳에서 부 터 자꾸 밀려나와 바다 앞에서 갈라져 굉음을 내며 무너져 내려 호수를 떠다니다 그 생명을 다한다.  무지개가 또 빙하 오른쪽으로 꼬치면서 빙하 위로 반원형을 그리며 건너간다.

 

                     (사진: Perito Moreno 빙하의 근경)

09:40.  이제 우리는 2번째로 “Perito Moreno” 빙하 답사를 끝내며 올라오니 날씨가 너무 좋다. 드넓은 호수, 울창한 숲을 끼고 모래노 빙하는 좌측으로 “Eiberg (2500m)”, “Gardener (2400 m)” 이 둘러 싸고 있고 멀리 뒤로는 “Pietrobelle (1950 m)”이 빙하가 흘러내리는 계곡 뒤에 서있다.

오른쪽으로는 “Sels (2011 m)” 등 주변에서 흐르는 빙하가 계곡으로 모여 거대한 빙하계곡을 이루어 자꾸 아래로 밀려내려 온다.  이 큰 호수는 이렇게 빙하가 녹은 물로 형성된 것이다.

주변의 해발 1100 m가 넘는 고원지대에는 바람과 눈이 그래도 식물의 성장을 허용해 고원에 흩어져 자라는 식물은 안데스 사슴에게 먹이를 제공하여 주고 콘도르(Condors) 같은 새들도 살수 있게 한다. 계곡과 산록에는 키가 큰 나무들이 자라고 그 속에 붉은 여우와 푸마도 서식한다. 또 여러 종류의 새들도 함께 살아간다.

 이제 우리는 다시 “Calafate” 공항으로 간다. 햇살이 내려 쬐고 바람이 부는 고원에는 소들이 드문 드문 방목되어 느리게 움직인다.

 

                 (사진:  Patagonia 평원의 아르헨티나 깃발)

11:15분 공항에 도착하니 공항은 확장공사 중이고, “Ushuaia” 2892 기는 2시간 지체한다고 하니 아주 상습적인 관행의 항공사다. 다시 연기되어 16:00시에 겨우 나가니 10분 후에 비행기가 이륙하여 햇빛이 찬란하고 바람이 잔잔해진 가운데 비행기는 이제 땅끝 마을인 우수아이아로 향한다. 이제 남미의 마지막 여행 일정이니 깔라빠테여 안녕. 이륙한 비행기는 아르헨티나 호수 위를 날아 지구의 최남단 도시로 날아가니 남쪽으로 가는 도로가 직선으로 보이고 마을이 한두 곳 보일 뿐이고, 좁아져 가는 대륙 끝자락에 대서양이 보인다.

 땅끝 마을  “Ushuaia”에 발을 딛고

“Road is civilization”(길은 문명이다) 라는 말이 실감나게 땅끝까지 길이 나있고 하늘에는 항로가 열려 있다. 이로서 나는 아프리카 땅끝, 희망 곳과 남미 땅끝을 밟아보는 영광을 누린다. 그토록 불모지만 보이던 파타고니아를 지나니 수목이 울창한 산야도 보인다.

안데스 산맥의 꼬리 부분에는 눈이 쌓이고 산천이 가을 옷을 입어가고 있다. 비행기는 땅끝을 향해가며 마을이 길게 산자락아래로 보인다. 한 시간 만인 17:10분 드디어 바닷가 땅끝 비행장에 내려 앉는다.

 안내양 “Natalia” 를 만나며 17:40분 버스가 출발하여 해변가로 나오니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뒤로는 산들이 둘러 쌓인 길다란 해변 도시로 인구 6 만의 도시이다. 오른쪽 언덕위로는 해군들이 살았던 주택들이 나란히 서있다. 이곳은 년 중 8개월 이상이 흐리고 추운 날이 계속된다. 버스가 시내 중심가로 들어가니 이 도시 전체가 면세 지역이다. 그래도 물가는 비싸다.

1912년에 지은 “Information Center” 가 가장 오래되 건물이고, 주 청사엔 아르헨티나 국기와 주 청사기가 휘날린다. 이곳은 날씨가 변덕이 심한 곳으로 년 중 11~4월 기간만 남극으로 향하는 크루즈 선이 뜬다. 이 도시는 1870년 영국인 선교사 오스티 스톨링이 최초로 와서 정착하면서 개척한 도시다. 그 후로 아르헨티나 해군기지가 건설되고, 1893년에 가서야 조그만 시가 되었다.

 

 18:25분 도시 전망 포인트에 올라오니 전시내와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노란 민들레, 하얀 꽃, 빨간 열매가 송이송이 달린 꽃이 조화를 이루어 그 안으로 들어가 주저 앉아본다.

 바닷가 언덕에 “Los Cauquenes” 호텔에 들어오니 로비에서 바다가 정면으로 보이고 목조로 된 3층 건물로 박공 형태의 지붕이 높다.

 

                         ( 사진:  Los Cauquenes  호텔 전경)

오늘은 우수아이아 시내와 “Beagle” 해협을 여객선으로 답사한다.  먼저 08:30분 호텔을 출발하여 땅끝마을에서 증기기관으로 움직이는 기차를 타고 티에라 델 푸에고국립공원으로 간다. 09:05분 석탄을 태워 연기를 내뿜고 움직이는 조그만 기차를 타고 강가를 따라간다. 조그만 기관차에 3칸의 승객열차를 달고 칙칙거리며 연기를 뿜어내면서 달린다. 이 꼬마 기차는 100여 년 전 이곳을 개발할 당시 죄수들을 태우고 일터로 가던 때에 사용하던 것이다.

 

                             (사진: 티에라 델 푸에고 공원의 꼬마기차 모습)

기차는 “Macarena” 역에서 15분간 쉰다.  인근에 폭포와 개울가에 초기 인디언 들이 생활하던 집도 있다. 역에는 사용하지 않는 객차 한 칸의 기념품가게도 있다. 기차는 15분 후 다시 출발하여 간다.  나무들을 베어낸 곳에 말들이 방목되어 있다. 기차는 이번에는 숲 속으로 들어간다. 나무가 무성하여 하늘이 안 보이는 곳으로 좁은 궤도를 따라 목쉰 경적을 우리며 천천히 간다. 한 시간 만에 종점에 오니 버스가 기다린다. “티에라 델 푸에고국립공원의 산책이 끝난다. 한여름에는 09:30분에 해가 뜨고 오후3 30분에 해가진다. 기온은 여름에는 23°С가 최고이고 겨울이 오면 바람이 거세게 불어 추위를 느끼게 된다. 겨울에는 35~80㎝의 눈이 내린다.

이제  “Roca” 호수로 온다. “Rio Rapataia” 강이 흐르고 산이 그 뒤로 솟아있다. 그 너머로는 Chile 의 땅이다. 길 오른쪽은 캠핑 장소, 숲 속에 Cafeteria로 와서 차를 마시며 나무를 때는 베치카 앞에서 추위를 녹인다.  다시 출발하여 오반도 강을 건너 먼지가 나는 길을 달린다. 산책코스로 따라가며 숲으로 들어간다. 나무에는 가지에 하얀 둥근 버섯이 줄줄이 달려 있고, 전망대를 거처 호수를 보고, 이제  “Fin del Mundo”(지구의 끝)로 간다.

 

12:00 드디어 우리는 남미대륙 최남단 땅끝을 밟는다.

“Bahia Lapataia” 지점, Buenos Aires 기점 3.079 km, Alaska 기점 17.848 km이다. 이 곳은 우수아이아에서 20 km 지점이다. 머나먼 아시아 동북쪽에서 온 우리는 땅끝 마을에 서서 기념사진에 담아 본다. 감회에 젖으며 이제 작별을 고한다.

“Beagle” 해협에서 배를 타고

12:40분 다시 비글 해협에 이르니 해협 건너는 Chile 땅이다. 1832종의 기원을 쓴 “Charles Darwin”이 비글호를 타고 이곳을 탐사했던 곳이다. 우리는 이곳 간이 우체국에서 엽서를 본국으로 부처 본다. 그리고는 오전 일정을 마친다.

15:00시에 “Beagle” 해협으로가 이번에는 모라아나호에 승선하여 바다로 나간다. 해협 좌, 우측의 눈 덥힌 산들을 보면서 20분이 지나 보로스바위섬에 이른다. 펭귄이 수천 마리가 바다 위에 솟은 바위에 앉아 노는 새들의 천국이다. 바다사자도 수십 마리가 엉키어 으르렁 거리며 펭귄과 공존을 한다.

 

                          (사진: 보로스 섬 펭귄의 천국)

 다시 배가 움직여 이번에는 파하로스섬으로 간다. 수면위로 얕게 올라온 곳에 이번에는 펭귄만의 세상으로 수천 마리가 날아오르면서 애정의 표시를 한다. 배는 다시 머리를 돌려 16:30분 세 번째로가블래조그만 섬에 이른다. 이곳에도 펭귄과 바다사자들이 서로 영역을 지키며 공생을 한다. 바다사자 새끼들이 무리로 어미의 보호를 받고, 어떤 놈은 젓을 빨기도 한다. 가족 별로 오기 종기 모여 있으며, 그 사이로는 검은 색의 빛나는 물개도 여러 마리가 뒤섞여 울음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 파하로스 섬-펭귄과 바다사자들. -가블래 섬-펭귄과 물개의 세상)

 

 

3개의 섬에서 바다 생태계를 살펴본 후 배는 머리를 돌려 암초에 등대로 향한다. 하얀 등대가 아주 인상적인 곳이다. 비글 해협을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니 17:50분이 되었다.

18:00 시경 항구로 돌아와 시내로와 이제 자유시간을 갖는다. 선물점 등 볼거리를 돌아본 후 젊은이들이 거리 탱고를 즐기는 곳에서 남녀의 탱고를 사진에 담아본다.

20:00시에 호텔 레스또랑에서 킹크랩 식사를 즐긴다. 어제와 달리 살을 간추린 것이니 운치가 없다. 화이트 와인 향을 음미하며 2시간을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