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령-약수산-마늘봉-응복산-만월봉-신배령-명개리
내일이 소설(小雪)로 이제 겨울로 접어들어간다.
백두대간이 이제 2 구간이 남았으니 금년 12월로 종주기 끝난다.
회원들은 오늘도 변함없이 새벽추위를 가르며 반가운 얼굴이다.
버스는 홍천휴게소에 멈추어 아침을 서둘러 해결한다.
서둘러 홍천을 벗어나 창촌으로 향하여 56번 국도에 이른다.
이제 구룡령으로 오르는 길에 접어드니 길가에 눈이 수북하다.
1100 m 에 이르는 구룡령 고개는 유난히도 구불거린다.
건너 편 능선위로는 흰 눈이 드문드문 보이고 한겨울 기분이다.
너무 곡선으로 길이 돌고 돌아 올라 속이 불편할 정도이니 어쩌나?
차창으로 내다보니 올라온 길이 바로 아래로 보이지 않는가!
구비돌기를 반복하여 오르니 마침내 구룡령(1100 M)마루에 이른다.(09:45)
이번에는 반대로 남동쪽으로 진고개 방향으로 능선에 올라야 한다.
고개 마루에는 미천 골 자연휴양림이 17 km 전방으로 표시되어 있고,
우측으로는 산림전시관이 겨울철이라 문이 잠겨있고 썰렁한 분위기이다.
박물관 지붕 밑에는 鷺山 이 은상의 시를 새겨놓은 현판이 자랑스럽다.
우측으로 산길에 접어드니 약수산 1.3 km 의 표지목이 나타난다.
예전에는 가파른 길이었는데 지금은 나무계단이 잘 정비되어 반긴다.
이 구간도 자연 휴식년제를 적용받아 입산 금지 구역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러나 지키는 사람도 없고 대간 산꾼들도 입산 금지를 지키지 않는다.
약수산 구간도 주목, 전나무 등을 식재하여 산림을 복원중인 곳이다.
그리고 이 주변에는 약수가 여러 군데 있어 산 이름이 약수산이 되었다나?
그 중에 물맛이 뜨겁게 느껴진다는 미천골에 불바라기 약수,
명개교에서 삼봉 자연 휴양림으로 들어가는 곳에 있는 삼봉약수,
구룡령에서 양양쪽으로 내려 가면서 휴양시설이 있는 곳에 갈천 약수 등
몸에 좋다는 약수가 도처에 샘솟아 나니 여름철에는 명소로 이름난 곳이다.
눈이 많을 것이란 예상이 빗나간 채 햇볕이 따듯하고 상쾌한 기분속에
어느덧 40분만에 약수산(藥水山 1306 m) 정상에 이르니 반갑다.
조그만 표지판과 삼각점( 연곡,2005-315)이 겨울 햇살에 빛난다.(10:30)
이 구간은 모두 1200-1360 m 의 봉우리가 9개나 연속으로 이어진 능선으로
굴참나무, 졸참나무 등 참나무가 산능선에 빽빽하게 자라나서
초겨울이 앙상한 가지만이 남아있어 전망이 아주 시원하다.
벌써 2개를 넘어왔으니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1280 m 봉우리로 시원하다 .
응복산 3.39 km 로 표시된 표지목이 서있고 사방이 시원하게 보인다.
뒤로는 약수산 정상이 까마득하게 보이고 갈 길은 아직 멀지만 여유롭다.
다시 앙상한 가지를 헤치면서 오르니 1261 m 봉이다.
조금 내려 갔다가 다시 오르니 마늘봉(1127 m) 봉 정상이다.(11:50)
조망도 좋치만 나무의자가 마련되어 햇살속에 잠시 쉬면서 간식을 나눈다.
능선은 오른쪽으로 꾸부러지면서 내려간다. 여섯째 봉을 지나면서
드문드문 소나무와 주목이 나타나며, 백두대간 능선상의 최고의 숲으로
여름철이면 아마 동 식물이 보고로 무성한 숲일 텐데 찬바람만 매섭다.
응복산으로 오르는 능선은 바람이 윙윙거리고 뒤돌아보는 경치가 최고다.
마침내 오늘의 최고봉인 응복산(1360 m) 에 오르니 사방이 보인다.(12:45)
정상에는 표지목과 동판으로 된 표지판이 우리를 마지한다.
뒤돌아보니 이제 까지 넘어온 능선이 아스라이 보이고 하늘이 푸르다.
정상을 사진에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동안 머무른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서 이제는 가속이 붙어 걸음이 빨라지고
제법 여유를 부리며 매서운 북풍을 가르며 어느덧 삼거리에 이르니
명개리 1,3 km,구룡령 6.4 km 라고 써놓은 표지목이 우리를 비웃듯이 서있다.
오늘은 신배령으로 가야 하는 날이니 하산이 또 길어지리라.
이제는 반 이상 주파했다는 안도감으로 여유를 부리며 능선을 가서
마침내 만월봉(1281 m) 에 이르니 삼각점(연곡 434-2005 재설)이 있고
앞에는 크고 높은 봉우리가 버티고 있으니 복용산 줄기인듯하다.
능선 밑으로 난 길을 따라가니 낙엽 소리만 요란하다.
오른쪽으로 꺽어 내려가니 지난번에 내려온 1121 m 봉이 손짓한다.
어느덧 신배령 나오고 나무에 걸린 자유인이 붙인 표지가 반갑다.(14:00)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지나 번 어둠 속에 내려간 기억을 더듬으며
차분히 내려가다 다시 길을 잃고 한참을 머뭇거리며
여럿이 지혜를 동원 개울로 방향을 잡아 내려오니
끝없이 계속되는 시냇물소리와 더불어 조릿대가 푸르고
눈 녹은 물이 많아 수량이 지나번 보다 많아 물소리가 요란하다.
마침내 상원사로 오르는 명개교 앞이 이르니 명개리 2.3 km(15:40)
잘 닦여진 비포장 도로를 따라 비경의 조갯골을 벗어나
오대산 입구 매표소에 이르러 장정이 끝난다.(16:10)
오늘의 산행거리 총 17 km ? 6시간 으로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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