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여행기/그리스에게해답사기

1. 그리스 역사와 아테네 유적지

땡큐 이영옥 2009. 11. 20. 12:20

        그리스 지도와 답사코스

                                          

        1. 그리스 역사와 아테네 유적지 답사 .

 고대 그리스문명을 답사하기란 상당히 벅찬 과제라 쉽게 실행하기가 부담스러운 것이다.

 예멘에서의 폭탄 테러 사건에다, 새로운 인푸루엔자가 온 세계에 퍼지는 바람에 더욱 행동에 옮기기가 어려웠다.

 어렵게 팀이 구성되어 에어프랑스를 이용하여 장장 11시간 30분을 비행 끝에 파리의 드골 공항을 경유하여 4시간을 기다린 후 또 3시간 30분 비행 끝에 그리스의 아테네 공항에 한밤중에 착륙하였다. 아테네와의 서울과의 시차는 -7시간 이었다.

 먼저 그리스에 나라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한다.

 지중해 동쪽 발칸반도의 남쪽에 자리잡고 에게(Aegean)해의 수많은 섬들로 구성된 나라이다. 면적은 13만1957㎡에 인구는 1천 96만 5000여명으로 수도인 아테네에 330 여 만 명이 모여 산다.

 우리나라와는 6.25 남침 때 파병을 하여 혈맹관계를 이룬 나라이다. 지금은 당시의 현역 파병을 기념하여 경기 여주 휴게소 옆 동산에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당시 6.25 동란이 발발하자 UN 안전보장 이사회의 결의안을 받아들여 1950년 12월에 한 개 보병 대대 851명과 공군 1개 대대 62명의 수송단과 7대의 C-47 수송기를 파견하였다. 보병대대는 파병 즉시 전투에 투입되어 자유수호의 선봉에 섰다. 1953년 7월 27일 휴전이 발효 될 때까지 혁혁한 전과를 거두었다. 총 5532명의 전투병과 8명의 간호장교가 참전하여 전사자 186명, 부상자 610명의 손실을 입은 멀고도 가까운 우리의 우방 국가이다.

 정부는 1974년 10월 3일 그리스 참전 기념비를 건립하여 그들의 전적을 기리고 있다.

 

                          (사진:그리스 참전 기념비-여주휴게소 좌측 동산)

 그리스는 고대문명 발상지로서 수많은 문화유적이 에게 해 섬 지역과 본토에 산재해 있어 답사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유네스코에 등록된 지정 문화재를 먼저 살펴보자.

1) 아기오 오르스 수도원 단지(Monastery Complex of Aghio Oros)

2) 아크로포리스 (The Acropolice of Athens)

3) 아폴로 신전(The Temple of Epicurean Appollo)

4) Vergina- Aegae 5) Delphi 6) Delos, 7) Epidaurus, 8) Thessalonia

9) 중세도시 Mystrsas, 10)수도원 3개(Daphni, Ossois Lucas, Nea Moni of Chios)

11) Meteora 의 수도원 단지 12) Mycenae 유적지, 13) Olympia 유적지,

14) Aghios Ioannis 동굴 수도원 15) Rhodes 의 중세도시

16) Samos, 17) Corfu 의 고대 마을 등이 중요한 것이다.

 1) 그리스의 역사 -아크로포리스 수난사

 중요한 유적과 유물을 살펴보려면 먼저 그리스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반도의 고대인들이 기원전 4000~3000년 신석기 시대에 아크로포리스 에 정착하였다.

 BC 3000~1100 년 청동기 시대에 헤레닉 부족이 거주 하였고 그때부터 농업에 종사 하였다. 점차 에게해 주변 지역과 교역을 주로 하였다.

 BC 1550~1050 미케네 시대에 교역과 예술이 발전하였고 아크로 포리스 주변에 살았다.

  BC 1300 년 전후하여 왕들의 궁이 지어 졌고 성곽이 구축되었다. 그때부터 아테네 인들은 신화와 연관하여 신화가 그들의 생활을 지배하게 되었다.

 

                            (사진: 아테네 시내에서 본 아크로포리스 전경) 

 BC 8 세기경 이오니아인들이 동쪽에서 세력을 확장하면서 해안을 따라 영토를 확장하면서 아테네를 통일함으로서 도시 국가가 형성되었다.

  BC 1050~700년 사이에 그리스 문화가 발전하고 Olympus 의 12신이 생기고 Homer 서사시가 노래되고, 도자기 기술이 발전하였다. BC 7세기에 와서 도리아식과 이오니아식 대리석의 석조사원이 건축되고 남녀의 대리석상과 토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때 사포(Sappho), 헤시오드(Hesiod) 등의 서정시와 서사시가 쓰여 졌고, 이오니안 철학자로 탈레스(Thales), 헤라크리투스(Heraclitus), 피타고라스(Pythagoras)등이 등장 하였다.

 BC 8~6세기에 와서 동서로 팽창하고 아테네인들이 중심이 되었다. 점차로 사람들이 모이는장소(Agora) 가 등장하고 Acropolis 가 종교와 사원의 중심지가 되었다. BC 549 년에 아테네인들이 법을 만들고 민주적 기구를 구성하게 되었다. BC 561~560 피시스트라투스(Pisistratus) 가 아테네에 참주정치를 도입했고 아테나 여신을 숭배하기 시작하였다.

 BC 490년에 마라톤 전투에서 패배하였으나 480년에 사라미스(Salamis) 전투에서 승리하여 해군력을 키우게 되었다. 그러나 그 후 BC 480~479년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아테네가 황폐화되었다. 데미스토크레스(Themistocles)가 BC 478 년에 도시를 재건하고 성벽을 쌓고 피레우스(Piraeus) 항을 건설하면서 점차 에게 해를 지배하게 되었다.

 그 후 페리크레스(Pericles)의 강력한 통치하에 아테네의 번영이 이루어져 아크로포리스에 파르테논(Parthenon)신전과 극장을 건축하였다. 그로 인해 5세기에 애쉬루스(Aeshylus),소포크래스 (Sophocles),유리피데스(Euripedes), 아리스토파네스(Aritophanes) 등의 극작가가 탄생하였고 철학자 “Socrates”가 나왔고 역사가 Herodotus 가 등장 하였다. 아테네의 발전이 스파르타 (Sparta) 와 분쟁의 도화선이 되었고 BC 431 년에 펠로폰내소스 전쟁이 일어나게 되어 아테네가 다시 파괴되었다.

 

                        (사진: BC 8  세기 경 그리스 지역 세력 분포도) 

 필립(Philip) 2 세가 나와 B C 338년에 페르시아닌들을 몰아내고 아테네의 지도자가 되었다. 그의 아들 알렉산더(Alexander) 대왕이 BC 336~326 년 사이에 영토를 아세아 대륙까지 확장하여 국력이 전성기에 이르렀으며 프라톤(Plato) 와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의 걸출한 인물들이 탄생 하였다.

 BC 323~146 년에 헬레니즘시대를 꽃피우다 알렉산더 대왕이 죽자 다시 마케도니아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이어 로마의 아테네 정복으로 모두 파괴되었다.

 그 후 AD 4~5 세기 비잔틴 시대에 와서 아테네의 고대 신전들은 기독교 교회로 바뀌었고 콘스탄티노플이 1204년에 함락된 후 아테네는 다시 오스만 터키의 수중에 들어갔다. 14 세기에 와서 다시 베네치아의 통치를 받게 되고 1458년에 가서 또 터키의 지배를 받으면서 아크로포리스가 터키의 마을로 바뀌었다. 1687년 베네치아와 터키의 전쟁으로 또다시 파괴되었다. 1690년에 터키가 도시를 복원하였고 1833년에 가서야 해방되어 비로서 그리스의 수도가 되었다. 19 세기에 들어와서 아테네가 다시 부흥하고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도시가 재건되어 오늘과 같이 발전하였다.

 2) 그리스 신화의 탄생 - 12 신의 모습

그리스의 역사 문화를 이해하려면 그리스 신화를 잘 알아야 한다. 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에피소드는 너무 다양하고 복잡하여 혼선이 되며 더구나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과 이름이 달라 더욱 혼선을 일으킨다. 여기서는 그리스 역사 에 등장하는 12신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소개하려 한다.

  1.Zeus: 하늘의 주인이며, 모든 신들의 우두머리다. 영어로는 Jupiter 로 불린다. 그는 천둥 벼락으로 폭풍을 일으키거나 구름을 날려 보낸다. 그는 여신 Hera 와 결혼하여 둘사이에서는 헤파이토스, 아레스, 헤베, 에일리아가 태어난다. 제우스는 인간과 신들과의 사랑을 통해 변신을 하였다. 그는 가장 강한 남자로 등장하고 있다.

 

                                    (사진: Zeus 신의 동상-고고학 박물관 소장) 

2.Apollon: 영어로 아폴로 신. 제우스와 Leto 사이에서 태어난 태양신으로 아르테미스의 오빠였다. 호전적이고 무서운 행동을 하며 때로는 죽음을 불러오기도 한다.

델파이 신전은 아폴론의 성역이다.

3.Athena : 영어로는 미네르바 이다. 제우스의 딸로서 태어 났으며 그녀는 지혜의 여신이며, 전쟁과 평화를 관장하는 여신이다. 도시 국가인 아테네의 수호신이다.

4.Poseidon : 넾튠 신. 바다의 신으로 무서운 폭풍을 일으킨다. 그의 아내는 바다의 님프(요정)인 암피트리데이다. 긴 수염에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모습에 삼지창을 사용한다.바다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포세이돈 신에게 제물을 바친다.

 

                             (사진: Poseidon 신의 동상-국립 고고학 박물관) 

5.Hera: 주노 신. 제우스의 아내로, 여자, 결혼, 출산의 수호신이다. 바람둥이인 제우스와는 달리 정숙의 여신이다. 엄격하고 근엄한 여신으로 묘사된다.

6.Artemis: 다이아나 신. 제우스와 Leto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고 아폴론의 쌍둥이 누이이다. 그녀는 정절의 상징이고, 달의 여신이며, 출산의 수호신이자 사냥의 신이다.

7.Aphrodite: 비너스 신. 미의 여신으로 제우스와 디오네 사이에서 태어났다. 바다의 미풍이 그녀를 키프로스로 데려가서 그곳이 여신의 중심지가 되었다.

8.Hades : 플루토 신. 형제인 Zeus 와 Poseidon 과 함께 거인 족을 물리치고 우주를 나누어 가졌고, 또 죽은자의 나라를 관리 했다.

9.Heaphaistos: 벌컨 신. 제우스와 Hera 의 아들로서 불의 신, 대장장이의 신. 어머니 헤라는 그녀를 올림포스 산 꼭대기에 버렸다.

10.Hermes: 머큐리 신. 제우스와 마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신. 민첩하고 활동적이어서 제우스가 신들의 전령으로 삼았다.

11.Dyonisos: 바커스 즉 술의 신이며 풍요의 신이다.

12.Ares : 전쟁의 신이며 공포와 테러의 신이다.

 이제 그리스의 기본적인 상식을 갖고 우선 아테네의 유적과 유물을 탐사하기 전에 전반적인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리, 전시한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서 기초적인 지식을 얻은 후에 이들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3)그리스 고고학 박물관-고대유물의 보고

National Archaeological Museum(국립 고고학 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박물관은 2층으로 된 19 세기 식 건축물로 질러(Zieler) 에 의해 지어졌다. 이곳에는 그리스 선사시대부터 비잔틴시대에 이르는 중요한 유물들이 체계적으로 전시 되어 있다.

 먼저 선사시대 관은 1 층의 Room 4,5,6,에 집중 전시되어 있다. 신석기 시대 부 터 초기 청동기 시대의 유물이 유리관 안에 전시되어 있다.

 4 실에는 미케네 시대의 고귀한 황금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각종 금제 장식품, 문장이 새겨진 돌, 죽은 자에게 씨우는 사자의 마스크, 무기류, 묘비 등 미케네 무덤에서 출토된 것이다. 여기에 전시된 미케네 왕의 황금 가면은 독일인 H. 슐리만이 발굴한 것으로 단연 앞권이다. 그는 이 가면을 아가멤논“Agamemnon”의 상이라고 주장하였다. 이 방에 전시된 2개의 황금으로 만들어진 컵은 펠로폰네소스 바페오(Vafeio) 에서 발굴한 것으로 하나는 컵 표면에 뿔 달린 황소가 조각되었고, 또 다른 것에는 신화에 나오는 다이나믹한 남자가 조각되어 그 섬세함이 뛰어나다.

 

                                                       (사진:아가멤논의 황금 가면) 

 5실에는 세스크로(Sesklo) 와 디미니(Dimini)에서 발굴한 토기와 조각상들이 전시되어 그 정교함이 돋보인다. Room 7 에 있는 34, 41번 유물은 무덤에서 출토된 것으로 얼굴 석상 등이 사실적으로 조각되어 있다.

 Room 15 번에는 알테미시엄(Artemisium) 바다에서 발굴된 Poseidon 과 Zeus 신의 청동상은 삼지창을 들고, 천둥번개를 치는 모습은 아주 역동적이고 힘의 상징으로 단연 우수한 유물이다.

 Room 21에는 어린 기마소년이 탄 청동 말 조각상으로 BC 2세기경의 것으로 추정한다. 이것도 Artemisium 바다에서 발굴한 것으로 말의 힘찬 비상하는 모습은 살아있는 것과 같다. 그 위에 탄 소년의 빛나는 눈동자와 활기찬 모습은 청동상의 가장 우수한 유물로 단연 앞권이다.

 

                                                          (사진:  말탄 소년의 청동 기마상)

 Room 30 에 있는 Aphrodite 와 Delos 에서 발굴한 BC 2세기 후반의 것으로 보이는 “Dan 과 Eros”의 대리석상은 전라의 여신상이다. 그녀는 신발을 들어 염소다리 모습의 신을 위협하고 있다.

 Room 37 에는 B C 6세기 Corintho 인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신성한 표정의 “Zeus”의 청동 머리 조각상은 머리 둘레에 씨어진 천의 물결조각솜씨가 뛰어나다.

 그 외 BC 6~4 세기 Acrotiri(아크로티리)에서 발굴된 선사시대의 무덤벽화는 색채의 정교함과 자연스런 모습에서 당시의 동물의 모습, 사냥한 물고기를 들고 있는 여인상이 단연 시선을 끈다. 또 격투를 벌이는 2 여인의 돌에 새겨진 모습은 세계최고의 벽화로서 추정된다.

 BC 480 년대에 데르모필레 전투시 지도와 무기, 총탄 등이 전시된 곳도 있고 또 그 당시에 의술이 발달하여 수술에 사용했던 시술도구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모든 방마다 특징이 있고 특히 고대 올림픽경기에서 우승자에게 씨워 주던 여러 가지 가면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특히 여성 고적 발굴가인 헬렌 스타태트(Helen Stathat) 가 발굴하고, 필생 동안 수집했던 고대 조각품, 금속 공예품을 전시한 특별 방(Collection Room) 은 아주 감명적이었다. 그녀는 평생을 발굴에 바치고 수집한 유물을 1957년 이 국립고고학 박물관에 기증하였다.

주목할 것은 고대 이집트 유물관인데 이집트의 고대유물이 다량으로 전시되어 문화재의 타국유출의 실태를 볼 수 있으며 특히 완벽한 미이라 2구와 아테나 여신상, 기타 여러신의 두상 등 국보급 유물이 다 이곳으로 유출된 것이다. 또한 이집트 유물은 대영박물관 소장품이 대다수 이다. 국력에 따른 문화재의 수탈현장을 보는 듯하다.

 야외 전시장에는 오딧세이에 나오는 장군상과 고대 대리석으로 만든 관이 관심을 끌었다. 다음 방에는 산토리 섬에서 출토된 프레스코화, 대형 항아리, 토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양의 모습을 그린 프레스코화) 

 그 유물들의 질감과 모양, 그림 등 정교함이 뛰어나고, 특히 무덤에서 나온 유골과 유물이 실상대로 유리관에 전시되어 당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알 수 있다. 다음 방에는 고린도 유적지에서 출토된 대형 항아리 등이 집중적으로 전시되어 있다.

“어떤 젊은이의 조각”상은 발굴 당시의 파편으로 된 것을 전부 모야 복원한 것으로 아주 독특하였다. 그곳에서 또 헬레니즘(Hellenism) 시대의 가면 4개 등 특이한 유물을 접할 수 있었다. 참으로 짧은 시간에 수 천 년을 두루 섭렵하는 영광을 가질 수 있었다.

  4) Acropolis 유적 - 그리스의 수난사

 아크로포리스란 <언덕위의 도시>란 의미가 있다. 아크로포리스 바위 언덕은 아티카(Attica) 분지 가운데 156 m 높이의 산이다. 삼면이 낭떠러지이고 서쪽에서만 오를 수 있다.

 

                                              (사진 : 아크로포리스 언덕의 건축물 배치도) 

 정상은 300ⅹ150 m 의 넓이다. 사면에는 옛 부 터 물이 난다. 이런 천연의 요새로 인해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 미케네 시대에는 주변으로 사람이 퍼져 살았다. BC 13세기 초에 언덕 위에는 단이 쌓여졌고 그 위에 미케네 시대의 통치자의 궁궐이 세워졌다. 북서쪽에 지하 저수조도 마련되었다. 그 후 이 언덕은 신앙의 장소로 바뀌었다. BC 8세기경에 최초의 사원이 미케네 궁터에 세워졌고 이 후에 이곳이 아테나신의 성소로 되었다.

그 후 BC 490년 마라톤 전투 후에 수많은 축조물이 세워졌다. 그때부터 서쪽이 출입구가 되었다. 그것이 초기 파르테논의 건축물이었다. 그러나 BC 480 년 페르시아 군이 아크로포리스를 점령하여 이를 파괴하고 약탈하여 갔다.

 BC 465 년 아테네인들이 페르시아를 몰아내고 다시 아크로포리스를 새로히 건설하였다. 그 후 페리크레스(Pericles) 시대에 와서 파르테논 신전(9), 프로피리아(Propylaea) 기념물(3) Athena Nike 사원(4), 경기장(Odeion)(29) 등이 건축되었다. 그러나 그 건축물들은 펠로폰네소스 전쟁으로 파괴되었다. BC 334년 알렉산더 대왕 시대에 와서 이 곳 남쪽에 주랑을 건축하였다. 그러나 BC 86 년 로마의 점령으로 또다시 파괴되고 BC 1세기 말에 와서야 사원이 건축되고 대리석 건축물이 들어섰다.

 

                                                                  (사진: 파르테논 신전 전경) 

 AD 160~161 년 에 가서야 아크로포리스 남서쪽에 “Odeion”(경기장)이 대규모로 건축되었다. 비잔틴 시대에는 파르테논, 에렉티움(Erechtheum), 프로피라이아(Propylaea)가 기독교 사원으로 고처 졌다. 그 후 터키의 정복자들이 이곳을 또다시 파괴하였다. 이 후 파르테논은 이스람 모스크로 바뀌었고, Athena Nike 사원은 파괴 하였다. 그 후도 또 재건 하였다. 1687년에 파르테논 신전은 다시 무소리니 군대가 침공하여 파괴하였다. 1799~1803년 사이에는 영국대사 엘진(Lord Elgin) 이 신전의 일부를 뜯어 런던으로 가져갔다. 1827년 그리스 독립전쟁으로 나머지가 또 파괴되었다. 1833년 아테네가 수복되면서 재건에 들어갔다.

 1975년 부 터 “아크로포리스 유적보존위원회”가 다시 재건에 착수 하였다.

 그러면 이제 아크로포리스의 수난의 모진 세월을 견디어온 중요 유적과 유물을 살펴보자.

(1) 파르테논(Parthenon)신전(9): BC 490 년 현 장소에 지었던 고대 파르테논 (Pre-Parthenon) 이 건축되었고 이것이 아테네에 건축된 최초의 대리석 사원이었다. 그 길이와 규모가 후대의 것과 비슷하였다. 그 후 이 사원은 페르시아가 BC 480~79년 점령하는 동안 파괴 되었고 이 기초 위에 페리크레스 시대에 고대 건축가 익티너스(Ictinos)에 의해 성상 안치소와 서쪽에 방이 세워졌고, 전체적으로 정면에 8 개, 측면에 17개의 도리아식 열주가 세워졌다. 신전 안에 성상 안치소는 길이가 30m 나 되었다. 성소에는 12 m 높이의 황금의 아테나 신상이 있고, 조각대좌에는 판도라의 신화가 새겨져 있었다. 건축물의 수평면은 기하학적으로 직선이 아니고 약간 곡선으로 되었다. 기둥은 사원 안쪽으로 약간 기울어 졌고 양 코너의 기둥은 다른 기둥보다 약간 크게 되었다. 외부의 기둥 사이 위 벽면에는 92개의 도리아식 조각으로 장식 되었다.

 동쪽 벽에는 거인들의 전투장면, 서쪽에는 아마존 전투, 남쪽에는 센터우르스(Centaurs) 전투, 북쪽에는 트로이의 함락 장면이 조각되어 있었다. 이 조각들은 현재 영국 대영 박물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아크로포리스 박물관에 부분적으로 전시되어 있다. 일부는 나머지 주랑 위에 현재도 남아있다.

 동쪽의 박공에는 제우스 신으로부터 아테나 신의 탄생을 보여주고 있고, 서쪽의 박공에는 아테나와 포세이돈의 결투장면이 조각되어 있다. 지붕에는 나뭇잎 장식을 새겨 놓았다. 신전의 가장 걸작 품은 기둥 위에 이오니아식 조각이다. 이러한 조각이 160 m 에 이른다.

 

                                                           (사진: 이렉티움 신전 전면 모습) 

(2) 이렉티움(Erechtheum) (15): 아크로포리스에서 가장 우아한 건축물로 북쪽에 위치해 있다. BC 409~406 년에 건축된 것으로 아테나 여신과 포세이돈이 조각되어 있다. 이 사원옆에는 성스런 오리브 나무가 있었고, 포세이돈이 도시에 주는 바다의 물이 있었다.

 이 건물 동쪽, 서북쪽 입구는 이오니아식 기둥으로 건축되었고, 북측입구는 기념문 입구로 기둥에 6명의 여자의 석상이 서 있다. 아래 하체를 둘러싼 옷자락 중 한쪽 다리의 들어올린 모습은 아주 세련된 모습이다. 수직으로 선 것보다 단조로움을 면해주며 신체의 미와 균형을 이루게 한 것이다. 지금의 것은 복제상이고 원래의 여성상들은 아크로포리스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이 여성상의 또 하나는 영국의 대영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3) Propylaea(프로필라이아) (3): 이 신전은 BC 437~432 년 사이에 서쪽 출입구에 세워졌다. 복합건물로 전면에는 사원형태로 지었고 신성한 제단으로 삼았다. 기둥은 도리아식으로 6개가 세워졌다. 가파른 계단과 좌우에 주랑이 있는 열주구조는 아크로포리스의 신성함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BC 431년 페로폰네소스 전쟁 때 파괴되었다.

(4) Athena Nike(승리의 여신) 신전 (4): BC 6 세기경 아테나 승리의 여신에게 바치는 작은 신전이 옛날 미케네 요새 위에 세워졌다. 전면은 페리크레스 시대에 지어졌고, BC 437 년경에 건축가 칼리크라테스(Callicrates) 가 석조 대리석으로 새로운 신전을 건설하였다. 이오니아식 기둥에는 동쪽으로 12 신이 조각되었고, 그리스와 페르시아 전쟁 장면이 조각되어 있었다. 신전 동쪽으로는 승리의 여신의 제단이 있다.

 다음으로는 아크로포리스의 북쪽과 남쪽 아래 건축된 2개의 고대극장이 있다.

 

                                   (사진: 아크로포리스 남쪽의 극장 전경-현재도 사용함-건축도 38번)

 38번 헤로드 아티쿠스극장(Odeion of Herodes Atticus)과 28번 디오니서스(Dionysus) 극장은 길로 연결되어 있다. 헤로드 아티쿠스 극장은 2 세기에 사용된 야외극장으로 중요한 연극공연에 사용하였다. 당시에 유명한 작가 예술가, 철학자의 지원으로 교육기관으로도 활용되었고, 지금도 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28번의 디오니서스 극장은 BC 6 세기에 지었고 그리스 고대 비극이 공연된 대형 극장으로 유명하였고 1만 5천명이 수용되었던 곳이다. 매년 디오니서스 대축제가 열렸던 곳이다.

 북쪽 아래로는 아탈루스의 아고라 스토아로 오늘날에는 새로이 복원되어 아고라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기타 아테네 시내의 중요 유적지를 더 답사해 보기로 한다.

 Zeus 신전 (Ilissors 지역): 도리아식 신전으로 BC 6 세기에 건설이 시작되었으나 BC 510 년까지 미완성으로 남아 있었다. 그 후 건축가 코수티우스(Cossutius) 가 같은 장소에 사원을 건축하였으며 코린도식의 열주를 세웠다. 최종적으로 이 사원은 “하드리안”(Hadrian)황제가 BC 131~132 년 사이에 완성하였다. 그 성소 안에 Zeus 신의 황금색과 아이보리색의 신상이 세워졌다. 기록으로 보면 사원은 짧은 면으로 3줄의 열주가 서 있고 긴 쪽으로는 2개의 열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넓은 터에 15개의 고린도 식 조각이 있는 기둥만 남아있다. 그것도 2개의 기둥은 멀리 떨어져 있고, 그 사이에는 기둥 밭침 석이 수 십 개나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에는 거대한 신전으로 건축된 것으로 보인다. 건너 아크로포리스 언덕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과 비슷한 규모로 추정된다.

 

                                                               (사진:  Zeus 신전의 전경)

 주변에는 BC 176년에 코스티우스가 건축했던 집터, 목욕탕 터 등이 발굴되어 당시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아크로포리스에서 발굴된 고대 유물은 현재는 1866~1873 사이에 남동쪽에 지은 박물관에 전시 되어 있다. 이 박물관은 모두 아홉 개의 홀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중요한 것은 조각품으로 아래에 소개해 본다.

파르테논 신전 북쪽 벽에서 발견된 이오니아식 조각으로

1) 전차를 타고 출전하는 무사들의 모습.

2) 말 탄 사람의 조각.

3) 수염을 기른 남자상.

4) 물 허 벅 을 운반하는 사람들.

5) 제물로 바칠 양을 끌고 가는 제관들.

6) 제물로 바칠 송아지를 끌고 가는 제관들 등이 귀중한 조각품으로 남아있다.

기타 중요한 것으로는 아크로포리스 북서쪽에 남아있는 고대 “Agora”이다.

 고대 그리스 민주주의 발전의 요람으로 오늘날 중요한 토론장으로 아고라가 부각되어 있다.

 1920년 미국의 록펠러(Rockpeller) 2 세가 100만 달라의 자금을 지원하여 이 일대의 유적을 발굴하였다. 아고라 유적지 서쪽아래 독립구조의 주랑이 아테네 시의 집정관 바실레우스가 상담을 하던 곳이며 당시 제정된 법전이 이 건물에 있었다. 이곳이 민주주의 발상의 요람으로 BC 460 년경에 세워진 반경 8.5m 의 원형구조물이 바로 아고라로 판명되었다. 이곳이 Socrates”가 소환되어 심문을 받던 곳이다. 또 원형 구조물 옆에는 도시국가의 참주들(대표)과 시민 500여명이 모이던 정방형 건물이 확인 되었다.

 

                                                     (사진: 아고라 유적지 근처의 원형 구조물) 

 고고학자들에 의하면 당시 아테네의 10개 부족의 대표 10명이 모였다는 곳이다. 모든 시민에게 개방된 이 공공의 회의 장소는 “호로이”라는 돌로 표시되었고, 이곳에서 당시 정치가인 ”데미스토글레스”의 이름이 새겨진 토기가 발견되었다

 그리스의 숨결을 간직한 아고라는 민주정치의 산실이며 모든 의사소통이 이곳에서 이루어졌던 곳으로 추정된다. 아고라 남쪽에서 BC 5세기 후반의 가옥을 발굴했고 거기서 “시몬”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토기, 술잔의 파편이 발굴되었으며, 이 시몬이 소크라테스의 친구인 구두 수선공 “시몬”으로 추정된다.

 5) 아테네 시내 산책

 아테네시는 아크로포리스 언덕에 오르면 전 시내를 사방으로 조망할 수 있다. 시내는 그다지 높은 건물이 없어 아티카 분지에 둘러쌓인 시내를 한눈으로 볼 수 있고 언덕을 둘러싼 시내모습은 하얀 주거용 건물로 빽빽하게 들어찬 모습이다.

 시내는 헌법거리를 중심으로 구 시가지를 형성하고 있다. 먼저 국회의사당 건물을 찾아간다. 출입구 기둥은 고린도식 문양으로 3층으로 되었다. 넓은 광장에는 관광객과 비들기가 가득하다. 의사당 앞 무명용사의 묘 앞에서 근위병 2명이 멋진 복장으로 교대의식을 진행하여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이번에는 아테네 시내로 나와 지하철을 시승하기로 한다.

 

                                                                     (사진: 근위병의 교대식) 

 1 유로를 내고 표를 사서 지하철을 타려고 지하 35 m 로 에스카레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참 놀라운 현실이 전개된다. 고대도시라 어디를 굴착해도 유적지가 나온다는 것이 현실로 나타났다. 지하철 공사 시 고대 유적지가 그대로 노출되어 4~5개의 지층으로 된 퇴적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지금 유리 막으로 보호하여 현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지층에는 BC 4~5 세기의 무덤도 노출되어 그 안에 유골과 부장품이 그대로 보존 처리되어 전시되고 있다. 공사 중에 출토된 각종 유물이 모두 보존 처리되어 지하철 공간에 전시되어 있다. 그러니 상가도 없고 다른 시설이 들어 설수 없는 공간이 되어 쾌적하다.

 지하철에 내려온 김에 시승을 해 본다. 차량은 놀랍게도 한국의“로템”사 제품이라 낫설지 않다. 머나먼 아테네에 와서 지하 유적지에서도 한국산 기술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게 되니 가슴이 벅차다. 지하철 지층에서 발굴된 주거지 터도 잘 보존되어 있다. B C 5 세기 전후의 지층으로 도시 위에 또 도시가 포개져 있어 그 당시의 지각변동이나 지진이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하철에서 나가니 아크로포라스 언덕이 보인다.

 이번에는 시내를 걸어본다. 수많은 사람이 다니는 번화가 그 가운데 오랜 세월 풍상에 때묻은 교회당을 만난다. 그리스 정교회의 명소다. 그렇게 정겹다. 제법 웅장한 정교회에 이르니 수리 중이라 들어갈 수 없어 안타깝다. 정문 위의 프레스코화를 볼 수 있고 마당에는 주교의 동상이 낮으막하게 서 있다.

 정교회 건물을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사람들이 노천 카페에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야외식당. 차림표를 보니 2~9 유로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곳이다. 흡연이 자유로워 남 녀 누구나 아무데서나 담배 연기를 내뿜으니 연기를 마실 수 밖에?

 아테네의 중심거리인 자유의 거리로 나아간다. 아테네의 명동으로 최신 패션의 거리답게 사람들로 넘치고 멋쟁이들로 가득하다. 이 길로 걸어가면 의사당으로 통하는 길이다.

 

                                                     (사진: 아테네 중심가 골목 카페)

 다시 학술원 예술원이 자리 잡은 곳으로 이동하니 이 건축물은 1850년에 지은 것으로 입구에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석상이 계단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는 걸어서 아테네 국립대학본부로 이동한다. 입장할 수는 없으나 정문 위의 프레스코화, 좌, 우 벽 위의 프레스코화를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정문 위로는 학문의 상징으로 각 학부의 권위자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놓았으니, 수학자, 물리학자 등 저명인사를 그림으로 장식하여 학과를 표시한다. 정문 양쪽 벽면 좌우에는 프로메테우스 신, 각 도시국가의 참주들이 모여 회의 하는 모습, 피타고라스, 히포크라테스, 소크라테스, 페리크레스, 프라톤, 알키메데 등 고대의 지도자들이 모여서 대화하는 장면의 벽화가 그려져 있어 인상이 깊었다.

 시내산책을 마치고 이제는 아테네를 떠나야 한다. 미코노스 섬으로 가기 위해 피레우스 항구로 간다. 좁은 구 도로에는 차들로 만원이고, 부두에는 거대한 유람선이 여러 척 출항을 기다린다. 그리스는 섬나라답게 에게해에 1400여 개의 섬들이 떠있다. 이 거대한 여객선도 우리의 현대 중공업, 삼성 중공업 이 건조한 것이니 참으로 자랑스럽다.

 

                                                   (사진: 피레우스 항의 유람선 들) 

              

                  박물관 및 아테네 시내 사진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 전경

  

 

 

 

 

 

 

 

 

 

 

                                                                           제우스 신전

 

 

 

 

                                                                          국회의사당

                          

 

                                       아테네 지하철 굴착시 지층 모습

 

                                                              쏘크라테스 상

 

                                                        피레우스 항구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