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Hampi 고대도시 탐방-인도 문화의 정수
함피는 오래된 도시로서 폐허에 가까워서 숙박시설이 열악한 편이라 관광객들은 함피를 찾으려면 우선 호스펫으로 들어온다, 우리도 역시 호스펫 오키드 호텔에 여장을 풀고 이 튼 날 12 km 떨어진 함피로 이동하기 위해 09: 10분에 출발한다.
함피는 비자야나가르(Vijayernagar) 왕조의 옛 수도로 지금은 폐허에 가깝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 싸였고, 기기묘묘한 화강암으로 뒤덮여있다. 도시 한쪽은 둥가바드라(Tungabhadra)강이 흐른다. 비자야나가르 왕조의 형제 후카(Hukka)와 부카(Bukka) 에 의해 1336년 나라가 세워져 200여 년간 남 인도에서 강력한 패권을 행사하였던 왕조이다.
형제는 델리의 슐탄의 강요로 이스람으로 개종 한 후 나중에 다시 힌두교로 복귀 하였다. 이곳은 원래 원숭이 왕국이 있었던 곳으로 시바신과 파르바티가 눈이 맞아 부부가 된 곳이 바로 퉁가바드라 강가였다. 함피에 200여 년 간의 번영은 1565년 이스람 국가의 침입으로 망하고 말았다.
함피 곳곳에 탑이 많은데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탑에 올라가 축하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다.
우리는 함피의 대 탑을 보기 위해 마당가 언덕으로 오른다. 이 구역은 9~11 세기에 사원 구역으로 찰루키아 왕조시대에 유적이 남아있으나 모두 허물어 지고 있다.
바위 언덕 위로는 비쉬뉴 신이 조각된 돌이 놓여 있고, 그 뒤로는 악어 모양의 돌도 눈길을 끈다. 언덕으로 오르니 15세기에 사용했던 망루가 2층으로 네모난 형태로 남아있다. 이 곳은 예전에 바다였던 곳으로 융기하여 산이 된 곳이다. 이 일대에 12개의 사원이 15세기 전 후에 건축되어 시바, 브라마, 비슈뉴 신의 조각으로 가득한 곳이다. 이곳의 마당가 언덕에서 함피 대탑을 바라보는 것은 아주 장관이다.
1)함피 대탑(고뿌람)과 Virupaksha Temple
사원의 이름보다 함피의 대탑으로 더 유명하다. 이 탑은 마당가 바위 언덕에서 바라다 보아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높이가 56 m, 폭이 50 m로 11층으로 이루어 졌다. 이것은 또한 “비스타빠야”(Bistappaya) 라고도 불린다. 언제 누가 세웠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수 차례 개축 되었고 1510년에 크리쉬바드바아야(Krishbadevaraya)에 의해 개축 되었다. 경내는 돌로 깔았다. 그 밑에는 수로가 있다.
]
사원은 두 개의 탑이 있고 경내도 두 곳으로 나누어 졌다. 두 번째 탑은 라야 탑(Raya Tower)이다. 이 탑은 크리쉬바드바이야 왕의 대관식 때에 건축 되었다. 제 2 경내에는 깃대와 가로등 도 있다. 탑 뒤에 사원은 비루팍사 사원이고 이 사원은 함피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기둥들은 기계를 사용하여 조각한 것이다. 사원은 가운데 홀이 있고 내부에 지성소가 있다. 신으로는 비루팍사 신을 모시고 있다. 사람들은 지성소 앞에서 헌금을 하고 모두 신에게 경배하며 사원 안을 돌아서 나온다.
사원 밖 회랑은 기둥에 모두 조각이 되어 있고 담을 둘러 싸고 있다.
사원의 신전을 돌아보고 나오니 대형 코끼리가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코끼리는 코와 머리에 치장을 하고 사람들이 보시하는 바나나, 과일 등은 잘 받아 먹는다. 그러나 방문객이 동전이나 지폐를 주면 코로 받아 뒤에 있는 관리인에게 넘겨주는 재치 있고 영리한 행동을 한다.
또한 돈을 보시한 사람은 코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신비한 동물이다.
사원을 둘러보고 앞에 바자르(시장)로 나오니 1 km 거리에 폭 10 m 정도로 옛날에 바자르가 형성 되었던 흔적의 돌기둥이 뻗어 있다. 그 기둥을 이용하여 기념품 상가와 식당이 줄지어 있다. 기둥 위에 지붕을 덥고 사람들이 기거하며 장사를 하는 점포로 변하였다.
우리는 이곳의 시장을 한동안 돌아보며 휴식을 하고 야자열매의 수액을 먹어보기도 한다.
다음은 라마린가와 Lotus Mahal(사원)을 보러 이동한다. 가는 도중에 한 두 곳을 방문한다.
2) 우그라 나라시마(Ugra Narasimha) 조각상
함피에서 가장 큰 우상으로 높이가 9 m. 이 우상은 크리쉬바드바이야 시대에 “Brahmin”에 의해 조각 되었다. 이는 비쉬뉴 신의 화신으로 반신 반 사자의 모습으로 악귀를 물리치는 신이다.
부처님의 9 번째 화신으로 보기도 하며 머리 위에는 뱀이 있다. 예전에는 사원이 있었으나 지금은 우상으로 만 남아 있다.
3) 베라바드라 사원(Veerabhadra Temple)
이 사원은 “Ramaraya” 왕조 기간에 건축 되었다. 지하의 반 신전으로 15~16 세기에 지는 것으로 지진이 나서 붕괴되었으나 후에 복원되었다. 지금도 신전 바닥에 물이 차있다.
4) 로터스 마할(Rotus Mahal):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돌을 서로 물리게 깎아서 쌓은 전통적인 축성 방법인 그랭키 기법으로 쌓은 정방형 성곽 안에 평탄한 잔디밭 위에 안정적으로 건축한 사원이다. 힌두 사원 건축 양식인 드라비다 양시과 이스람 양식이 결합된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이 사원은 “크리슈나 데바라야” 왕이 아름다운 왕비에게 바친 사원으로 외벽은 벽토를 칠하였고, 이스람 식의 우아한 아취가 아름답다. 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한 왕실 여인들의 공간으로 통풍이 잘 되게 지어 졌다.
그 앞 건너로는 거대한 궁전 기반이 남아있다. 이곳은 여왕의 궁전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3단 정도의 기단이 남아있는데 정교한 조각으로 둘러 쌓여 있다.
5) 코끼리 사육장 (Elephant Stables)
로터스 마할에서 길을 따라 가면 거대한 석조 건물이 일직선으로 늘어서 있다. 상단으로는 둥근 돔이 11개가 이어져 있는 2층 높이로 건축된 코끼리 사육장이다.
옛날 인도에서는 코끼리를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겼기 때문에 이런 거대한 쉼터가 마련된 것이다.
지붕은 중앙 탑을 기준으로 좌, 우로 이스람, 힌두 스타일의 돔이 번갈아 덮여 있다.
좌측에는 또 코끼리를 사육하던 건축물도 크게 자리잡고 있다.
코끼리 사육장을 살펴보고 버스로 이동하여 바나나 농장이 있는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 “Mango Tree Restaurant” 으로 걸어 들어간다. 특별한 인도 식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 한동안 대기한다. 이 식당은 맨발로 들어가 빈자리를 위해 대기 한다.
앞으로는 강이 바라보이는 나무그늘이 덥힌 세멘트 계단식 좌석에 철석 앉아 한 시간 반 동안, 난, 밥을 큰 바나나 잎에 얹어 놓은 것을 카레로 싸 먹고, 강을 보면서 담소한다. 참으로 자연을 이용한 기막힌 식당으로 여겨진다. 이 식당에 오기 위해 입구로 500 m정도 걸어 들어 오면서 골목이 많은 차가 주차한 이유를 알만하다. 뒤로는 바나나 나무 숲이 이어지고 아주 큰 잎들이 하늘을 향해 우산처럼 펼 처 있어 시원하다.
식사를 마친 후 이번에도 사원으로 이동한다.
6) 하자라 라마 사원(Hajara Rama Temple)
데바야라 1세가 지은 왕가의 사원이다. 1513년에 건축 하였다. 외벽에는 코끼리, 말, 군인들의 조각이 차례로 이어져 전쟁에 나가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벽과 기둥에는 신과, 군인, 방패, 창 등의 무기를 가지고 나가는 모습이 화강암에 세밀하게 조각되었다.
안에도 네 기둥의 위에서 아래까지 화려한 조각으로 요가하는 모습, 여신들의 조각으로 가득 차 있다. 그 안쪽 중앙 홀에는 신전이 자리잡고, 비쉬뉴 신의 7번째 화신인 “Rama” 신상을 모신 곳이다. 15 세기에 와서 라마가 비쉬뉴 신에게 바친 드라비다 타입의 정수 조각이다.
7) 비자야 빝타라 사원(Vijaya Vittala Temple): 세계문화 유산
함피의 최고의 조각 사원으로 1513년에 비자야나가르 왕조의 걸작으로 크리슈나데바야라 에 의해 건축된 것이다. 본 신전 기둥은 코끼리를 형상화 하고, 동물을 의인화한 정교한 부조로 조각 되었으나 붕괴 위험으로 입장이 불가능하다.
전실의 4개의 기둥, 후실의 4개의 기둥에는 각기 작은 열주가 중간에 기둥을 둘러 바치는 모습으로 조각이 되었고, 본전에도 붕괴위험으로 4개의 돌 받침 기둥이 추가로 세워져 있다. 56개나 이르는 기둥이 화강암으로 되어 있어 두드리면 소리가 난다.
세계 문화유산으로는 문제가 있는 곳이다. 보조 기둥으로도 어려우니 이 신전은 조속히 해체하여 다시 복원하는 길만이 가치를 상실하지 않는 길이다.
이 신전에서 가장 주목 해야 할 것은 안마당에 있는 전차다. 반인 반수의 괴물이며 비쉬뉴 신이 타는 가루다이다. 화강암으로 만든 앞뒤 바퀴와 차축이 너무 사실적이다. 앞 쪽에 두 마리의 코끼리가 끄는 형상으로 실제로 굴러 갈 수 있는 듯하다.
이제 오늘의 순방 일정을 마치면서 16 세기에 Malaywantha Hill에 세운 “Mdyavanti Roghunatha Temple” 로 옮겨간다. 이 사원은 Rama, Sita 등의 조각상이 유명한 곳으로 저녁 예불이 한창이다.
사원 후문으로 올라가 오늘의 일몰을 맞이하기 위해 17:45분 부 터 바위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린다.
드디어 18:15분 장엄한 광경을 연출하며 태양이 사라지면서 어둠이 내린다.
호텔로 귀환하여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맞이한다.
다음날 우리는 다시 함피를 돌아보기로 한다. 함피는 숨겨진 인도의 보물이다. 함피 같은 유적지가 한국에 있다면 아마 우리는 관광대국을 이룰 것이다. 문화가 현대 사회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함피는 3 면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고 한쪽은 둥가바드라 강이 흐르는 천혜의 요새다. 주변 산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울퉁불퉁한 바위가 서로 언처 있듯이 보인다. 무척 건조한 곳이라 이렇게 유적이 남아있는 것이다.
Vijayanagar 왕조의 옛 수도로 화려한 곳이었으나 지금은 폐허에 가까운 곳으로 변해 유적들이 붕괴의 위기를 맞고 있다. 1336년 후카, 부카 형제의 의해 왕도로 발전하면서 200여 년 간을 이 일대를 통치하였던 강국 이었다.
당시는 물자가 풍부하고 중계무역으로 부가 축적되었던 곳이었다. 특히 이 지역에서 생산 되는 향신료와 목화가 엄청난 부를 축적시켜 주었다. 그러나 1565년 이스람의 5개 국가가 합동으로 침입하여 멸망하고 말았다. 이곳도 까르나다카주의 중 동부에 위치해 교통사정이 나쁘고 함피에서 12 km나 떨어진 호스펫이 관문으로서 우리도 호스펫에서 이동하여 이곳으로 온다.
오늘도 어제 오후에 방문 했던 곳을 재차 찾는 날이다.
8) 아이유타라야 사원 (Achyutaraya Temple)
어제 탐방 했던 비루팍사 사원 앞 바자르 근처 주차장으로 들어와 바자르 방향으로 나와 오늘은 대 탑을 바라보며 반대 방향으로 간다. 이곳은 오늘 1월 15일이 명절이라 바자르 길 바닥에 그림을 그려 축하를 한다. 이 그림을 힌두어로 “광골리”라 부르며 “라깔리 산 뜨라띠” 라는 염료를 사용하여 땅에다 그린다. 예전에 바자르가 있던 거리를 걸어 비쉬뉴신의 사원으로 간다. 입구에 황소(Bull) 의 큰 조각상이 비루팍사 대 탑 사원을 향해 마주보고 있다.
이 조각상을 뒤로하고 바위 길을 올라 사원 옆 문으로 들어간다. 이 사원은 15~18세기의 건축물로 평평한 대지 위에 길다란 정방형 땅에 자리잡고 있다. Krishnadewaraya 왕의 동생이 건축하였다. 현재는 보수가 안되어 무너져 가고 있다.
본전 앞에는 코끼리 2마리가 지키고 그 위 입구에는 금강 역사상이 좌, 우에 서있고 신전 밖은 석조 기둥 회랑으로 둘러 쌓여 있다. 기둥마다 에로틱한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모든 기둥에 솜씨 좋게 조각이 되어 있다.
정문 입구 양쪽으로 바자르가 직선으로 100 m 이상이나 뻗어있으니 그 당시에 이곳의 번영을 짐작할 수가 있다. 바자르로 나가면서 오른쪽으로는 연못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연못 주위는 정방형의 기둥으로 둘러 쌓여 있고 기둥마다 조각이 되어 있다.
9) Mahanavami Dibba. (마하나바미 디바)
이집트의 피라미드 모양의 기단만 남아있는 마하나바미 디바는 황제가 전쟁터에 나가기전 Durga(두르가) 여신에게 제사를 올리던 곳이다.
9~10월에는 마하나바미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축제는 종교의식이 주였으나 격투, 춤, 불꽃놀이 등이 9일 간이나 열렸던 곳이다. 안으로 들어가면서 왕의 접견 실 터가 있으나 기단만 남아있고, 기둥이 서있던 자리가 둥글게 원형으로 남아있다. 다음에는 특별 접견 터로 지하실이 남아있고, 이 터는 나중에 둘레를 돌로 쌓아 보수 하였다.
또한 가까운 호수에서 물을 끌어오는 돌 수로를 만들었고 수로 밑에는 당시 군인들이 사용했던 돌로 만든 식판이 남아 있다. 식판에는 바나나 잎에 담아 밥을 놓았던 자리가 크게 가운데 파여 있고, 부식을 놓았던 자리는 네 귀퉁이에 그보다 얕게 파여 있다.
연못 터가 나중에 발굴되어 원형그대로 남아있다. 검정색의 판암으로 정방형으로 되었고 위에서부터 좁아져 아래는 물이 많이 고여있다. 돌 표면에 새겨진 이름이 많은데 건축 당시 기부자의 이름이다.
마지막으로 행사 터가 있다. 지금은 2층 정도의 기단만 발굴되어 남아있다. 피라미트 형태이다. 기단 아래쪽에는 코끼리와 말이 조각되어 있고 이곳은 단식기간이 끝난 다음에 행사를 진행하였던 곳이다. 기단위로 올라오니 피라미드 형태로 높은 곳이다.
이제 함피의 유적 답사를 마감하고 Orchid Hotel 로 돌아온다. 돌아와서 호텔에서 서빙 방식으로 점심식사를 끝내고 이제 함피를 떠나기 위해 비행장이 있는 Hubuli로 장거리 투어에 들어간다.
도로는 함피로 올때보다 노면 상태가 조금은 낫다. 가면서 16:00 시경 잠시 휴식을 하고 다시 끝없는 고원지대를 지나간다. 버스로 가면서 교량 앞에서 축제가 열리는 강변지역 행사장으로 내려간다. 축제를 즐기는 원주민 속으로 들어가 본다. 중앙에 제사를 지내는 제단이 마련된 곳으로 간다.
어린이들이 많이 모인 곳에는 공중으로 돌아가는 구조물이 아이들을 태우고 돌아가는데 사람이 직접 돌린다.
사람들 사이에 노점을 벌려놓은 사람들 등 온통 아수라장이다.
20여분 간의 축제장을 보다가 다시 차에올라 후불리 방향으로 달리니 목화밭이 끝없이 이어지고 하얀 목화송이가 저녁 햇살에 더욱 하얗게 보인다.
고추를 말리는 건조장도 우리나라와 달라 이색적이다. 고추를 네모나게 쌓아 놓고 말리며 길가에 군데 군데 집중하여 건조장이 있다.
어느새 17:50분이 다되어 후불리 시내로 들어온다. 함피에 비행장이 없어 여기까지 와야 내일 일찍 비행기를 이용하게 된다. “Clark in Hotel” 에 이르러 203호에 여장을 푼다.
'김한종 여행기 > 인도 여행기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 여행기-(2)-8 (0) | 2011.02.14 |
---|---|
인도 여행기-(2)-7 (0) | 2011.02.14 |
인도 여행기-(2)-5 (0) | 2011.02.14 |
인도 여행기 (2)-4 (0) | 2011.02.14 |
인도 여행기 (2)-3 (0) | 2011.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