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백사막은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370km 멀리있는 오아시스 마을"bahariya"에서 시작된다.
사막을 여행하려면 경찰이 차에 탑승을 해야한다나
오늘 사막으로 들어가는 버스들이 모두 경찰서에 모여
팀마다 경찰이 한명씩 동승을하고 같은 시간에 출발을 한다.
버스로 2시간만에 휴게소에 도착
휴식도 취하고 물담배를 피우고 있는 현지인들도 보고
휴게소에서는 광주에서온 대학생들도 만나고
이집트는 국토의 90% 이상이 리비아사막이라
온통 모래색깔의 사막가운데 포장된길을 달려간다.
햇빛은 쨍쨍해서 하늘은 파랗고 뭉게구름이
우리 어렸을적을 생각나게 한다.
우리도 구름이 그림을 그리는 파란하늘 아래서 자랐는데
서울의 파란하늘은 어디로 갔는지 ...
차창 밖으로 보이는 주택들이나 사람들은
온통 모래 먼지색으로 보인다.
집들도 우리들이 보기에는 짖다가 그만둔 상태로
화려한 색의 페인트는 없이 그대로이고
사람들의 옷도 흰색도 아니고 검은색도 아닌
모래색이라고 해야하나
거기에 피부가 갈색이라 칙칙하고 우중충하다.
그럼에도 물구하고 하늘은 너무나 맑고 파랗다.
길에는 유도화꽃이 많이 피어 있고
우리가 야자나무라고 알고 있는 늘씬한 열대수들이
쭉쭉 시원하게 잘자라고 있다.
이곳에서는 대추야자 또는 종려나무라고 부른다고 한다.
밭에는 사탕수수 나무가 많고
길에도 사탕수수 나무를 실고가는 마차들이 많다.
다시 두시간을 버스로 달린후
오아시스 마을인 Bahariya 에 도착
Bahariya 마을이 백사막 투어의 출발지이다.
이곳에서 오래된 Toyoda jeep
한차에 6명씩 타고 170km을 달린다.
지프차에는 오늘밤을 사막에서 지내기 위한
모든 준비물들을 싣고
이제부터는 끝없이 펼쳐진 사막길을 달린다.
검은 모래산들이 마치 피라미드처럼 수도 없이
사방으로 펼쳐져있다.
지구촌에는 이런모습도 있었구나.....
사막은 어느틈에 이제는 흰색의 돌무더기들이
황토색 모래위에 크고 작은 여러가지 모양으로 나타나는데
너무나 깨끗하고 가슴이 찡하도록 아름답다.
마치 학생들이 큰 전시회를 앞두고 각자 조각을 하다가
잠시 쉬려고 밖으로 나간후의 큰 전시장 같다고 해야하나...
끝없이 넓은 공간에 다양한 모습으로 한없이 펼쳐저있다.
막힌곳이 없이 시원한 공간이 너무 부럽다.
그리고 그들은 햇빛을 받아 서로 화려하게 뽐내고 있다.
백사막은 석회암 성분을 함유한 방해석이
비와 바람에 부서지면서 생긴 결과인데
자연이 빗어놓은 다양한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우리는 이곳에서 오늘밤을 별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왔고
우리를 태우고온 유목인들이 차를 ㄷ 자로 세워놓고
카페트도 깔고 담뇨도 깔고 간이 식당을 해놓고
불을 피우고 감자도 벗기고 도마도도 자르고
요리를 하느라 바쁘다.
사막에서의 저녁은 닭고기와 감자 도마도 다마내기를
넣고 만든 간단한 음식이었지만 너무 맛있게 먹었다.
이세상에서 제일 넓고 멋진 식당에서 음식을 즐겼으니
너무도 행복한 저녁이다.
우리들의 잠자리는 텐트를 치고
밤에는 불을 피워놓고 모여 앉아 별들을 보면서
노래와 춤과 이야기로 밤늦게까지 시간을 잊은채
사막에서의 하루밤을 만끽했다.
나는 문화재를 찾아다니는 여행보다는
자연을 찾아 자연속에서 함께하는 여행을 더 즐긴다.
이번 이집트 여행에서도 나는 사막에서의
하루밤이 더 멋지고 더 감동적이었다.
2006년1월6일밤을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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